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콜드리딩(Cold Reading)’은 대본이나 각본 없이 펼치는 연기를 뜻하는 말로, 신뢰관계를 만들어가는 기술이자 상대의 마음을 사로잡는 기술이다. 어떤 상황, 어떤 상대를 마주쳐도 자신이 원하는 결과를 이끌어내는 고도의 심리학적 기술을 말한다.
콜드리딩을 하는 사람을 ‘콜드리더(Cold Reader)’라고 한다. 콜드리더는 상대에 대해 아무것도 모르는 상태에서 상대의 속마음을 간파해내어 자신을 완벽하게 믿게 할 수 있다. 우리가 쉽게 믿고 따르는 사람들이 대표적인 콜드리더들이다. 이를테면 보험 판매왕, 영업의 달인, 심리치료사, 정신과 의사, 멘탈리스트, 점쟁이, 마술사, 목사, 승려, 정치가들이 콜드리딩 전문가라 할 수 있다.
책 속으로
마음에 두고 있는 상대에게 데이트 신청을 하다고 가정해보자.
‘NO’라는 대답을 어떻게 막을 수 있을까? 방법은 아주 간단하다. 상대가 ‘NO’라는 대답을 할 수 없도록 질문하면 된다. 바로 더블 바인드 기법이 이것을 가능하게 한다.
“같이 식사 할까요, 아님 술 한 잔 하실래요?”
“저, 시간이 별로 없어서….”
“그럼 간단하게 차라도 한 잔 하죠.”
“네? 뭐… 차 한 잔 정도는….”
“오늘 시간 좀 있어요?” 하고 물어오면 “없어요.” 하고 거절할 여지가 생긴다. 하지만 친숙하게 “같이 식사할까요, 아님 술 한 잔 하실래요?” 하고 묻는데 다짜고짜 “싫어요.” 하고 대답한다는 건 어쩐지 뜬금없어 보인다. 게다가 “NO”라고 대답하는 것은 문법적으로도 어색하다. 상식적으로 생각해도 두 가지 제안 중 어느 쪽이 좋으냐고 물었는데, “아니오.”라고 대답할 수는 없기 때문이다. ---pp.35-36
‘은행계좌 사기(voice phishing)’도 마찬가지다.
사기범들이 안면도 없는 사람에게 무작위로 전화를 걸어 비밀번호나 인증번호를 알아낼 때도 더블 바인드를 사용한다.
“고객님 안녕하십니까. 저는 ××은행 ××지점의 ×××라고 합니다. 대단히 죄송합니다만, 지난 달 저희 쪽 전산오류로 고객님 계좌에서 30만 원이 인출되었습니다. 지금 곧 입금해 드리려고 하는데, 계약번호를 다시 한 번 확인하기 위해 연락드렸습니다.”
“계약번호… 라고요?”
“아, 네. 계약번호가 생각이 잘 안 나시면 비밀번호로 확인하셔도 상관없습니다만….”
“그래요? 비밀번호는 알고 있죠…. ××××예요.”
이 대화에서도 사기범은 더블 바인드 원리를 교묘하게 사용하고 있다. ---pp.37-38
서비스ㆍ판매업은 아주 짧은 시간 안에 고객을 사로잡는 게 관건이므로 눈에 쉽게 띄는 부분부터 관찰하고 판단할 수 있는 방법을 먼저 설명하는 것이 적절하다.
지금 막 당신의 매장 안으로 젊은 남자 손님이 들어왔다고 치자. 이 손님은 왼쪽 어깨에 검정색 가방을 메고 있다. 그렇다면 당신은 절대 손님의 왼쪽으로 다가가 “어서 오세요” 하고 인사를 건네서는 안 된다. 대신 아무것도 들려 있지 않은 오른쪽으로 다가가서 슬쩍 인사를 건네보라. 그러면 고객은 단박 당신에게 어떤 반응을 보일 것이다. ---pp.139-140
애인의 바람기를 잡아내는 언어 트릭이다. 멀티플 임플리케이션은 거짓말을 밝혀낼 때도 사용할 수 있다.
나: (지나가는 말투로) 어제 뭐 재미있는 일이라도 있었어?(MI)
애인: 아니, 별로. 자기는?
나: 나도 그냥 그렇지 뭐.
전혀 찔릴 것이 없는 애인이라면 당신의 말이 ‘뭐 좀 재미있는 일 없을까?’ 하는 잡담으로 밖에 들리지 않는다. 따라서 “아니, 별로”라며 심드렁하게 대답한 것이다. 하지만 정말 어제 딴 사람과 시간을 보낸 사람이라면 어떨까?
나: (지나가는 말투로) 어제 뭐 재미있는 일이라도 있었어?(MI)
애인: 어? 왜?
나: 그냥, 무슨 일 있었나 해서.
애인: 별로. 아무 일도 없었는데.
그냥 지나가는 잡담쯤으로 넘겨버리면 될 것을 “어? 왜?” 하면서 방어적인 자세를 취하고 있다. 이쯤 되면 자연스럽게 Yes나 No로 대답할 수가 없다. 그도 그럴 것이 상대에게는 당신의 질문이 일상적인 잡담이 아니라, ‘오늘 좀 이상하네’라는 의미로 들릴 테니 말이다.
일말의 가책도 느낄 일이 없는 사람은 “아니, 별로”라고 대답한 다음 “자기는?” 하고 묻는 것이 보통이다. 반면에 뭔가 찔리는게 있는 사람은 가능하면 화제를 다른 쪽으로 돌리고 싶어 하기 때문에 “자기는?”이라고 물어볼 수가 없다. 알아두어서 손해 볼 것 없는 테크닉 아닌가?
---pp.215-216
─팥으로 메주를 쑨다고 해도 ‘믿게 만드는’ 방법
콜드리딩은 상대방으로 하여금 자신의 비밀은 스스로 털어놓게 하고 콜드리더의 말을 무조건 신뢰하게 만드는 마력을 지니고 있다. 누구나 경험으로 알고 있겠지만, 신뢰관계가 일단 형성되고 나면 상대가 어떤 말과 행동을 하든지 쉽게 믿게 된다. 이른바 “팥으로 메주를 쑨다”는 말조차 믿게 되는 것이다. 즉, 콜드리딩을 통해 신뢰관계만 구축해 놓으면 나머지는 ‘내 마음대로’ 흘러가게 될 것이다.
콜드리딩은 거짓말을 진실로 둔갑시킬 수 있을 만큼 놀랍고도 흥미로운 화법이지만 그것이 다는 아니다. 무엇보다 인간관계에서 자신감이 없거나 실패를 거듭하는 사람들에게 힘이 될 수 있는 최고의 심리화법이기도 하다. 그러나 콜드리딩을 익혀서 악의적으로 사용하려는 사람이 있다면 이러한 시도는 반드시 실패할 것이라고 경고한다. 결국 상대방의 마음을 훔치려면 상대를 존중하고 배려하는 마음이 우선이기 때문이다.
─간단히 상대를 조종할 수 있는 ‘위험한’ 테크닉
사회생활을 하다 보면 유난히 믿음이 가는 사람도 만나는 반면에 왠지 믿음이 생기지 않는 사람도 만나게 된다. 그러나 상대방도 이런 ‘믿음’에 대한 판단을 하고 있다. 진심을 가지고 있다고 해서 반드시 ‘믿음’을 줄 수 있는 것은 아니라는 것을 우리는 알고 있다.
2025년 새해 복 많이 받으시고 점(占) 은 재미로 보시고 행복한 한해 되세요.
※ 혁명은 증산상제님의 갑옷을 입고 행하는 성사재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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