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간지대
플라스틱 엉덩이 받침대 걸친 할매가
지그럭 지그럭 흙 긁는 소리 내면서
뙤약볕에서 모종을 한다.
해안선 도로 맞은편 뛰엄뛰엄 해 걸리는
반수반농 마을에는
파도에 사연 녹아 오르락 내리락 하고
친구 애인 건들다 뭇매 맞은 통통배 길잡이
문어 대가리 영식이는 20년 전 부러진 이빨을
갈아 치웠나 보다
흰 거품 뱉어내는 파도를 바라보면 20년전
과거에 내가
서 있다.
빈 플라스틱 막걸리 병을 가로세로 흔들면서
쪽쪽 마지막 한방울까지 빨아 대는 날이면
20년 세월이 10년을 건너뛴다.
낯 밤을 물구나무 서서 일해야 월급 받는 내가
밤이되면 힘 불뚝불뚝 솟아
해안선 끝자락 해 지고 달이 반쯤 걸린 오후가 되면.
즐탑!
※ 혁명은 증산상제님의 갑옷을 입고 행하는 성사재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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