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성일 : 15-06-15 09:46
글쓴이 :
게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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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료비평은 성경의 형성 사를 파악해나가는 방법이다. 성경은 구전이나,전승,설화 등이 바빌론유수 이후에 하나로 합쳐진 문서이다. 여러 이야기가 하나로 합쳐지는 과정에서 위에서 언급했던 모순들이 드러나고 있다. 따라서 문체나 어휘의 변화와 같은 표준들이 자료들을 구분하는 데에 사용되기에 이르렀다. 그리고 그 원인에 대해 그라프-벨하우젠(Graf-Wellhausen)이론에 따르면 오경은 다양한 특색을 지닌 여러 문서의 집합체(통상.J.E.D.P문서라 칭한다)라는 것으로 판명되었다. 학자들은 구약성경의 5권(토라, 흔히 모세 오경이라고 한다)이 다음의 여러 갈래의 구두전승으로 짜여져 있다는 것에 대해서 보편적으로 동의하고 있다.
(1) 야훼계(J문서)
BC 950년에서 850년부터 내려오던 전승으로 추정된다. 신을 야훼(Yahweh or Jahweh)라 부르며, 문체는 단순하면서도 박력이 있고 신인 동형론(신이 인격화되어 있다)으로 표현되었다. 이 문서는 주로 창세기와 출애굽기에서 발견된다. 저자의 기본적인 관심은 남쪽 유다에 있었으며, 다윗,솔로몬 시대의 정치적 안정, 경제적 부로 인한 도시화, 그로 인해 도덕적 타락(세속화)의 당시 시대적 배경 속에서 다윗, 솔로몬 왕조에 사명을 고취하고 격려, 견책하기 위해 쓰여진 것으로 추정된다. 이 자료의 신학은 세속화 반대 신학, 약속의 신학이다.
(2) 엘로힘계(E문서)
신을 엘로힘(Elohim)이라고 부르고 있는 전승으로, BC 850년에서 750년 사이에 생성된 전승으로 추정된다. 이 문서도 주로 창세기와 출애굽기에서 발견되는데 야훼문서 보다 덜 신인 동형론적으로 신을 인격화하지 않으며, 우상숭배를 배격하는 신학을 가지고 있다. 이것은 엘리야 시대의 종교적 혼합주의에 대항하여 여호와의 경외사상을 강조한 것이다. 그 예로 창20:1 이하에 아브라함이 그랄왕 아비멜렉을 방문한 기사가 나오는데 여호와의 초자연적인 능력을 보여줌으로써 여호와를 경외하게 한다. 그 외에도 창22:2,출1:17에도 여호와 경외사상이 나온다. 지도자의 역할을 중요시하여 여호와의 거룩성을 부각시켜 여호와를 경외하게 만들려 한다. 출애굽기 서두에는 족장사에서 민족사로 넘어가는 과정을 썼으며 E자료의 핵심 구절은 창22:12, 핵심인물은 모세이다. 야훼계는 교리에 밝지 못하지만 엘로힘계는 교리에 밝은 사람들이 수집한 것으로, 북방 이스라엘에서 형성된 자료로서,이 자료는 북쪽 지파 에브라임에 대해서 그리고 꿈이나 천사에 대해서 특별한 관심을 표명하고 있다.
(3) 신명계(D문서)
BC 7세기의 것으로 추정되며, 신명기(Deuteronomy)의 약어로, 주로 신명기에 수집된 법률과 관습을 담고 있다. BC 621년 요시아왕의 종교개혁 때 힐기야 제사장에 의해서 발견되었다고 알려지는 율법으로, (발견이 아니라 그들이 이 문서의 창조자일 가능성이 큼) 신명기는 이스라엘 종교의 경건을 크게 강조하고 있다. 제사는 한 곳 성소에서만 허락되어 있으며, 레위 지파에 속한 모든 남자들은 제사장이 되어 제단에서 봉사하도록 되어 있다. D는 축복과 저주가 반복되는 역사관을 정립하였다. 즉 여호와의 명령을 순종하면 축복을 누리고, 불순종은 신의 저주를 가져온다는 것이다. 그 외에도 민족주의적인 신관, 인과응보적인 역사관, 합법적인 성소에서의 예배의식, 약자보호사상, 성민으로서의 행동규범, 선택사상, 계약사상이 나타난다. M.노스(M.Noth)는 신명기를 신명기적 역사서의 서론으로 취급한다.
(4) 제관계(P문서)
BC 600년에서 500년 사이에서 유래되었으며 창세기, 출애굽기, 레위기, 민수기 등 여러 곳에서 발견된다. P자료는 바벨론 유수 때 형성된 정체성 확립을 위한 신학으로, 이 문서는 제사장적인 성격을 가진 문서로서 주로 제사장에 관계되는 것, 족보 및 여호와의 위대함 등을 강조하고 있다. 따라서 이 문서는 제사장들에 의해 작성된 것으로 추정되며, 레위기의 나머지 제사법과 오경의 나머지 역사 부분들을 포함한다. 이 문서의 문체는 형식적이고 반복적이다. E와 마찬가지로 P문서도 야훼(Jahweh-주 여호와)란 이름을 사용하지 않는다. 사실 이 이름은 모세에게 계시되어 나타나기 이전까지 전혀 사용되지 않는다. 또 모세 시대의 이전까지는 제사에 대한 것도 전혀 언급되지 아니한다. 그리고 아론의 후손에서 나온 제사장만이 제사를 드리도록 허락되어 있다. 이 P에는 거룩한 법전(Code of holiness-레17~26) 이 들어있고 이 법전을 흔히 H라고 표기한다. 월터 브루거만(W.Brueggemann)은 P의 신학은 '생육과 번성의 신학'이라고 규명했다. 그 예로 창1:28에 등장하는 축복선언에는 5개의 동사가 나오는데 이 동사는 P기자의 메시지를 이해하는 열쇠가 되었다. '생육하라'는 더 이상 불임이 되지말라로 '번성하라'는 더 이상 후손의 문이 닫히지 말라로.'땅에 충만하라'는 '더 이상 쫓겨나지 말라'로,'정복하라'는 '더 이상 비굴하지 말라'로, '다스리라'는 '더 이상 통치 당하지 말라'로 해석했다. 이러한 선포는 비참한 포로상태의 이스라엘 백성들에게 놀라울 정도로 적절한 격려가 되는 것으로 P기자의 핵심메시지라는 것이다. 더 나아가서는 P기자는 성별(성스러운 구별)을 강조했는데 성별의 두 가지 구체적 수단은 할례와 안식일 준수였다. J기록자의 창15장에는 언약의 표징으로서 할례가 없는데 비해 P기록자의 창 18장에는 언약의 표징인 할례가 있다. 바빌론 유수기 때 히브리민족이 종교적으로 할례를 지키지 않고 안식일을 지키지 않아 정체성 확립이 필요하였던 것이다.
이렇게 해서 모세의 율법은 그 완전한 형태(J,E,D,P)를 BC 500~400년에 이르러 다 형성되었다. [최정호 / 성경연구를 위한 방법론 / 서울:은혜출판사, 1991.][Locker, H / All about Bible Study / Grand Rapids: Zondervan, 1977] (이외에도 H문서를 분류하기도 한다) 벨하우젠의 JEDP론은 현재 가장 보편적인 것으로 이론이지만, 보수주의 학자 중에는 성서는 톨레도트(계보,족보라는 말)의 방식에 의해, 각 단락이 주제별로 강조하고자 쓰여진 것이라고 주장하는 사람도 있다. 이것은 JEDP론이 창세기 1장과 2장의 불일치에서 발전된 이론이라는 점에 착안하여 JEDP론에 대항하기 위해 제기된 이론인 것 같다. 이런 이론은 거의 억지에 가까운 주장에 불과하며(창조의 순서가 아예 틀려버리는 것을 시점의 차이라고만 주장할 뿐이다), 천지창조 외의 오경의 다른 부분에서의 불일치에는 아무것도 설명해 줄 수 없는 주장이다.
분명한 것은 오경이 여러 문서를 짜깁기한 결과물이라는 것 이고, 그렇기 때문에 같은 사건이 엇갈리게 기록 된 것이라는 점은진실이다. 반면에 JEDP이론은 그 모순점을 설명하기 위해 제시된 이론이며 학자들이 대부분 동의하는 정설이다
※ 혁명은 증산상제님의 갑옷을 입고 행하는 성사재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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