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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 22-10-20 16:57
터키 여행 - 여행중 보고 들은 이야기(2)
 글쓴이 : FirstStep
 
(6) Turkish Delight(LoKum) 과 Baklava
터키에는 디저트 문화가 많이 발달하였습니다. 대표적인 것이 로쿰과 바클라바인데, 로쿰은 특히 Turkish Delight로 많이 알려져 있습니다. 퀴네페는 크기도 크고, 밀가루, 버터, 기름,  치즈, 견과류가 다 들어가 있어서 엄청난 칼로리를 가지고 있으므로 주의를 요합니다. (사진에 나온 퀴네페를 저도 먹어 봤는데, 달고 맛있지만, 아주 매력적인 맛도 아니기 때문에 별로 추천하지 않습니다.) 

(로쿰)

 
(바클라바 - https://en.wikipedia.org/wiki/Baklava)

(퀴네페)
바클라바도 달지만, 로쿰의 경우 상당히 달면서도 여러가지 종류가 있는데, 하나씩 맛본 후에 살 수가 있어서 좋습니다. 가장 유명한 로쿰가게는 Haci Bekir 입니다. 이 집은 1777년부터 영업을 해 온 집인데, 그 당시 술탄 마흐무드 2세가 Haci Bekir를 수석제과장으로 임명하면서부터 이 집의 명성이 널리 알려지게 되었습니다. (www.hacibekir.com) 
바로 이 집입니다. ㅋ

(7) 강아지와 고양이
터키 사람들은 길고양이, 길강아지를 잘 보살피고 있습니다. 그렇지만 자기 집으로 입양하는 경우는 그렇게 많지는 않다고 하네요. 터키인들도 상당히 위생에 대해서 생각하고 있다고 합니다. 이슬람 모스크에 들어갈 때 손과 발을 씻는 전통이 있어서 그런지도 모르겠습니다. 아무튼 2성급 이하의 호텔이나 음식점에서 길고양이/길강아지에게 먹이를 주는 경우도 많고, 우리나라 캣맘 같은 사람들도 있어서 길고양이나 길강아지가 굶어죽지는 않는 것 같습니다. 
      
(사람에게 와서 드러눕는)
(어째 사람 팔자보다 좋아 보이는...)
(밥먹는데 건너편 의자에서 빵을 굽...)
(안탈리아 고고학 박물관에서... 이게 말이 됩니까?)

캣맘들한테는 좋은 현상이라고 하겠지만, 2-star 이하의 호텔 로비(소파)에서 고양이 오줌 냄새가 나고, 안탈리아 고고학 박물관에서는 고양이가 전시된 고고학 유물에 올라타는 광경까지 보았습니다. 제가 이것을 관리자에게 사진을 찍어서 보여줬더니, 뭔가 수습하는 척은 하는데, 미소를 짓고 있더군요. 고양이가 유물에 오줌싸도 됩니까???

(8) 쿠르드족
쿠르드족의 문제는 터키, 이란, 이라크, 시리아에 걸쳐있는 아주 풀기 힘든 문제인 것 같습니다. 쿠르드족은 터키 인구의 18%를 차지하고 있다고 합니다만 아마도 더 될 수 있다고 봅니다. 시리아와 이라크에는 쿠르드족 자치구가 있고, 터키와 이란에는 자치구가 없습니다. 이 네 나라에서 쿠르드족의 독립은 공통적으로 막고 있다는 것입니다. 지도를 한 번 보겠습니다.
(https://thekurdishproject.org/kurdistan-map/)

지도상에서 보이는 것처럼 쿠르드족은 네 나라에 걸쳐서 분포하고 있습니다. 쿠르디스탄이라고 부르기도 합니다. 그림을 가져온 사이트는 쿠르드족 독립운동과 관련있는 사이트입니다. 쿠르드족의 독립운동은 끝나지 않았습니다. 다행인 것은 이라크에서는 전 대통령과 현 대통령이 모두 쿠르드족 출신이라 쿠르드족의 위상이 나쁘지 않다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쿠르드족이 이라크에서 해원하고 있는가 하는 생각도 듭니다. 

터키의 쿠르드족은 전체 쿠르드족의 45% 정도라고 합니다. 오스만 투르크 시절에는 쿠르드족 군인과 귀족이 많아서 상위계층이었고, 중세 십자군 전쟁에서 십자군을 물리친 살라딘(살라흐 앗 딘 유수프)도 쿠르드족이었습니다. 오스만 투르크 내에서는 쿠르드족이 자치구역을 가지고 있었지만(이 부분은 조금 더 살펴보아야 할 듯 합니다.) 1차세계대전에서 오스만 투르크가 패하고, 그 이후에 무스타파 케말이 독립전쟁을 하면서 쿠르드족의 나라인 쿠르디스탄을 해체하였으며, 그 이후에 터키에서는 쿠르드족의 자치권도 인정하지 않고, 결국 무스타파 케말은 쿠르드족을 폭격하여 진압했습니다. 그 이후에도 쿠르드족은 계속 독립운동을 하였지만 번번히 진압되었습니다. 게다가 쿠르드족 언어를 쓰지 못하게 하는 그 따위의 짓은 일제가 한글을 쓰지 못하게 했던 것, 스페인 독재자 프랑코가 카탈루냐(바르셀로나 포함)에서 카탈루냐어를 사용하지 못하게 한 것, 우크라이나 돈바스에서 벌어졌던 러시아계 주민에 대한 억압과 같은 차원입니다. 현 에르도안 대통령도 시리아내의 쿠르드족에 대해 공격을 하고 있습니다. 

쿠르드족은 인구가 4000만에서 5000만됩니다. 남한 인구와 맞먹는 민족이 독립을 이루지 못하고 있는데, 이들이 중세시대로부터 오스만투르크까지 저지른 살생의 업보를 받는 것인지는 모르겠습니다만, 한 민족을 언제까지 저렇게 놔둘 수도 없는 듯 합니다. 4개 나라 중 누가 독립을 인정하겠습니까. 독립을 인정하는 순간 바로 국력이 약해져버리는데요. 서구권도 등돌리고 있습니다.

쿠르드족은 이라크로 가서 안정을 찾으면 되지 않을까 하는 생각을 하지만, 민족의 문제에 함부로 이야기 할 자격은 없습니다. 어떤 민족이 자신의 역사와 문화와 언어를 지키고자 한다면, 그 민족이 짊어진 역사적인 과오도 같이 짊어진다는 뜻입니다. 쿠르드족의 문제가 앞으로 전개되는 역사의 소용돌이에 따라 어떻게 흘러갈지 보아야 할 듯 합니다. 

이상으로 터키 여행에서 보고 듣고 찾아보고 느낀 것을 썼습니다. 혹시 글에 오류가 있다면 지적해 주시기 바랍니다. 여행에서 인도인들도 만나고 바르셀로나에서 온 카탈루냐인(ㅋㅋ)도 만나고 미국인도 만나고 호주인도 만났습니다. 호주의 담배값은 우리나라 돈으로 4만원 쯤 되나 봅니다. 우리나라 담배가 5천원이라고 너무 비싸다고 하니까, "그건 아무것도 아니야." 라고 하네요. 

코로나가 끝나가고 있으니 다른 분들도 여행을 하고 글을 올려주셨으면 하는 바램입니다.
다음 기회에 또 글을 올리겠습니다. 꾸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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늘배움 22-10-22 08:21
 
바클라바도 달지만, 로쿰의 경우 상당히 달면서도 여러가지 종류가 있는데, 하나씩 맛본 후에 살 수가 있어서 좋습니다. 가장 유명한 로쿰가게는 Haci Bekir 입니다.
늘배움 22-10-22 08:23
 
캣맘들한테는 좋은 현상이라고 하겠지만, 2-star 이하의 호텔 로비(소파)에서 고양이 오줌 냄새가 나고, 안탈리아 고고학 박물관에서는 고양이가 전시된 고고학 유물에 올라타는 광경까지 보았습니다.
늘배움 22-10-22 08:25
 
터키의 쿠르드족은 전체 쿠르드족의 45% 정도라고 합니다. 오스만 투르크 시절에는 쿠르드족 군인과 귀족이 많아서 상위계층이었고, 중세 십자군 전쟁에서 십자군을 물리친 살라딘(살라흐 앗 딘 유수프)도 쿠르드족이었습니다.
겨울 22-10-24 10:59
 
터키에는 디저트 문화가 많이 발달하였습니다. 대표적인 것이 로쿰과 바클라바인데, 로쿰은 특히 Turkish Delight로 많이 알려져 있습니다
겨울 22-10-24 11:00
 
터키인들도 상당히 위생에 대해서 생각하고 있다고 합니다. 이슬람 모스크에 들어갈 때 손과 발을 씻는 전통이 있어서 그런지도 모르겠습니다.
겨울 22-10-24 11:01
 
쿠르드족의 문제는 터키, 이란, 이라크, 시리아에 걸쳐있는 아주 풀기 힘든 문제인 것 같습니다. 쿠르드족은 터키 인구의 18%를 차지하고 있다고 합니다만 아마도 더 될 수 있다고 봅니다.
겨울 22-10-24 11:03
 
여행에서 인도인들도 만나고 바르셀로나에서 온 카탈루냐인(ㅋㅋ)도 만나고 미국인도 만나고 호주인도 만났습니다. 호주의 담배값은 우리나라 돈으로 4만원 쯤 되나 봅니다. 우리나라 담배가 5천원이라고 너무 비싸다고 하니까, "그건 아무것도 아니야." 라고 하네요.
겨울 22-10-24 11:04
 
걸어서 세계속으로 라는 프로그램을 한 편 본 것같습니다.
직접 가보지는 못했지만 견문을 넓히는데 큰 도움 된 것같습니다.
귀한 경험 공유해주셔서 고맙습니다.!!!!!
     
FirstStep 22-10-24 23:23
 
글을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이번 여행기에서 글이 여러개로 나뉜 이유는 길게 쓸 여유가 없어서 며칠에 걸쳐서 썼기 때문이고,
마지막 글이 둘로 나뉜 것은 편집 중 에러가 자꾸 떠서 그렇게 된 것입니다.
글이 한 번 날아가니까 정말 허탈감에 다시 쓰기 싫어지더군요.

세계는 넓구나, 그리고 어떤 나라를 이해하기 위해서는 정말 많은 것을 알아야 하고 그들과 직접 대화를 해
보아야 겠구나하는 것을 다시금 느꼈습니다.
오스만 투르크도 제국이었으니 악척이 많았을 듯 하지만, 선천에는 이러한 제국이 한번 크게 일어나야
그 제국 안팎을 통해서 많은 문명이 접촉할 수 있고, 좋은 것을 받아들일 수 있었겠구나 하는 것을 느꼈습니다.
요즘은 그런 제국의 순기능을 교통/통신이 대신하고 있지만요.
산백초 22-10-28 14:01
 
사진에 나온 퀴네페를 저도 먹어 봤는데, 달고 맛있지만, 아주 매력적인 맛도 아니기 때문에 별로 추천하지 않습니다.
산백초 22-10-28 14:03
 
터키 사람들은 길고양이, 길강아지를 잘 보살피고 있습니다. 그렇지만 자기 집으로 입양하는 경우는 그렇게 많지는 않다고 하네요.
산백초 22-10-28 14:04
 
시리아와 이라크에는 쿠르드족 자치구가 있고, 터키와 이란에는 자치구가 없습니다. 이 네 나라에서 쿠르드족의 독립은 공통적으로 막고 있다는 것입니다.
산백초 22-10-28 14:06
 
쿠르드족은 인구가 4000만에서 5000만됩니다. 남한 인구와 맞먹는 민족이 독립을 이루지 못하고 있는데, 이들이 중세시대로부터 오스만투르크까지 저지른 살생의 업보를 받는 것인지는 모르겠습니다만, 한 민족을 언제까지 저렇게 놔둘 수도 없는 듯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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