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진왜란 당시 일본군 무기
1) 명량해전 참전 주요 무장의 깃발
전국시대에 벌어진 전쟁은 같은 일본인끼리 싸우는 내전이었므로, 상호 식별을 위해 문장(紋章) 같은 각종 상징물이 발달하게 되었다. 일본 중세의 영주들을 다이묘(大名)라고 하는데, 다이묘의 가문 (家門)을 상징하는 문장을 가문(家紋)이라고 한다. 이 가문을 선박, 건물, 의복, 심지어 그릇에까지 그렸다. 군대에서 사용하는 각종 깃발들은 가문(家紋)의 그림을 이용해서 만드는 경우도 있으나, 가문(家紋)과 상관없이 독자적인 디자인으로 만든 경우도 많다.
군대에서 사용한 상징물은 크게 네종류로 나뉘는데 첫째는 군기(軍旗)이다. 군기는 소속 다이묘를 표시하기 위해 가장 기본적으로 사용하는 깃발이다. 둘째는 본진기(本陳旗)이다. 다이묘가 전쟁에 참가했을때 다이묘 자신이 소속된 부대가 본진이다. 이 본진을 상징하는 깃발이 본진기이다. 세째는 우마지루시(馬驗, 馬印)이다. 우마지루시는 다이묘의 위치를 표시하기 위한 깃발이다. 네째는 사시모노(指物)이다. 사시모노는 총이나 칼, 창, 갑옷 등에 소속을 표시하기 위해 새긴 일종의 마크이다. 다이묘가 아니더라도, 반독립적인 세력을 형성하고 있는 무장일 경우 독자적인 군기를 사용하는 경우도 있다.
그림 속의 청색바탕에 흰색 원 세개(紺地白餠)를 가진 깃발은 도도 다카도라 (藤堂高虎)의 본진기 (本陳旗)이다. 군기일 경우 흰색 바탕에 검은색 원 세개(白地黑餠), 흰색 바탕에 붉은색 원 세개(白 地朱丸), 흰색 바탕에 붉은색 원 다섯개(白地朱五丸) 등 여러 변형이 있다. 그림 속 도도 다카도라의 본진기는 깃대에 부착된 상태이며, 나머지는 깃발만 그려진 상태이다. 십자가처럼 보이는 깃발(白地 筆文字)이 가토 요시아키(加藤嘉明)의 군기이며, 붉은색 바탕에 흰색 원이 교차된 깃발(紅地白輪違) 은 와키자카 야스하루 (脇板安治)의 군기이다. 구루지마(來島) 가문은 원래 해적 수준의 용병집단으 로 유명한 무라카미(村上) 수군의 일원이었다. 그림 속의 깃발은 그 무라카미 수군의 군기다. 만(卍) 자기는 하치스카 이메마사(蜂須賀家政)의 본진기이다. 원래 만(卍)자를 새긴 깃발은, 일종의 용병집 단인 하치스카당 (蜂須賀黨)을 상징하는 깃발이었다. 뒤에, 하치스카씨(蜂須賀氏)가 다이묘가 되자, 만자를 가문, 군기, 본진기에 사용하였다. 위 깃발들은 정확하게 명량해전 당시의 깃발이 아니며, 일부는 임진왜란 종전후에 사용된 깃발도 포함되어 있다.
2) 일본군의 갑옷
◆ 도세이 구소쿠 (當世具足)
임진왜란 당시를 포함해서, 전국시대 이후의 일본 갑옷을 '도세이 구소쿠'라고 부른다. '도세이(當 世)'는 '최신, 현재'라는 의미이며, 구소쿠(具足)는 '완전히 갖춘 것'이란 의미로 갑옷과 투구 기타 신 체에 부착하는 방호장비 일체를 의미하는 용어이다.
일본 고대 갑옷은 크게 단코(短甲)와 케이코로 나뉘어지는데, 단코가 한국의 판갑(板甲)에 해당하고 케이코가 한국의 찰갑(札甲)에 해당한다. 대략 8세기 무렵부터 단코가 완전히 사라지고, 케이코가 일본 갑옷의 주류가 된다. 이때부터 케이코가 분화, 발전되어 오오요로이(大鎧), 도오마루(胴丸), 하라 마키(腹卷), 하라아테(腹當) 등 일본적인 양식의 갑옷이 탄생하게 된다.
도세이 구소쿠 (當世具足) 갑옷
난반도 구소쿠 (南蠻胴具足)갑옷
전국시대의 도세이 구소쿠는 주로 도오마루나 하라마키에서 변화, 발전된 갑옷이다. 대체로 도세이 구소쿠는 신체 전체를 방어할 수 있도록 철저하게 구성된 전신(全身) 갑옷이면서도, 오오요로이(大鎧)보다는 신체 활동을 자유롭고 경쾌하게 할 수 있다는 점이 특징이다. 도세이 구소쿠는 언뜻 겉모 습이 도오마루나 하라마키와 유사하게 보인다. 하지만, 도세이 구소쿠는 갑옷에서 가장 중요한 구성 부분인 흉갑(胸甲)의 내부 구조가 사실상 판갑(Plate Armour)에 가까운 것들이 많다. 특히 난반도 구소쿠 (南蠻胴具足) 같은 갑옷은 이름 그대로 유럽식 판갑을 일본식 갑옷 양식과 절충한 것이다. 다만, 도세이 구소쿠 중에는 흉갑 방호재의 결합방법상 순수한 판갑(Plate Armour)에 해당하는 것 부터, 보통의 소찰갑(lamella Armour)에 해당하는 것까지 여러가지 변형이 있기 때문에, 어떤 일률 적인 갑옷 양식이라고 단정적으로 이해하는 것은 위험하다.
위 사진처럼 완전한 형태의 '도세이 구소쿠'는 다이묘나 주요 무장 등 극소수의 사람들만 입을 수 있는 초호화 갑옷이며, 그 중 일부는 실전용이 아니라 신사 등에 봉안하기 위해 만든 의장용 갑옷이다. 일본 갑옷은 갑옷 각 구성부분마다 고유의 명칭이 있다. 갑옷 1개의 완전한 부속명칭은 50여개 에 달한다. 간단하게 설명하면 일본 갑옷은 크게 여덟 부분으로 나눌 수 있다. ① 머리에 쓰는 투구는 카부토(兜)라고 한다. ② 얼굴에 쓰는 가면은 뺨을 보호하기 위한 것인데, 멘구(面具, 面頰)라고 부른다. ③ 갑옷의 핵심적인 구성부분-가슴을 방호하는 흉갑(胸甲)은 도(胴)라고 부른다. ④ 흉갑 아래에 연결된 상갑(裳甲, 치마 갑옷)은 쿠사주리(草摺)라고 부른다. ⑤ 어깨와 팔 위쪽을 보호하는 상박갑은 소데(柚)라고 부른다. 사진 속의 갑옷은 소데(柚)를 착용하지 않은 상태이다. ⑥ 팔목과 손을 보호하는 굉갑(肱甲)은 코테(籠手)라고 부른다. ⑦ 무릎 위에서 허벅지까지 보호하는 대퇴갑은 하이다테(佩楯)라고 부른다. 겉모습으로는 쿠사주리와 하나로 연결된 것처럼 보이지만 별도로 분리 되어있다. 하이다테는 앞치마처럼 생겼으며 끈으로 허리에 고정을 시킨다. ⑧ 무릎 아래 정강이와 발목을 보호하는 경갑(脛甲)은 수네아테라고 부른다.
◆ 일반 병졸용 갑옷 (오카시 구소쿠, 御貸 具足)
오카시 구소쿠(御貸 具足) 갑옷
오카시 구소쿠(御貸 具足)는 '영주가 빌려준 구소쿠'란 뜻이다. 다시말해 다이묘들이 하급 무사~일반 병사들에게 지급하는 갑옷이 바로 오카시 구소쿠이다. 하급무사~일반 병사들을 아시가루(足輕)라고 부르기도하므로, 오카시 구소쿠를 아시가루 구소쿠(足輕 具足)라고 부르기도 한다. 오카시 구소쿠는 대량 생산되어 병사들에게 지급되는 갑옷이므로, 다이묘나 사무라이들이 입는 갑옷보다는 간단하게 만든다. 오카시 구소쿠는 흉갑(도,胴)과 상갑(쿠사주리, 草摺)만으로 구성되는게 보통이다. 위 사진에 서 볼 수 있듯이 언뜻 고대 일본의 탄코를 연상시키는 판갑(Plate Armour) 양식의 갑옷이다.
※ 혁명은 증산상제님의 갑옷을 입고 행하는 성사재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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