비요일
양현주
안개가 앉아 바람을 찬다
가뭄 비를 삼킨 나무가 소란히 잎잎 떨려, 바람을 밟고 일어선다
늦은 오후를 지나갈 때 나의 껍질은 숲에
젖어 안개처럼 난다
당신은 얼마나 깊은 인연이었기에 낯선 행성 먼 아프리카
사막을 넘어 왔는가
나무의 전성기는 감자 꽃 필 무렵, 열매는 푹 젓는 것에 있다
땅을 깊이 찌르며 젓가락 모양을 취할 때 수런수런 꽃비가 쏟아지고
내가 당신으로 인해
환하다
해갈은 나뭇잎, 입의 오르가슴이다
※ 혁명은 증산상제님의 갑옷을 입고 행하는 성사재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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