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종순 목사의 신앙상담] 원로목사와 후임목사의 갈등 어떻게…
Q 20년 전 교회를 개척하신 목사님이 3년 전 은퇴하시고 원로목사님이 되셨습니다. 후임은 미국에서 공부하시고 목회하시던 목사님을 모셨습니다. 그런데 2년 전부터 두 분 관계가 미묘해지면서 하나둘 문제가 드러나고 있습니다. 원로목사님은 후임에 대한 섭섭한 감정을 자주 드러내시고 후임 목사님은 원로목사님이 이일 저일 간섭하시고 나선다며 역시 섭섭해 하십니다. 교인들은 원로목사님과 후임 목사님을 지지하는 양분화 현상이 벌어지고 있습니다. 길이 없을까요.
A 결코 바람직하지 않은 상황이군요. 원로목사와 후임 목사의 관계는 자칫 잘못하면 경계와 시비가 일어날 수 있습니다. 20년 전 교회를 개척한 전임자의 입장을 먼저 살펴보겠습니다. 눈물과 땀, 희생과 삶을 바쳤을 것입니다. 그리고 이곳저곳 목사님의 정성과 사랑이 스며있을 것이고 희생의 흔적이 남아있을 것입니다. 그런 교회를 후임에게 물려주고 목회 현장을 떠난 그 심정이 얼마나 허전하겠습니까. 그러나 다 내려놓아야 합니다. 교회는 내 것도 네 것도 아니기 때문입니다. 그리고 관심을 다른 쪽으로 돌려야 합니다. 어떤 은퇴 목사님은 은퇴 후 우울증 발병으로 고생하고 있다고 합니다.
후임자 입장을 살펴보겠습니다. 전임자가 피땀 흘려 일구고 가꾼 교회, 그 목회 현장에 입성했습니다. 그러나 여기저기 전임자의 흔적이 부담스럽습니다. 전임자의 그림자가 거추장스럽습니다. 거기다 풍편에 들려오는 한두 마디들이 달갑지 않습니다. 여기 문제가 있습니다. 마치 무혈입성한 개선장군인 양 처신하거나 몸가짐을 보이면 안 됩니다. 전임자의 존재를 인정하고 20여년간 흘린 땀과 쏟아 부은 희생에 진심으로 고마워하고 지극한 마음을 다해 섬겨야 합니다. 이유는 목회 선배이자 스승이며 어른이기 때문입니다. 그리고 후임자는 서두르면 안 됩니다. 20년 지난 교회를 하루아침에 개혁한다느니 뜯어고치겠다고 서두르면 필연적 저항이 일어나게 됩니다.
전임과 후임은 피차 섭섭한 마음을 가슴에 품고 있으면 안 됩니다. 그 파장이 교회에 미치기 때문입니다. 전임자는 후임자가 성공적 목회자가 되도록 울타리가 되고 후임자는 전임자를 목회 스승으로, 어버이로 섬겨야합니다. 교인들은 전임과 후임 사이를 가르고 편을 만드는 데 나서면 안 됩니다. 전후임보다 교회가 소중하기 때문입니다. 전임자의 단점을 후임과 속살거리는 것도 후임자의 약점을 전임자에게 일러바치는 것도 바람직한 교회생활 태도가 아닙니다. 이해와 인내, 사랑과 섬김, 아량과 관용이 가득하게 되면 교회는 행복공동체가 될 것이며 전후임과 교인들은 아름다운 교회의 한 가족이 될 것입니다.
※ 혁명은 증산상제님의 갑옷을 입고 행하는 성사재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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