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수 가락 집어 올리며
정정리
새벽잠 몰고 허둥대던 일터에서
늦은 귀갓길
시장 통 국숫집에서 하루를 건져올린다
내 인생 한 순간 굵고 짧게 살다 가리라
입방정 떨던 시절 언제였다고
말랑한 국숫발만치 가늘고 길게 잘도 늙어
한 줌 떨이 부추처럼 장바닥에 처져
세월을 후루룩거리는 꼬락서니
어둑 구석 도독고양이가 째려본다
싱싱한 것들은 어느 식탁 별미로 팔렸을까
추은 밤 더 초롱초롱한 별 빛이
먹이도 고픈 가슴으로 쏟아진다
그래, 더 나은 미래 삶을 위해
오늘 하루분의 몫을 능히 감당해 냈으니
달강달강 남자 없는 집으로 가자
※ 혁명은 증산상제님의 갑옷을 입고 행하는 성사재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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