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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 15-06-16 16:35
중간지대
 글쓴이 : 객1
 

 
중간지대 


플라스틱 엉덩이 받침대 걸친 할매가 
지그럭 지그럭 흙 긁는 소리 내면서 
뙤약볕에서 모종을 한다. 
 
해안선 도로 맞은편 뛰엄뛰엄 해 걸리는
반수반농 마을에는 
파도에 사연 녹아 오르락 내리락 하고 

친구 애인 건들다 뭇매 맞은 통통배 길잡이 
문어 대가리 영식이는 20년 전 부러진 이빨을 
갈아 치웠나 보다 

흰 거품 뱉어내는 파도를 바라보면 20년전 
과거에 내가 
서 있다. 

빈 플라스틱 막걸리 병을 가로세로 흔들면서
쪽쪽 마지막 한방울까지  빨아 대는 날이면 
20년 세월이 10년을 건너뛴다. 

낯 밤을 물구나무 서서 일해야 월급 받는 내가 
밤이되면 힘 불뚝불뚝 솟아  
해안선 끝자락 해 지고 달이 반쯤 걸린 오후가 되면. 


즐탑!






혁명은 증산상제님의 갑옷을 입고 행하는 성사재인이다
※ 밀알가입은 hmwiwon@gmail.com (개인신상은 철저히 보호됩니다)
※ 군자금계좌 : 국민은행 474901-04-153920 성사재인(김갑수)



객1 15-06-16 16:39
 
반 썩은 나뭇가지 툭 잘라서 흙에다 왈좌왈자 몇자 써보면
그 것  나도 개똥 화가도 되고 개똥 시인도 되니
막걸리 힘이 좋긴 좋지 않것습니까
폼생폼사 15-06-16 19:32
 
-문어 대가리 영식이는 20년 전 부러진 이빨을
갈아 치웠나 보다 -
머리털 없는 영식이가 부러진 이빨을 고쳤난 보군요
된장찌개 15-06-16 19:58
 
파도소리, 호미소리  고향의 소리
선유도 15-06-16 20:24
 
<<흰 거품 뱉어내는 파도를 바라보면 20년전
과거에 내가
서 있다.>>
회한의 정이 없는 사람이 몇 명이나 될까요?
현포 15-06-16 21:06
 
세월이 뭐간디  문득 생각에 잠길때면 그저 안하던 짓거리하듯 호흡을 길게  내뿜으며
그 세월을 지긋이 노려볼뿐, 어쩔 방법이 없습니다.
등대 15-06-16 22:09
 
낯 밤을 물구나무 서서 일해야 월급 받는 내가
밤이되면 힘 불뚝불뚝 솟아 
해안선 끝자락 해 지고 달이 반쯤 걸린 오후가 되면.
사오리 15-06-16 23:03
 
기상은 높고도 넓게 트여야 하나 마음내키는 대로 하거나 상식을 벗어나
지는 말아야하고, 마음가짐은 치밀해야 하나 좀스럽게 굴지는 말아야
하며, 삶의 정취는 맑고 깨끗해야 하나 무미건조해서는 안 되고, 지조를
지킴은 엄격하고 분명해야 하나 지나치게 과격해서는 안 된다.,
혁명밀알 15-06-17 06:52
 
"흰 거품 뱉어내는 파도를 바라보면 20년전
과거에 내가
서 있다."
추억 타임머신.
겨울 15-06-17 10:11
 
세월이 흐르면 하염없이 먼 산을 바라봅니다.
스칼라 15-06-17 12:33
 
지나간 세월의 중간지대
잘 보고가요 ~
빈병 15-06-17 18:31
 
빈 플라스틱 막걸리 병을 가로세로 흔들면서
쪽쪽 마지막 한방울까지  빨아 대는 날이면
20년 세월이 10년을 건너뛴다.
상상이라고 흔히들 혹은 간혹 눈감고 하는 여름철 추렴이라고 해야 하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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