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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 19-05-13 04:18
고창영 시집 《등을 밀어 준 사람》에 실린 시〈그런 사람〉전문 * 그런 사람 있다
 글쓴이 : 사오리
 
고창영 시집 《등을 밀어 준 사람 교보문고에 대한 이미지 검색결과

그런 사람 있다눈으로 보고서야
믿을 수 있는 사람이 있다

눈으로 보면서도
믿을 수 없는 사람도 있다

보지 않고도
믿을 수 있는 사람이 있다

사람 맘이 사람 맘대로 되는
그런 사람 있다 


- 고창영 시집 《등을 밀어 준 사람》에 실린 시〈그런 사람〉전문 -

신뢰에 대한 이미지 검색결과

* 그런 사람 있습니다.
살면서 그런 사람 만나면 행운이고 행복입니다.
믿을 수 있는 사람, 그 믿음이 차곡차곡 쌓여
보지 않고도 믿을 수 있는 사람, 바람이 
셀수록 믿음이 더욱 견고해 지는 사람,
그런 사람이 있습니다.

오늘도 많이 웃으세요.
등을 밀어 준 사람

책 속으로


등을 밀어준 사람 

산티아고 오르막 길에 대한 이미지 검색결과

- 산티아고 오르막길에서 

그것은 손끝이었네 
손가락 끝 
사알짝 
댄듯 만듯 

무너지듯 주저앉아 
아이처럼 
서럽게 울고 싶던 
숨막히는 
오르막길 

그 산을 넘은 힘은 
누군가의 
손끝이었네 고요히 
등 뒤에서 살짝만 
밀어주던 

------------------------------ 
고단했던 삶에 대한 이미지 검색결과

하필이면 사월에 

하필이면 사월에 
거리 가득 벚꽃이 팝콘 튀듯 쏟아지는 눈부신 

....... 

사니까 살아지더라 
그렇게 살아지더라던 
고단했을 그녀의 
시간이 
벚꽃이 별꽃으로 저무는 꽃길 속으로 

아찔하게 사라졌다 
그렇게 사라져버렸다 

------------------------------ 
관련 이미지

친정엄마 


엄마 
응 

엄마 
응 

엄마 
응 

엄마라고 부르면 
응 하고 
바라보는 당신 

살아 계셔서 
거기 계셔서 

참 
감사합니다 

------------------------------ 
지는 꽃에 대한 이미지 검색결과

꽃이 진다 

꽃이 진다 
환하게 길을 밝히던 꽃이 지고 있다 
잠시 꽃이란 이름으로 옷을 입었던 시간이 
저문다 슬플 것도 서러울 것도 없어라 
살아 있는 모든 것들의 엄숙한 의식, 
우리가 꽃이라 부르지 않았던 
어느 생의 마디도 
꽃이 아닌 때는 없었다 
모든 게 순리다 
나고 자라고 피고 저무는 
그 찰나가 
모두 다 꽃송이였다 

------------------------------ 
50나이 흐릿한 시야\에 대한 이미지 검색결과

쉰 즈음에 

노안입니다 
인정사정없는 정답을 듣고 마련한 돋보기 
흐릿했던 글씨가 또렷하게 보인다 

좋다 
반백 년쯤 썼으니 그럴 때가 온게지 
비실비실 혼자 나오는 웃음 
나이를 먹어가는 일 
콩 놓고 팥 놓는 세상사 

덜 보고 
덜 듣고 
좀 멀리 두고 살으리 

그런데 어쩌지 

가는 초생달만 보고도 
지는 꽃잎에도 
가만히 부는 바람과 빗소리에도 
콩닥이는 가슴은 
설레이는 마음은

서평

고창영의 시를 읽으며 
그의 속살을 본다. 
그의 아픔, 그의 슬픔, 그의 상처, 그의 눈물을 본다. 
그리고는 나의 아픔, 나의 슬픔, 나의 상처, 나의 눈물이 
씻겨 나가는 것을 경험하곤 한다. 

그가 드러낸 속살로 
나의 속살을 만져 주고 나의 영혼을 쓸어준다. 
고창영의 시는 그냥 언어가 아니다 
사람을 살리는 글이다. 

고창영의 시와 그의 삶은 일치한다. 
겉치레도 꾸밈도 없다. 
이 점이 늘 놀랍다. 

_ 깊은 산속 옹달샘 아침편지문화재단 이사장 고도원 

시인은 지천명의 길 위에서 다시 길을 찾아 떠납니다. 
앞길은 아득하지만 떠나지 않으면 안 되는 것이 
‘길’의 속성이 아닌가요? 
시인이 걷는 길, 그리워하는 길은 결국 
“주먹만 한 별들”이 “이슬로 꽃처럼 쏟아지는” 
미래 세계에 대한 삶의 의지, 
혹은 그의 시적 세계관과 맥이 닿아있다고 여겨집니다. 
동시에 이 시집을 관통하는 중요한 모티프로 작용하고 있습니다. 
이러한 ‘길’에 대한 인식과 의미 변환은 시집 도처에서 이어집니다. 

_ 시인, 문학박사 김종호


저자 : 고창영


(1969년 강원도 원주 출생) 
시는 밥이 되지 못했다. 
아니 밥이 되지 못하는 시를 쓰고 살았는지 모른다. 
하지만 시는 늘 함께였다. 

문학이 무엇인지 시가 무엇인지도 알기도 전에 무작정 글을 썼다. 
원고지를 묶어주시던 초등학교 시절 아버지나 담임선생님이셨던 김성수 선생님이 글의 시작이다. 
어머니 치마폭에서 듣고 또 들었던 옛날이야기와 까만 밤하늘의 수많은 별들과 철마다 피어나 
입맛 다시게 하던 산과 들의 꽃과 잎들은 문학의 원천이었다. 

1985년 불휘문학회의 입문은 당시 가톨릭센터를 드나들면서 넓은 문화와 엄혹했던 불의한 
세상에 눈뜨는 계기가되었다. 다행인지 불행인지 정규직으로 살아본 적이 없다. 
덕분에 한 우물대신 수많은 우물을 팔 수 있었다. 
여러 우물 맛을 보는 동안 다양한 하늘과 바람 속에서 여러 갈래의 길과 새로운 소리들을 만났다. 

사람 좋아하고 가슴 뜨거운 시인에게는 복이었다. 시인이 어울리지 않게 행정학을 공부했다. 
그것은 기초와 광역에서 예술과 문화적 다양함을 행정으로 풀어내는 힘이 되었다. 
강이수 교수님의 제자로 여성학을 공부하면서 시인 자신은 물론 더 많은 여성의 삶과 이웃의 
생애를 깊이 있게 바라보게 되었다. 

1990년 토요시동인 활동을 통해 본격적인 시쓰기를 시작했다. 
2001년 ‘예술세계 신인상’을 받으며 등단했고 이후 2006년 ‘북원문학상’(현 원주문학상) 
2009년 ‘강원여성문학우수상’ 2013년 ‘강원문학 작가상’을 수상했으며 
2010년 문화마케팅분야로 강원도행정의달인에 선정되기도 했다. 
2012년에는 연변청소년문화진흥회와 연변조선문독서협회가 주는 ‘고마운 한국 지성인상’을, 
또 같은 해에 박경리문학공원 운영을 통해 한국문학관협회 추천으로 
대한민국문화발전에 공헌한 ‘문체부장관 표창’을 받았다. 

혁명은 증산상제님의 갑옷을 입고 행하는 성사재인이다
※ 밀알가입은 hmwiwon@gmail.com (개인신상은 철저히 보호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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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오리 19-05-13 04:35
 
등을 밀어주는 사람이 있다. 죽지못해 고뇌할때 등을 밀어준 사람이 있다.
그 등을 밀어준 사람을 한낱 자신의 이익을 위해 등질때 단장의 아픔을 느
낀다. <난중일기>를 보면 이순신 장군이 "곽란 때문에 밤새 고생했다"는
기록이 많이 나온다. 그에게도 창자가 끊어지는 듯한 고통과 아픔이 수없
이 반복됐다. 등을 밀어준 사람은 내면의 근육이 커진다. 그러나 등진 자
의 앞날이란.
겨울 19-05-13 09:22
 
사람 맘이 사람 맘대로 되는
그런 사람 있다
겨울 19-05-13 09:25
 
사니까 살아지더라
그렇게 살아지더라던
겨울 19-05-13 09:26
 
고창영의 시와 그의 삶은 일치한다.
겉치레도 꾸밈도 없다.
이 점이 늘 놀랍다.
산백초 19-05-13 13:25
 
그런 사람 있습니다.
살면서 그런 사람 만나면 행운이고 행복입니다.
산백초 19-05-13 13:26
 
우리가 꽃이라 부르지 않았던
어느 생의 마디도
꽃이 아닌 때는 없었다
산백초 19-05-13 13:27
 
고창영의 시를 읽으며
그의 속살을 본다.
그의 아픔, 그의 슬픔, 그의 상처, 그의 눈물을 본다.
늘배움 19-05-13 17:56
 
보지 않고도 믿을 수 있는 사람, 바람이
셀수록 믿음이 더욱 견고해 지는 사람,
그런 사람이 있습니다.
늘배움 19-05-13 17:57
 
하필이면 사월에
거리 가득 벚꽃이 팝콘 튀듯 쏟아지는 눈부신
늘배움 19-05-13 17:58
 
시는 밥이 되지 못했다.
아니 밥이 되지 못하는 시를 쓰고 살았는지 모른다.
하지만 시는 늘 함께였다.
바람꽃 19-05-15 16:47
 
눈으로 보면서도 믿을 수 없는 사람도 있다
바람꽃 19-05-15 16:48
 
믿을 수 있는 사람, 그 믿음이 차곡차곡 쌓여 보지 않고도 믿을 수 있는 사람, 바람이  셀수록 믿음이 더욱 견고해 지는 사람, 그런 사람이 있습니다.
바람꽃 19-05-15 16:49
 
그 산을 넘은 힘은 누군가의 손끝이었네 고요히 등 뒤에서 살짝만 밀어주던
바람꽃 19-05-15 16:49
 
엄마라고 부르면
응 하고
바라보는 당신
바람꽃 19-05-15 16:51
 
앞길은 아득하지만 떠나지 않으면 안 되는 것이 ‘길’의 속성이 아닌가요?
시인이 걷는 길, 그리워하는 길은 결국 “주먹만 한 별들”이 “이슬로 꽃처럼 쏟아지는” 미래 세계에 대한 삶의 의지, 혹은 그의 시적 세계관과 맥이 닿아있다고 여겨집니다.
바람꽃 19-05-15 16:52
 
시는 밥이 되지 못했다.
아니 밥이 되지 못하는 시를 쓰고 살았는지 모른다. 하지만 시는 늘 함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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