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제 가오 - 나의 서방님, 나의 두 딸에게
옥수
머리 옆에 꽃 한 송이 꽂아도 미쳐버려
걸음 옮기는 타박대기는 아닐세.
20대 꽃다운 나이 시집와서
사랑해준 그 남자위해
내 아비 품 떠나 눈물 흘렸더니
돌아온 것은 원통한 눈물 찍는
동아줄 신세 면치 못하니
누구라 말을 하고 누구라 내 빈 마음 터놓으랴
대문 앞에 나서 아비 손 놓고
제 서방 따라 가는 단꿈 꾸면서
여자의 행복도 잠깐 맛보았더라.
촉촉하게 젖은 눈으로 흐른 눈물 닦아도
채 마르기전
사방팔방 포위되어 내 생각조차
온통 나를 믿지 못하는 전쟁터
그런 세월
속으로 삭이고 눈물 찍으며 살았어.
나조차도 감당 못할 그 세월
어린 핏줄 둘 남기고
흰 침대에 몸 뉘어보니
사람이 사람 아닌
독사 한 마리 갈라진 혓바닥
그 사이에 독을 품고
여우 한 마리 웅크리고
흰 입술 벌리면서 독기를 뿜어내
콩대에 콩이 없어 아랫자리 보니
독사의 혀와 여우의 웃음
대는 텅 텅 비어 썩은 냄새 진동하고
하늘은 맑기만 하여라.
나의 님,
나의 사랑하는 서방님
나의 사랑했던 서방님
나의 소중한 생명
나의 천륜 사랑하는 두 딸
여보, 사랑합니다.
내 생명
큰딸, 막내딸
사랑해
※ 혁명은 증산상제님의 갑옷을 입고 행하는 성사재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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