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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 14-03-18 11:54
08년 어느 날, 제이교의 책이 고물상으로 간 까닭 (가나다라)
 글쓴이 : 갑오혁명
 
08년 어느 날, 제이교의 책이 고물상으로 간 까닭
 
집에 있는 제이교의 책을 솎아 냈다. 한 번도 안 본 책들이 대다수다. 세뇌된 꼴난 신앙심 때문에 보지도 않고 버리지도 못하던 책들을 이제 버리기로 작심을 했다. 거짓말 어록과 개벽지와 각 종 판형의 제이교 경전들.
 
갈수록 돈에 혈안이되어버린 도장에 더 이상 나가지 않기로 결심 하면서 시작한 일이었다. 그대로 가족 신앙을 하다간 개벽이 오기도 전에 패가망신 할 것 같았다. 오백을 넘게 내고 조상 보은치성을 올린지가 불과 몇 달 전인데 또 보은치성을 올리라 한다. 굶어 죽으란 말인가! 매일 전화가 온다. 이건 분명 조상의 음덕으로 천하사를 이루려는 것이 아니라 제사문화를 빙자한 금품 갈취였다. 신앙의 꿈은 산산조각이 나 허공으로 흩어졌다.
 
바리바리 싼 책을 차에 싣고, 고물상으로 갔다. 고물상 주인에게 물었다.
"여기에 가져온 이 책들 중고 책방에 파는 거 아니죠?"
 
나는 걱정이 되었다. 언놈이 내가 팔아치운 이 책을 주워 읽고 또 패가망신의 길을 걸어갈지, 나는 나의 이 행위로부터 다시 살아날 패가망신의 싹을 자르고 싶었다.
 
주인은 서슴없이 대답 한다.
"예, 파쇄기에 넣어서 처리합니다."
 
안심이다. 공연히 발을 끊은 도장에 내 이름이 떠돌아다닐 이유가 없었다. 깔끔히 저들의 레이더로부터 사라지면 그만이다.
 
주인은 계근한 무게대로 파지 값을 내놓는다. 또 오시라는 말도 잊지 않았다. 내가 지불한 책값에 비하면 몇 푼 안 되는 돈을 받아 드니 한심이 흘려버린 지난 세월이 가슴을 할퀸다.
 
개벽 때 구원을 받지 못하더라도 난 오늘을 살아야 했다. 그래서 집에 모셨던 신단도 치웠다. 매일 모시던 청수도 올리지 않았다. 매일 읽던 주문도 잊었다. 한가해진 책장을 바라보며 앞으로 살아갈 일만 아득하다.
 
신앙을 회복하는 혁명의 시간을 맞이하였지만 나는 이제 도둑신앙인이다. 증산의 도의 신앙대혁명이 성공하여 다시 가족신앙이 이루어지길 소망한다.
 
 
※ 혁명은 증산상제님의 갑옷을 입고 행하는 성사재인이다.


닮아대사 13-11-20 13:44
 
잘 하셨습니다. 

응원합니다. ^^
삶아대사 13-11-20 14:21
 
참, 처치곤란이네요.. 

삶아 먹지도 못하는 거...
묵향 13-11-20 14:48
 
개벽에 쫓기는 봉청수는 봉청수가 아닙니다 ^^ 
개벽에 대한 두려움이란 그저 딴전이가 돈뜯으려는 수작임을 간파할때 
진정 상제님 도를 성사재인하는 봉청수와 기도 및 수행을 할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
이태백 13-11-20 20:29
 
저는 예전에 한수레 가득 책을 싣고 고물상에 갔더니 ..길가에 사람들이 서점폐업했냐고 하시기에 마음에 드는 책 가져가시라고 하고서 
고물상에 갔더니 겨우 몇 푼에~~~ 젠장 책값에 투자한 돈이 얼만데..그 중 몇권의 인세는 딴전이 주머니로 갔겠지^^
세월이가면 13-11-20 21:04
 
전 아직 버리지는 못했어요..ㅜ 
신단도 아직 있습니다.. 
그리구 가끔 하루빨리 털보 타도!!를 기도하고 있습니다.. 
청수는 매일 모시지는 못하고 중요한 이슈가있을때만 
모시고 기도합니다.. 
하지만.. 털보타도!!는 한순간도 잊지않고 기도합니다. 
안에있는 어둠에 묻힌 내 칭구들을 안타까워하며..
원형이정 13-11-20 23:23
 
아....... 가나다라님.....
갈마대사 13-11-20 23:34
 
저는 뭐든 잘 안 버리죠. 버리는 걸 아까워해 쌓아두죠. 
오래된 것에 대해, 내가 정을 쏟은 것에 대한 추억을 간직하고 싶은 마음에서도 그렇고 
혹시라도 언젠가 또 쓰일 때가 있지 않을까 하는 생각에서도.... 
J교 서적, 중복되는 거 빼곤 아직 버린 거 없어요. 
이 자료들도 다 쓸모가 있으리란 생각에.... 
혁명에 발 디디며 책이고 노트고 다 버렸다는 밀알들 얘길 들으면, 
그 심정은 이해하나 그럼 무엇으로 저들의 거짓을 증명할 것인가 안타까움이....
미라클 13-11-21 00:13
 
사실  혁명을  한다는 생각은  꿈에도  못하셨을 겁니다. 
저도 작년  털보님의  종도사  등극식  6.3 대천제  다녀와서 
웬만한건  다  버렸으니까요.  
물 론  그날이후  도장출입  안했구요. 
그리고  혁명한다고  이러고  있네요 

밀알님들~~ 
추운 날  감기조심!  하세요
사필귀정 13-11-21 00:52
 
지나간 아픈 흔적을 없애버리기 위해  버리고 또 버리고 잊어버리고 또 잊기 위해 

오늘도 우리는 지우고 있습니다. 지우고 지워도 잘 지워지지않지만 새로운 혁명의 그림을 
  
위해서 준비 하는 모습이 아름답습니다. 

가나다라 마바사파하~~~
꼬알라 13-11-21 02:25
 
책책책 

저 많은 쓰레기책 쓰다가 책만 잡힌 딴전사이비구우신 
오늘도 글 한줄 고치려면 전화기들고 책 재판이여 ~~~ 
또 한줄 고칠 생각나면 책 삼판이여~ 

우리일은 삼판이여~~~ 
에이 씨부럴 놈아 우리가 봉이냐
     
원형이정 13-11-21 04:35
 
저도 같이 외치고싶네요. 
에이 씨부럴놈아 우리가 봉이냐...
사람사는세… 13-11-21 02:46
 
마음이 참 안쓰러워집니다 
저도 길바닥에 책 펴 놓고 권당 500원씩만 팔아도 ...
탕아 13-11-21 06:46
 
책에 파묻혀 뒈질놈~ 

신도들 홍보용으로 
가지고 있는 책만 다 모아도 
웬만한 물류창고에 
가득할 겁니다
툰드라 13-11-21 19:37
 
저도  책이랑  테이프랑  다  쓰레기  봉투에  넣어서  버렸네요.  도전  밑줄 긋기  복사본  아마  이영호  신도  판이었는데  에휴  그  복사비만  해도...  처음에    몇장  하다가  아니  도저히  이건 아닌데  싶더라구요.  할말은  많지만  이런  댓글에  올릴려니  분량이  너무 많고  하여튼  다  버렸읍니다.  털보새끼  주문  테이프까지해서  몽조리  싹쓸이  청소.    에휴  이영호  마누라  권영*는  잘 있는가  모르겠네.  지네  친정  아버지가  대구  인삼  도매상으로  꽤  포시라운  집이었는데.  본부가서  아마  꽤나  고생하고 있는걸로 아는데  요즘은  모르겠네요.  다들  헛지랄한  청춘이  불쌍하네요. 나부터  해서  모두들...
툰드라 13-11-21 19:49
 
그  예날  세상을  혁명하고자  열의에  불탔던  시절에  꽤나  많이도  다녔네요.  한때는  책 기증한다고  해서  대학  도서관이랑  지역 공공 도서관에  다니면서  도전과  개벽책  기증하고  또  대순  비리  수집하러  대학 도서관  가서  캐캐묵은  그 옛날  신문  자료철  들쳐서는  복사하고  ,  아마  지금도  저쪽에서  사용하고  있는  대* 초기  부산에서  행했던  비리  자료들은  그때  내가  복사한  자료들일걸요?  아마.  근데  세월이  지나면서 보니  ㅈ 교도 꼭같이  흘러가더만요.  하나도  더하거나  빼는것도  없이.  참으로  허망한지고.  이를  어이 할거나.  내가  뭔짓을  한거여.  내  청춘  돌리도.  이  씨부럴  놈들아.
무료쿠폰 13-11-22 21:08
 
버리고 또 버려도 미련이 있어 못다버린 책들이 
책장에서 먼지를 덮어쓰고 잠잡니다 
주인이 애정을 거둬버려서 잠만 잡니다 
그래도 언젠가 자료용으로라도 부활할 날이 
있을까요???
민들레홀씨 13-11-23 19:57
 
인간 지가 못 배운 컴플렉스 한 풀이 하는 거겠죠 

딴전이가 대학졸업만 했어도 저 지랄 안 떨었을 겁니다. 
완존한 개인 컴플랙스 정신 븅자
무한급수 13-11-24 11:42
 
이 스산한 겨울 초입 한숨 소리만 나옵니다  빌어먹을 교주놈 하나 때문에
뿌리깊은잠 13-11-24 21:58
 
책을 팔때 그 심정이 어땟을까 얼마나 아팠을까 그런 생각 듭니다 
건강합시다
총알탄머슴 13-11-29 00:35
 
딴전이의 악랄함이 그대로 드러나는 현실입니다.  지 욕심으로 책 만들어서 눈 몇변 깜박 거리다가 
책 몇줄 고치면 재판삼판 가죽옷 입히면서 
다시 사~

광마통제 14-04-01 11:24
 
이미 버리셨지만... 모두 증거자료로 활용되었으면 더 좋지 않았을까 하는 아쉬움도 있습니다 ^^
고사 14-04-01 14:29
 
"언놈이 내가 팔아치운 이 책을 주워 읽고 또 패가망신의 길을 걸어갈지, 나는 나의 이 행위로부터 다시 살아날 패가망신의 싹을 자르고 싶었다."
백번 이해 합니다~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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