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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 15-01-23 17:18
제 97 편「남한•북한」 18 - 박헌영과 여운형의 마지막 운명
 글쓴이 : 전설따라소설쟁이
 
 
1. 김일성의 희생양이 된 비운의 혁명가 박헌영
 
 
남한을 침략하고 남북한을 잿더미로 만든 김일성은 1953년 봄 남로당 계열을 체포하고 휴전협정 조인 사흘 뒤인 19537301차로 이승엽 등 12명을 미국 스파이 등 혐의로 기소했다. 이른바 이승엽사건에 연루되어 재판을 받고 처형당한 사람은 이승엽을 비롯해서 조일명, 임화, 박승원, 이강국 등 박헌영의 직계들이다.
 
 
박헌영은 이제 이들의 처리가 끝나고 운명의 날을 맞이하게 된다. 2년여의 세월이 흐른 뒤인 1955123일 최고검찰소 검사총장 이송운에 의해 미제를 위한 간첩행위, 남반부 민주역량의 파괴약화행위, 공화국 정권정복 음모행위 등 세 가지 혐의로 기소되었다. 박헌영은 기소되기에 앞서 노동당 중앙위원회에서 제명되었다. 그와 함께 출당된 남로당계는 주영하 장시우 김오성 안기성 김광수 김응빈 권오직 등이다.
 
 
박갑동에 의하면 조사관들은 박헌영의 감방에 사나운 셰퍼드를 집어넣어 그를 물어뜯게 하는 방식으로 고문을 해서 터무니없는 기소사실을 시인토록 했다고 한다. 박헌영은 그해 1215일 민족보위상 최용건이 재판장인 최고재판소 특별재판에서 사형 및 전 재산 몰수형을 선고받고 이듬해 719일 총살당했다.
 
박헌영이 죽을 때 그의 나이는 불과 56세로 한창 활동할 나이였다. 코민테른과 스탈린의 지시를 그대로 따랐던 충실한 볼셰비키이자 일생동안 공산사회라는 유토피아를 쫓던 박헌영은 소련이 그 대리자로 김일성을 선택하자 그에게 협력하다가 결국 그 대리자에 의해 한 많은 죽음을 당했다.
 
 
2. 민족주의 합작 주의자 여운형의 암살
 
 http://img.khan.co.kr/newsmaker/794/62_a.jpg
 
   ▲   여운형이 암살 당한 현장  
 
1947년 여운형에게 닥친 운명의 그날, 여운형의 승용차는 혜화동 로터리를 돌고 있었다. 그의 차가 로터리에 도착한 순간 트럭 한 대가 갑자기 앞을 가로 막았다. 이 바람에 그의 차는 일단 정거할 수밖에 없었다. 이 순간 괴한 한 사람이 여운형의 승용차 뒤 범퍼에 뛰어 올라 그에게 권총 두 발을 발사했다. 괴한이 쏜 한 발은 여운형의 등에서 복부를, 다른 한발은 어깨 뒤쪽에서 심장을 정통으로 관통했다. 수행원이 피를 흘리는 여운형을 안고 부근의 서울대학병원으로 달렸으나 그는 2분도 채 안되어 절명하고 말았다.
 
여운형이 총에 맞자 그의 경호원은 권총을 빼어들고 괴한을 뒤따랐다. 그러나 도망치던 괴한은 부근 남의 집 담장을 넘어 달아나고 도리어 경호원이 경찰에 붙잡히는 바람에 끝내 범인을 놓치고 말았다. 나중에 경찰은 체포된 범인이 건국단이라는 극우단체 회원인 19세의 한지근이었다고 발표했다.
 
범인은 경찰에서 건국단은 민족반역자김일성과 여운형 박헌영 허헌을 조선독립의 방해자로 규정해 처단키로 했다고 진술했다. 한지근은 가벼운 처벌을 받았다. 그러나 이 사건의 공소시효가 완성된 후인 1974, 사건 27년 만에 그의 공범이라는 5명이 나타났다.
 
이들은 당시 역할을 분담해서 범행을 저질렀으며 이 사실을 알고 있던 경찰과의 협상을 통해 일당이 기념촬영까지 하고 한지근 한 사람만을 경찰에 넘겨주었다는 것이다. 당시 한지근의 나이는 19세가 아니라 21세이며, 본명은 이필형이었다고 한다.
 
이들의 배후세력에 대해서는 우익진영의 김구설, 죄악진영의 박헌영설 등 여러 설이 있으나 아직 역사의 수수께끼로 남아있다.
    http://pds16.egloos.com/pds/200908/31/75/f0020275_4a9abe1be738c.jpg
                  ▲     여운형의 운구차량과 연도에 선 시민들
 
여운형의 장례는 83일 한국 최초로 인민장으로 치러졌다. 오전 8시 광화문의 근민당사 앞 광장에서 발인식을 마치고 영구차가 종로 네거리를 거쳐 종로 3가를 거쳐 영결식장인 서울운동장으로 향했을 때 많은 시민들이 연도에서 그의 죽음을 애도했다. 1140분 근민당 조직국장 이만규의 개식사로 시작된 영결식에는 하지 사령관과 브라운 장군, 슈티코프 상장, 랭던 미국총영사, 평양에서 온 북한 민전대표, 김규식 좌우합작 위 대표, 송성철 민전대표, 인민대회 대장건상 등이 참석했다.
 
 
    ▲   여운형이 암살당시 입었던 옷
 
 
독립운동가이자 온건좌익 최고지도자인 여운형은 끝내 조국 독립을 이루지 못한 채 천추의 한을 품은 채 북한산 기슭의 우이동 태봉의 장지에 묻혔다.
 
박헌영과 여운형 동 시대를 살았던 이들의 죽음은 비록 죽은 년도는 다르지만 같은 달 같은 날인 719일에 사망한 것이다. 박헌영은 소련과 김일성의 대리인에게, 온건한 개혁을 원했던 여운형은 아직도 정확하게 그의 죽음이 밝혀지지 못 한 채 역사 속으로 한을 남긴 채 사라졌다.
 



혁명은 증산상제님의 갑옷을 입고 행하는 성사재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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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설따라소설쟁이 15-01-23 18:07
 
여운형의 죽음에 관하여 그 당시 국회의원으로 있었던 김두한은 이 조직의 백의사라는 결사대이며 자신이
이에 간여, 한지근에게 사건 전날 밤 일본장교용 권총을 직접 수교했다고 주장했다. 김두한은 사건발생 얼마 후
수도청장 장택상에게 불려갔다.
전설따라소설쟁이 15-01-23 18:10
 
장택상은 그에게 "죽이지 말라고 하지 않았나" 그저 혼만 내주라고 했는데 이렇게 되면 시끄럽지 않은가"하고 난처한
표정을 지었다는 것이다. 김두한은 며칠 뒤에는 사상검사 조재천에게 소환되었으나 조 검사를 향해 수사에 착수하면
일가족을 몰살하겠다고 협박, 자신에 대한 수사를 못하게 했다고 주장했다. 그러나 사건 당시 김두한은 다른 일로
구속 중에 있었으므로 이 주장은 사실과 다른 것으로 보인다.
전설따라소설쟁이 15-01-23 18:12
 
박헌영의 죽음은 소련이 김일성을 선택함으로 그 하수인들에게 죽은 것이 뚜렷하게 나온 것임에 반해, 여운형의 죽음
은 현재까지도 정확하게 죽음을 사주한 계보가 명확하게 정립되지 않은 채 남아 있는 사건이다.
몽마르뜨 15-01-23 18:53
 
박헌영과 여운형의 죽음의 과정이 다르지만 같은 달, 같은 날에 우연히도 죽었다는 것
May you be happy! 행복하기를 빕니다!
가우스 15-01-23 21:06
 
역사/인식
지고이바이젠 15-01-23 23:17
 
혼란 스러운 역사에서 굵게 살다가 갔지만 박헌영과 여운형은 분명 사상족적이 크게 차이가 나는것 같습니다.
혁명밀알 15-01-23 23:45
 
박갑동에 의하면 조사관들은 박헌영의 감방에 사나운 셰퍼드를 집어넣어 그를 물어뜯게 하는 방식으로 고문을 해서 터무니없는 기소사실을 시인토록 했다고 한다. 박헌영은 그해 12월15일 민족보위상 최용건이 재판장인 최고재판소 특별재판에서 사형 및 전 재산 몰수형을 선고받고 이듬해 7월 19일 총살당했다.
만사지 15-01-24 12:41
 
서로 견주고 협력하면서 살았던 역사 속 인물들
사오리 15-01-24 14:22
 
나무는 가을에 낙엽 지고 뿌리만 남은 뒤에야, 꽃의 화려함과 앞가지의
무성함이 한낱 헛된 영화라는 것을 알게 되고, 사람은 죽어서 관 뚜껑을
덮은 뒤에야 자식과 재물이 아무 소용없음을 알게 된다.
【태사부님께 암살자 보내고 친일부역한 이상호, 이정립무덤에 절을한 노상균 이석남/ 통진당 광주 홍어 이석남  】
이상호 이정립 추종계열
이상호 이정립 --- 홍성렬
노상균(견마지로.whRkfkakdltld) --- 이석남(참종자. 도심주. 심주도. 바지) ,
사람과사람들 15-01-24 16:08
 
박헌영과 여운형 동 시대를 살았던 이들의 죽음은 비록 죽은 년도는 다르지만 같은 달 같은 날인 7월 19일에 사망한 것이다. 박헌영은 소련과 김일성의 대리인에게, 온건한 개혁을 원했던 여운형은 아직도 정확하게 그의 죽음이 밝혀지지 못 한 채 역사 속으로 한을 남긴 채 사라졌다.
현포 15-01-24 19:17
 
역사라는게 먼 고려 조선시대보다  근,현대사가 더 쉬울것같은데 오히려 가까운 시대의 역사가 더 어렵습니다.
직접 내 눈으로 보고 내 귀로 듣지 않은 이상, 역사라는게 참 어렵습니다.  그래서 역사는 단순히 지식적으로보다는
나의 혼과 오감을 총동원해 바라볼수밖에 없을것같습니다.
그것이 어디에 속해있던 개개인들의 어려운 작업인데 알량한 지식과 섣부른 감정의 준동으로 날뛰는 짬은 그런 작업이 뭔지도 모르는 칠푼이들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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