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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 20-03-31 01:10
국가안보 관련 대전략가에 관한 소견!
 글쓴이 : 현포
 




글쓴이 -권영근-


전쟁의 문제를 연구하면서 기술, 전술, 작전, 전략, 대전략이란 용어를 접했다. 미군의 경우 대전략가 양성을 위해 노력하고 있다는 글을 미국인이 저술한 여러 글을 통해 접했다. 얼마전까지만 해도 기술, 전술, 작전 및 전략에 관해서는 대략 감을 잡았다. 대전략가의 의미를 잘 몰랐다. 그런데 최근 필자는 미 조지 워싱턴 대학 교수의 리처드 쏜턴(Richard C. Ttornton)이 저술한 The Odd Man Out: Truman, Stalin, Mao and the Korean War란 6.25전쟁 관련 책을 읽으면서 6.25전쟁 당시 미 국무장관 에치슨과 같은 사람이 진정 대전략가란 느낌을 받았다.


6.25전쟁에 관한 쏜턴의 상기 책은 여타 책과 전혀 달랐다. 여기서 손턴은 6.25전쟁의 기원과 전쟁 수행을 트루먼, 스탈린 및 마오쩌둥이란 세계적인 인물들의 관점에서 분석하고 있다. 이들이 자국의 국익 측면에서 6.25전쟁을 어떻게 이용했는지란 사실 뿐만 아니라 6.25전쟁이 이들 국가에 갖는 의미를 거시적인 측면에서 기술하고 있다. 6.25전쟁에 관한 트루먼, 스탈린 및 마오쩌둥의 시각은 국제사회에서의 자국의 입지를 어떻게 하면 최상의 반열로 올려놓을 수 있을 것인가란 거시적인 성격이었다. 

오늘날 6.25전쟁을 연구하는 미국인들은 이 전쟁이 미국 입장에서 엄청난 의미가 있는 전쟁, 미국을 세계 제1의 국가가 되도록 만들어준 전쟁이라고 말하고 있는데, 이 전쟁을 대하는 트루먼과 에치슨 국무장관의 자세는 진정 이와 같았다. 이 전쟁을 통해 미국을 세계적인 국가로 올려놓겠다는 것이었다. 이 같은 시각에서 6.25전쟁을 지도했다. 이들이 6.25전쟁을 이 같은 시각에서 접근했던 것은 지정학적으로 볼 때 한반도가 지구의 중심이란 사실과 무관하지 않을 것이다. 

일반적으로 전쟁에서의 승리는 전투에서의 승리가 아니고 정치적 목표를 달성했는지 여부다. 매번 전투에서 패배한 경우에도 정치적 목표를 달성했다면 이는 전쟁에서 승리한 것에 다름이 없다. 예를 들면, 베트남전쟁 당시 미국은 베트남과의 전투에서 매번 승리했다. 북부 베트남이 매번 패배한 것이다. 그러나 미군을 몰아내고 남북을 통일했다는 점에서 보면 베트남전쟁에서의 승자는 북부베트남의 호지명이었다.

이처럼 전투 결과와 전쟁 결과는 전혀 다를 수 있는데 6.25전쟁은 진정 이 같은 성격이었다. 전투에서의 승리가 전략가의 몫이라면 전쟁에서의 승리는 대전략가의 몫인 것이다. 그런데 6.25전쟁은 극단적으로 대전략의 관점에서 수행된 전쟁이었던 것이다. 이 같은 사실을 쏜턴은 상기 책에서 기술하고 있는 것이다.


그 후 나는 쏜턴이 저술한 Nixon Kissinger Years: Reshaping America's Foreign Policy란 제목의 책을 보면서 대전략가란 어떠한 사람인가? 대략 감을 잡았다. 이 책 이외에 쏜턴은 레이건 행정부 당시의 미국의 대외정책에 관한 4권의 책을 저술했다. 그런데 이들 내용은 베트남전쟁 이후 피폐해진 미국, 경제적으로는 일본과 독일의 부상으로 위협을 받았던 반면 군사적으로 소련의 핵무기와 재래식 무기에 압도되어 있던 미국이 냉전에서 어떻게 승리할 수 있게 되었는가?란 것이었다.

대통령에 취임한 닉슨은 군사적으로 점차 소련에 압도되고 있었던 반면 경제적으로 일본과 독일에 점차 위협을 받고 있는 미국을 발견했다는 것이다. 미국의 중흥을 구상했다고 한다. 한편 닉슨은 미국의 노력과 무관하게 중국과 소련이 대결하는 모습을 보면서 이 같은 사실을 교묘히 이용해야 할 것이라고 생각했다는 것이다. 중국과 소련이 보다 강력히 대결하도록 만들어야 할 것이라고 생각했다고 한다. 이처럼 할 수 있다면 경제 및 군사적으로 미국의 중흥에 도움이 될 것이란 것이다. 이처럼 이들 국가가 격돌하게 하고자 하는 경우 베트남전쟁 조기 종결을 위해 노력함으로써 베트남 국경 지역에 몰려 있던 중공군을 중소국경 부근으로 이동시킬 필요가 있었다는 것이다. 소련 또한 중국과의 전쟁에 매진하도록 할 목적에서 유럽 지역에 몰려 있던 소련군을 중소국경 부근으로 이동시킬 필요가 있었으며, 이처럼 하고자 하는 경우 유럽 지역에서 소련과 미국이 타협을 봐야 한다고 생각했다는 것이다. 이는 전적으로 닉슨의 구상이었다. 이 같은 구상에 입각하여 미국은 먼저 중국과 접촉을 시도했다는 것이다. 물론 중국을 겨냥한 닉슨의 모든 조치로 인해 나름의 1차, 2차 및 3차 효과가 지구상 도처에서 초래되었으며, 닉슨은 이 같은 효과들을 고려하여 개개 조치를 강구했다는 것이다.


이 같은 닉슨의 구상으로 인해 닉슨 독트린이 출현했는데 대부분 사람들은 닉슨 독트린이 아시아지역의 자유세계 국가들만을 겨냥한 것으로 알고 있지만. 이는 중소 분쟁 측면에서 중국을 지원해주는 측면이 있었다는 것이다. 중국을 소련이 핵무기로 공격하는 경우 미국이 가만 있지 않겠다는 의미였다는 것이다. 베트남전쟁으로 피폐해진 미국이 이처럼 1968년 이후부터 1980년대 말경까지의 미국의 주도면밀한 구상에 입각하여 냉전에서 승리한 후 세계 제1의 초강대국으로 어떻게 부상할 수 있었는지를 쏜턴은 상기 책들에서 다루고 있다.


닉슨, 키신저, 에치슨과 같은  사람 입장에서 보면 베트남, 한국, 일본 등 지구상 모든 국가는 바둑판 위의 바둑알에 다름이 없었던 것이다.


바둑의 고단자들은 361개의 점으로 구성되어 있는 바둑판 전체를 놓고 사고한다. 본인의 한수 한수에 대한 상대방의 다양한 반응을 사전 예견하면서 매번 착수하게 된다. 처음부터 커다란 구상에 입각하여 포석을 하고, 국지 전투에서의 수읽기에 더불어 형세 판단 등을 지속적으로 하게 된다. 바둑의 9단은 바둑판 전체를 거시적 측면에서 뿐만 아니라 미시적 측면에서 꿰뚫어 보는 사람을 의미할 것이다.


닉슨, 키신저, 에치슨과 같은 사람들은 바둑에 비유하면 고단자였다. 이들은 미국의 국익을 겨냥하여 사고했다. 이들은 세계 국가들을 바둑판 위에 있는 하나의 점으로 생각하면서 특정 국가에 대한 본인의 조치가 지구상 나머지 국가들에 미칠 파장까지 고려하며 조치를 취한 사람들이었다. 국가안보 분야의 대전략가는 진정 닉슨, 키신저. 에치슨과 같은 사람을 의미한다고 생각되었다.


한국은 지정학적인 특성으로 인해 강대국들과의 상호 작용이 중요한 의미가 있다. 주변국들의 한반도 정책에 어떻게 반응해야 할 것인가? 개개 반응이 초래할 수 있는 다양한 결과를 사전 예측하면서 최상의 형태로 반응할 수 있는 대전략가들이 필요한 것 아닌가?란 사실을 리처드 쏜턴이 저술한 여러 책을 얼핏 보며 느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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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포 20-03-31 01:12
 
대통령에 취임한 닉슨은 군사적으로 점차 소련에 압도되고 있었던 반면 경제적으로 일본과 독일에 점차 위협을 받고 있는 미국을 발견했다는 것이다.
현포 20-03-31 01:13
 
닉슨, 키신저, 에치슨과 같은  사람 입장에서 보면 베트남, 한국, 일본 등 지구상 모든 국가는 바둑판 위의 바둑알에 다름이 없었던 것이다.
산백초 20-03-31 13:20
 
전쟁의 문제를 연구하면서 기술, 전술, 작전, 전략, 대전략이란 용어를 접했다.
산백초 20-03-31 13:22
 
일반적으로 전쟁에서의 승리는 전투에서의 승리가 아니고 정치적 목표를 달성했는지 여부다.
산백초 20-03-31 13:26
 
한국은 지정학적인 특성으로 인해 강대국들과의 상호 작용이 중요한 의미가 있다.
늘배움 20-04-01 08:31
 
여기서 손턴은 6.25전쟁의 기원과 전쟁 수행을 트루먼, 스탈린 및 마오쩌둥이란 세계적인 인물들의 관점에서 분석하고 있다.
늘배움 20-04-01 08:32
 
전투에서의 승리가 전략가의 몫이라면 전쟁에서의 승리는 대전략가의 몫인 것이다.
늘배움 20-04-01 08:33
 
닉슨, 키신저, 에치슨과 같은 사람들은 바둑에 비유하면 고단자였다. 이들은 미국의 국익을 겨냥하여 사고했다.
겨울 20-04-02 07:39
 
6.25전쟁에 관한 트루먼, 스탈린 및 마오쩌둥의 시각은 국제사회에서의
자국의 입지를 어떻게 하면 최상의 반열로 올려놓을 수 있을 것인가란 거시적인 성격이었다.
겨울 20-04-02 07:40
 
대통령에 취임한 닉슨은 군사적으로 점차 소련에 압도되고 있었던 반면
경제적으로 일본과 독일에 점차 위협을 받고 있는 미국을 발견했다는 것이다.
겨울 20-04-02 07:41
 
국가안보 분야의 대전략가는 진정 닉슨, 키신저. 에치슨과 같은 사람을 의미한다고 생각되었다.
하얀민들레 20-04-04 08:53
 
이들이 6.25전쟁을 이 같은 시각에서 접근했던 것은 지정학적으로 볼 때 한반도가 지구의 중심이란 사실과 무관하지 않을 것이다.
하얀민들레 20-04-04 08:54
 
미군을 몰아내고 남북을 통일했다는 점에서 보면 베트남전쟁에서의 승자는 북부베트남의 호지명이었다.
하얀민들레 20-04-04 08:56
 
닉슨, 키신저, 에치슨과 같은  사람 입장에서 보면 베트남, 한국, 일본 등 지구상 모든 국가는 바둑판 위의 바둑알에 다름이 없었던 것이다.
하얀민들레 20-04-04 08:57
 
바둑의 9단은 바둑판 전체를 거시적 측면에서 뿐만 아니라 미시적 측면에서 꿰뚫어 보는 사람을 의미할 것이다.
닉슨, 키신저, 에치슨과 같은 사람들은 바둑에 비유하면 고단자였다.
하얀민들레 20-04-04 08:57
 
미국의 국익을 겨냥하여 사고했다. 이들은 세계 국가들을 바둑판 위에 있는 하나의 점으로 생각하면서 특정 국가에 대한 본인의 조치가 지구상 나머지 국가들에 미칠 파장까지 고려하며 조치를 취한 사람들이었다.
하얀민들레 20-04-04 08:58
 
한국은 지정학적인 특성으로 인해 강대국들과의 상호 작용이 중요한 의미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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