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이 침공을 못하는 이유는 먼저 미국이 가지고 있는 전략자산에 있다.
일본 오키나와에 미국 부대가 있는데, 핵잠수함과 항공모함이 존재한다. 이와 더불어
한미가 북한이 준전시상태를 선포해 미측 전략자산 전개시점을 검토중인 것으로 확인됐다. 이때문에 B-52 전략폭격기가 한반도에 배치되는 것 아니냐는 전망도 나오고 있다.
24일 김민석 국방부 대변인은 정례브리핑에서 "미군의 전략자산의 전개시점을 탄력적으로 검토하고 있으며 이런 검토는 (북한이)도발하면 정말 후회하고 가혹할 정도로 대응함으로써 북한이 감히 도발하지 못하도록 억제하는 게 우선"이라고 밝혔다.
북한이 과거 준전시상태를 선포할때마다 미측전력이 한반도에 배치됐다는 점을 감안한다면 핵잠수함, 항공모함, 고고도무인기, 폭격기 등 다양한 전략무기의 한반도배치도 전망할 수 있다. 대표적인 미군의 전략무기는 B-52폭격기다.
2013년 북한이 3차 핵실험을 하며 남북 간 위기가 고조됐을 때 한ㆍ미 양국은 키 리졸브(KR)ㆍ독수리(FE) 연습 훈련에서 B-52 전략폭격기를 3차례 이상 출격해 가상의 표적을 타격하는 훈련을 진행한바 있다. 당시에는 B-2 스텔스 폭격기도 한반도에 출격했다. 김정은 북한 국방위원회 제1위원장은 전략미사일 부대 작전회의를 긴급 소집하고 B-2 스텔스 폭격기의 한반도 진입에 맞서 북한의 미사일 부대가 언제든지 실전 발사를 할 수 있도록 준비할 것을 지시했다.
북한은 왜 이렇게 미국 폭격기에 예민한 반응을 보일까. 이유는 폭격기의 위력 때문이다. 6ㆍ25전쟁 때 마지막 공세를 준비 중이던 북한군을 향해 98대의 미국 B-29 폭격기가 26분 동안 960t의 폭탄을 퍼부었다. 김일성 북한 주석도 "미군의 폭격으로 73개 도시가 지도에서 사라지고 평양에는 2채의 건물만 남았다"고 언급한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폭격기가 무서운 것은 다양한 포탄 외에도 폭격기 한 대에 다양한 전투기가 호위를 한다는 점이다. 이 때문에 '하늘의 항공모함'이라고도 불린다.
북한이 민감해한 B-52는 원거리 폭격기에 해당한다. 7만5000lb의 폭탄을 탑재하고 2만㎞를 항속할 수 있다. B-52는 미ㆍ소 냉전 시기인 1950년대 미국이 소련과의 핵 전쟁을 위해 육지(탄도탄미사일), 해상(잠수함용 순항미사일)과 함께 공중에서 '핵 보복 3원 체제(triad)'를 구축하려는 전략을 수립하면서 개발했다. AGM-129와 AGM-86 등 핵탄두 장착이 가능한 있는 미사일 32발을 실을 수 있다. 그 자체가 핵무기인 셈이다.
B-52와 함께 미 공군의 태평양 전진기지인 괌의 앤더슨기지에는 2009년 3월부터 B-2 스텔스 폭격기 4대가 배치돼 임무를 수행하고 있다. 지난해 미국 미주리주 화이트맨 공군기지에서 이륙, 공중급유를 받고 1만500㎞ 이상을 날아 남한 상공에 도달한 B-2는 전북 군산 앞 서해상의 직도사격장에 훈련탄 투하 훈련을 하고 복귀하기도 했다.
미 공군의 주력 폭격기인 B-52를 대체하는 B-2는 1978년 개발계획이 수립된 이후 극비리에 개발이 진행됐다. 록히드마틴사와 노스럽사가 치열한 경쟁 끝에 주계약자로 선정됐다. 이후 1988년 4월 의회의 강력한 요구로 미 공군이 상상도를 공개했다. B-2 폭격기의 당초 뒷모양은 W모양. 하지만 저공비행능력을 추가하면서 모양이 변경돼 지금의 'WW' 모양으로 변했다. 첫 시험비행이 1989년에 이뤄진 이후 1993년부터 미 공군에 인도되기 시작해 2003년에는 22대 전력화가 완료됐다.
2세대 스텔스기로 분류되는 B-2A폭격기는 꼬리날개가 없는 전익기다. 미 공군의 태평양 지역 전진기지가 있는 괌에는 2009년 3월 처음으로 배치됐다. 폭 52.12m에 길이 20.9m로 좌우가 긴 형태로 최대 속도는 마하 0.9, 무장탑재능력은 22t이며 최대 비행고도는 5만ft(1만5000㎞)로 고고도 침투가 가능하다. 무장을 1만886㎏으로 낮출 경우 1만2230㎞까지 비행할 수 있다. 중간급유 없이 괌에서 출격해 한반도에서 임무를 수행한 뒤 복귀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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