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 11장 (第十一章) 환웅시대
桓因氏之子桓雄氏生而有大志 繼承天符三印修禊除祓 立天雄之道使人知其所由
환인씨지자환웅씨생이유대지 계승천부삼인수계제불 입천웅지도사인지기소유
於焉 人世偏重於衣食之業 桓雄氏制無餘律法四條 使鰥夫調節
어언 인세편중어의식지업 환웅씨제무여율법사조 사환부조절
一曰人之行蹟 時時淸濟 勿使暗結生鬼 煩滯化魔 使人世通明無餘一障
일왈인지행적 시시청제 물사암결생귀 번체화마 사인세통명무여일장
二曰人之聚積 死後堤功 勿使陳垢生鬼 濫費化魔 使人世普洽無餘一憾
이왈인지취적 사후제공 물사진구생귀 람비화마 사인세보흡무여일감
三曰頑着邪惑者 謫居於曠野 時時被其行 使邪氣 無餘於世上
삼왈완착사혹자 적거어광야 시시피기행 사사기 무여어세상
四曰大犯罪過者 流居於暹島 死後焚其尸 使罪業無餘於地上
사왈대범죄과자 류거어섬도 사후분기시 사죄업무여어지상
又作宮室舟車 敎人居旅 於是 桓雄氏 始乘舟浮海巡訪四海 照證天符修身疏通諸族之消息
우작궁실주거 교인거여 어시 환웅씨 시승주부해순방사해 조증천부수신소통제족지소식
訴言根本之不忘 敎宮室舟車火食之法 桓雄氏歸而修八音二文 定曆數醫藥 述天文地理 弘益人世
소언근본지부망 교궁실주거화식지법 환웅씨귀이수팔음이문 정역수의약 술천문지리 홍익인세
此世遠法弛 諸人之暗揣摸索增詐端故 欲保根本之道於日用事物之間而使昭然也
차세원법이 제인지암췌모색증사단고 욕보근본지도어일용사물지간이사소연야
自是始興修學之風 人性昏眛不學則不知故也
자시시흥수학지풍 인성혼매부학즉부지고야
解譯 :
환인(桓因)씨의 아들 환웅(桓雄)씨는 태어날 때부터 큰 뜻을 지니고 있었나니, 천부 삼인을 계승하고 수계제불하시었느니라.(修禊除祓) 천웅(天雄)의 도를 세우사 사람으로 하여금 그 유래한 바를 알게 하시었느니라. 어느덧 세상(人世)이 먹고 입는 일(衣食之業)에 편중하게 되니 환웅씨가 무여율법(無餘律法) 4조(四條)를 제정하사 환부(鰥夫)로 하여금 조절하게 하시었느니라.
o 1조 : 사람의 행적(行蹟)은 어느 때고 깨끗하게 하라. 모르는 사이에 생귀(生鬼)가 되지 않게 하고,
번뇌로 막혀 마귀(魔)가 되지 않도록 하며, 인간세상으로 하여금 밝게 소통되어 하나의 장애도 없게 하라.
o 2조 : 사람이 살면서 모으고 쌓은(聚積) 것은 죽은 뒤의 공을 쌓는 것이니라. 생귀의 더러움을 말하지 말게 하고, 함부로 허비하여 마귀가 되지 않도록 하고, 인간세상으로 하여금 널리 흡족하게 하여 하나의 감정도 없게 하라.
o 3조 : 완고하여 고집이 세고 사악하여 의심이 많은(邪惑) 자는 광야(曠野)에 귀양을 보내라. 어느 때고 그 행위를 못하게 덮어서 사혹한 기운(邪氣)이 세상에 없게 하라.
o 4조 : 죄과를 크게 범한 자는 섬도(暹島)에 유배시켜라. 사후에는 그 주검을 태워서 지상에 남는 죄업(罪業)이 없게 하라.
또 궁실(宮室)을 짓고 배와 수레(車)를 만들어 집단으로 제천하고 거주하는 법을 사람들에게 가르치니라. 이에 환웅씨가 처음으로 배에 올라 바다를 떠서 사해(四海)를 순방하여 천부를 몸으로 닦아(修信) 증험을 비추니, 모든 종족의 소식을 소통하여 근본을 잊지 않을 것을 호소하였느니라. 궁실을 짓고 배와 수레를 만든 것은 화식(火食: 佛食, 부도의 제사, 선식/檀式)의 법을 가르침이었느니라.
환웅씨가 돌아와 8음 2문(八音二文)을 닦아 역수(曆數)와 의약(醫藥)을 바로 잡고 천문(天文)과 지리(地理)를 서술하사 널리 인간세상을 이롭게 하시었느니라. 이는 세대가 멀어지고 법이 해이해져 모든 사람들이 몰래 거짓(詐端)을 모색하는 일이 늘어났기 때문에 일용하는(日用) 사물 사이에서 근본의 도를 보전하여 뚜렷하게 밝히고자 함이었느니라. 이로서 비로소 닦고 배우는(修學) 기풍이 일어났나니, 인성(人性)이 혼미(昏眛)하여 배우지 아니하고는 알지 못하였기 때문이었느니라.
* 註
o 수계제불(修禊除祓) : 마고 상제로의 복본을 위한 제사의식으로 소도로 발전하는 부도법의 원형
o 환부(鰥夫) : 홀아비를 환부라고 하는데 결혼하지 않은 남자로 사해로 파견된 특사에 해당한다. 부도의 법을 전파하고 가르치는 성직자에 해당한다.
o 旅 : 주(周)나라 때 상제 천신(上帝天神)이나 산천(山川)에 지내던 제사를 이르기도 하고, 이것이 군대의 편제 개념으로도 쓰였는데, 소도제천의 집단적 의례의 개념으로 보아야 한다.
o 화식(火食) : 좁은 의미로는 불로 음식을 익혀 먹는 것으로 볼 수도 있는데, 食이란 제사를 의미하므로 화식이란 불(광명)을 수호하는 제례로 볼 수 있다. 부도의 가장 중요한 제례가 ‘불’을 신성시하는 것이고 이것이 불도(佛道) 선도(檀道, 禪의 고어는 檀)의 기원이다. 화식이란 불식이며 선식이며 食은 識의 의미이기도 하다.
* 해설
모성이란 만물을 낳아 기르는 대지와 같다. 그래서 신화는 여성성의 상징에서 출발하여 남성성으로 전환되는데, 이 부성(父性)의 상징은 사회성으로의 전환을 암시하고 있다. 낳고 기르는 것에서 그것을 적절히 조절하고 조화하는 데에는 힘이 필요한데, 이를 부성 사회로의 전환이라는 메타포로 가져 온 것이다. 환인 시대는 仁 즉 言任(말님, 마루님, 어른)의 추대를 통하여 사회성으로 전환한다. 그러나 이 사회성의 초기도 모성적 기반에서 출발하기 때문에 천부의 계승자인 아버지(父)로 안파견 환인이 등장하는데 부모의 역할을 지닌다는 의미이다. 최초의 부모이신 환인은 해혹(解惑) 복본(復本)이라는 목표를 명시한다. 미혹함을 해소하여 마고본성으로의 복귀라는 목표가 그것이다. 이는 미혹함을 깨우쳐 인간성을 회복하면 마고대성인 실달성으로 돌아갈 수 있다는 미래적 삶에 대한 메시지이다. 인류의 구원은 진정한 인간성의 깨달음을 통한 실달성 복귀를 통하여 이루어진다는 분명한 의지의 메시지인 것이다.
그런데 이 아버지 시대가 끝나고 인류는 먹고 입는 근본적 생존과는 다른 차원의 과제를 맡게 된다. 환웅시대는 바로 이 숙제를 푸는 과정이다. 진정한 인간성이란 깨달음은 동물적인 인간으로부터 영적인 인간으로의 탄생이다.
비교신화학자인 조셉 캠벨은 인간인 우리 자신이 곧 신이기 때문에 ‘우리 가슴 가까이에 있는 중심을 깨닫고 자비를 실천할 때, 곧 함께 슬프할 수 있을 때, 다른 사람의 고통에 참여할 수 있을 때, ...바로 이 중심에서 인간성이 비롯된다’고 한다. 악의 세상과 지옥에서의 삶의 체험인 고통을 통하여 비로소 인간성의 길이 열린다는 것이다. 환웅시대는 이것의 실천을 말하고 있다.
세상으로의 복귀, 세상에의 참여를 통한 홍익인간적 삶이 바로 자신의 인간성의 회복과 더불어 전지구적인 삶의 과제를 푸는 유일한 길인 것이다. 그래서 신불(神市, 카시, 하시, 불터)을 세워 천하의 광명을 비추는 센터를 만들고 제천상제하는 진리를 설파하는 종교의 창시를 하는 것이다. 그 종교가 부도(符都/道)이고 소도이고 수밀도(소밀도, 밀도)이고 화도(火道)이고 불도(佛道)이고 신도(神道)이고 선도(檀道)이고 처샌도(조선도, 아사달도)이고 아미달(아미타)의 도이고 그 센터가 화주(和州)이고 신시(神市)이고 카시이고 학시(壑市)이고 화림(和林)이고 화도(火都)이고 불터(佛壇)이고 화리즘, 콰리즘인 것이다. 불의 광명을 밝히는 남방 이화불(離火佛)이 대웅 부처이고 대웅전의 본존불인 아미타불은 환웅부처인 것이다.
웅(雄,熊)이란 카미(곰, 개마)이고 카시이고 대웅이란 유웅(有雄: 유슝)이고 수유이고 훈이고 한이다. 환인을 단인(檀仁)이라고도 하는데 단인은 션인으로도 읽는다. 禪의 옛 글자 또한 檀이다. 명상이란 참선은 선에 참여하는 것이다. 선이란 단이고 달이다. 통달함에의 참여가 참선인 것이다. 그래서 환웅은 대웅이고 단웅이고 깨달은 사람(韓)인데 부도의 교주로서 선웅, 신웅인 환웅은 곧 부처인 것이다. 석가불 이전의 전불 시의 부처가 환웅이고 아미타부처인 것인데, 인류 구원의 교시를 내린 종교의 창시자인 것이다.
o 아미타불 [阿彌陀佛] (두산백과)
아미타불은 Amitabha; Amida.아미타란 이름은 산스크리트의 아미타유스(amita-yus:무한한 수명을 가진 것) 또는 아미타브하(amita-bhas:무한한 광명을 가진 것)라는 말에서 온 것으로 한문으로 아미타(阿彌陀)라고 음역하였고, 무량수(無量壽)·무량광(無量光) 등이라 의역하였다. 정토삼부경(淨土三部經)에서는, 아미타불은 과거에 법장(法藏)이라는 구도자(보살)였는데, 깨달음을 얻어 중생을 제도하겠다는 원(願)을 세우고 오랫동안 수행한 결과 그 원을 성취하여 지금부터 10겁(劫) 전에 부처가 되어 현재 극락세계에 머물고 있다는 것이다. 사찰의 극락전, 극락보전, 무량수전, 아미타전에 봉안되며 우협시보살로 관음보살, 좌협시보살로 대세지보살과 함께 삼존불이 봉안되어있다.
o 박가범 [薄伽梵] (시공 불교사전, 2003.7.30, 시공사)
순수한 우리말로 표현하면, 환웅은 밝으신 어른, 밝아범, 박가범(薄伽梵)을 의미한다. 불교사전에 박가범은 바가바(파가파,薄伽梵,바가만(婆迦晩), 바가바(婆伽婆), 산스크리트어 bhagavat의 음사. 유덕(有德)·중우(衆祐)·세존(世尊)이라 번역. 모든 복덕을 갖추고 있어서 세상 사람들의 존경을 받는 자. 세간에서 가장 존귀한 자.
환단고기 위서론을 비판한 제주대학교 안창범교수는 ‘박가범(바가바드, 바가밝)이 환웅천황으로 부처이며 서방정토 세계의 무량수불 무량광불인 아미타불임을 의미하는데, 절에서 얼마 전까지만 해도 석가불을 부르지 않고, 남무아미타불을 불렀던 것이며, 지금도 석가불보다 남무아미타불을 많이 호칭하는 것이라’고 주장한 바 있다.
<아미타불의 의상은 전신을 가리고 있는데, 그것은 인도풍이 아니라 한국풍이다. 천황은 천도를 대각한 거발환이기 때문에 붙여진 이름이라 할 수 있다.> (제주대학교 안창범 교수)
나무아미타불(南無阿彌陁佛)은 직역하면 ‘남쪽에는 언덕이 없는 미타불’이란 뜻이지만, ‘산스크리트어 namas는 한자음역 불전에서 귀명(歸命) 혹은 남무(南無)라고 번역하고 있는데, 이 두 가지 말은 모두 <머리를 숙여 경의를 표하는 것> 즉, 귀의(歸依)를 의미한다.’(종교학대사전) 나무아미타불은 ‘아미타불에게로 귀의한다’는 뜻이다. 나무(南無)는 람우/라무/라누 등의 <藍>의 음역으로 절을 가람이라 하는 것의 음이기도 하다. 나무(南無)는 산스크리트어 나모(Namo, namas)의 한자(漢字) 음역으로 현재는 '나모(那摩)'라고 발음하는데 '난우'로 읽힌다. 현재 중국에서는 나마(那摩)로 써서 나모로 음역되며 ‘라마’ ‘라사’라는 티벳불교도 바로 나무(南無) 불교라는 말이다. 이는 마고 상제를 지칭하는 상징음역이며, 아미타삼존불의 본존불인 미타불의 뒤에 둥그런 대원일(大圓一)의 광채인 조화의 빛을 상징한다. 커발환이라는 의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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註
1 昊天金闕(호천금궐) 上帝午坐(상제오좌) 大地土階(대지토계) 庶民自來(서민자래)
2 一氣貫通(일기관통) 萬理昭明(만리소명) 三才俱得(삼재구득) 兆民悅服(조민열복)
3 新明世界(신명세계) 和風蕩蕩(화풍탕탕) 眞正乾坤(진정건곤) 皓月朗朗(호월낭랑)
4 天長地久(천장지구) 申命無窮(신명무궁) 日去月來(일거월래) 寅賓有方(인빈유방)
<풀이>
1. 선천남방오화의 자리에서 상제님이 호천금궐을 주재하시니 대지토계(온 지상세계)는 일반 사람들이 저절로 찾아온다는 것으로 남방아미타 부처를 통하여 대원일의 광명을 주재하신다는 말씀이다.
2. 온 세계가 한가지 기운으로 관통하니 만리가 밝아지고 천지인 삼재가 한가지 기운으로 소통하여 억조창생이 모두 즐거이 감복한다는 것이다. 아미타삼존불이 상제님의 광명한 한가지 기운으로 득도하니 천하가 모두 감복한다는 것이다.
3. 새로이 밝아오는 세계인 후천은 화풍(부처의 광명)이 탕탕하여 건곤이 바로 서서 밝은 후천의 달이 낭랑하다는 것이다. 지상 선경이 이루어진다는 말씀이다.
4. 천지는 장구하니 무궁하게 펼쳐진 명운이고 일월이 가고 옴에 사방이 예의로 맞는다.
여기서, 천지는 申命으로 장구하고 일월은 寅賓으로 선천 양일이 가고 후천 음월 세계가 온다는 의미이다. 천지는 망량이 주장하는데 申의 命으로 장구해진다는 것이고, 일월은 조왕이 주장하는데 조왕의 의미는 안살림을 맡았다는 의미로 중앙에 숨어있는 자리인 戊土 중궁을 말한다. 따라서 寅을 賓으로 삼아 사방을 자재한다는 것이다. 건곤이 정위하는 후천은 곤남건북이 되는데 선천오좌는 후천 방위도에서 亥(남)-巳(북)이 되므로 북북동의 선천 丑의 자리가 된다. 우주의 북극은 항시 15도만큼의 진폭의 여유를 두고 生生之謂易하는 것이다. 후천의 원도가 되는 선천도의 축의 자리가 후천도에서 오의 자리가 되므로 후천은 축판인 것이며, 선천 사오미의 未位 남방에서 후천 사오미의 午位로 옮기니 말이 들어야 된다는 것이다. 지상에서는 선천 서남방이 서역천축으로 부도의 사명을 이루는 곳이었다면 후천은 그 지리적 위치가 동북이 되는 변국이 일어나게 됨을 알 수 있다.
육조 혜능이 나무불, 나무법, 나무승을 설파한 그 나무(南無)는 실체, 실상의 자리인 우리 자신의 신성의 근원, 우리의 우주적 부모인 부처, 즉 상제를 뜻하는 음역이다. 마고는 삼신상제이며 이는 미래부처인 미륵삼존불로 화현되어 나타나고 또 아미타삼존불로 중생구제의 목적을 실현한다. 불(火)은 부처(佛)이다. 남방삼이화는 남방삼존불이다. 아미타삼존불이다. 주체로서 미륵불은 작용으로 삼존불인 아미타, 관세음, 대세지로 나타난다는 것이다. 일즉삼(一卽三)의 원리이다.
미타불의 서방정토 세계는 귀족불교의 죽어서 천당가는 특권층의 세계가 아닌 현실 지상세계이다. 관자재보살(관세음)과 대세지보살이 협시보살이다. 아미타부처의 왼쪽을 보좌하는 보살인 관세음보살은 천개의 손을 가진 천수관음이다. 고해에 빠진 중생을 건지기 위하여 일천개의 손이 필요하다는 상징성을 지닌 남해보살이다. 천개의 손으로 고해를 자재(自在)하고 중생의 소리를 듣는 세음(世音)의 구세주로서 자비의 상징인 관세음보살은 12세기 이전까지는 남성성으로 표현되었다. 대세지나 관세음이나 미타부처와 다를 게 없는 형상을 가지고 있다고 하였다. 아미타 부처를 오른쪽에서 협시하는 지혜의 상징인 대세지보살은 세지(勢志) ·득대세지(得大勢志) 보살로 불린다. 지혜란 깨달음을 얻게 하는 빛이다. 권능의 상징이며 관세음의 의지와 결합되어 중생을 구제하는 사명을 맡는 것이다. 신화에서는 관세음과 대세지를 형제로 묘사하고 있기도 하다.
* 아미타불은 상제님의 광명을 실현하는 중심부처이고, 대세지보살은 지혜의 부처이고, 관세음보살은 자비의 부처인데 자비란 권능으로 용력을 뜻한다. 智慧勇力이란 전지(全知)와 전능(全能)이다. 완전한 앎이란 완전한 깨달음을 말하며 진리의 향도로서의 위격을 말하고 완전한 능력이란 관세음의 천수(千手)로 상징되어 아미타 세계로 인도하는 자재로움의 자비심이다. 아미타의 좌우 협시불에 의하여 인류의 구원이 성사되는 것이다. 또한 지혜용력은 명덕(明德)과 관음(觀音)이다. 대세지의 지혜란 덕을 밝히는 지혜이며, 관세음의 용력(자비)은 세상의 모든 소리를 듣는 관음하는 힘이다.
신라 국선 월명사의 도솔가(삼국유사 권5 감통7) 또한 아미타불에의 귀의를 노래하고 있다. 이 노래는 죽은 누이의 명복을 비는 노래인데, 월명사가 재(齋)를 올리며 이 노래를 지어 불렀더니 홀연히 바람이 불어 지전(紙錢)을 날려 서쪽(서방극락세계의 방향)으로 사라졌다는 내용이다. 지전은 죽은 자에게 주는 노자(路資)로 지금도 장례절차에서 장송(葬送) 때 볼 수 있는데 원래의 선교 밝도에서부터 흘러내려온 의식인 것이다. 이는 죽으면서 끝나는 것이 아니라 죽음의 너머 또한 현실 세계와 다를 것이 없다는 사유의 가르침에 따른 유습인 것이다.
죽고 사는 길 예 있으매 저히고 / 나는 간다 말도 못다 하고 가는가 / 어느 가을 이른 바람에 이에 저에 / 떨어질 잎 다이 한 가지에 나고 가는 곳 모르누나 아으 / 미타찰(彌陀刹)에서 만날 내 도 닦아 기다리리다.-제망매가 [祭亡妹歌] (국어국문학자료사전, 1998, 한국사전연구사)
미타찰은 아미타부처의 세상인 서방극락정토를 말한다. 특정 권력층이 아닌 일반에게서 삶과 죽음의 과제는 아미타부처를 염송하는 간단한 방법만으로 해결되고 구원된다는 것이다. 복잡할 것 없이 빈천한 사람들도 아미타부처만 찾으면 되는 지극히 현실적이고 토속적이고 지상적인 선경세계를 추구하는 길이 바로 아미타부처에게 있는 것이다. 남은 조선사람, 남조선 사람들이 참 인간성인 자아의 신성을 깨닫고 천하의 남은 창생을 구원하는 법인 천하사법이 아미타부처의 법인 것이다.
<훔리치야도래 훔리함리사파아>라는 열 석자 진언으로 선천의 음률을 조화하여 병마로부터 누구나 서방정토 금산사로 들어갈 수 있는 이 구원의 비밀에 대한 키워드가 바로 아미타삼존불인 남방삼이화의 부처라는 것인데, 천지인이 하나됨인 대원일(大圓一)의 원만함인 조화상제의 대광명으로 세상을 구원하는 아미타부처와 관세음보살과 대세지보살이란 삼부처의 위격으로 인사에 투영되어 나타나는 핵심비밀이었던 것이다. 그래서 아미타삼존의 구원비의는 후천의 달이 천개의 강물에 비추는(月印千江) 그 날에 해인을 받는 노래인 이 진언으로 천하를 구원하게 되는 것인데, 이것을 밝히어 종교로서 가르침을 베푸신 이가 환웅천왕이라는 것이다.
薄迦梵圓六德 强號爲熾盛光 多羅尼滅千災 故題曰吉祥呪(박가범원육덕 강호위치성광 다라니멸천재 고제왈길상주)
바가바께서 여섯 가지 덕을 원만히 갖추셨으므로 치성광여래라 이름하고, 다라니-진언眞言-로서 일천 가지 재앙을 없애는 것을 길상의 주문이라 한다. <석 식영암釋息影菴 성변소제소星變消除疏> [네이버 지식백과] 바가바·박가범 [薄迦梵] (한시어사전, 2007.7.9, 국학자료원)
이것을 삼천여년 전에 고리(코리, 호리)족의 색불루가 등장하여 남방의 혼란을 수습하고 호라산(화리즘, 화주,전주, 완산, 완달산, 녹산, 백아강, 금강, 금산)에서 밝도(부도)를 세워 인사문제의 귀결점을 구체적으로 드러내었는데, 그것이 석가모니(고리족 출신)의 불교로 전하는 것이다. 그래서 아미타부처의 강인 아무강(아르강, 야르강, 압강, 엽강)인 아무 다리야의 화림(호라산)의 불터 바미얀(범양, 남천축/남조선의 한양)의 대불이 조성되었고 미래부처의 탄강을 위한 기원을 하였던 것이다. 또한 람시(藍市, 안시성, 람국, 페샤와르)에 천하경략의 센터를 두었는데 이 곳이 촉이다. 파사 즉 파촉의 센터이다. 서촉이 페샤와르다. 따라서 미륵부처로 천하인류의 구원을 위하여 인세에 출현하신 상제님이 내려오신 대법국 서천계탑은 바미얀의 대불동일 수 밖에 없다. 바미얀이 원금산이고 미륵부처의 하강이 이루어진 곳이다. 그러면 신금산은 페샤와르일 수 밖에 없다.
따라서 남방삼이화의 부처는 이 대광명을 지상에 실현하는 아미타삼존부처이고 아미타의 설법은 금산설법이고 금강경의 설법이다. 진리가 완성되어 깨어지지 않는 빛을 발하는 광명의 완성인 것이다. 조화상제의 대원일의 광명이 인간 가운데서 금강의 빛으로 발아하는 진리인 것이다. 천지일월이 일원상의 대원(大圓)으로 하나로 통일되어 지상신선인 커발환(居發桓)이 출현하여 발환(發桓) 발안(發安)을 발원(發願)하여 왔던 부도의 뜻을 완성하는 것이 인류구원이고, 그 구원의 사명을 이루는 것이 관세음의 천개의 손으로 아미타에로 복귀하는 것이고, 마고대성인 실달대성으로 다시 돌아가서 만나는 것이 후천개벽인데 미혹함을 해소하기는커녕 도리어 의혹을 증폭시키는 역률(逆律)을 범하여 스스로 우상이 되려 한다면 어찌 그 우상의 마음 속에 해인이 찍히겠는가? 해인을 받아야 할 자가 스스로 해인을 주는 위격이라 우기고 있다면 바위처럼 완고하고 단단한 그 사혹함(頑着邪惑)은 천지도 어쩌지 못하기에 후천의 월인(月印)이 비추지도 못하고 또한 월인을 받지도 못하는 것이다.
아미타 환웅천왕은 분명 한 사람에 의한, 한 사람을 위한, 한 사람의 천하가 아닌 천하 모든 사람이 부처가 되어 대광명을 깨우치는 지상신선세계인 서방정토의 구세주인데, 이 거룩하신 아미타부처님의 주체이신 대원일의 광명이 바로 천지일월인데, 이를 참칭하는 것은 사혹함인가, 대죄과인가?
아미타 환웅부처님은 말씀 하신다. "광야에 귀양보내라, 섬도에 유배하라"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