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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 18-05-16 06:20
정약용과 칼 마르크스 / 인류의 멸망 / 도심(道心)과 인심(人心)
 글쓴이 : 선유도
 

정약용과 칼 마르크스

지난 5월 5일은 세계적인 경제학자이자 저널리스트였던 칼 마르크스가 태어난 지 200주년이 되는 날이었습니다. 1818년에 태어나 66세였던 1883년에 세상을 떠났으니 금년은 마르크스가 세상을 떠난 135년이 되는 해입니다. 

마르크스가 태어난 1818년은 다산 정약용이 18년째 강진에서 귀양살이 하던 해였고, 그해는 바로 다산의 대표적인 저서 『목민심서』가 탈고된 해이기도 합니다. 그해 다산은 57세의 중늙은이였고, 또 그해 가을에 다산은 18년의 귀양살이를 마치고 간절하게 그리워하던 고향으로 해배되어 가족들과 재결합이 이루어지던 해였습니다.

마르크스는 다산이 태어난 해보다 56년 뒤에 태어났고, 다산이 생을 마친 1836년보다 47년 뒤인 1883년에 세상을 떠났습니다. 마르크스의 대표적인 저서인 『자본론』은 마르크스가 50세인 1867년에 그 첫 권이 탈고되었으니, 다산이 세상을 떠난 31년째에 해당됩니다. 다산과 마르크스의 소통은 불가능했습니다. 지역과 시대의 차이가 크고 사회적 여건이 다른 곳에서 살았지만, 두 사람 모두 큰 학자였고 저술가였음은 많은 닮은 점이 있음을 알게 됩니다.

널리 알려진 바와 같이 다산은 정치·경제·법률·철학·역사·지리·과학·의학·문학 등 다방면에 상상하기 어려울 정도의 방대한 저술을 남긴 것으로 유명하지만, 마르크스 또한 경제학·정치학·철학·사회학·역사 등 다방면에 엄청난 저술을 남긴 것 또한 세상에 널리 알려진 일입니다.

『목민심서』의 저술 200주년에 마르크스의 탄생 200주년을 맞아 그 두 학자들의 학문과 꿈이 오늘의 현실에서 어떻게 구현되었는가를 살피는 일은 약간의 흥미로운 일일 것 같습니다. 

주자(朱子)의 성리학(性理學) 이론인 관념론에서 벗어날 ‘민중적 경학’(정인보 주장)인 경학체계를 새롭게 설계하고 토지의 사유화를 반대하고 농민들의 공동경작과 공동분배를 주장했던 다산의 「전론(田論)」사상을 생각해 봅니다. 헤겔의 관념론에서 벗어날 사상체계를 수립하고, 사유재산제를 폐지하고 생산시설의 국유화를 목표로 저작된 『자본론』의 큰 줄거리를 생각해 봅니다.

다산의 「전론」은 실행하기 어려운 공상적 논리라는 비판을 받았고, 자본주의의 문제점을 해결하려는 뜻으로 저작된 『자본론』도 자본주의의 병폐를 해결할 완벽한 처방전이 되지 못했다는 비판도 유효한 주장임에 분명합니다. 그렇다고 그들의 고귀한 인민애와 인류구제의 절절한 마음까지를 무시할 수는 없습니다. 

빈부의 양극화에 가슴 졸이고, 사회적 약자들의 슬픔과 비애에 참을 수 없는 분노를 느끼고, 가난과 탄압의 굴레에서 그들을 해방시켜야 한다는 뜨거운 그들의 눈물까지를 무조건 닦아버릴 수는 없습니다.

아무리 무거운 노동에 시달려도 끝내는 세금으로 착취당해, 자신의 생식기를 잘라야 했던 농민의 아픔을 목민심서에 실려 있는 「애절양(哀絶陽)」이라는 시로 읊었던 다산의 마음, 노동만이 인류 발전의 근거라고 여기며 노동의 가치를 그렇게도 극대화했던 마르크스의 마음만은 우리 인류가 잊지 말아야 할 영원한 지혜가 아닐까요. 

신자유주의 논리나 천민자본주의 논리에서 벗어나 다산이나 마르크스가 주장한 논리를 자본주의의 논리에 가미하여, 양극화도 막고, 사회적 약자들도 사람답게 살아가는 세상이 온다면 얼마나 좋을까요. 목민심서와 마르크스 탄생 200주년 즈음한 필부의 애원입니다.

                      박석무


 인류의 멸망

얼마 전에 작고한 영국의 천재적인 물리학자 스티븐 호킹 박사는 인류의 멸망을 이끄는 여러 가지 요인을 경고한 바 있다. 그의 견해에 따르면 핵전쟁, 지구 온난화, 슈퍼 바이러스, 인공지능 로봇, 소행성과의 충돌 등이 인류 멸망의 요인으로 꼽힌다. 

이 중 소행성과의 충돌을 제외하면 모두가 인간이 만들어낸 재앙이다. ‘인류 멸망’이라는 거대담론이 우리의 일상적인 삶과는 다소 동떨어진 느낌이 없지 않지만, 지구상의 인간이 자초한 재앙인 만큼 인류 전체가 심각히 고민해야 할 사안임에 틀림없다. 그중에서 핵전쟁과 지구 온난화 문제를 짚어본다. 
 
지구상의 모든 핵이 없어져야 

북한 핵의 폐기를 둘러싸고 관련 당사국들이 숨 가쁜 외교전을 펼친 결과 어느 정도 긍정적인 성과가 나오리라는 전망이 밝은데 이는 매우 바람직한 일이다. 왕조시대에나 있을 법한 3대 세습 국가인 북한 정권의 무모한 도발로 인한 핵전쟁의 위험을 사전에 차단할 수 있는 장치가 마련되기 때문이다.

그러나 호킹 박사가 경고한 핵전쟁의 위험을 근원적으로 차단하기 위해서는 미국과 러시아를 비롯한 핵보유국들의 핵도 완전히 폐기되어야 한다. 북한이 핵을 보유하면 위험하고 미국이나 러시아 또는 중국은 핵을 보유해도 된다는 논리는 난센스다. 

핵을 보유한 강대국들의 이해관계가 첨예하게 대립되고 여기에 인간 본래의 공격성이 발동되면 어느 때나 핵전쟁이 일어나지 않으리라는 보장이 없다. 미국을 비롯한 기존 핵보유국들만 정의의 사자(使者)는 아니다.

또 우발적인 핵전쟁의 위험도 상존한다. 컴퓨터가 오작동할 수도 있고 지도자들이 순간적인 실수로 핵단추를 누를 수 있기 때문이다. 그러니 인류의 멸망을 막기 위해서는 지구상의 모든 핵이 없어져야 한다. 

 
병든 지구를 살려야 

지금 지구는 병들어 있다. 지구를 병들게 한 주범은 온난화인데 온난화를 촉진하는 가장 큰 요인은 이산화탄소의 증가로 인한 온실효과로 알려져 있다. 지구가 온난화하면서 북극의 얼음이 녹고 지구 곳곳에 기상 이변이 일어나고 있다. 

사하라 사막에 38cm의 폭설이 내리고 인도에서는 모래 폭풍이 불어 140여 명이 사망했다고 한다. 지난해 겨울에는 극심한 가뭄과 한발로 미국 애리조나주 나바호 인디언 보호구역 내 그레이 마운틴에서 야생말 200마리가량이 폐사했다는 보도가 있었다.

지구 온난화는 대기의 순환 패턴을 바꾸어 때아닌 한파와 폭염, 폭설과 홍수가 빈발하고 있다. 미국 워싱턴의 가을 기온이 영하 38도를 기록하는가 하면 파키스탄 남부 도시 나와브샤의 기온은 섭씨 50.2도를 기록하기도 했다. 이제 지구는 더 이상 건강한 지구가 아니다. 

스티븐 호킹 박사는 “인류가 지구 온난화를 되돌릴 수 없는 시점에 가까이 와 있다”며 “때가 되면 지구는 섭씨 460도의 고온 속에 황산비가 내리는 금성처럼 변할 수 있다”고 말했다.(2018년 3월 20일 자 중앙일보)

참으로 끔찍한 일이다. 문제의 심각성을 깨달은 세계 각국은 2005년에 이산화탄소의 배출을 규제하는 도쿄 의정서를 체결했고 2016년에는 197개국이 파리 기후변화협약을 체결했다. 이산화탄소의 배출이 지구를 온난화하는 결정적 원인이 아니라는 학설도 있지만 지구 온난화를 저지해보려는 이러한 노력은 계속되어야 한다.

이산화탄소는 화력발전소, 제철공장, 시멘트공장이나 자동차의 운행 과정에서 석유, 석탄 등의 화석연료가 연소될 때 많이 배출된다고 한다. 그러고 보면 이산화탄소는 인간이 이루어낸 산업화의 부산물인 셈인데, 과학과 기술의 발전에 따른 산업화가 절대선(絶對善)이 아님을 이제는 깨달아야 한다. 

“과학과 기술의 발전이 인류에게 위험을 가져다줄 수 있다는 점을 인식하는 것이 중요하다”는 호킹 박사의 경고를 귀담아들을 만하다. 우리는 ‘인간이 지구를 병들게 하는 암세포다’라는 말이 실감나는 시대에 살고 있다. 북극곰이 살 수 없는 환경이라면 결국 언젠가는 인간도 살 수 없게 될 것이다.
 


 

도심(道心)과 인심(人心)

마음이 몸의 주인이며 주재라고 하지만 마음이 몸의 주인이 된다는 것이 쉬운 일은 아니다. 현대인에게는 더욱 더 어렵다. 얼마 전 200여명의 신입생을 대상으로 강의하다 마음이 자기 삶의 주인이라고 생각하는 학생은 손을 들어보라고 하였다. 두 명이 손을 들었다.
 
과학이 자연과 인간의 모든 현상을 물질적으로 거의 완벽하게 설명하니, 사람들은 마음을 더욱 이해하기 어렵다. 게다가 소비를 무한으로 창조하며 인간의 욕망을 자극하는 상업광고가 자기마음의 주인이 되도록 허용하지 않는다. 

하지만 자신의 마음이 자기 삶의 주인이 되지 않는다면 주체적 인간이 되기에 부족하고, 주체적이지 못한 사람은 민주주의 사회의 진정한 주인이 되기에 부족하다고 하지 않을 수 없다. 민주주의 삶의 이상인 자유와 평등과 박애는 주체적 삶을 살기 위하여 노력하는 자들만이 획득할 수 있는 것이 아닐까 
 
그 중을 진실되게 잡으라(允執厥中)
 
주체적 인간이 되는 것은 이상적 삶의 기본이다. 주체적 인간이 되는 것이 오늘날 특히 더 어렵지만, 어떤 시대 어떤 인간에게나 이는 쉬운 문제는 아니었다. 자기의 생명이며 자신의 삶인데 자신이 삶의 주인이 되는 것이 왜 그렇게 어려운가  진리의 세계는 절대의 세계라고 하지만 현상세계는 모두 상대적인 것이다.
 
인간에게는 마음만 있는 것이 아니다. 마음은 육체와 함께 육체를 기초로 해서 있다. 육체가 없으면 마음은 존립기반을 잃고 만다. 사람은 음식을 먹어야 살고, 옷을 입어야 되고, 몸을 둘 거처가 있어야 한다. 어디 그뿐인가  눈과 귀의 욕망과 부와 귀와 이성에 대한 욕망도 무한하다. 욕망의 뒤를 쫓다보면 마음은 자신의 주인이 되지 못하고 만다. 마음이 삶의 주인이 되지 못하면 상황에서 가장 적합한 삶인 중용의 삶을 유지하지 못한다.
 
 유학에서 성인으로 존경받는 제왕인 요(堯)는 자신의 자리를 이어받을 현자인 순(舜)을 찾아 오랜 동안 능력을 시험한 다음 제왕의 자리를 물려주며 이렇게 말하였다.
  “아, 너 순아. 하늘의 운수가 그대에게 있으니 진실되게 그 중을 잡으라. 사해가 곤궁하면 하늘이 준 복이 영원히 끝날 것이다.”(『논어』「요왈」)
 
 ‘진실되게 그 중을 잡으라’(允執其中)고 할 때의 중(中)은 이후 유학 사상의 핵심이 되어, 공자의 손자인 자사(子思)는 ‘중의 철학서’라고 할 수 있는 『중용』을 저술하였다. 욕망의 시대인 오늘날도 ‘중’은 여전히 중요하다고 하지 않을 수 없다.
 
큰 비석에 새겨 태학에 세워 큰 교훈으로 삼아야
 
요의 유언이 끝난 다음 “순도 같은 내용으로 우에게 명하였다”는 내용이 「요왈」에 실려 있다. 『상서』「대우모」에서는 이를 부연하여 “인심은 위태롭고 도심은 은미하니 정밀하게 살피고 한결같이 지켜야 진실되게 그 중을 잡는다.(人心惟危, 道心惟微, 惟精惟一, 允執厥中)”라고 나온다. 

주희가 『중용장구』를 저술하며 그 서문에서 이를 자세하게 설명한 뒤부터 이 16글자는 성리학의 금과옥조로 되었다. 「중용장구서」는 마르크스의 공산당선언에 비견될 수 있다고 표현하는 사람도 있을 정도이다.
 
인심의 위태로움과 도심의 은미함은 인간 마음의 양면성을 의미한다. 육체를 가진 인간에게 욕망으로서의 인심이 없을 수 없지만 형체를 초월한 도심을 유학에서는 도덕적 실천의 가능성으로서 매우 중시한다. 

주희는 『중용장구』서문에서 ‘인심은 위태롭고 도심은 은미하다’는 것을 135글자로 설명하고 있다. 이어서 ‘정밀하게 살피고 한결 같이 지킴’을 ‘진실하게 그 중을 잡는’ 방법으로 설명하고 있다. 주희의 형이상학을 강렬하게 비판하는 다산은 후반부에 나오는 주희의 설명은 취하지 않지만 앞부분에 대해서는 적극적으로 찬양의 뜻을 표시하고 있다.
 
“『도경』의 20자와 주자 「중용장구서」의 135자는 큰 비석에 새겨 태학에 세워 만세를 위하여 큰 교훈으로 삼아 소홀히 해서는 안 된다.”(『매씨서평』)
 
『도경』의 20자는 『순자』「해폐편」에 나오는 인심과 도심과 관련된 20글자이다 다산은 주희의 사상에 대해서 매우 비판적이지만 인심도심설과 관련해서는 적극적인 지지를 보낸다. 다산이 주희를 ‘유학을 중흥시킨 학자(中興之祖)’으로 인정하는 것도 주희의 인심과 도심에 대한 해설 때문이다.
 
『맹자요의』 끝에서 “맹자가 일생 동안 노력한 것은 도심을 보존한 것이었다.”고 『맹자』전체를 요약하고 있다. 다산은 『맹자요의』곳곳에서 도심을 강조하며 “도심이 보존되면 인간이 되고, 도심이 온전하게 보존되어 없어지지 않으면 성인이 된다.”고 말하고 있다. 

도심이 보존되고 도심이 인심의 주인이 되어야 사람다운 사람이 된다는 것이다. 다산의 실천적 도덕철학의 키워드는 바로 ‘도심’이라는 것을 알 수 있다.

글쓴이 / 이광호
연세대학교 철학과 교수

역서 :『성학십도』, 홍익출판사, 2001
        『주역천견록』, 태동고전연구소, 2002
        『근사록집해1,2』, 아카넷, 2004
        『옛 문인들의 초서간찰』공역, 도서출판 다운샘, 2003
        『궁궐의 현판과 주련1,2,3』공저, 수류산방, 2007
        『이자수어』, 예문서원, 2010
        『퇴계와 율곡, 생각을 다투다』, 홍익출판사, 2013

혁명은 증산상제님의 갑옷을 입고 행하는 성사재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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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유도 18-05-16 06:22
 
목민심서와 마르크스 탄생 200주년 .
선유도 18-05-16 06:23
 
‘인간이 지구를 병들게 하는 암세포다’
선유도 18-05-16 06:25
 
<<주희는 『중용장구』서문>>
 ‘인심은 위태롭고 도심은 은미하다’
겨울 18-05-16 09:03
 
마르크스가 태어난 1818년은 다산 정약용이 18년째 강진에서 귀양살이 하던 해였고,
그해는 바로 다산의 대표적인 저서 『목민심서』가 탈고된 해이기도 합니다.
겨울 18-05-16 09:05
 
다산의 「전론」은 실행하기 어려운 공상적 논리라는 비판을 받았고, 자본주의의 문제점을 해결하려는
뜻으로 저작된 『자본론』도 자본주의의 병폐를 해결할 완벽한 처방전이 되지 못했다는 비판도 유효한
주장임에 분명합니다. 그렇다고 그들의 고귀한 인민애와 인류구제의 절절한 마음까지를 무시할 수는 없습니다.
겨울 18-05-16 09:09
 
스티븐 호킹 박사는 “인류가 지구 온난화를 되돌릴 수 없는 시점에 가까이 와 있다”며 “때가 되면 지구는
섭씨 460도의 고온 속에 황산비가 내리는 금성처럼 변할 수 있다”고 말했다.(2018년 3월 20일 자 중앙일보)
산백초 18-05-16 15:15
 
『목민심서』의 저술 200주년에 마르크스의 탄생 200주년을 맞아 그 두 학자들의 학문과 꿈이
오늘의 현실에서 어떻게 구현되었는가를 살피는 일은 약간의 흥미로운 일일 것 같습니다.
산백초 18-05-16 15:17
 
이산화탄소의 배출이 지구를 온난화하는 결정적 원인이 아니라는 학설도
있지만 지구 온난화를 저지해보려는 이러한 노력은 계속되어야 한다.
산백초 18-05-16 15:26
 
주희의 형이상학을 강렬하게 비판하는 다산은 후반부에 나오는 주희의 설명은
취하지 않지만 앞부분에 대해서는 적극적으로 찬양의 뜻을 표시하고 있다.
수양버들 18-05-16 16:16
 
신자유주의 논리나 천민자본주의 논리에서 벗어나 다산이나 마르크스가 주장한 논리를 자본주의의 논리에 가미하여, 양극화도 막고, 사회적 약자들도 사람답게 살아가는 세상이 온다면 얼마나 좋을까요.
수양버들 18-05-16 16:17
 
북한 핵의 폐기를 둘러싸고 관련 당사국들이 숨 가쁜 외교전을 펼친 결과 어느 정도 긍정적인 성과가 나오리라는 전망이 밝은데 이는 매우 바람직한 일이다. 왕조시대에나 있을 법한 3대 세습 국가인 북한 정권의 무모한 도발로 인한 핵전쟁의 위험을 사전에 차단할 수 있는 장치가 마련되기 때문이다.
수양버들 18-05-16 16:18
 
우리는 ‘인간이 지구를 병들게 하는 암세포다’라는 말이 실감나는 시대에 살고 있다. 북극곰이 살 수 없는 환경이라면 결국 언젠가는 인간도 살 수 없게 될 것이다.
수양버들 18-05-16 16:19
 
민주주의 삶의 이상인 자유와 평등과 박애는 주체적 삶을 살기 위하여 노력하는 자들만이 획득할 수 있는 것이 아닐까
수양버들 18-05-16 16:20
 
자기의 생명이며 자신의 삶인데 자신이 삶의 주인이 되는 것이 왜 그렇게 어려운가  진리의 세계는 절대의 세계라고 하지만 현상세계는 모두 상대적인 것이다.
수양버들 18-05-16 16:21
 
인심의 위태로움과 도심의 은미함은 인간 마음의 양면성을 의미한다. 육체를 가진 인간에게 욕망으로서의 인심이 없을 수 없지만 형체를 초월한 도심을 유학에서는 도덕적 실천의 가능성으로서 매우 중시한다.
수양버들 18-05-16 16:22
 
도심이 보존되고 도심이 인심의 주인이 되어야 사람다운 사람이 된다는 것이다. 다산의 실천적 도덕철학의 키워드는 바로 ‘도심’이라는 것을 알 수 있다.
늘배움 18-05-16 16:49
 
다산의 「전론」은 실행하기 어려운 공상적 논리라는 비판을 받았고, 자본주의의 문제점을 해결하려는 뜻으로 저작된
『자본론』도 자본주의의 병폐를 해결할 완벽한 처방전이 되지 못했다는 비판도 유효한 주장임에 분명합니다.
늘배움 18-05-16 16:51
 
지구 온난화는 대기의 순환 패턴을 바꾸어 때아닌 한파와 폭염, 폭설과 홍수가 빈발하고 있다. 미국 워싱턴의
가을 기온이 영하 38도를 기록하는가 하면 파키스탄 남부 도시 나와브샤의 기온은 섭씨 50.2도를 기록하기도
했다. 이제 지구는 더 이상 건강한 지구가 아니다.
늘배움 18-05-16 16:53
 
인심의 위태로움과 도심의 은미함은 인간 마음의 양면성을 의미한다. 육체를 가진 인간에게 욕망으로서의
인심이 없을 수 없지만 형체를 초월한 도심을 유학에서는 도덕적 실천의 가능성으로서 매우 중시한다.
각설탕 18-05-18 09:34
 
마르크스는 다산이 태어난 해보다 56년 뒤에 태어났고, 다산이 생을 마친 1836년보다 47년 뒤인 1883년에
세상을 떠났습니다. 마르크스의 대표적인 저서인 『자본론』은 마르크스가 50세인 1867년에 그 첫 권이 탈고되었으니,
다산이 세상을 떠난 31년째에 해당됩니다.
각설탕 18-05-18 09:36
 
신자유주의 논리나 천민자본주의 논리에서 벗어나 다산이나 마르크스가 주장한 논리를 자본주의의 논리에 가미하여,
양극화도 막고, 사회적 약자들도 사람답게 살아가는 세상이 온다면 얼마나 좋을까요. 목민심서와 마르크스 탄생
 200주년 즈음한 필부의 애원입니다.
각설탕 18-05-18 09:44
 
핵을 보유한 강대국들의 이해관계가 첨예하게 대립되고 여기에 인간 본래의 공격성이 발동되면 어느 때나
핵전쟁이 일어나지 않으리라는 보장이 없다. 미국을 비롯한 기존 핵보유국들만 정의의 사자(使者)는 아니다.
각설탕 18-05-18 09:45
 
사하라 사막에 38cm의 폭설이 내리고 인도에서는 모래 폭풍이 불어 140여 명이 사망했다고 한다. 지난해 겨울에는
극심한 가뭄과 한발로 미국 애리조나주 나바호 인디언 보호구역 내 그레이 마운틴에서 야생말 200마리가량이
폐사했다는 보도가 있었다.
각설탕 18-05-18 09:46
 
‘진실되게 그 중을 잡으라’(允執其中)고 할 때의 중(中)은 이후 유학 사상의 핵심이 되어, 공자의 손자인 자사(子思)는
‘중의 철학서’라고 할 수 있는 『중용』을 저술하였다. 욕망의 시대인 오늘날도 ‘중’은 여전히 중요하다고 하지 않을 수 없다.
아사달 18-05-19 12:50
 
주자(朱子)의 성리학(性理學) 이론인 관념론에서 벗어날 ‘민중적 경학’(정인보 주장)인
경학체계를 새롭게 설계하고 토지의 사유화를 반대하고
농민들의 공동경작과 공동분배를 주장했던 다산의 「전론(田論)」사상을 생각해 봅니다.
아사달 18-05-19 12:51
 
아무리 무거운 노동에 시달려도 끝내는 세금으로 착취당해,
자신의 생식기를 잘라야 했던 농민의 아픔을 목민심서에 실려 있는 「애절양(哀絶陽)」이라는 시로 읊었던 다산의 마음,
노동만이 인류 발전의 근거라고 여기며 노동의 가치를 그렇게도 극대화했던 마르크스의 마음만은
우리 인류가 잊지 말아야 할 영원한 지혜가 아닐까요.
아사달 18-05-19 12:53
 
“과학과 기술의 발전이 인류에게 위험을 가져다줄 수 있다는 점을 인식하는 것이 중요하다”는
호킹 박사의 경고를 귀담아들을 만하다.
우리는 ‘인간이 지구를 병들게 하는 암세포다’라는 말이 실감나는 시대에 살고 있다.
북극곰이 살 수 없는 환경이라면 결국 언젠가는 인간도 살 수 없게 될 것이다.
아사달 18-05-19 12:54
 
인간에게는 마음만 있는 것이 아니다. 마음은 육체와 함께 육체를 기초로 해서 있다.
육체가 없으면 마음은 존립기반을 잃고 만다. 사람은 음식을 먹어야 살고, 옷을 입어야 되고, 몸을 둘 거처가 있어야 한다.
어디 그뿐인가  눈과 귀의 욕망과 부와 귀와 이성에 대한 욕망도 무한하다.
욕망의 뒤를 쫓다보면 마음은 자신의 주인이 되지 못하고 만다.
마음이 삶의 주인이 되지 못하면 상황에서 가장 적합한 삶인 중용의 삶을 유지하지 못한다.
아사달 18-05-19 12:55
 
인심의 위태로움과 도심의 은미함은 인간 마음의 양면성을 의미한다.
육체를 가진 인간에게 욕망으로서의 인심이 없을 수 없지만
형체를 초월한 도심을 유학에서는 도덕적 실천의 가능성으로서 매우 중시한다.
딴따라고사리 18-05-19 18:14
 
마르크스가 태어난 1818년은 다산 정약용이 18년째 강진에서 귀양살이 하던 해였고, 그해는 바로
다산의 대표적인 저서 『목민심서』가 탈고된 해이기도 합니다. 그해 다산은 57세의 중늙은이였고,
또 그해 가을에 다산은 18년의 귀양살이를 마치고 간절하게 그리워하던 고향으로 해배되어 가족들과
재결합이 이루어지던 해였습니다.
딴따라고사리 18-05-19 18:23
 
핵을 보유한 강대국들의 이해관계가 첨예하게 대립되고 여기에 인간 본래의 공격성이 발동되면 어느 때나
핵전쟁이 일어나지 않으리라는 보장이 없다. 미국을 비롯한 기존 핵보유국들만 정의의 사자(使者)는 아니다.
딴따라고사리 18-05-19 18:25
 
주희가 『중용장구』를 저술하며 그 서문에서 이를 자세하게 설명한 뒤부터 이 16글자는 성리학의
금과옥조로 되었다. 「중용장구서」는 마르크스의 공산당선언에 비견될 수 있다고 표현하는 사람도 있을 정도이다.
호반도시 18-05-21 04:53
 
「애절양(哀絶陽)」이라는 시로 읊었던 다산의 마음
카오스 18-05-23 08:09
 
주자(朱子)의 성리학(性理學) 이론인 관념론에서 벗어날 ‘민중적 경학’(정인보 주장)인 경학체계를
새롭게 설계하고 토지의 사유화를 반대하고 농민들의 공동경작과 공동분배를 주장했던
다산의 「전론(田論)」사상을 생각해 봅니다. 헤겔의 관념론에서 벗어날 사상체계를 수립하고,
사유재산제를 폐지하고 생산시설의 국유화를 목표로 저작된 『자본론』의 큰 줄거리를 생각해 봅니다.
사오리 18-05-27 02:58
 
남과 비교하다 보면 좌절에 빠지기 쉽다. 그 좌절의 시간이 슬럼프로
이어지고, 끝내 그 기나긴 슬럼프에 빠져서 자신을 추스르지 못하는
사람들이 참 많다. 어쨋든 그 슬럼프의 강을 스스로 건너야 한다. 그
강을 건너려면 몸의 근육만으로는 안 된다. 바윗돌보다 강한 마음의
근육이 필요하다. 마음의 근육이 단단한 사람은 어떤 환경에서도 자
기 길을 갈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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