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리학은 우리 주변 사람들이 어떻게 작동하는지도 가르쳐준다. 이런 지식은 우리에게 아주 실용적이다. 이런 마음의 법칙을 알고 있는 사람들은 그걸 모르고 있는 사람보다 모든 면에서 훨씬 더 유리하다. 왜냐하면 심리학은 결국 나와 비슷한 상황에 처했던 수백만 명의 삶에서 찾아낸 마음의 법칙이기 때문이다.
<동정vs공감>에서 동정은 약간 진심이 아닌 느낌이고, 공감은 진심을 다해 이해하려는 느낌이다. 동정과 공감의 차이점은 자신으로 돌아올 수 있는지 여부다. 동정은 상대방에게 감정이입을 해서 본래 자신으로 돌아오지 못한다. 공감은 상대방을 이해하되 다시 자신으로 돌아와 해결책을 생각한다. 동정이 아닌 공감을 가져야 한다.
대개 사람들은 자신이 남들보다 능력이 뛰어나고 창조적이며 매력적이라고 착각한다.
실제로 직장인 중 상당수가 스스로를 평균 이상이라 여기며 동료보다 연봉도 더 받아야 한다고 생각한다.
금융시장에서 어이없는 결정으로 막대한 액수의 돈을 날려버리는 모습도 종종 본다.
언론들은 보통 탐욕이 시장을 초토화했다고 표현하지만 실은 터무니없는 자신감이 문제다.
우월함 환상에 빠지지 않는 가장 좋은 방법은 우월함 환상이 늘 우리를 노리고 있음을 잊지 않는 것이다.
우리는 자신의 판단이 불확실하다고 생각될 때 다른 사람의 정보를 믿고 의지함으로써 메우려 한다.
비상상황에서는 고민할 시간도 촉박하다. 그럴 때 우리는 오래 고민할 거 없이 주변의 반응을 보고 따라서 행동하게 된다.
[[책 속으로]]
우리가 쓰는 ‘느낀다’는 말은 사실 가면에 지나지 않는다. 실제로 우리는 자신의 느낌이 아니라 상대방에게 품은 ‘생각’, 곧 주변 사람들을 보는 자신의 ‘판단’을 표현할 따름이다. 예를 들어 ‘내가 느끼기에 네가 날 사랑하지 않는 것 같아’라는 말은 사실 ‘너는 나를 사랑하지 않아’라는 내 머릿속의 생각(판단)이다.
--- p.12
남의 말을 잘 들어주면 그것이 곧 자신의 입장을 포기하는 것이라고 생각하는 탓에 공감이라는 게 어려워진다. 그렇다 보니 우리는 남의 말을 귀 기울여 듣는 것을 힘들어 한다. 상대방의 의견에 동의를 해야만 하는 것은 아닐까 하는 두려움 때문에 말이다. 남의 의견에 동조해서 자신의 입장을 포기한다는 것은 패배나 다름없는 일이다. 그러나 이런 생각은 완전히 잘못된 관점이다!
--- p.64
매몰 비용의 오류는 가정에서도 쉽게 볼 수 있는 현상이다. 현실과 충돌하는 자신의 생각이나 기대를 왜곡하고 미화하는 ‘인지부조화’의 전형적인 현상이다. 남편을 더 이상 참을 수 없는 슈나이더 부인이지만, 그녀는 이혼하는 대신 그동안의 투자를 생각해 마음을 바꿔먹는다. ‘그래도 최소한 기댈 어깨라도 있는 게 낫지 않겠어.’ 이로써 슈나이더 부인의 세상은 다시 평온을 되찾는다.
--- p.73
아이를 보고 구덩이에 뛰어든다는 것은 동정 때문이다. 우리가 동정을 하는 이유는 고통을 받는 사람의 아픔을 자신의 것으로 느끼기 때문이다. 그런데 문제는 동정하는 사람은 의미 있는 해결책을 찾아낼 수 없다는 것이다. 그래서 우리는 공감과 동정을 구별해야 한다.
--- p.92
미신은 우리 뇌가 무력함을 느끼는 탓에 자꾸 설명을 시도한 결과물이라고 볼 수 있다. 음모론 역시 우리의 통제력 갈망 때문에 생겨난다. 무력감이 극치에 달한 사례는 2001년 9월 11일 뉴욕 세계무역센터에 가해진 테러 이후에 나타났다. 극도로 놀란 서구사회는 마구잡이로 음모론을 쏟아냈다. 인터넷에 수많은 음모론이 도배되었으며, 심지어 영화까지 나왔다. 사실은 미국 정보부가 스스로 빌딩을 폭파한 거라는 황당한 음모론이 그 좋은 예이다
--- p.144
우리는 자신의 판단이 불확실하다고 생각될 때 다른 사람의 정보를 믿고 의지함으로써 메우려 한다. 이런 이유로 사람들은 일치된 행동을 자주 보이게 된다. 앞에서 예로 든 회의 상황처럼 모두가 동료의 기획안을 칭찬하면 정말 자신의 생각처럼 나쁜 점이 있는 건지 갑자기 불안해진다. 그리고 일단 불안해지는 순간 다른 사람들의 정보를 빌려온다. 모두 입을 모아 말하지 않던가, 끝내준다고! 결국 우리는 다른 사람들이 옳은 정보를 가졌다고 확신하기에 이른다. 말하자면 자신의 확신을 다른 사람에게 맞추며 순응한다.
--- p.208
선입견은 우리가 가능하리라 여기지 않았던 일을 아무런 방해도 없이 저지르게 만든다. 이를 입증한 실험은 헤아릴 수 없을 정도로 많다. 돌연 백인 학생들이 같은 반 흑인 친구들을 공격하고, 남자는 여자 동료에게 욕을 퍼부어대고, 이성애자들은 동성애자를 서슴없이 모욕한다. 뇌는 되도록 의식적인 생각을 피하고 자동으로 대응할 수 있는 도식을 만들어둠으로써 수고를 줄이려든다.
--- p.252
스포트라이트 효과는 앞의 사례처럼 창피한 상황에서만 일어나는 게 아니다. 좋은 순간에도 우리는 실제보다 사람들이 우리를 더 주목한다고 믿는다. 토론에서 똑똑한 말을 했다거나, 회사가 추진하는 프로젝트에 큰 공을 세웠다고 뿌듯해할 때, 우리는 실제보다 강한 조명을 받는다고 여긴다. --- p.269
저자소개
폴커 키츠
폴커 키츠는 쾰른 대학교에서 심리학을 전공했고, 뉴욕 대학교에서 법학을 전공했다. 32명의 노벨상 수상자를 배출한 세계 최고의 자연 과학 연구소인 막스플랑크 연구소 연구원을 거쳐 저널리스트, 시나리오 작가, 저작권 전문 변호사 등으로 활약했다. 심리학, 법학, 에세이, 경영학, 자기 계발 등 분야를 넘나들며 25권 이상의 베스트셀러를 집필했다. 폴커 키츠와 마누엘 투쉬(Volker Kitz & Manuel Tusch)는 독일에서 가장 재미있는 심리학자이자 늘 함께 활동하는 세계 최초의 심리학 듀오이다. 그들은 오랫동안 수만 명을 상담해 오면서 사람들이 일, 사랑, 돈, 인간관계, 외모 등 맞닥뜨린 문제에 대한 속 시원한 해결책을 바란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그런데 딱딱하고 어려운 심리학 책은 많지만 필요할 때 유용하게 써먹을 수 있는 재미있는 심리학 책은 없다는 점을 깨달았다. 그래서 전통 심리학에서 재미와 실용성을 강조한 ‘사이코테인먼트(Psychotainment)’를 개발했다. 이들의 책은 독일을 비롯한 10여 개국에서 베스트셀러에 올랐고, 그중 『심리학 나 좀 구해줘』는 독일 아마존 60주 연속 1위를 차지하는 등 선풍적인 인기를 끌었다. 그들은 현재 전 유럽을 무대로 활발하게 강연과 상담을 하고 있고, 대중에게 사랑받는 차세대 심리학자로 손꼽히고 있다.
※ 혁명은 증산상제님의 갑옷을 입고 행하는 성사재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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