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래간만에 씁니다.
진짜 개벽기가 되었는지 모르지만 하루하루가 다르게 사건이 터지고 있습니다.
우한바이러스 사태가 3년이 지난 지금에서야 마스크를 걷어내고 있는 듯 합니다.
러시아-우크라이나 사태는 아직도 진행중입니다만 이제 윤곽이 잡혀나가는 듯 합니다.
그리고 터키에서는 7.8, 7.5 연속 강진이 터져서 지금 공식적으로 3만5천명이라는 사망자가 발생했는데, 제 생각에는 10만명이 넘을 듯 합니다. 게다가 그 쪽은 지금 상당히 춥다고 하네요.
터키에 지진이 날 우려가 있다는 이야기를 가이드를 통해 들은 적이 있는데, 그 당시에는 '그럴 수 있지 뭐, 지진이 안 나는 곳이 어디있나.'라고 생각했는데, 이번에 터진 지진으로 인해 '진짜구나!' 하고 놀랐습니다.
최근까지도 터키의 지질학이마 지진대까지는 제가 관심도 없었습니다.
이번 지진은 아나톨리아판과 아라비아판이 만나는 곳에서 발생했다고 합니다.
저도 모금에 작은 액수라도 동참하려고 합니다. 요즘 정신이 없어서 아직 못했네요.
러시아-우크라이나 사태가 1년이 되면서, '이러면 러시아도 좋을 것이 없다.'는 제 예상이 점점 현실화 되어가고 있습니다. TV등의 메인스트림 매체에서는 '우크라이나가 아주 잘 싸우고 있다'는 식으로 보도하다가, 요즘에는 '우크라이나 상황이 별로 좋지 않다.'는 방향으로 보도가 되기 시작합니다. 물론 유튜브 등을 통해서 현실을 파악하고 계시는 우리 혁명판 분들은 이게 서구의 프로파간다일 뿐이라는 것을 아시고 계시겠지요.
제가 러시아-우크라이나 사태를 지켜본 결과, 이 사태의 결말은 러시아에게도 좋지 않고, NATO를 비롯한 서양에게는 더욱 좋지 않을 것이라는 생각이 듭니다.
우크라이나가 잘 싸우고 있다는 것은 서방의 프로파간다일 뿐입니다.
우크라이나는 국가가 문을 닫아야 하는 지경에 이르렀습니다. 경제는 없어졌고, 미국을 비롯한 서방이 주는 무기와 돈으로 연명하고 있습니다.
그렇다면, 러시아는 이 전쟁에서 승리하고 뜻을 이룰 수 있는가? 하는 질문이 나옵니다. 분명히 무기고와 탄약고에서는 러시아가 월등하고, 희생자 수에서도 러시아가 훨씬 적은 희생을 치르고 있습니다. 그렇지만, 러시아군의 진격속도는 너무 느리고, 러시아가 전쟁을 길게 가져가면 그에 따라 NATO국가들이 채비를 갖출 수 있는 시간도 늘어납니다. 결국 시간을 길게 가져가면 양측이 서로 피폐해지고, 각 나라들의 삶이 황폐해 집니다.
이번 전쟁으로 너무나 많은 사실들이 밝혀졌다는 것은 긍정적이라면 긍정적인 일이겠지요. (저만 모르고 있었을 지도 모르지만요.)
상제님께서는 '전쟁사를 읽지 말라'고 하셨는데, 저는 정반대로 행동하고 있는듯 합니다. 서양의 현대사에서 1차 세계대전과 2차 세계대전, 그리고 냉전을 통하여 각 국가끼리 서로 척이 심각하게 있다는 것을 알게 되었고, 말이 EU 통합이지, 서로 같이 있기 힘든 나라들도 어거지로 끼워진 듯한 느낌도있습니다.
다시 러시아로 돌아와서... 현재 러시아의 문제점은 다음과 같습니다.
첫째, 러시아의 진격속도가 너무 느립니다. 이 원인으로는 현재 주된 전장인 도네츠크, 루한스크 지역을 NATO가 8년간 요새화/참호화하여, 공격하는 입장인 러시아가 함부로 진격하기 어렵게 되어 있다는 것입니다. 마리우폴 함락도 상당한 시일이 걸렸고, 솔레다르 함락도 상당한 시일이 걸렸습니다. 바흐무트시는 그것보다 더 치밀한 지하요새가 있어서 대체 언제 함락할 수 있는지 알 수가 없습니다. 바흐무트 점령은 인근도시와 연결된 철도와 도로를 막고, 몇개월의공성전을 하게 될 듯 합니다. 이 바흐무트가 점령이 되어야 우크라이나의 제 2 방어선으로 전선이 이동할 수 있다고 합니다.
또한 제공권을 러시아가 장악하지 못하였습니다. 그 이유는 우크라이나가 러시아만큼은 아니지만 대공방어체계를 갖추고 있기 때문입니다. 이 대공방어체계가 러시아의 미사일을 격추시키지는 못하지만, 러시아의 전투기를 격추시키기에는 충분하기 때문입니다.
또한 우크라이나에서 끔찍한 강제징집으로 몇 주 훈련 뒤 전선으로 보내지는 병력이 계속 보충되고 있습니다. 이들은 잘 싸우는 병사는 아니지만, 계속 보내져서 전선을 유지하고 있습니다. 이 부분이 이 전쟁의 가장 끔찍한 비극입니다.
러시아의 진격속도가 너무 느리다는 것은 그 동안 다른 도시들을 요새화할 수 있는 시간을 줄 수 있다는 것입니다. 그 와중에 서구의 물자들이 계속 보충되어제 2 방어선을 튼튼히 준비할 수 있는 시간을 준다는 것입니다.
둘째, 러시아의 경제 및 산업, 그리고 수출입 구조입니다.
러시아는 에너지와 식량이 있습니다. 그래서 달러가 없으면 바로 굶어죽는 경제가 아닙니다. 러시아 사람들은 이런 문제는 극복해 낼 수 있습니다. 하지만 러시아도 무기를 만들려면 여러가지를 수입하여야 하는데, 지금 서방의 재제로 러시아는 유럽등에서 필요한 물품을 조달하기 어렵습니다. 특히 반도체 등이 부족합니다.이 반도체들을 중국으로부터 공급받고 있는데, 이것이 러시아의 목줄을 쥘 수도 있습니다. 생활에 필요한 공산품 등도 역시 중국에서 대부분 수입하고 있습니다.
이것이 얼마나 러시아에 있어서 치명적인 약점이 될 지는 두고 봐야 합니다.
석유와 가스도 지금 제 값을 받지 못하고 싸게 중국과 인도에 공급하고 있습니다. 이란으로부터는 드론을 들여오면서 S-400과 Su-35등을 이란에 인도하려고 한다고 합니다. 이것은 중동의 정세에 상당한 불안을 가져 올 수 있습니다.
셋째, NATO의 재정비입니다. 저는 지금 서방이 어느 유튜브에서 말하고 있는 것처럼 아무런 생각없이 우크라이나를 지원만 한다고 생각하지 않습니다. 제 생각에는 뭔가를 준비하고 있거나, 이미 준비를 했는데 엄살을 떨고 있는 것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듭니다.
F-16 전투기도 준다 안준다 하는 쇼를 하지만, 저는 '이미 우크라이나에 들어갔을 지도 모르겠다.'는 생각이 듭니다. 서양 정치인이나 언론이 떠드는 소리는 그 반대로도 생각해 봐야 하겠지요. 미국도 포탄(ammunition) 생산량을 배가했다고 합니다. 또한 많은 수의 NATO군(퇴역/현역)들이 우크라이나에 용병/자원병 신분으로 가담하고 있다고 합니다. 가장 많은 수는 폴란드 출신이라고 합니다.
이러한 이유로 러시아도 절대로 좋은 상황이 아니라는 것입니다. 지금의 소모전은 양측의 힘을 엄청나게 빼고 있습니다. 이 소모전은 하면 할 수록, 마치 중세시대 말기에 개신교와 카톨릭 싸움처럼 '서로 지쳐서 더 이상 기력이 없어질 때'까지 가는 것 아닌가하는 생각도 듭니다. 물론 제 생각에는 올해 안으로 결론이 날 듯 합니다.
지금 러시아가 무슨 짓을 하고 있나? 는 의문이 듭니다.지금 푸틴은 서방 국가를 믿지 않고 있습니다. "민스크 협정은 우크라이나를 재정비하기 위한 시간 벌기용 사기극이었다."는 사실에 푸틴은 분노하였고, 그 이후로 어지간한 겉치례 상황극에는 푸틴이 미동도 하지 않습니다.
푸틴이 서방 국가를 믿지 않는다는 것은 어떤 의미가 있냐면, 이 사태를 평화협정으로 마무리 짓는 것이 어려워진다는 것입니다. "저 놈들은 평화협상한 뒤에도 뒤통수 칠 것이다."라는 깊은 불신이 있는 것입니다.
그러면 어떻게 흘러가게 되냐면... 러시아로서는 이 사태를 전장에서 마무리 지으려고 할 것입니다. '너희들하고는 말로 해 봤자야. 직접 여기서 결정짓자.' 라는 것이죠.
적어도 현재까지는 이렇게 흘러가고 있습니다.
그러나 그 결과가 문제입니다. (사태가 제 예상과는 다르게 잘 풀리길 바랍니다.)
지금 바흐무트 등 전장에서 죽어가는 사람들은 우크라이나에서 강제로 징집된 러시아계 주민들입니다. 푸틴은 우크라이나 내의 러시아계 사람들을 해방하려고 '특수군사작전'을 개시한 것인데, 정작 전장에서 죽어나가는 것은 우크라이나 내의 러시아계 사람이라는 것입니다. 이들이 얼마나 끌려와서 얼마나 희생될지 걱정됩니다. 이들의 희생을 줄이려면 전쟁을 빠르게 전개해서 항복을 받아내는 것이 (러시아로서는)가장 좋은 방법이고, 그 다음은 평화협상으로 빠르게 추진하여 우선 더 이상의 희생을 없애고, 러시아계 주민을 보호할 다른 방법을 찾는 것입니다.
그런데... 현재 이 두 방법이 모두 막혀있는 상태입니다.
푸틴이 처음에 내걸었던 모토 중 "우크라이나의 비무장화"는 서방 무기가 계속 지원되면서 별로 의미가 없어진 듯하고, "네오나치 세력의 축출(Denazification)"이라는 모토는 실제로 네오나치군이 아닌 러시아계 주민들이 희생하게 되므로서 그 의미도 퇴색하게 되었습니다.
푸틴이 만일 이번 전쟁에서 의미있는 승리를 하지 못한다면, 러시아 내부도 격변의 소용돌이에 휩싸일 수 있습니다. 개인적으로 푸틴의 원래의 의도, 그가 가지고 있었던 고귀(?)한 뜻이 이렇게 꺾이면 되겠나 하는 연민의 정도 듭니다.
제가 우크라이나는 왜 편들지 않느냐면, 이 국가는 기본적으로 근본이 없는 나라입니다. 그러다보니 스테판 반데라 같은 악랼한 나찌주의자를 국부로 섬기고, 같은 슬라브족인 러시아계 주민들을 탄압하고, 정규교육에서도 나찌즘을 설파하고, 국가청렴도 120위의 부패할 대로 부패한 나라. 도저히 거짓말 아니면 유지가 안되는 나라.
이런 나라는 한 번 크게 개혁했어야 하는 나라인데, 서방의 앞잡이가 되어서 민족을 팔아먹고 러시아계를 탄압하는 국가입니다. 이런 나라에 경외감을 가져야 하나? 하는 의문이 듭니다.
단지 이번 전쟁으로 서방의 리더들과 기득권층이 얼마나 부패하고 제 정신이 아니며,인종주의적인지, 얼마나 거짓말로 속이고 있었는지, 자유민주주의는 허울이고 사실은 특권층의 파시스트 국가들인지 등이 여실히 드러나고 있다는 점에서 긍정적이라면 긍정적인 역할을 했다고 할 수 있습니다.
아무튼 여러 유튜브의 이야기와는 다르게 러시아의 미래는 그다지 밝지 않습니다.
이번 전쟁의 승자는 중국과 인도이며, 개인적으로 인도가 조금 더 부상했으면 좋겠습니다.
우리나라는 진짜 이번 전쟁에 "주인은 어느 편도 들지 않고..." 라는 말씀대로 아직까지는 특정한 편에 서지 못하고 있는데, 이것이 우리나라로서는 상책입니다. 이번 사태는 시대의 흐름이 변화하는 커다란 변혁이지만, 대한민국은 진짜 말씀대로 '손님접대' 밖에 할 것이 없습니다.
제 생각과 우려, 그리고 예상을 써 봤는데, 제 느낌엔 시간이 가면 갈 수록 어두워집니다.
"누가 용화세상을 이제야 보냈는가." 라는 말씀도 생각나지만, 제가 보기엔 아직도 멀고 먼 일이 아닌가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