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러의 숭고한 성격은 여기서도 확실히 드러나 있네. 그는 차를 마시면서도 마치 추밀원 회의에 참석하고 있는 듯 당당한 모습일세. 그 무엇에 의해서도 난처하게 되거나 속박되지 않고, 생각의 나래를 자유롭게 활짝 펼쳐 날면서 조금도 아래로 끌려 내려가지 않으니 말이야. 조금도 염려하거나 머뭇거리지 앟고, 언제나 자유롭게 자신의 위대한 견해를 토로한다네. 그야말로 참다운 인간의 본보기로서, 누구라도 그렇게 되어야겠지. 반면에 우리는 언제나 속박되어 있다는 느낌에 시달리고 있네. 우리 주위의 사람들과 대상들의 영향에서 벗어날 수가 없다네. 차 숟가락조차도 만일 그것이 금으로 되어 있다면 우리를 괴롭히는 걸세. 그것이 은으로 되어야 마땅한 건데, 하고 말이지. 그렇게 천 갈래의 생각으로 마비되어 버리면, 마침내 우리는 자신의 본성에 자리잡고 있을지도 모르는 그 어떤 위대한 것을 자유롭게 표출하지 못하게 되는 거네. 말하자면 우리는 눈앞 대상들의 노예가 되어, 그것들이 우리를 수축시키거나 아니면 우리에게 자유롭게 팽창할 공간을 주게 되고, 그에 따라 우리 자신도 때로는 왜소해졌다가 때로는 위대해졌다가 하는 것일세. p. 398
-문학과 세계에 대한, 괴테와 에커만의 구슬 같은 대화- 중에서
프리드리히 실러 [ Johann Christoph Friedrich von Schiller ]
독일의 시인·극작가. 사관학교를 졸업한 뒤 군의관으로 복무하면서 재학중에 쓰기 시작한 《군도(群盜)》를 극장에서 상연함으로써 큰 호응을 얻었고, 이는 독일적인 개성 해방의 문학운동인 '슈투름 운트 드랑'의 대표작으로 손꼽힌다. 독일의 국민시인으로서 괴테와 더불어 독일 고전주의문학의 2대 거성으로 추앙받는다.
※ 혁명은 증산상제님의 갑옷을 입고 행하는 성사재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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