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주장하는 리독스 의학은 서양의학의 과학 속에 살아있는 동양의학의 음양 철학을 알게 되면서 내가 만들어낸 의학 이론이다.  리독스라는 말은 쉽게 말하자면 세포가 나타내는 음양지표 곧 산화 환원의 지표라고 이야기할수 있다.  미국으로 건너올때 나는 동양의학과 서양의학의 연결 고리를 찾아내겠다는 다짐을 하며 건너왔고 17년이 흐른 지금 이제는 자신 있게 내가 그 고리를 찾았노라고 이야기 할수 있다.  그것이 바로 리독스이고 리독스 의학은 서양의학과 동양의학, 그리고 자연의학과 신물질 의학이 함께 어우러지며 녹아들어갈수 있는 새로운 의학이다.

몸이 성하다면 지금이라도 달려들어가 후배들을 가르치고 의학의 눈을 열어가겠지만 이렇게 이곳에서 나만의 공간 속에 의학을 논하는것이 지금 내게 주어진 전부다.  내가 세상으로 달려나갈수 없다면 세상이 내게 달려들어오게 하겠다는 생각으로 혼을 놓아 의학을 찾았지만 세상은 내게 오지 않았다.  그저 내게 상처만 남긴채 그렇게 세상은 저만치에서 나를 보고 웃었다.

서양의학에도 음양이 살아있다.  분자생물학과 유전학의 시대가 풍미하면서 눈을 뜨지 못하고 있지만 서양의학은 음양을 바라볼줄 알아야 지금보다 나은 의학으로 발전해 나갈수 있다.  그렇게 패러다임의 전환을 가져와야 지금과 같은 모난 의학의 면모를 버릴수가 있다.  음양을 끌어안으면 의학이 살아난다.  그렇게 살아난 의학은 죽어가는 사람도 살린다.  리독스 의학은 지금 서양의학이 하지 못한다고 할수 없다고 하는 것들을 풀어갈수 있는 방법을 제시해 주고 있다.  다만 답답할 것이 없는 주류의학의 안일한 행보는 이를 받아들이지 못하고 있고 결국 늘 그래왔듯이 수많은 환자들이 치유되었다는 환자들의 몸이 말하는 그 소리가 산이 되어 움직일 때에야 주류의학은 슬그머니 이제 그 증거가 나타났다며 안아들 것이다.

내가 한국의 후배들에게 비타민 C 의학을 가르쳤지만 이후에 이어질 리독스 의학을 전하지 못하면서 지금 한국의 비타민 C 치료법은 어정쩡한 모습으로 남아있다.  비타민 C에도 음양이 있다.  비타민 C는 인체 내로 들어가면 산화와 환원을 거듭하며 음양의 전환을 한다.  공기 중에서 비타민 C가 산화되면 노랗게 변한다.  그렇게 체외에서 산화된 비타민 C는 인체 내로 들어가서는 안된다.  하지만 환원형의 온전한 비타민 C는 인체내로 들어서면 산화되기도 하고 다시 글루타치온의 도움을 받아 환원형으로 전환하기도 하면서 인체 내에서 다양한 음양의 모습을 보여준다.

이를 쉽게 말하자면 비타민 C는 두얼굴을 가진 사나이라고 할수 있다.  지금도 텔레비젼에서 방영하는지 알수 없지만 내 어린 시절에 두얼굴을 가진 사나이라는 제목으로 방영되었던 미국 TV 시리즈는 요즈음 헐크라는 영화로도 다시 만들어져 나오기도 했다.  실험 중의 실수로 어느 의사가 자신의 몸이 심리적이거나 육체적인 강한 자극을 받으면 헐크로 변하게 되어 주위를 마구 부수며 나쁜 사람들을 물리치고 이후 안정이 되면 다시 온순한 의사로 돌아온다는 이야기다.

이처럼 비타민 C에도 환원형의 온순한 비타민 C의 모습이 있고 인체 내에서 산화된 산화형의 비타민 C의 모습이 있다.  환원형의 비타민 C는 ascorbic acid 나 ascorbate 라는 이름으로 불리며 자상한 의사의 모습을 하며 몸을 돌본다.  반면 산화형으로 전환된 비타민 C는 dehydroascorbic acid 나 dehydroascorbate라고 불리며 파괴력을 가지는 헐크의 모습을 하고 있다.  환원형의 비타민 C는 음기운이 강하다고 이야기할수 있고 산화형의 산화 비타민 C는 양기운이 넘쳐난다고 이야기해 볼수 있다.

비타민 C 항암 효과를 이야기할 때 이 두부분을 완전히 이해하고 있어야 암환자들의 치료에 적절한 대응을 할수가 있다.  우리가 평소에 비타민 C 분말을 이용해 시행하는 메가도스 요법은 다분히 음항암제로서의 비타민 C의 효과를 이용하는 것이다.  예방의학적인 측면이 강해 정상적인 세포가 암세포로 변하는 것을 막아설수가 있고 암이 생긴 사람들에게는  암조직이 주변 주직을 허물며 퍼져나가는 것들을 막아서고 암의 진행을 억제하는 작용을 할수 있다.  이러한 비타민 C의 음항암제로서의 모습은 여러 항산화제들과도 잘 조화되며 시너지를 일으킬수가 있어서 평소에 비타민 C 메가도스 요법을 실시할때에는 NAC이나 글루타치온과 같은 물질들을 경구복용이나 주사제로 함께 사용해도 무난하다.

이에 반해 암환자들의 치료를 위해 정맥 투여되는 비타민 C는 헐크로 변하는 비타민 C의 양항암제로서의 모습이 제일 중요한 부분이다.  고농도로 주사된 비타민 C는 혈액 내에서 산화되기도 하고 특히 암주직의 주위에 가서 다량으로 산화되며 암세포 속으로 들어간다.  내가 비타민 C가 표적항암제라고 주장하는 이유도 이처럼 암조직 주위에 가서 산화되어 헐크로 변해 암세포를 부수는 비타민 C의 양항암제로서의 모습을 두고 하는 말이다.

비타민 C의 농도가 높아지면 높아질수록 부수적으로 만들어져 나오는 산화 비타민 C의 농도도 자연스럽게 높아지며 강력한 암세포 살상력을 발휘하게 되는 것이다.  한국에 비타민 C 주사제를 만들라고 했을때 25g 용량으로 만들라고 했더니 제약회사들이 10g 용량으로 만들었다.  그리고 시술하는 의사들도 처음에는 내가 제시하는 고농도 투여를 망설였다.  양항암제로서의 비타민 C의 모습이 어떠한 것인가가 제대로 전달되지 못한 결과였지만 이제라도 헐크로 변하는 산화 비타민 C의 강력한 항암 효과를 잘 이해한다면 보다 나은 치료법으로 발전해 나갈수 있을 것이다.

환원형의 비타민 C는 세포 속으로 이동할때 고유의 비타민 C 전달체 (Sodium dependent Vitamin C Transporter, SVCT)를 타고 들어간다.  반면 산화된 산화 비타민 C는 포도당이 세포 속으로 들어가는데 필요한 포도당 전달체를 타고 들어간다.  암세포는 정상세포에 비해 성장이 빠르다.  성장이 빠른만큼 정상세포보다 더 많은 양의 양식을 필요로 하고 이를 위해 암세포들은 포도당을 더 많이 세포 속으로 끌어들이기 위해 포도당 전달체의 양을 늘린다.  바로 이렇게 암세포가 늘려놓은 포도당 전달체를 타고 산화 비타민 C가 암세포 속으로 빠르고 쉽게 들어가는 것이다.  비타민 C 표적 항암제의 모습이 여기에서도 나타나고 있다.

아이러니하게도 암세포는 자신의 안위를 위해 포도당 전달체의 양을 늘렸는데 이 보급로를 타고 항암제 산화 비타민 C가 들어서며 암세포를 파괴하게 된다.  암은 당분을 먹고 산다는 말을 하기도 하는데 이 원리를 역이용해 타격하는 것이 비타민 C 정맥주사법이 나타내는 항암효과이다.

다시 한번 강조하지만 비타민 C 정맥주사가 나타내는 항암효과에는 산화 형태로 전환한 양항암제 산화 비타민 C가 나타내는 암세포 살상력이 밀접하게 관계되어 있다.  그래서 암환자들의 치료를 위해 투여되는 고농도의 비타민 C 주사제는 다른 항산화제들과의 병용 없이 단독으로 들어서야 하며 비타민 C 정맥 주사 투여를 시행할때 NAC이나 글루타치온과 같은 음항암제들을 함께 투여하면 산화 비타민 C의 생성을 막아서게 되어 비타민 C 정맥투여의 항암효과를 반감시킬수가 있다.

평소에는 음항암제로서의 비타민 C 역할에 충실하게 비타민 C 분말 경구복용과 NAC과 글루타치온과 같은 항산화제들을 함께 가져가고 비타민 C 정맥투여를 통해 양항암제로서의 비타민 C 항암작용을 구할때에는 이러한 항산화제를 병용 투여하지 말고 고용량의 비타민 C 를 그대로 투여하는 것이 좋다.

이것이 리독스 의학으로 풀어가는 비타민 C 항암 효과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