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중과 리더1<제왕들의 몰락>
요즘 사회에서는 미투운동이 한창이다. 자고나면 새로운 미투가 쏟아져 나오고 있다. 문화 정치 종교 어느 한 곳도 성한 곳이 없어 보인다. 막혀서 썩고 있던 봇물이 일시에 터진 격이다. 물은 가장 낮은 곳을 흐르며 장애물을 만나면 한없이 부드럽게 모양을 바꾸지만 뭉쳐서 터지면 모든 것을 다 쓸어버린다. 이것은 민중의 속성과도 매우 닮았다.
미투 증언자들은 대체로 가해자인 그들을 왕이었다고 고발하고 있다. 다음은 어느 신문에 게재된 기사다.
"저희가 사는 세계의 왕은 ○○○였습니다."
"저는 아무 말도 할 수 없었습니다. 그는 공고한 성의 왕이었습니다"
미투로 밝혀진 가해자들은 자신의 분야에서 왕국을 만들고 제왕 노릇을 한 것이다. 왕과 같은 절대 권력을 휘둘렀다. 특히 자신의 울타리에서 함께 일하고 있는 여성들을 자신의 성적 노리개라 여겼다. 그래서 야심한 밤에 한적한 방으로 그 젊은 여성을 불러들여 안마를 받았다. 이것은 무소불위한 제왕의 권위를 보여주는 단적인 예라 할 것이다.
지구촌에는 1인 주권의 제왕이 없어진 지 이미 오래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제왕적인 권력을 휘둘렀다는 것은 제왕노름 즉 천자노름을 했다는 것에 다름 아니다. 이는 변화된 만인세상의 뒷골방에 앉아 세상의 흐름에 역행하는 딴 짓을 한 것이다.
이를 보면 상제님께서 <천자노름을 하는 자는 다 죽으리라>고 경계하신 것은 어느 누구도 자신의 권위를 앞세워 인권을 짓밟는 행위를 하면 앞 세상에는 살아남지 못한다는 뜻으로 해석할 수가 있다. 또 상제님께서 <후천에는 사람을 해롭게 하는 것은 모두 없애리라>고 하셨는데, 모기 벼룩 등과 함께 천자 또한 없애버린 것이다. 한 사람을 위해 대중이 희생되어야 한다는 것은 있을 수 없는 논리다.
예전 <선유도>님이 올려주신 글에 이런 내용이 있다.
<<화성성역 과정에는 많은 인력이 동원되었다. 1789년 수원 신읍치 조성과정에서의 경험을 살려 종래의 강제성을 띤 징발 부역군 대신 기술자와 잡역부 전원을 전국에서 모집하여 철저한 임금을 지불하였다. 이는 민생적 차원에서 특별한 의미를 지닌 위민정책爲民政策의 표현이었다. 정조는 여러 중신들이 건의한 호역戶役이나 승군 징발안을 받아들이지 않고, 각처에서 모여든 역부들에게 해당 직종에 따라 임금을 지급하도록 조처하였다. (김준혁, 수원시 학예연구사)>>
왕조시대에 나라의 주인은 국왕이라고 여겼다. 위의 글에서 보듯이 당시 조정의 중신들은 나라의 백성들을 국왕의 소유물로 생각해 화성성역에 호역과 승군 징발안을 내놓았지만 정조임금은 이를 거부하고 기술자와 잡역부를 모집하여 일을 시키고 철저하게 임금을 지불하였다. 그러나 이것이 역사의 몰똘을 바꾸지는 못했다. 결국 그도 희생되고 말았다. 백성들은 여전히 권력에 의해 노동을 착취당하며 헐벗고 굶주림에서 벗어나지 못했다. 이것은 마치 만해의 시에 나오는 한 구절처럼 <언듯언듯 보이는 푸른 하늘>이었을 뿐이다. <흰두루미>님이 올려주신 글에도 먹장 구름 속으로 언듯언듯 보이는 푸른 조선이 있었다.
<<조선은 불행히도 세종 사후 100년도 지나지 않아 전성기 때의 화려한 국가경영의 노하우와 과학기술의 소프트웨어를 대부분 상실했다. 뛰어났던 정치도 사라졌다. 정치뿐만 아니라 과학기술과 경제·국방·문화 등 모든 부문이 후퇴했다. /세종은 공법貢法을 도입해 토지의 비옥도와 기후 변화에 기초해 세금에 등급을 매기는 ‘전분6등 연분9등제’에 의해 소규모 자작농들의 이익을 보호했고 이를 통해 국가 세수도 증대시켰다. /하지만 이처럼 번영했던 조선은 16세기 후반에 이르면 사정이 크게 달라진다. /다수의 양인들은 군역 회피를 위해 또는 세금을 내지 못해 대지주의 노비로 전락하게 된다.(박현모, 여주대 세종리더십연구소장)>>
때문에 세습왕조를 되살려 성군이 나오기를 기다릴 것이 아니라 스스로 인간의 존귀함을 깨우치고 스스로의 권리를 주장해야 하는 것이다. 왕조문화의 관리들은 백성을 무료로 부려먹어도 되는 것으로 알았지만, 만인세상의 관료들은 당연히 돈으로서 댓가를 지불해야 하는 것으로 알고 있다. 노동은 신성하므로 그 대가는 공정해야 한다. 이 의식을 누가 바꾸어 놓은 것인가? 상제님께서 <하룻저녁>에 대세를 돌려잡은 것이다. (하룻저녁에 대한 상세한 얘기는 필자의 졸고 귀환歸還1 <돌아오심에 대해 사색함>을 참고)
상제님께서 말씀하신 원시반본이란, 꼭 그렇게 되고 마는 자연법칙이다. 그럼 이 원시반본이 왕후장상의 시절로 회귀하는 것인가? 아니면 인간이라는 근원적인 개념으로 돌아가는 것인가? 이것에 대한 해답은 공상이 아닌, 우리가 살고 있는 현실을 보면 알 수가 있다. 지금 우리 사회는 차별·불공정·부정부패·갑질 등에 분노하며 정화해나가고 있다. 이것이 바로 남녀와 신분을 구분하지 않는 <인간>으로 돌아가려는 몸부림이다. 광풍제월光風霽月, 이런 먹장 구름이 걷히면 시원한 바람과 둥근 달이 드러나는데 이것이 무극인 것이다. 또 이것이 상제님께서 말씀하신 흑운명월이다. 황극제 또한 저 달을 가린 구름이라고나 할까! 무극대도에 위배된 인물인 것이다.
상제님 진리의 빛이란 개혁된 현실 사회구조 속에서 찾아야 한다. 도전 말씀을 음미하고 공상의 나래를 펴고, 현실과 전혀 동떨어진 해석을 하고, 내가 그 중에 누구라고 주장한다면 몰려드는 대세에 휩쓸려 사라지고 말 것이다. 필자가 보았을 때 서나국은 분명 역사의 대세에 대해서 눈을 뜨지 못하고 있음이 분명하다. 천자국이라야 시두가 들어온다며 연호를 선포하는 꼬라지가 그렇다. 저들의 연호 봉정은 곧 시두를 부르는 소리인 것이다. 그럼 차라리 태을주를 읽지 말고 봉정을 연호하는 편이 낫지 않을까! <봉정봉정봉정봉정> 이렇게 말이다.
자, 가상의 세계에서 나와 요즘 현실세상을 바라보자.
힘없어 보이던 여성들의 분노가 무섭지 아니한가? 남자의 완력 아래 꼼짝 못하고 당하기만 했던 여성들이 이제 사회를 향해 똑 같은 인간임을 부르짖고 있는 것이다. 이로 인해 촉망받던 사람들이 하루아침에 서리 맞은 낙엽처럼 떨어져 내리고 있다. 오래전부터 황극제임을 자처했던 종정님께서는 천자라는 못된 권위를 여성을 향해 행사한 적이 없으신가? 집단적으로 사람을 두들겨 주고, 천자의 보위를 보존하기 위해 천륜까지 해하셨음을 만천하가 다 알고 있는 데 혹 미투라도 터져 나올까 두렵지 않으신가? 물론 필자는 종정님께서는 그럴 분이 아니라는 것을 잘 알고 있다. 필자가 한때 몸담았던 단체에 불미스런 일이 없기를 바라는 노파심에서 몇 줄 적었을 뿐이니 단정하시면 심려하실 필요가 없는 것이다. 또 연호가 봉정이니 서나국에도 모든 일이 순리대로 바로잡힐 것이다.
서나국의 무궁한 안녕을 바라는 바이다.
※ 혁명은 증산상제님의 갑옷을 입고 행하는 성사재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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