혁명을 한다는 것은 노를 젓는 것이 아니다.
잠시 노를 내려놓고 밤하늘의 북극성을 확인하는 것이다
갑군대에서 자고 밝은 날 떠나면서
주도촌에서 고주망태가 되어
나도 모르게 갑군대에 이르렀다.
이제는 섬까지 얼마 안 남았다.
비로소 알겠노라, 참으로 먼 곳에 귀양 왔음을.
위도에 들어가서
내 옛날 이소경* 을 읽으며
몹시도 굴원을 슬퍼하였더니
어찌 뜻하였으랴
오늘엔 내가 굴원이 되었음을
선비 노릇 하기도 글렀고
중이 되기도 늦었나 보다
알 수 없어라, 내 장차 어떤 사람이 될는지
이소경(離騷經)은 굴원이 지은 장편시로, 자기가 간사한 신하의 참소를 입고 조정에서 내쫒겨 강호를 헤매게 된 불우한 사실을 노래한 것이다.
위도- 전북 부안군 위도면에 딸린 섬
스스로 대답하노라
내 만일 중이 된다면야
늦은들 무슨 상관이랴만
벼슬에 매인 몸, 어떤 일인들 마음대로 하랴
하루에도 천 리씩 내닫고 싶은 말이건만
입에 재갈 물리고 머리엔 굴레가 매였구나.
조강을 건너며
기묘년(1219) 4월 계양 고을 원이 되어 갈 때 쓰노라.
저문 산에 연기 끼고
강물은 끝이 없는데
난데없는 바람까지 일어
여울물을 건너기 어렵구나.
운수가 기박하여
이제 귀양살이 떠나지만
훌쩍 떠나기는 어려워
서울(장안)을 바라보누나.
이규보
1168 ~ 1241년까지 일흔네 해를 살았다.고려 오백년 역사에서 가장 뛰어난 시인이다.호탕하고 생기있는 시 작품으로 당대 사람들에게 많은 영향을 주었던 명문장가이며, 몽고가 침입했을 때 예순이 넘은 나이에 전쟁터로 나설 만큼 기개가 높았다. 자유분방하고 독창적인 시풍으로, 당시의 닫힌 세계관에서 벗어나 참신한 작품으로 새로운 문학의 길을 열었다.8천여 수의 시를 지었는데, 그 가운데 2천여 수가 남아 있다.시 평론 ‘백운소설’을 썼으며, 가전체 작품 ‘국선생전’, 기행 산문 ‘남행월일기등도 남겼다. 작품은 <동국이상국집>에 잘 갈무리되어 있다.
※ 혁명은 증산상제님의 갑옷을 입고 행하는 성사재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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