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오식 (前五識) 14-07-03 19:06
색성향미촉 (色聲香味觸)을 인식하는 안식 (眼識), 이식 (耳識), 비식 (鼻識), 설식 (舌識), 신식 (身識)의 다섯 가지 심식 (心識). 이들 전오식 (前五識)은 비판하고 분별함 없이 외계 (外界)의 사상 (事象)을 사진 찍듯이 그대로 받아들이는 것으로, 현량 (現量)이라고도 말함
색성향미촉 (色聲香味觸)을 인식하는 안식 (眼識), 이식 (耳識), 비식 (鼻識), 설식 (舌識), 신식 (身識)의 다섯 가지 심식 (心識). 이들 전오식 (前五識)은 비판하고 분별함 없이 외계 (外界)의 사상 (事象)을 사진 찍듯이 그대로 받아들이는 것으로, 현량 (現量)이라고도 말함
참고자료 14-07-03 19:08
第15頌
依止根本識 五識隨緣現
惑俱惑不俱 如禱波依水
아뢰야식인 근본식을 의지하여 전오식(前五識)이 연(緣)을 따라 드러나니 혹 전 5식 중 다른 여러 식(識)과 함께 드러나기도 하고 혹은 다른 식과 함께 드러나지 않고 일식(一識)씩 단독으로 드러나기[現起]도 하는데 이 정형(情形)은 마치 파도가 물에 의지하듯 전오식은 아뢰야식인 근본식에 의지한다. 전오식은 인체(人體)의 제일 일선(一線)인 밖에 나와 있는 눈(眼)귀(耳)코(鼻)혀(舌)몸(身)의 오관(五官)으로 밖의 경계를 인식하는 의식으로 면전(面前)에 색(色), 성(聲), 향(香), 미(味), 촉(觸)의 경계가 있어야 작용하므로 면전의식(面前意識)이라고도 한다.
안식(眼識), 이식(耳識), 비식(鼻識), 설식(舌識), 신식(身識)의 총칭이다. 전오식은 모든 식(識)의 근본식인 8식 즉 아뢰야식에 의지하여 작용한다. 의지한다는 것은 면전 경계를 받아 드려 인식할 때도 아뢰야식을 반연하여야 인식할 수 있다는 것이다. 앞의 5송에 의피전연피(依彼轉緣彼)가 있었듯 7식도 아뢰야식을 의지하여 현기(現起) 된다. 6식도 아뢰야식을 의지하여 현기되는 것이다. 그런데 보는 데도 눈[耳]과 외부경계인 색경(色境)만 가지고 볼 수 있는 것이 아니라 눈으로 볼 수 있게 하는 여러 가지 인연이 구비되어야 인식되므로 수연현(隨緣現)이라고 한다. 눈으로 볼 수 있는 경계인 모든 대상의 분별과 여러 물질 위에 나타나 있는 푸르고[靑], 누르고[黃], 붉고[黃], 흰[白]색을 구분하여 인식하며 밝고[明], 어둡고[闇], 빛나는[光] 등의 자연의 색깔들을 판단하고 모든 물질의 높고[高], 낮고[低], 길고[長], 짧고[短], 바르고[正], 바르지 못한[不正] 등의 형색(形色)들을 인식하는 데 눈 하나로만 보는 것이 아니라 여러 가지 구비조건이 있어야 되므로 연을 따라[隨緣]현기 한다고 하는 것이다.
안식(眼識)이 현기 되는 데는 9가지 조건 즉 9연(九緣)이 완전히 구비되어야 한다. 안식을 일으키게 하는 인연은 다음과 같다.
① 공연(空緣): 공간 또는 거리가 필요하다. 볼 수 있는 경계인 대상을 눈에 딱 붙이면 볼 수 없기 때문이다.
② 명연(明緣): 빛[光線]이 필요하다. 칠 흙 같은 어둠 속에서는 한 발짝 앞에 무엇이 있는지 몰라 한 걸음 나아가기도 어렵다.
③ 근연(根緣): 안근(眼根)이니 안식을 발생케 하는 가장 근본이다. 근연 없이 나머지 8연이 구비되어도 안식이 발생될 수 없으니 根緣이다.
④ 경연(境緣): 면전의 경계이다. 곧 색(色)의 경계이니 눈앞에 보이는 물질이다.
⑤ 작의연(作依緣): 5변행심소(遍行心所) 중의 작의(作意)이니 마음을 일으키는 마음 작용이다.
⑥ 분별의연(分別依緣): 제 6식의 분별능력과 상응해야 된다.
⑦ 염정의연(染淨依緣): 제 7식이다. 아집이 강하게 일어날 때를 염(染)이라고 하고 가볍게 일어날 때를 정(淨)이라 한다. 전오식 밑바닥 에서 항상 활동하고 아집으로 전오식을 오염시키니 말라식을 염정의연이라 한다.
⑧ 근본의연(根本依緣): 제 팔식을 가리킨다. 모든 식(識)이 아뢰야식을 의지하여 일어난다.
⑨ 종자의연(種子依緣): 각 식(識)이 스스로 의지하는 종자를 의미하는 데 팔식 중의 종자식, 팔식 안에 이미 함장 시켜 놓는 종자식을 의지하여 인식하는 것이다.
먼저 보고 안 각각의 모든 대상에 대한 분별의식을 이미 입력해 놓았기 때문에 함장된 그 기존 인식들을 종자로 하여 어느 것을 볼 때 아 저것은 붉은 것이다. 저것은 책상이다 하는 분별을 연(緣)으로 삼는 것이다. 그러므로 모든 각각의 법은 반드시 자류(自類)의 종자에 의해 생기(生起)할 수 있다고 했다. 이식(耳識)은 어둠 속에서도 들을 수 있으므로 명연(明緣)을 제의하고 8연으로 듣는다. 근연(根緣)은 이근(耳根)이며 경연(境緣)은 사람을 비롯한 동물의 소리와 자연을 비롯한 물질의 소리가 있다. 나머지 연은 안식과 같다. 비식(鼻識)과 설식(舌識)과 신식(身識)은 빛인 명연(明緣)뿐만 아니라 공간과 거리가 필요한 공연(空緣)이 없어도 되므로 근연, 경연, 작의연, 분별의연, 염정의연, 근본의연, 종자의연의 칠연(七緣)으로 식(識)을 발할 수 있다.
비식은 근연이 비근(鼻根)이고 경연은 온갖 냄새인 향(香)이 경계의 대상이다. 설식은 근연이 설근(舌根)이고 경연은 달고, 쓰고, 맵고, 짜고, 시고, 싱거운 맛인 미(味)가 경계의 대상이다. 신식은 근연이 신근(身根)이고 경연은 차고, 덥고, 배고프고, 갈증나고, 매끄러운 등 각종 촉감인 촉(觸)이 경계 이다. 이렇듯 전오식은 반드시 여러 연(緣)이 집합하여야 일어날 수 있다. 전오식은 2개나 3, 4개의 식(識)이 동시에 일어날 수도 있으므로 구(俱)라고 하고 단독으로만 작용할 수도 있으므로 불구(不俱)라고 하니 보는 것과 듣는 것을 동시에 하면 2구(二俱)가 되고 보고, 듣고, 냄새 맡으면 3구(三俱)이고 보고, 듣고, 냄새 맡으면 삼구(三俱)이고 보고, 듣고, 냄새 맡고 맛보면 사구(四俱)이고 전오식이 동시에 식(識)을 발하면 5구(五俱)가 된다.
불교수행에서는 볼 때는 보기만, 먹을 때는 먹기만, 들을 때는 듣기만 하게 공부시킨다. 오식(五識)이 각기 분별을 일으켜 번잡하게 굴면 공부에 장애가 되기 때문이다. 전오식이 수연현(隨緣現)하고 구(俱)하기도 하고 불구(不俱)하기는 그 정형(情形)은, 즉 심정이 밖에 들어난 상황들은 마치 파도가 물을 의지하는 것 같다고 하여 여도파의수(如濤波依水)라고 했다. 물은 아뢰야식이요, 파도는 전오식이라는 비유이다. 물에서 파도가 일어나려면 바람이 있어야 하듯 팔식에 의지하고 있는 전오식이 여러 연(緣)에 수연(隨緣)하여 식(識)을 이룬다는 뜻이다.
참고자료 14-07-03 19:09
意識常現起 除生無想天
及無心二定 睡眠與悶絶
제 육의식은 항상 현기하지만 무상천(無 想 天)에 태어날 때와 무상정(無 想 定)과 무심정(無心定)의 2정(二定)에 들 때와 잠잘 때와 민절(悶 絶)했을 때는 현기하지 않는다. 사람은 아침에 눈을 떠서 밤에 잠들 때까지 끊임없이 의식을 쓰면서 산다. 사람의 심리작용 중 가장 많이 작용하는 것이 6식이니 평생을 6식을 가지고 변계(遍 計)하고 소집(所 執)하면서 산다. 6식이 51개의 심소로 전오식을 지휘하며 분별에 분별을 더하면서 업을 지으며 산다. 그런데 5가지의 경우에는 육식이 작용하지 않는다. 무상천(無想天)에 태어날 때와 무상정(無想 定)에 들었을 때와 무심정(無心定)에 들었을 때와 잠들었을 때와 기절했을 때이다.
무상천(無想天)은 색계(色界)에 18天이 있는데 제4선천(第 四 禪 天)의 9천(九天)중의 제4천(第四天)에 해당하는 곳이라고 한다. 생사윤회가 쉴새 없는 미계(迷界)를 셋으로 나누어 3계(三 界)라고 하는데 욕계(欲界), 색계(色界), 무색계(無色界)가 있다. 욕계(欲界)는 지옥, 아귀, 축생, 아수라, 인간, 6욕천(六欲天)의 6도(六道)를 총칭하며 탐욕의 세계로 특히 식욕, 음욕, 수면욕이 치성한 세계이다. 색계(色 界)는 욕계와 같은 탐욕은 없으나 무색계처럼 완전히 물질을 여의어서 순 정신적으로 되지 못한 중간의 물적(物 的)인 世 界라고 한다.
선정(禪 定)이 얕고, 깊고, 거칠고, 묘함에 의해 크게 4선(四 禪)으로 하고 다시 18천(天)으로 나눈다. 18천은 색계의 모든 하늘인데 초선천(初禪天)의 3천(天), 이선천(二禪天)의 3천(天), 3선천(三禪天)의 3천(天), 사선천(四禪天)의 9천(天)이 있다. 무색계(無色界)는 색계 위에 있으며 물질을 여읜 순 정신적인 존재인 세계로 온갖 형색(形色)은 없고 수(受), 상(想), 행(行), 식(識)의 마음작용만 있다고 한다. 4천(四天)이 있다고 한다. 1천(天)은 공무변처(空無邊處)이니 공간에 자유자재가 되는 공무변처정(空無邊處定)을 이룬 사람이 태어나는 곳이다. 2천(天) 은 식무변처(識無邊處)이니 아는 것이 끝이 없는 식무변처정(識無邊處定)을 이룬 사람이 태어나는 곳이다. 3천(天)은 무소유처(無所有處)이니 무소유의 해(解)를 얻는 무소유처정(無所有處定)을 이룬 사람이 태어나는 곳이다. 4천(천)은 비상비비상처(非相非非相處)이니 비상비비상처정(非相非非相處定)을 이룬 사람이 가는 하늘이다.
불교에서는 여기도 생사(生死)가 있는 곳이라 한다. 이 정(定)을 이루면 거친 생각이 없으므로 비상(非想)이라 한다. 그러나 세밀한 생각이 없지도 아니하므로 비비상(非非想)이라고 하는 것이다. 무상천(無想天)은 무상정(無想定)의 삼매를 이룬 이가 사후(死後)에 태어나는 곳이나 일정한 기간이 지나면 다시 심상(心想)이 일어나면 다시 윤회(輪廻)의 굴레에 들므로 6식이 다시 일어난다. 무상정(無想定)은 무상천에 낳는 인(因)이 되는 선정이다. 일체의 생각이 끊어진 경지의 삼매이다. 외도(外道)는 이 무상정을 성취하면 이것이 열반을 얻은 것이라고 믿는다. 무상정을 이루어도 다시 6식은 일어난다. 무심정(無心定)은 멸진정(滅 盡 定)이니 번뇌 망상이 쉬고 심신이 적정(寂靜)하게 되어 아집(我執)을 버릴 수 있는 경지이므로 무심정을 성취하면 6식에 부동하므로 무심(無心)으로 살 수 있는 것이다. 멸진정은 비상비비상처정 다음의 선정(禪定)이다. 또 6식은 깊은 잠이 들면 모든 심소가 다 쉰다. 전오식이 먼저 수면 중에 없어지고 이어서 6식은 숙면 중에 없어진다. 그러나 잠에서 깨어나면 다시 드러난다. 그리고 민절은 혼미한 상태로 인사불성이니 기절했을 때를 말하는 데 이때도 6식은 정지되나 혼절에서 깨어나면 육식이 다시 작용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