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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 18-06-01 21:28
[시진핑 원톱 시대] '팀왕치산', 미·중 패권경쟁의 돌격대인가? 평화의 메신저인가?
 글쓴이 : 현포
 



전운이 몰려오고 있는 미중 무역 갈등을 둘러싸고 다음주(20185월 셋째주) 무역협상이 제2라운드에 돌입한다. 중국 측에선 류허(劉鶴)부총리가 협상단을 이끌고 지난 3월에 이어 다시 미국을 방문한다. 일단 53~4일 열린 1라운드에선 상호 의견차를 확인하는 차원에 그쳐 협상의 실마리를 찾지 못했다.

미국 측의 공세 강도가 중국의 예상 범위를 넘어선 것은 확실해보인다. 중국의 주류 경제학자 리다오쿠이(李稻葵) 칭화대 교수는 블름버그 통신에 트럼프 대통령은, 좀 거칠게 표현하자면 짖어대는 개들 같은 협상팀을 보냈다그들은 거래의 기술이 떨어졌다고 성토했다.

스티브 므누신 재무장관을 단장으로 하는 대표단이 공세적으로 중국팀을 코너에 몰아넣었다는 미국 측 보도도 있다. 뉴욕타임스(NYT)는 이번 협상에서 중국팀에 내놓은 요구 수위가 기존 입장보다 더 강화됐다고 전했다. 협상팀 내 강경파의 목소리가 더 크게 작용했다는 의미다.

 

미국은 중국에 대해 대미 무역 흑자를 2000억 달러(215조원) 줄이라고 요구했다. 시한은 2년이다. 지난해 중국의 대미 무역 흑자 3370억 달러의 약 3분의 2 수준이다. 액수만 문제 삼은 게 아니다. 가히 전방위 압박의 시작이다. 모든 서비스와 농업 부문을 개방하라고 압박했고 중국이 제조 2025’를 내걸고 전략 산업에 부과하는 보조금도 모두 폐지해야 한다고 선을 그었다.

미국은 중국의 제조 2025’를 대표적인 불공정 국가개입 사안으로 정조준했다.

미국이 짠 협상 구도가 워낙 살벌해 좀처럼 타협의 실마리를 잡기가 어려워 보이는 모양새다. 게다가 중싱 제재와 화웨이 조사 건과 맞물려 제조 2025’을 손 보겠다는 의사가 확실한 이상 1차 협상에서 교점을 찾기는 난망한 일이라는 지적이다. 이럴 때는 한편으론 싸우면서 다른 한편에선 대화를 하는 특유의 중국식 협상술의 한 단면으로 1차 협상을 자리매김 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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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55일 중국 주재 미국 대사관이 공개한 3~4일 미중 베이징 무역협상 당시 대표단 단체 사진. 왼쪽부터 오른쪽 순으로, 로버트 라이트하이저 무역대표부(USTR) 대표, 윌버 로스 상무장관, 스티븐 므누신 재무장관, 류허 부총리, 류쿤 재정부장, 중산 상무부장, 이강 중국 인민은행장. [출처:중앙포토]

시진핑 주석의 경제 책사 출신으로 사실상 경제 사령탑 역할을 할 것이란 기대를 업고 있는 류허 부총리이지만 결정적으로 피를 말리는 협상 세계에서 쌓은 경력이 없다. 연구하고 토론하고 전략 짜는 게 직업이었던 사람이다.

이 때문에 류허 부총리가 주연 배우로 나서는 중국팀이 좀더 급을 올려 돌파구를 찾지 않겠느냐는 관측이 설득력을 얻고 있는 실정이다. 바로 왕치산 부주석의 등판이다.

왕 부주석은 1차 협상에선 전면에 나서지 않았다. 배후에서 협상 전략을 총괄했을테니 2차 협상의 핵심 변수로 볼 수 없다는 분석도 있지만 내용 못지 않게 형식과 체면을 중시하는 중국의 협상 스타일상 왕 부주석의 전면 등장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왕치산은 20여 년 동안 경제외교 분야에서 풍부한 경험을 쌓았다. 1998년 아시아 금융위기 때 광둥(廣東)성 부성장으로 중국 최초의 파산금융사인 광둥신탁투자 처리를 맡았다. 2003년 중국의 사스(SARS중증급성호흡기증후군) 위기 때는 베이징 시장으로 투입돼 불을 껐다. 2008~2012년 부총리로 뛰면서 미중 전략경제 대화의 중국팀장을 맡았다.

당시 카운트파트였던 헨리 폴슨 전 미국 재무장관은 결단력 있고 호기심이 강한 인물이라며 미국을 잘 이해하고 있으며 두 나라가 경제적으로 서로 도움이 된다는 것을 안다고 말했다. 티모시 가이트너 전 재무장관도 문제를 푸는 능력이 뛰어난 구원투수이자 특급 소방수라고 띄워줬다. 미국 조야에 두터운 신망을 얻고 있는 게 왕치산 카드의 잠재력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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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317일 중국 베이징 인민대회당에서 중국 국가주석과 부주석 등을 선출하는 제13기 전국인민대표대회(전인대) 1차 회의 5차 전체회의가 열린 가운데 국가 부주석에 당선된 왕치산 부주석이 시진핑(習近平) 주석과 악수를 하고 있다. 69세인 왕치산은 지난해 10월에 열린 제19차 중국 공산당 전국대표대회(당 대회)에서 '78'(67세는 유임하고 68세는 은퇴한다) 원칙에 따라 은퇴했지만, 이번 전인대에서 복귀했다. [출처:중앙포토]

 

왕치산은 시진핑 집권 2기 들어 양제츠(楊潔篪)외교담당 정치국원과 류허 부총리를 지휘하며 대미 관계 위기 국면에 대처하기 위한 안보전략경제 전문 팀왕치산을 이끌고 있다.

왕 부주석이 2차 협상 또는 그 이후 협상에서부터 전면에 나서는 구도는 중국 측이 이번 협상 국면을 단발 사안으로 보지 않고 장기 레이스로 인식하고 있다는 방증이라고 지적도 나온다. 만약 1차 협상 때부터 왕치산이 등판하면 중국 측이 절박하게 이번 협상에 매달리고 있다는 인상을 줄 수 있기 때문에 한 호흡 끊고 가자는 중국의 속내도 감지된다.

치열한 신경전과 기싸움 끝에 호쾌하게 양보 카드를 던져야 할 때를 대비해 왕치산을 아끼고 있다는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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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셔터스톡]

마침 로버트 라이트하이저 미국 무역대표부(USTR) 대표도 51일 이번 협상은 적어도 1년은 소요될 것이라고 에둘러 밝혔다. 길든 짧든 이 기간 중 안보전략과 경제를 아우르는 팀왕치산의 진면목이 드러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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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구글 사진 캡처]

고고도미사일방어(THAAD사드)배치를 둘러싸고 한국 경제에 차이나 불링을 일삼는 거친 중국일까. 아니면 유연하게 줄 건 주고 받을 건 받으며 타협을 모색하는 협상의 달인 중국일까.

어떤 모습을 보여주느냐는 앞으로 한·중 경제의 위기 국면에서 중국이 어떤 입장을 취할지 가늠하게 하는 중대한 시금석이 될 것이라는 점에서 가볍게 볼 일이 아니다.

왕치산이 보여주는 중국의 얼굴이 자못 궁금해진다. -차이나랩 정용환-

 

돌아온 왕의 남자 왕치산 외교 사령관으로

지난 317일 베이징 인민대회당에서 열린 중국 전국인민대표대회에서

국가부주석으로 선출된 왕치산이 취임 선서를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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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317일 중국 수도 베이징 인민대회당에서 열린 전국인민대표대회(전인대·국회 격) 5차 전체회의. 시진핑(習近平) 국가주석과 함께 당선된 왕치산(王岐山) 국가부주석이 헌법 선서대 앞에 섰다. 왼손은 헌법 위에 올려놓고 오른손 주먹은 어깨 위로 들고 선서를 마친 왕 부주석은 오른손 주먹으로 선서대를 강하게 내리쳤다. 선서대를 내리치는 소리가 회의장 내에 크게 들릴 정도였다. 이어 주석단 자리로 돌아가면서는 상기된 표정으로 시 주석과 악수를 나눴다. 홍콩 빈과일보는 왕치산이 강한 모습으로 돌아왔다고 썼다.

이날 전인대 대의원들의 이목은 왕 부주석에 집중됐다. 그가 투표용지를 넣기 위해 투표함으로 걸어갈 때, 찬성 2969표에 반대 1표로 당선이 확정됐을 때 회의장이 떠나갈 듯 박수 소리가 터졌다. 시 주석보다도 박수 소리가 더 컸다고 현장 기자들은 전했다. 지난 5년간 당 중앙기율검사위 서기로 지위 고하를 가리지 않고 호랑이’(고위 간부)부터 파리’(하급 간부)까지 150만명의 부패 간부를 척결한 그의 인기를 실감케 하는 장면이었다. 득표수도 전원 찬성표를 받은 시 주석에 이어 두 번째였다. 5년 전 국가부주석에 선출된 리위안차오는 반대표가 80, 기권표가 37표였다.

 상무위원 은퇴 5개월 만에 국가부주석으로

시진핑 집권 25년의 중국 최고지도부 인선을 결정한 작년 1019차 당대회 당시 중국 국내외의 가장 큰 관심사는 왕치산 당시 상무위원이 차기 최고지도부에 합류할 것인지 여부였다. 중국공산당 최고지도부의 일원인 상무위원은 칠상팔하(七上八下)의 정년 원칙이 적용된다. 당대회가 열리는 시점에 만 68세를 넘은 사람은 은퇴하고, 67세까지는 유임한다는 원칙이다. 1948년생으로 69세가 된 왕치산은 은퇴가 불가피했다. 그러나 왕치산이 중국공산당 내에서 가장 유능한 인사인 데다, 시 주석의 트레이드마크가 된 반부패 개혁을 주도해왔다는 점에서 시 주석이 관례를 깨고 유임을 택할 것이라는 관측이 무성했다. 결과적으로 시 주석은 당내 규칙에 따라 왕치산을 은퇴시켰다. 대신 그로부터 5개월 만에 평당원으로 돌아간 왕치산을 국가부주석에 발탁해 다시 한 번 그와 함께 일을 하게 했다. 중국은 이번 전인대에서 헌법을 개정해 국가주석과 국가부주석의 임기 제한을 폐지해 왕치산은 시 주석 집권기 동안 계속 그 자리를 지킬 수 있는 기회도 얻었다.

왕치산은 시 주석보다 5살 연상이지만 그와 비슷한 경력과 배경을 갖고 있다. 문화대혁명 때인 1969년 고등학교를 마친 그는 산시(陝西)성 옌안 지역으로 하방(농촌으로 내려가 육체노동에 종사하는 것)됐다. 시 주석도 같은 시기에 옌안으로 하방돼 7년을 살았다. 정치적으로는 태자당(太子黨·혁명 원로나 고관의 자제 등으로 구성된 세력)으로 분류된다. 장인이 혁명 원로인 야오이린(姚依林) 전 부총리로, 그의 둘째 딸인 야오밍산(姚明珊)과 결혼했다. 시 주석의 아버지는 시중쉰(習仲勛) 전 부총리이다.

1973년 시안에 있는 시베이대학 역사학과를 졸업하고 산시성박물관에서 일했던 그는 1982년 장인의 배려로 당 중앙서기처 농촌정책연구실 연구원으로 임명되면서 공직 생활을 시작했다. 개혁·개방 초기였던 1988년에는 중국농업신탁투자공사 사장으로 중용됐고 이후 인민은행 부행장, 중국건설은행 행장, 중국국제금융공사 이사회 의장 등을 거치며 경제 관료로 경력을 쌓았다.

 베이징 사스 수습한 소방수

왕치산은 일반적인 중국 관료들과 달리 강직한 성품에 말도 에둘러 하는 법 없이 직설적이라는 평가를 받는다. 난제를 해결하는 능력이 뛰어나 소방수’ ‘특급 구원투수등의 별명을 얻었다.

 그가 소방수로서 유명해진 시기는 아시아 금융위기 때인 1997년이었다. ‘세계의 공장으로 불리던 남부 광둥성의 금융기관들이 위기에 시달리자 중국 정부는 건설은행 행장이던 그를 광둥성 부성장으로 내려보내 수습토록 했다. 왕치산은 서방 채권은행들과 직접 만나 담판을 지어 금융위기를 극복해냈다. 2003년 사스(SARS·중증급성호흡기증후군)가 창궐해 중국 수도 베이징이 대혼란에 빠졌을 때에도, 중국 중앙정부는 남부 하이난(海南)성 서기로 내려간 지 5개월밖에 되지 않은 왕치산을 구원투수로 불러들였다. 당시 베이징은 극도의 혼란 속에 빠져 있었다. () 당국이 사스 발생 현황을 계속 숨긴 탓에 시민들이 당국을 불신하게 돼 사스 확산을 막기 위한 어떤 대책을 내놓아도 시민들의 협조를 얻을 수 없는 상황이었다. 왕치산이 내놓은 해법은 정확한 보고와 정보 공개였다. 그는 취임하자마자 각급 기관에 보고를 할 때 11이고 22. 전쟁터에서 농담은 없다며 정확한 보고를 지시했다. 왕치산은 이때 군령여산(軍令如山) 시장이라는 별명을 얻었다. 정확한 보고와 정보 공개가 계속되자 시민들의 신뢰는 빠른 속도로 회복됐고, 사스도 진정됐다.

후진타오 전 주석 집권 후반기인 2008년 국무원(정부) 부총리가 된 왕치산은 외교 분야에 발을 들여놓았다. ·중 전략·경제 대화의 중국 측 대표를 맡아 전 세계를 경제위기로 몰아넣은 글로벌 금융위기에 대응했다. 그를 상대했던 미국 재무장관들은 왕치산을 높이 평가했다. 헨리 폴슨 전 미국 재무장관은 결단력 있고 호기심이 강한 인물로 철학 토론을 즐기고 짓궂은 농담을 잘하는 역사학자 출신이라며 미국을 잘 이해하고 있으며, ·중 두 나라가 경제적으로 서로 도움이 된다는 것을 안다고 했다. 티모시 가이트너 전 재무장관도 문제를 푸는 능력이 뛰어난 인물이라며 대단한 해결사에 특급 소방수라고 했다.

왕치산은 미국 드라마 하우스 오브 카드를 즐겨 보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2004년 전인대 때는 공식 자리에서 한국 드라마 별에서 온 그대와 싸이의 강남스타일을 언급하기도 했다.

 시 주석 집권 2기 개혁도 설계, 시 주석이 2013년 집권 1기를 시작하면서 그를 상무위원 겸 중앙기율검사위 서기에 앉힌 것은 그의 이런 능력을 높이 샀기 때문이다. 당시 중국은 지도층과 관료사회의 부패가 공산당의 집권 기반을 위협할 정도였다. 기율검사위 서기로 취임한 왕치산은 기율위 위원들에게 프랑스 역사학자 알렉시스 토크빌이 쓴 앙시앵 레짐과 대혁명을 읽어보라고 권했다. 부패가 어떻게 나라를 망치는지 보라는 뜻이었다.

지난 5년간 왕치산은 시 주석 집권1기의 강도 높은 반부패 드라이브를 주도했다. 저우융캉 전 상무위원과 보시라이 전 충칭시 서기(정치국원), 시 주석의 후계자 후보군이었던 쑨정차이 전 충칭시 서기, 장쩌민 전 주석의 군부 인맥인 궈보슝·쉬차이허우 전 중앙군사위 부주석 등이 줄줄이 왕치산이 휘두른 칼에 날아갔다. 정치국원 이상은 사법적으로 처벌하지 않는다는 중국 정계의 불문율을 깨고 정·군의 최고위층까지 손을 댔다.

왕치산은 이런 혹독한 반부패 드라이브로 적잖은 적을 만들었고, 작년에는 자신이 부패 의혹의 중심에 서기도 했다. 미국으로 도피한 중국의 부동산 재벌 궈원구이(郭文貴)는 왕치산 가족들이 중국 하이난항공의 지분을 부정한 방법으로 취득했고, 미국 내 호화 주택을 여러 채 보유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또 왕치산의 부인인 야오밍산이 1992년 미국 국적을 취득했다는 주장을 하기도 했다. 그러나 중국 당국은 이런 의혹에 대해 일절 대응을 하지 않고 있다.

왕치산은 반부패 수장의 역할을 넘어 시 주석 집권 2기 당정 개혁 틀을 만드는 데도 관여했다. 시 주석은 작년 19차 당대회와 올해 전인대 헌법 개정 등을 통해 공산당을 헌법상의 집권당으로 명시해 당정일체 원칙을 분명히 하고, 반부패 국가기관인 국가감찰위원회를 신설하는 등 대규모 당정 개혁을 단행했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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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런 개혁 방안의 상당수가 최근 1~2년 사이 왕치산이 언급했던 내용들이다. 홍콩 등지의 중화권 언론에서 왕치산이 시 주석의 보조 역할을 넘어 권력 파트너라는 평가가 나오는 것도 바로 이 때문이다. 왕치산이 국가부주석으로 선출된 직후인 지난 3월 18일 홍콩 명보는 중국 권력을 ‘시·왕 체제’라고 표현했다.

김정은 환영만찬 참석… 외교 총괄 가능성
왕치산이 국가부주석에 발탁되면서 그가 시진핑 집권 2기에 어떤 역할을 맡을 것인지에 대해 여러 관측이 나오고 있다. 중국 당국은 아직 그가 어떤 직무를 맡게 될지에 대해 공개적으로 밝히지 않고 있다. 중국 국가부주석은 그동안 국가주석을 대신하기 위한 의전용 자리였다. 하지만 왕치산은 이런 의전용 국가부주석에 머무르지 않고, 중국 외교를 관할할 것으로 예상된다.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 당시의 경험을 살려 시진핑 집권 2기의 중요한 의제 중 하나인 미·중관계를 담당하도록 한다는 것이다. 베이징 외교가 소식통은 “왕치산의 권력 서열은 7명의 상무위원 바로 뒤인 8위이지만, 실제로는 시진핑 정권의 2인자 역할을 할 것”이라고 말했다.

  왕치산은 지난 3월 26일 취임 후 처음으로 중국을 방문한 김정은 북한 노동당위원장을 환영하는 국빈 만찬 자리에 참석했다. 이전 국가부주석들은 이런 행사에 거의 참석하지 않았다. 왕치산은 이날 왕후닝 중앙서기처 서기(상무위원), 양제츠 당 중앙 외사공작영도소조 주임(정치국원) 등과 자리를 함께했다. 중국 정치평론가 덩위원은 “의전용 역할을 하는 국가부주석은 중국을 비공식 방문한 북한 최고지도자를 환영하는 국빈 만찬에 참석할 필요가 없다”며 “왕치산이 이 자리에 참석했다는 것은 그가 까다로운 외교 문제를 담당하게 될 것임을 시사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왕치산은 중국 외교의 사령탑 역할을 하는 당 중앙 외사공작영도소조 부조장을 맡을 가능성이 있다. 이 소조의 조장은 시진핑 주석이다.

 이와 관련해 홍콩 언론에서는 중국공산당이 외교 분야 기구들을 대폭 구조조정할 것이라는 관측도 나오고 있다. 외사공작영도소조와 당 중앙 대외연락부를 합쳐서 중국 외교를 총괄하는 당 중앙기구를 만들고, 이 기구를 양제츠 정치국원이 담당하도록 한다는 것이다. 이렇게 되면 중국 외교 지휘 라인은 왕치산 국가부주석-양제츠 정치국원-왕이 외교부장(국무위원)으로 연결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가 보도했다.  (주간조선 2018.04.09)

[시진핑 원톱 시대-전문가에게 묻다]'팀왕치산', 미·중 패권경쟁의 돌격대인가? 평화의 메신저인가?
집단지도체제에서 ‘원톱’으로 전환 중인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의 정치 행보가 거침 없다. 국가주석 10년 임기제 헌법 조항을 삭제해 3연임 이상 집권을 추진하는가 하면 정적들을 제거해온 ‘칼잡이’ 왕치산(王岐山) 전 중국 공산당 중앙기율검사위원회 서기(70)의 재기용이 점쳐지고 있다. 담당 업무는 외교 분야다. 왕 전 서기는 지난해 10월 공산당 19차 전국대표대회(당대회)에서 ‘7상8하(만 67세는 유임하고 68세는 퇴임한다)’ 관례에 따라 물러났지만 지난 1월 확정된 전인대 대표 명단에 이름을 올리면서 복귀가 확실시 돼왔다. 때문에 시 주석이 최소 3연임(15년) 장기집권을 위한 기반을 다지기 위해 그를 부주석급으로 재호출한 것이란 분석이 적잖다. 왕치산은 현재 시 주석이 조장인 공산당 중앙외사영도소조의 부조장을 맡아 외교 부문을 총괄할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중앙외사영도소조의 판공실 주임을 맡은 양제츠 외교담당 국무위원과 국무위원 승진이 유력한 왕이 외교부장이 뒤를 받치는 구조다. 
중국의 대표적 미국통인 왕치산 전 중국공산당 중앙기율검사위원회 서기가 2009년 7월 미국 워싱턴DC에서 열린 미중 경제전략대화 결과를 설명하고 있다. [출처:바이두 사진]
왕치산은 '특급 소방수'라는 별명을 갖고 있다. 불이나면 투입된다. 금융기관이 부채로 인해 위기에 직면했을 때, '사스'와 같은 전염병이 돌 때, 반부패 투쟁의 '칼잡이'가 필요할 때...그는 최고 지도자의 부름을 받고 현장에 투입됐다.

그렇다면 시진핑 주석은 왜 그를 외교 '현장'에 투입하려 하는 것일까?
미국과의 갈등이 소방수를 불어야 할만큼 심각한 수준으로 발전하고 있기 때문이라는 게 베이징 전문가들의 분석이다. 중화 중심주의 세계관을 둘러싸고 미ㆍ중간 인식의 간극은 더 벌어질 수밖에 없는 실정이다. 스인홍(時殷弘) 인민대 교수는 언론 인터뷰에서 “트럼프 대통령이 연임에 성공해 임기를 마치더라도 2024년이면 백악관을 떠나야 하지만 시 주석은 그후에도 집권을 하고 있을 가능성이 크다”며 “임기가 더 길다는 점에서 객관적으로 트럼프 대통령보다 시 주석의 권력이 더 강하다는 건데 트럼프가 이를 좋아할 리가 없다”고 지적했다. 스트롱맨 입지를 다진 시 주석이 대외관계 특히 대미관계에서 맞서는 모양새를 취할 경우 양국간 갈등 양상은 지금까지와 전혀 다른 수위의 긴장 국면으로 치달을 수 있다는 분석도 있다.
미·중 관계의 전면엔 무역전쟁의 전운이 몰려오고 있다. 중국 지도부에서 왕치산 만큼 금융, 경제, 대미 협상 등 분야를 꿰뚫고 있는 실력자는 찾기 어렵다.
그렇다면 ‘팀(team)왕치산’ 의 실체는 무엇이고 어떤 역할을 맡게 될까? 미국의 압박을 뚫는 돌격대일까. 아니면 유연하게 간극을 메우는 협상팀일까. 국내 대표적인 중국 전문가들이 팀왕치산의 앞날을 진단했다. 

왕치산과 책사 왕후닝은 한 세트  -이희옥 성균관대 교수- 
"왕치산은 정책 집행력과 리더십을 검증받은 관료 출신이다. 시진핑 주석의 심복으로서 강한 신뢰를 받고 있다. 왕치산이 외교안보와 통상의 컨트롤타워 역할을 하면서 중국의 부상과 이로 인한 위상 재정립을 강력하게 추진하겠다는 메시지로 본다.
이제 본격적인 미중간 제도ㆍ체제ㆍ담론이 시작될 것으로 보인다. 트럼프 행정부가 고립주의 성격의 미국 우선주의 노선을 걸으면서 중국이 움직일 수 있는 공간이 생겼다. 대미관계도 기존의 순응적 처신에서 도전하는 입장으로 양상이 바뀌게 될 것으로 전망된다. 중국은 이제 미국이 대표하는 서구식 민주체제에 맞서 중국식 사회주의 모델을 본격적으로 홍보하고 수출하려 한다. 시 주석이 발표한 ‘신시대 중국 특색사회주의 사상’은 그 어느 때보다 왕후닝 상무위원의 역할을 필요로 한다.
중국공산당 정치국 상무위원 서열 5위로 왕후닝을 발탁했다는 점에서 시진핑 2기 집권 시기엔 미국과 체제경쟁에 뛰어들겠다는 의중이 실렸다고 본다. 그 과정에서 갈등의 양상도 급변할 것이다. 지금까지 미ㆍ중간에는 협력의 틀 아래에서 사안별로 갈등하곤 했지만 이제는 갈등의 빈도와 의제가 많아질 것이고 강도도 더 세질 것으로 관측된다. 
이런 상황 관리를 하기 위해선 집행 리더십을 갖고 있는 왕치산이 필요한 것이다. 왕치산과 왕후닝은 한 세트다. 즉 시진핑 2기를 설계할 때부터 왕후닝의 전략과 왕치산의 야전 경험을 기반으로 초석을 세운 것이다. "

제목: 특명! 미ㆍ중 관계 리셋 감독: 시진핑, 주연: 왕치산    -한석희 연세대 국제대학원 교수-
"미국은 이번 개헌 추진으로 중국이 독재국가의 길에 완전히 들어섰다고 판단할 것이다. 미·중 갈등은 사안별로 생겼다가 없어지는 게 아니라 구조적인 문제다.
중국식 사회주의와 미국의 자본주의는 시장경제로 운영되고 있지만 체제도 다르고 이념도 다르다. 중국은 오바마 대통령 때 미국이 금융위기를 겪으면서 주춤할 때 미국을 누르고 원톱이 될 수 있을 것이란 자신감을 갖게 됐다. 오바마 행정부 내내 대등하게 관계설정을 하려고 틈을 노려왔다. 오바마 행정부는 로우키로 상황을 관리하면서 경제회복에 주력했다. 중국은 그런 변화를 감지하지 못했거나 무시하면서 거침없이 질주했다. 덩샤오핑이 대외관계의 지침으로 당부한 도광양회를 뒤로 하고 발톱을 세우기 시작한 것이다. 
트럼프 행정부는 미국 우선주의를 표방하고 있다. 표적은 중국이다. 중국의 외부 환경이 돌변한 것이다. 왕치산의 등장은 이런 충돌 구도에서 주목받을 수 밖에 없다. 왕치산은 그간 실적이 좋았다. 2003년 베이징 시장 시절엔 중증급성호흡기증후군(사스) 사태를 수습했다. 2008년 부총리 땐 중국의 글로벌 금융위기 대응을 총지휘했다. 2013년 이후 반부패 드라이브에선 강한 카리스마를 드러내며 사정정국을 이끌었다. 행정가로 금융전문가로 사정 책임자로 입지를 탄탄하게 다진 것이다.
3연임 개헌을 발판으로 왕치산을 외교의 전면에 세워다는 점에서 왕치산의 초반 역할은 돌격대일 가능성이 크다고 본다. 비유를 심하게 하자면 감독 시진핑에 주연배우 왕치산의 액션 영화란 얘기다.
이번 팀왕치산의 등장으로 시진핑 주석의 인재풀이 거의 드러났다. 쓸만한 사람이 별로 없는 것 같다는 인상을 강하게 받았다. 왕치산에게 주어진 임무는 높아진 중국의 위상을 미국이 수용하도록 미·중관계의 신창타이(뉴노멀)를 이뤄내는 것으로 관측된다. 이 과정에서 적잖은 파열음이 나올 수 있어 긴장감이 높아지는 국면이다. “

통상 지렛대로 안보 갈등 관리 주력할 듯    - 강준영 한국외대 교수 -
"왕치산 전 서기는 중앙기율검사위를 맡기 전 미ㆍ중 경제전략대화에서 경제팀을 이끌었다는 점에서 미국 조야에 낯선 인물이 아니다. 그런 점에서 미국과의 관계를 각별히 고려한 인사라고 볼 수 있다. 시진핑 주석의 복심으로서 위상을 바탕으로 미국 외교안보라인과 통상 라인 양쪽에서 면밀한 소통 구조를 확보하기 위한 포석으로 해석된다. 
중국의 꿈을 현실화하는 과정에서 외교안보 차원에선 일정하게 강경한 모양새를 취할 수 있지만 통상까지 미국에 맞서는 구도를 감당하기엔 부담이 크다. 외교안보에선 목소리를 높이고 통상에선 내줄 건 내주고 타협할 건 타협하는 투트랙 전략을 구사하기 위해선 미국과 말이 통하는 인사를 내세워야 한다. 어쨌든 통상 전문가 왕치산을 중용했다는 점에서 미국에 유화적인 제스처를 취하고 있다고 판단된다. 
중국과 미국은 겉으로는 각을 세워도 전면 충돌하기엔 어려운 구조다.  ‘투이불파(鬪而不破ㆍ다투긴 다투지만 판을 깨지는 않는다)의 원칙이다. 양국간 견제와 협력의 구도 속에서 경쟁을 하겠지만 견제가 협력의 이익을 넘어설 정도로 구도를 바꾸기에는 양측 다 부담이 크다. 안보 문제에선 남중국해라는 대치 공간이 있어 살얼음판을 걷겠지만 통상에선 서로 밀고 당길 여지가 있어 완충 역할을 할 것이다. 그 책임을 왕치산이 맡은 것이다.  정리하자면 왕치산 밑에 외교와 통상 라인을 두고 통상적 요인이 가미된 외교적 접근법을 구사하겠다는 신호로 읽을 수 있다. 미국과 새롭게 통상의 흐름을 유지 관리하면서 안보상 갈등 요인을 희석시키겠다는 포석이다. "

협상에 능한 트럼프 겨냥, 최고 협상가로 응수  -주재우 경희대 교수-
"왕치산 전 서기는 중국 국내 정치에선 사정 책임자였지만 대외적으로는 협상가이자 지략가적 면모가 두드러지는 인사다. 
현재 미중관계는 아슬아슬한 줄타기처럼 보이지만 두 나라가 잘 충돌의 위기를 넘겨왔기 때문에 왕치산 등용은 상황 관리에 주력하겠다는 시 주석의 의중을 내비친 것으로 해석할 수 있다.  류허 중앙재경영도소조 판공실 주임이 현재 워싱턴에서 스티브 므누신 미국 재무장관 등 무역 부문의 관리들과 만나 갈등 해소의 돌파구를 찾고 있다. 중국으로서도 이렇게 강한 미국의 압박은 처음일 것이다. 이런 강공 드라이브를 주도하는 그룹의 실체를 파악하기 위해 류허 주임이 미국에 간 것이다. 대미관계를 유연하게 풀려는 행보로 볼 수 있다.
이와 함께 한반도 문제 전문가인 닝푸쿠이(寧賦魁) 전 주한중국대사의 6자회담 특사 기용설도 들린다. 북핵 문제를 집중적으로 다루겠다는 의중이 실린 인사 카드인데 대북 압박과 제재의 틀은 유지하면서 미국과 밀착 공조하겠다는 신호로 해석된다.   
양제츠 국무위원이 이끈 시진핑 집권 1기 외교팀은 양제츠의 스타일대로 강성이었다. 양제츠는 미중 전략대화에 나서면 싸움닭으로 변하곤 했다. 설전에 능하고 밀리지 않는 캐릭터다. 공교롭게도 이 시기에 중국의 대외 문제 처리가 매끄럽지 않았던 사안들이 적잖았다. 시행착오가 많았고 오판도 있었다고 보는 것 같다. 고고도미사일방어(Thaadㆍ사드)체제 배치 문제만 해도 초동 대응을 거칠게 했다는 얘기가 안팎에서 들린다. 그래서 외교 사안의 최종 보고를 왕치산에게 맡긴 것 같다. 게다가 사업가 출신으로 협상에 능한 트럼프 대통령의 강공 드라이브에 대응하기 위해 전문 협상가를 발탁한 것으로 볼 수 있다. 왕치산을 외교팀의 전면에 내세웠다는 점에서 미ㆍ중 관계는 앞으로 얼마나 클 지는 모르겠으나 훈풍이 예상된다. "    -차이나랩 정용환-
호반도시 18-06-02 01:48
 
미국은 중국에 대해 대미 무역 흑자를 2000억 달러(약 215조원) 줄이라고 요구했다.
시한은 2년이다. 지난해 중국의 대미 무역 흑자 3370억 달러의 약 3분의 2 수준이다.
호반도시 18-06-02 01:50
 
미국 조야에 두터운 신망을 얻고 있는 게 왕치산 카드의 잠재력이다.
호반도시 18-06-02 01:57
 
치열한 신경전과 기싸움 끝에 호쾌하게 양보 카드를 던져야 할 때를 대비해 왕치산을 아끼고 있다는 말이다.
호반도시 18-06-02 02:01
 
왕치산은 일반적인 중국 관료들과 달리 강직한 성품에 말도 에둘러 하는 법 없이
직설적이라는 평가를 받는다. 난제를 해결하는 능력이 뛰어나 ‘소방수’ ‘특급 구원투수’ 등의 별명을 얻었다.
호반도시 18-06-02 02:04
 
베이징 외교가 소식통은 “왕치산의 권력 서열은 7명의 상무위원 바로 뒤인 8위이지만, 실제로는
시진핑 정권의 2인자 역할을 할 것”이라고 말했다.
겨울 18-06-02 10:53
 
스티브 므누신 재무장관을 단장으로 하는 대표단이 공세적으로 중국팀을 코너에 몰아넣었다는 미국 측 보도도 있다.
뉴욕타임스(NYT)는 이번 협상에서 중국팀에 내놓은 요구 수위가 기존 입장보다 더 강화됐다고 전했다.
겨울 18-06-02 10:56
 
왕치산은 시진핑 집권 2기 들어 양제츠(楊潔篪)외교담당 정치국원과 류허 부총리를
지휘하며 대미 관계 위기 국면에 대처하기 위한 안보전략ㆍ경제 전문 ‘팀왕치산’을 이끌고 있다.
겨울 18-06-02 11:00
 
왕치산은 일반적인 중국 관료들과 달리 강직한 성품에 말도 에둘러 하는 법 없이 직설적이라는
평가를 받는다. 난제를 해결하는 능력이 뛰어나 ‘소방수’ ‘특급 구원투수’ 등의 별명을 얻었다.
나일강 18-06-02 13:38
 
문화대혁명 때인 1969년 고등학교를 마친 그는 산시(陝西)성 옌안 지역으로 하방(농촌으로 내려가 육체노동에 종사하는 것)됐다. 시 주석도 같은 시기에 옌안으로 하방돼 7년을 살았다.
나일강 18-06-02 13:38
 
개혁·개방 초기였던 1988년에는 중국농업신탁투자공사 사장으로 중용됐고 이후 인민은행 부행장, 중국건설은행 행장, 중국국제금융공사 이사회 의장 등을 거치며 경제 관료로 경력을 쌓았다.
나일강 18-06-02 13:39
 
왕치산이 내놓은 해법은 정확한 보고와 정보 공개였다. 그는 취임하자마자 각급 기관에 “보고를 할 때 1은 1이고 2는 2다. 전쟁터에서 농담은 없다”며 정확한 보고를 지시했다. 왕치산은 이때 ‘군령여산(軍令如山) 시장’이라는 별명을 얻었다. 정확한 보고와 정보 공개가 계속되자 시민들의 신뢰는 빠른 속도로 회복됐고, 사스도 진정됐다.
나일강 18-06-02 13:40
 
티모시 가이트너 전 재무장관도 “문제를 푸는 능력이 뛰어난 인물”이라며 “대단한 해결사에 특급 소방수”라고 했다.
나일강 18-06-02 13:41
 
기율검사위 서기로 취임한 왕치산은 기율위 위원들에게 프랑스 역사학자 알렉시스 토크빌이 쓴 ‘앙시앵 레짐과 대혁명’을 읽어보라고 권했다. 부패가 어떻게 나라를 망치는지 보라는 뜻이었다.
산백초 18-06-02 14:35
 
미국은 중국에 대해 대미 무역 흑자를 2000억 달러(약 215조원) 줄이라고 요구했다. 시한은 2년이다.
산백초 18-06-02 14:37
 
왕치산은 시 주석보다 5살 연상이지만 그와 비슷한 경력과 배경을 갖고 있다.
산백초 18-06-02 14:39
 
시 주석 집권 2기 개혁도 설계, 시 주석이 2013년 집권 1기를 시작하면서 그를
상무위원 겸 중앙기율검사위 서기에 앉힌 것은 그의 이런 능력을 높이 샀기 때문이다.
늘배움 18-06-02 15:51
 
미국은 중국의 ‘제조 2025’를 대표적인 불공정 국가개입 사안으로 정조준했다.
늘배움 18-06-02 15:52
 
중국공산당 최고지도부의 일원인 상무위원은 칠상팔하(七上八下)의 정년 원칙이 적용된다.
당대회가 열리는 시점에 만 68세를 넘은 사람은 은퇴하고, 67세까지는 유임한다는 원칙이다.
늘배움 18-06-02 15:53
 
왕치산은 반부패 수장의 역할을 넘어 시 주석 집권 2기 당정 개혁 틀을 만드는 데도 관여했다.
사오리 18-06-04 03:53
 
스승과 제자의 관계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믿음이다. 믿음을 잃으면
비밀의 문도 닫히고 작은 일도 잃게 되지만, 믿음을 얻게 되면 스승
은 그 어떤 비밀도 기꺼이 드러내고 더 큰 일도 믿고 맡긴다. 스승은
작은 일로도 제자를 이따금 시험한다. 아주 작은 일을 맡겨놓고 그
일에 얼마나 열심히 최선을 다하는가, 얼마나 감사하며 좋아서 하는
가를 보고 더 큰 일도 맡기는 것이다. 우리 모두는 배우는 과정에 있
다. 모든 일이 그렇지만 열심히 배워서 나중에는 스승이 되어야 한다
선유도 18-06-05 02:36
 
<<특유의 중국식 협상술>>
한편으론 싸우면서 다른 한편에선 대화
선유도 18-06-05 02:41
 
<<왕치산이 보여주는 중국의 얼굴>>
외교 사령관으로
카오스 18-06-06 06:15
 
류허 부총리가 주연 배우로 나서는 중국팀이 좀더 급을 올려 돌파구를 찾지 않겠느냐는
관측이 설득력을 얻고 있는 실정이다. 바로 왕치산 부주석의 등판이다.
카오스 18-06-06 06:19
 
어떤 모습을 보여주느냐는 앞으로 한·중 경제의 위기 국면에서 중국이 어떤 입장을 취할지
가늠하게 하는 중대한 시금석이 될 것이라는 점에서 가볍게 볼 일이 아니다.
카오스 18-06-06 06:21
 
지난 5년간 당 중앙기율검사위 서기로 지위 고하를 가리지 않고 ‘호랑이’(고위 간부)부터
 ‘파리’(하급 간부)까지 150만명의 부패 간부를 척결한 그의 인기를 실감케 하는 장면이었다.
득표수도 전원 찬성표를 받은 시 주석에 이어 두 번째였다.
5년 전 국가부주석에 선출된 리위안차오는 반대표가 80표, 기권표가 37표였다.
카오스 18-06-06 06:24
 
왕치산은 일반적인 중국 관료들과 달리 강직한 성품에 말도 에둘러 하는 법 없이
직설적이라는 평가를 받는다. 난제를 해결하는 능력이 뛰어나 ‘소방수’ ‘특급 구원투수’ 등의 별명을 얻었다.
밀알 18-06-08 04:00
 
시진핑 집권 2기 5년의 중국 최고지도부 인선을 결정한 작년 10월 19차 당대회 당시
중국 국내외의 가장 큰 관심사는 왕치산 당시 상무위원이 차기 최고지도부에 합류할 것인지 여부였다.
밀알 18-06-08 04:02
 
왕치산은 미국 드라마 ‘하우스 오브 카드’를 즐겨 보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2004년 전인대 때는 공식 자리에서 한국 드라마 ‘별에서 온 그대’와 싸이의 ‘강남스타일’을 언급하기도 했다.
아사달 18-06-10 11:17
 
미국 측의 공세 강도가 중국의 예상 범위를 넘어선 것은 확실해보인다.
중국의 주류 경제학자 리다오쿠이(李稻葵) 칭화대 교수는 블름버그 통신에 “트럼프 대통령은,
좀 거칠게 표현하자면 짖어대는 개들 같은 협상팀을 보냈다”며 “그들은 거래의 기술이 떨어졌다”고 성토했다.
아사달 18-06-10 11:17
 
미국은 중국에 대해 대미 무역 흑자를 2000억 달러(약 215조원) 줄이라고 요구했다. 시한은 2년이다.
지난해 중국의 대미 무역 흑자 3370억 달러의 약 3분의 2 수준이다. 액수만 문제 삼은 게 아니다.
가히 전방위 압박의 시작이다. 모든 서비스와 농업 부문을 개방하라고 압박했고
중국이 ‘제조 2025’를 내걸고 전략 산업에 부과하는 보조금도 모두 폐지해야 한다고 선을 그었다.
아사달 18-06-10 11:18
 
왕 부주석은 1차 협상에선 전면에 나서지 않았다.
배후에서 협상 전략을 총괄했을테니 2차 협상의 핵심 변수로 볼 수 없다는 분석도 있지만
내용 못지 않게 형식과 체면을 중시하는 중국의 협상 스타일상 왕 부주석의 전면 등장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아사달 18-06-10 11:19
 
당시 카운트파트였던 헨리 폴슨 전 미국 재무장관은 “결단력 있고 호기심이 강한 인물”이라며
“미국을 잘 이해하고 있으며 두 나라가 경제적으로 서로 도움이 된다는 것을 안다”고 말했다.
티모시 가이트너 전 재무장관도 “문제를 푸는 능력이 뛰어난 구원투수이자 특급 소방수”라고 띄워줬다.
미국 조야에 두터운 신망을 얻고 있는 게 왕치산 카드의 잠재력이다.
아사달 18-06-10 11:21
 
왕치산은 지난 3월 26일 취임 후 처음으로 중국을 방문한 김정은 북한 노동당위원장을 환영하는 국빈 만찬 자리에 참석했다.
이전 국가부주석들은 이런 행사에 거의 참석하지 않았다.
왕치산은 이날 왕후닝 중앙서기처 서기(상무위원), 양제츠 당 중앙 외사공작영도소조 주임(정치국원) 등과 자리를 함께했다.
중국 정치평론가 덩위원은 “의전용 역할을 하는 국가부주석은 중국을 비공식 방문한 북한 최고지도자를 환영하는 국빈 만찬에 참석할 필요가 없다”며
“왕치산이 이 자리에 참석했다는 것은 그가 까다로운 외교 문제를 담당하게 될 것임을 시사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각설탕 18-06-13 09:59
 
미국은 중국에 대해 대미 무역 흑자를 2000억 달러(약 215조원) 줄이라고 요구했다.
시한은 2년이다. 지난해 중국의 대미 무역 흑자 3370억 달러의 약 3분의 2 수준이다.
액수만 문제 삼은 게 아니다. 가히 전방위 압박의 시작이다.
각설탕 18-06-13 10:01
 
미국이 짠 협상 구도가 워낙 살벌해 좀처럼 타협의 실마리를 잡기가 어려워 보이는 모양새다.
게다가 중싱 제재와 화웨이 조사 건과 맞물려 ‘제조 2025’을 손 보겠다는 의사가 확실한 이상
1차 협상에서 교점을 찾기는 난망한 일이라는 지적이다.
이럴 때는 한편으론 싸우면서 다른 한편에선 대화를 하는 특유의 중국식 협상술의 한 단면으로
1차 협상을 자리매김 할 수 있다.
각설탕 18-06-13 10:05
 
왕치산은 일반적인 중국 관료들과 달리 강직한 성품에 말도 에둘러 하는 법 없이 직설적이라는
평가를 받는다. 난제를 해결하는 능력이 뛰어나 ‘소방수’ ‘특급 구원투수’ 등의 별명을 얻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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