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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 19-07-10 23:32
전주 관사에서 수직하며
 글쓴이 : 루나
 





혁명을 한다는 것은 노를 젓는 것이 아니다.

잠시 노를 내려놓고 밤하늘의 북극성을 확인하는 것이다




전주 관사에서 수직하며

일반 남자는 괴롭다가도 기쁠때가 있는데

나의 가슴엔 억울함이 뭉쳐 언제나 편치 못하다.

 

나는 해가 질때까지 영중에서

무릎을 꿇고 앉아 일하고도

이른 새벽부터 다시 나가 일을 보았거니

 

그래도 미친 소리를 자주 하는 자 있으니

그 미간에 *뜸이나 놓아 줄까

분함을 참을 길 없어 볼에 혹이 불거질 것 같다.

 

누가 백방으로 내 잘못을 찾을라 하여도

나는 굴하지 않는다. 내 마음은 언제나 물같이 맑고 깨끗하거니

  * 진나라 '곽서전'에  미친놈에게는 미간에 뜸을 놓는다는 말이 있다.

 

갈담역에서

(순창군에서 전주로 들어가다가 갈담역 편액에 적어 둔

                                     여러 사람의 시를 보고 그 운에 맞추어 쓰노라)

 

석양에 돌아가던 나의 깃발은 숲속에서 펄럭이고

남도의 산천은 한결같이 아름답다.

여기저기 늘어진 버들은 사람을 야릇이 괴롭히고

아름다운 꽃은 가꾸는 이 없어도 붉게만 피었다.

 

이 역의 정자여, 오가는 손님들을 다 보았으려니

누가 나처럼 소탈하던가

역 수레를 타고 총총 다니던 허례를 버리고

옷을 벗어 던지며 마루에 벌떡 누워 바람을 쏘이거니.

 


통음

(사공 전원균의 집에서 취하여 밤들어 돌아와 쓰노라)

취한 사람이 어떻게 이르고 늦음 분간하리

금오도 누구냐고 단속하지 않더라

성 동쪽 술 즐기는 *화전 나그네

성 서쪽 재상 집에서 마냥 취했구나

            *화전은 당시 어사를 의미한다.

 

 

의서를 읽으며

정사에 서투르니 마음만 고달파 병이 들었네

세상 만사는 지내 보아야만 아느니,

반백에 군수 노릇 할 것은 아니니

의서를 읽으며 늙은 의원이 되고 싶어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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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규보

1168 ~ 1241년까지 일흔네 해를 살았다.고려 오백년 역사에서 가장 뛰어난 시인이다.호탕하고 생기있는 시 작품으로 당대 사람들에게 많은 영향을 주었던 명문장가이며, 몽고가 침입했을 때 예순이 넘은 나이에 전쟁터로 나설 만큼 기개가 높았다. 자유분방하고 독창적인 시풍으로, 당시의 닫힌 세계관에서 벗어나 참신한 작품으로 새로운 문학의 길을 열었다.8천여 수의 시를 지었는데, 그 가운데 2천여 수가 남아 있다.시 평론 백운소설을 썼으며, 가전체 작품 국선생전’, 기행 산문 남행월일기등도 남겼다. 작품은 <동국이상국집>에 잘 갈무리되어 있다.

혁명은 증산상제님의 갑옷을 입고 행하는 성사재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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늘배움 19-07-11 09:08
 
나는 해가 질때까지 영중에서

무릎을 꿇고 앉아 일하고도

이른 새벽부터 다시 나가 일을 보았거니
늘배움 19-07-11 09:08
 
나는 굴하지 않는다. 내 마음은 언제나 물같이 맑고 깨끗하거니
늘배움 19-07-11 09:09
 
반백에 군수 노릇 할 것은 아니니

의서를 읽으며 늙은 의원이 되고 싶어라
별하나달하나 19-07-11 09:40
 
누가 백방으로 내 잘못을 찾을라 하여도
나는 굴하지 않는다. 내 마음은 언제나 물같이 맑고 깨끗하거니

* 진나라 '곽서전'에  미친놈에게는 미간에 뜸을 놓는다는 말이 있다.
별하나달하나 19-07-11 09:41
 
석양에 돌아가던 나의 깃발은 숲속에서 펄럭이고
남도의 산천은 한결같이 아름답다.
여기저기 늘어진 버들은 사람을 야릇이 괴롭히고
아름다운 꽃은 가꾸는 이 없어도 붉게만 피었다
별하나달하나 19-07-11 09:42
 
정사에 서투르니 마음만 고달파 병이 들었네
세상 만사는 지내 보아야만 아느니,
반백에 군수 노릇 할 것은 아니니
의서를 읽으며 늙은 의원이 되고 싶어라
겨울 19-07-11 11:27
 
그래도 미친 소리를 자주 하는 자 있으니

그 미간에 *뜸이나 놓아 줄까
겨울 19-07-11 11:27
 
석양에 돌아가던 나의 깃발은 숲속에서 펄럭이고

남도의 산천은 한결같이 아름답다.
겨울 19-07-11 11:28
 
성 동쪽 술 즐기는 *화전 나그네

성 서쪽 재상 집에서 마냥 취했구나

            *화전은 당시 어사를 의미한다.
빨간벽돌 19-07-11 17:08
 
그래도 미친 소리를 자주 하는 자 있으니  그 미간에 *뜸이나 놓아 줄까
빨간벽돌 19-07-11 17:09
 
* 진나라 '곽서전'에  미친놈에게는 미간에 뜸을 놓는다는 말이 있다.
빨간벽돌 19-07-11 17:10
 
성 동쪽 술 즐기는 *화전 나그네 성 서쪽 재상 집에서 마냥 취했구나
빨간벽돌 19-07-11 17:10
 
반백에 군수 노릇 할 것은 아니니  의서를 읽으며 늙은 의원이 되고 싶어라
산백초 19-07-11 17:54
 
나는 해가 질때까지 영중에서
무릎을 꿇고 앉아 일하고도
이른 새벽부터 다시 나가 일을 보았거니
산백초 19-07-11 17:55
 
갈담역에서
(순창군에서 전주로 들어가다가 갈담역 편액에 적어 둔
                                    여러 사람의 시를 보고 그 운에 맞추어 쓰노라)
산백초 19-07-11 17:55
 
정사에 서투르니 마음만 고달파 병이 들었네
세상 만사는 지내 보아야만 아느니,
고미기 19-07-14 18:38
 
혁명을 한다는 것은 노를 젓는 것이 아니다.
잠시 노를 내려놓고 밤하늘의 북극성을 확인하는 것이다
고미기 19-07-14 18:39
 
일반 남자는 괴롭다가도 기쁠때가 있는데
나의 가슴엔 억울함이 뭉쳐 언제나 편치 못하다.
고미기 19-07-14 18:40
 
이 역의 정자여, 오가는 손님들을 다 보았으려니
누가 나처럼 소탈하던가
역 수레를 타고 총총 다니던 허례를 버리고
옷을 벗어 던지며 마루에 벌떡 누워 바람을 쏘이거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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