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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 19-08-20 17:33
사람이 북극곰의 간을 먹으면 죽을수 있다.
 글쓴이 : 도도한너구리
 
북극곰은 지구 온난화로 피해보는 대표적인 멸종 위기의 동물이죠
북극곰은 덩치가 어마어마하게 크죠
하지만 아름다운 순백의 털과 귀여운 외모 때문에 동물원에서 가장 많은 사랑을 받는 동물 가운데 하나이기도 합니다.

사람들이 곰 고기를 먹는 일은 흔치 않지만 웅담은 다릅니다
웅담이라고 불리는 곰쓸개는 한의약에서 매우 귀하게 여기는 약재입니다
쓸개는 사실 간에서 생산되는 소화액(담즙)을 저장하는 주머니에 불과하지만, 특히 한국 사람들은 웅담을 무척이나 좋아합니다
한국 사람들의 쓸개 사랑은 유명하죠
한때 동남아 여행을 하는 한국 사람들이 코브라의 쓸개를 먹고 기생충에 감염되는 사례도 있었죠
어글리 코리안의 대표적인 관광 추태로 언론에 보도되면서 지탄의 대상이 되기도 했죠
또 웅담 채취만을 위해서 사육되는 곰의 끔찍한 환경은 많은 사람들의 공분을 불러일으키기도 했습니다

그런데 북극곰의 간에는 독성이 있어서 함부로 섭취할 경우 병에 걸리고 지나치게 많이 섭취할 경우 죽을 수도 있다고 합니다
그렇다면 이것이 누군가 만들어낸 괴담이 아닌지 팩트체크를 해보겠습니다
관련 이야기를 검색해보니 북극곰 간의 독성은 사실이라고 합니다
북극곰 간의 독성을 처음 과학적으로 확인한 것은 영국 케임브리지 의과대학 연구진입니다


거의 80년 전인 1942년 케임브리지 의대 교수들은 논문을 통해 이를 확인해주었습니다
로달(Rodahl) 교수와 무어(Moore) 교수가 발표한 논문에 따르면, 북극곰이나 북극 물개의 간에는 비타민A가 고농축된 형태로 다량 들어있어서 조금만 섭취해도 비타민A 과잉증을 일으킬 수 있다고 합니다


비타민A는 우리 몸에 꼭 필요한 영양소이지만 지용성이라서 많이 섭취할 경우 몸밖으로 배출되지 않는 단점이 있기 때문에 과잉섭취하지 않도록 주의해야 합니다
사실 북극곰 간의 독성이 알려진 것은 역사적으로 꽤 오래전의 일입니다
북극에 사는 이누이트(에스키모) 족은 사냥한 동물의 내장을 먹는 풍습이 있습니다
비타민 등 필수 미네랄 섭취를 위해서죠
신선한 야채를 섭취할 수 없는 에스키모 족이 동물 내장을 먹지 않았다면 모두 비타민 등 미네랄 결핍으로 사망했을 겁니다
그런데 이누이트 족은 오래전부터 북극 곰이나 물개의 간을 먹는 것은 피하고 있었습니다
간을 먹으면 독성으로 고생한다는 것을 경험으로 알고 있었던 겁니다


북극곰의 간에 독성이 있다는 사실이 외부에 알려진 것은 유럽 사람들이 북극 탐험에 나서면서부터입니다
북극 탐험대가 먹을 식량을 모두 끌고 다닐 수는 없기 때문에 탐험 기간 중 사냥을 통해 먹을 것을 조달하게 됩니다


탐험하는 사람들은 사냥감의 고기뿐 아니라 내장까지 모두 먹습니다
그래야 비타민 등 필수 영양분을 섭취할 수 있다는 사실을 알고 있기 때문이죠
1596년 바렌트준(Barentzoon)이 이끌던 네덜란드 탐험대는 북극곰을 사냥해서 먹었습니다
그런데 북극곰의 내장을 먹었던 대원들이 모두 중독 증세를 보였습니다
그 가운데 3명은 특히 심했는데, 머리부터 발끝까지 피부가 벗겨져 나갔습니다
1894년에서 1897년까지 북극에 있는 프란츠 요셉 랜드를 탐험하던 영국 탐험대 대원들도 북극곰의 간을 먹고 모두 앓아누웠습니다
이들이 사냥해서 먹은 곰은 외견상 특별히 병약해 보이지 않고 건강해 보였습니다
일반적으로 탐험대원들은 동물의 간을 생식하지 않고 염통(심장)이나 콩팥을 같이 넣어서  내장탕 형태로 끓여 먹는 게 일반적입니다


내장탕을 먹은 영국 탐험대 19명 가운데 2명은 2~4시간 만에 증상이 나타났고,  다른 사람들은 밤늦게 증상이 나타나기 시작했습니다
증상은 나른함, 무기력증, 졸음, 극심한 두통, 구토 같은 것들이었습니다
그 후 24시간~48시간 사이에는 19명 가운데 10명에게서 피부가 벗겨지는 증상이 나타났습니다
처음에는 입술 부근이 반점처럼 벗겨지다가 부위가 점차 확대되었고, 그 가운데 3명은 머리끝에서 발끝까지 온몸의 피부가 벗겨졌습니다

 

관련 문헌을 읽어본 영국 케임브리지대학교 연구팀은 이런 증상이 급성 비타민A 과잉증이라고 판단하고 이를 확인하기 위해 1939년~40년 그린란드에 사람을 보내 북극곰과 물개를 사냥해서 간을 채취해 오도록 했습니다


연구팀은 북극곰의 간에 엄청나게 높은 비율로 비타민A가 농축되어 있음을 확인했습니다
체내에 이렇게 높은 수준의 비타민A가 축적되게 되면 어떤 동물이든 중독 증상이 나타나야 정상입니다
비타민 A과잉 중독은 북극곰도 예외가 될 수 없는데 북극곰에서는 증세가 없었습니다
연구팀은 북극곰이 오랜 시간 진화를 통해 비타민A과잉증을 극복할 수 있는 능력을 갖게 된 것으로 추정했습니다


연구팀은 북극곰 간이 인체에 얼마나 위험한지 알아보기 위해 쥐를 대상으로 실험을 실시했습니다
비타민A가 다량 포함된 북극곰의 간을 쥐로 하여금 조금씩 먹게 하고 증상을 관찰했습니다
그 결과 저용량에서는 쥐의 털이 거칠어지고 피부의 지루증이 심해지면서 털이 빠지는 증상이 관찰되었습니다
용량을 늘리자 입 주위 피부가 벗겨지는 변병이 관찰되었습니다
장기간 섭취하자 장염, 체중 감소, 폐렴, 그리고 골다공증으로 인한 뼈 골절, 내부 장기 출혈이 관찰되었고 심한 경우 쥐가 사망하였습니다
한꺼번에 많은 양을 섭취했을 때도 여러 가지 중독 증상이 관찰되었는데,
쥐에게 나타난 급성 비타민A과잉(acute hypervitaminosis A) 증상으로는 빈혈, 사지마비가 관찰되었고 나타났고, 심한 경우 내부 장기 출혈로 사망하였습니다
케임브리지 연구팀은 실험을 진행하는데 많은 어려움 겪었다고 합니다
쥐가 본능적으로 북극곰의 간을 먹지 않으려고 했기 때문입니다


연구팀은 가벼운 쥐의 체중을 고려할 때 몸무게 70킬로그램인 사람이 북극곰 간 375g을 먹으면 급성 비타민A 과잉증이 나타날 수 있다고 계산했습니다
375g은 2근이 채 안 되는 무게이므로 북극곰 간은 조금만 많이 먹어도 중독 증상을 일으킬 수 있습니다
과거 북극을 탐험하던 대원들이 북극곰 1마리의 간을 많게는 무려 20명이 조금씩 나눠 먹었는데도 불구하고 모두 중독 증상을 보인 것을 감안할 때, 혼자서 북극곰 간을 먹을 경우에는 사망에 이를 수 있을 만큼 매우 위험합니다
연구팀은 북극곰뿐만 아니라 북극에 사는 물개의 간도 비타민A가 다량 함유되어 있어 위험하다고 합니다


북극곰의 간에 비타민A가 농축된 것은 북극곰이 물개를 잡아먹어서 그렇다고 합니다
그리고 북극 물개는 북극해에 사는 물고기를 잡아먹고 사는데, 물개의 간에 비타민A가 많은 이유는 바로 이들 물고기의 간에 비타민A가 많이 들어있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북극해에서 잡히는 대표적인 대형 물고기인 큰 넙치(광어의 일종)의 간에도 비타민A 독성이 있다고 합니다


알래스카 여행의 매력 중의 하나가 연어와 광어 낚시죠
대형 광어 낚시 상품을 판매하는 여행사들이 많은데, 혹시 알래스카에서 큰 넙치를 잡게 되면 간을 먹는 것은 삼가야 할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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겨울 19-08-21 07:33
 
웅담이라고 불리는 곰쓸개는 한의약에서 매우 귀하게 여기는 약재입니다
겨울 19-08-21 07:34
 
로달(Rodahl) 교수와 무어(Moore) 교수가 발표한 논문에 따르면, 북극곰이나 북극 물개의 간에는
비타민A가 고농축된 형태로 다량 들어있어서 조금만 섭취해도 비타민A 과잉증을 일으킬 수 있다고 합니다
겨울 19-08-21 07:39
 
북극곰의 간에 비타민A가 농축된 것은 북극곰이 물개를 잡아먹어서 그렇다고 합니다
하얀민들레 19-08-21 16:12
 
어글리 코리안의 대표적인 관광 추태로 언론에 보도되면서 지탄의 대상이 되기도 했죠  또 웅담 채취만을 위해서 사육되는 곰의 끔찍한 환경은 많은 사람들의 공분을 불러일으키기도 했습니다
하얀민들레 19-08-21 16:13
 
이누이트 족은 오래전부터 북극 곰이나 물개의 간을 먹는 것은 피하고 있었습니다  간을 먹으면 독성으로 고생한다는 것을 경험으로 알고 있었던 겁니다
하얀민들레 19-08-21 16:14
 
혼자서 북극곰 간을 먹을 경우에는 사망에 이를 수 있을 만큼 매우 위험합니다  연구팀은 북극곰뿐만 아니라 북극에 사는 물개의 간도 비타민A가 다량 함유되어 있어 위험하다고 합니다
하얀민들레 19-08-21 16:15
 
북극곰의 간에 비타민A가 농축된 것은 북극곰이 물개를 잡아먹어서 그렇다고 합니다
그리고 북극 물개는 북극해에 사는 물고기를 잡아먹고 사는데, 물개의 간에 비타민A가 많은 이유는 바로 이들 물고기의 간에 비타민A가 많이 들어있기 때문입니다
산백초 19-08-21 19:41
 
한때 동남아 여행을 하는 한국 사람들이 코브라의 쓸개를 먹고 기생충에 감염되는 사례도 있었죠
산백초 19-08-21 19:42
 
비타민A는 우리 몸에 꼭 필요한 영양소이지만 지용성이라서 많이 섭취할 경우
몸밖으로 배출되지 않는 단점이 있기 때문에 과잉섭취하지 않도록 주의해야 합니다
산백초 19-08-21 19:43
 
연구팀은 가벼운 쥐의 체중을 고려할 때 몸무게 70킬로그램인 사람이 북극곰 간 375g을
먹으면 급성 비타민A 과잉증이 나타날 수 있다고 계산했습니다
늘배움 19-08-22 11:30
 
쓸개는 사실 간에서 생산되는 소화액(담즙)을 저장하는 주머니에 불과하지만, 특히 한국 사람들은 웅담을 무척이나 좋아합니다
늘배움 19-08-22 11:31
 
탐험하는 사람들은 사냥감의 고기뿐 아니라 내장까지 모두 먹습니다
그래야 비타민 등 필수 영양분을 섭취할 수 있다는 사실을 알고 있기 때문이죠
늘배움 19-08-22 11:32
 
북극해에서 잡히는 대표적인 대형 물고기인 큰 넙치(광어의 일종)의 간에도 비타민A 독성이 있다고 합니다
고미기 19-08-25 11:13
 
북극곰의 간에는 독성이 있어서 함부로 섭취할 경우 병에 걸리고 지나치게 많이 섭취할 경우 죽을 수도 있다고 합니다
그렇다면 이것이 누군가 만들어낸 괴담이 아닌지 팩트체크를 해보겠습니다
관련 이야기를 검색해보니 북극곰 간의 독성은 사실이라고 합니다
북극곰 간의 독성을 처음 과학적으로 확인한 것은 영국 케임브리지 의과대학 연구진입니다
고미기 19-08-25 11:13
 
로달(Rodahl) 교수와 무어(Moore) 교수가 발표한 논문에 따르면, 북극곰이나 북극 물개의 간에는 비타민A가 고농축된 형태로 다량 들어있어서 조금만 섭취해도 비타민A 과잉증을 일으킬 수 있다고 합니다
고미기 19-08-25 11:14
 
쥐에게 나타난 급성 비타민A과잉(acute hypervitaminosis A) 증상으로는 빈혈, 사지마비가 관찰되었고 나타났고,
심한 경우 내부 장기 출혈로 사망하였습니다
케임브리지 연구팀은 실험을 진행하는데 많은 어려움 겪었다고 합니다
쥐가 본능적으로 북극곰의 간을 먹지 않으려고 했기 때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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