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복 중복 말복 추수 세 살림에 대하여
明洗
안 내성 성도를 중심으로 보신 추수 사명 공사가 다양하게 많지만 공통적으로 세 살림을 전제로 한 공사였음이 동지한식백오제 도수에 의해 상제님 어천 후 105년 기간 동안 감추어지다가 흑운명월 도수에 의해 2014년 갑오년 사오미 개명과 맞물려 <통합경전>의 공개로 드디어 그 실체가 드러났습니다.
이로써, 세 살림의 지도자가 모두 안 씨이며 한 집안의 부자 관계로 나오는 것을 종합적인 도수 풀이로 이해하고, 각 지도자의 사명을 역할 분담 차원에서 초복 중복 말복의 원리로 이해하게 되었지만, 실제 역사의 시기를 어떻게 구분할 것인지에 대해서는 명쾌하지 못한 부분이 있어 나름대로 견해를 피력해 봅니다.
안 운산 태사부님이 1945년 해방과 더불어 활동을 개시하여 증산교 대법사 조직을 일으켰다가 이 상호, 이 정립 형제에게 단체를 빼앗기게 되어 1954년에 은둔했다가 1974년에 재기두하여 두 아들(안 경전, 안 원전)을 좌우 보필로 판을 새롭게 개척하여 1984년에 정식으로 증산도가 출범하게 될 때 두 아들은 각각 종정과 부종정의 직책을 맡게 됩니다.
안 경전 종정님이 중심이 되어 도전 간행을 하게 된 90년대 이후, 추수 사명자가 두 사람으로 제한되는 종통관을 종정님이 수립하게 되면서 안 원전 부종정님은 견제로 인하여 공식석상에 나타나기 어려워지고 출판사 일에 국한되다가 그마저도 탈취당하여 도문에서 거세당하게 됩니다. 태사부님의 건강이 악화되어 선화 조짐을 보이자 심복 간부들을 내세워 음모를 꾸며 도문에 아예 발을 못 붙이게 출교 조치해 버립니다.
태사부님이 2012년 2월 갑자기 선화한 이후, 사후 법적 처리 문제가 비화되어 그동안 누적되어온 도문의 비리와 정책 실패로 인한 불만이 터져 나와 혁명담론이 들불 번지듯 퍼져 나가는 중심에 <통합 경전>이 나와 교운의 새로운 비전을 제시하게 된 것이 말복 도수로 이해된다면 초복은 언제부터이며 중복은 또 언제부터로 볼 수 있느냐는 것입니다.
태사부님이 초복 도수를 맡았고 종정님이 중복 도수를 맡았다면 초복 중복 말복은 시간 개념으로 구분되는 것인지 단지 지도자를 상징적으로 구분하는 개념인지부터 명확하지 않습니다.
<통합 경전>에서 대략 언급된 것처럼, 태사부님이 이 상호, 이 정립 형제와 손을 잡고 활동한 것은 과도기에 현장 경험을 축적하는 시간대의 의미로 잡고 74년 이후 재기두하여 시행착오를 겪으며, 비로소 단체의 면모를 바로 세울 수 있게 된 84년부터 초,중복 동거 살림 시대가 열린 것으로 본다면, 초복 중복 말복의 개념은 시간대의 구분 의미이기보다 지도자의 활동을 중심으로 한 상징적인 개념이 되어버립니다. 그런데 초복 중복 말복은 원래 의미 자체가 시간 개념이므로 모순에 빠지게 됩니다.
초복 중복 말복의 시간 개념을 살려서, 태사부님이 74년 재기두한 시기를 초복 시점으로 잡는다면 84년에 단체의 면모를 갖추게 되는 시점을 중복 시점으로 잡을 수 있고, <통합경전>의 공개로 추수도수 세 살림의 교리가 등장하여 교운의 새로운 비전을 제시하게 된 2014년을 말복 시점으로 잡을 수 있지만, 초복 지도자의 젊은 시절 활동이 별 의미없는 과도기가 되어버리고 초복의 시간대조차 중복 살림을 위한 과도기적 기간으로 실제적인 성과나 뚜렷한 특징 없이 끝나는 것으로 인식될 수밖에 없는데, 교운사에서 막중한 비중을 차지하는 초복 지도자의 위상과 맞지 않는 풀이가 될 것입니다.
그래서, “운암강수만경래라. 금만경 뜰로 천하사 세 번 못하겠느냐.” 하신 말씀을 기준으로 하여 천하사를 세 번 한다는 일의 개념으로 구분하면, 초복 기운으로 태사부님이 천하사의 포문을 1차로 열었고, 태사부님과 함께 종정님과 부종정님이 80년대에 증산도를 개척해낸 것이 두 번째 천하사가 되며, 이 과정에서 독조사 도수로 모든 것을 빼앗기게 되는 인물이 드디어 말복의 시간대에 이르러 판밖에서 힘을 길러 막판 뒤집기로 종지부를 찍게 되는 역사적 사건을 세 번째 천하사로 볼 수 있을 것입니다.
이것을 시간 개념과 연결해서 좀 더 풀면, 세운에서 상씨름판이 만들어지는 45년을 초복 시점으로 잡고 10년 경영으로 일선에서 물러나 귀양도수를 받게 된 초복 지도자가 20년 만에 재기두하게 되는 74년 시점을 중복으로 잡을 수 있을 것입니다. 한 세대가 흘러 초로의 나이로 자신이 개척한 살림을 돌아보게 된 초복 지도자는 변질된 판을 바로잡는 게 불가함을 깨닫게 되고 새로운 판을 개척할 결단을 내리지만 실제적인 활동의 주역은 자식들이었습니다.
이후 초복 지도자인 부친으로부터 기본적인 교리를 전수받고 자신만의 방식으로 책을 써 내는 위업을 통해서, 부종정님이 일선 포교 활동으로 개척해 낸 증산도의 중심 위치를 차지한 종정님의 주무대가 되는 시간이 펼쳐집니다. 종정님의 부족함을 메꾸어주면서 단체의 상징 역할을 하던 초복 지도자가 드디어 세월의 무게를 이기지 못하고 2012년에 선화하고 중복 지도자 체제로 갈 수밖에 없는 상황에서 의외의 사건이 터져 나오며 지도자의 리더쉽이 도마 위에 올려집니다.
증산도를 개척하고 발전시킨 공을 인정받기는 고사하고 오히려 지도자와 그 측근으로부터 늘 견제만 당하다가 결국 출교 처분까지 내려진 부종정님과 혁명가님이 주축이 되어 2013년 혁명 담론이 일기 시작하면서 단체는 위기 상황에 봉착하게 됩니다. 그와 더불어 중복 지도자가 자신을 중심으로 교리를 조작, 편집해 왔음이 백일하에 드러나고 추수 도수가 세 살림으로 짜여져 있음을 밝히는 <통합경전>이 공개되는 이 시간대가 말복의 시점으로 여겨집니다.
정리해 보면, 초복 살림은 태사부님이 개척한 용화동 증산교 대법사 판이 되고 74년 이후 증산도는 종정님이 중심이 되어 운영한 중복 살림이 되는 것입니다. 초복 기운을 주도했던 태사부님이 선화한 2012년 이후로는 곧 바로 말복 기운이 발동되면서 중복 살림과 새로운 교리 비전을 중심으로 일어날 말복 살림이 결국 건곤일척의 한판 승부를 할 수밖에 없는 상씨름판이 펼쳐지는 것이며 그 승자가 태을주의 율려 조화 기운의 주인이 되어 의통성업으로 선천 역사를 마무리 짓게 될 것으로 예상해 봅니다.
또, 장 닭 세 홰의 개념도 홰를 친다는 것이 바로 때를 알리는 것이므로, 초복 중복 말복의 개념과 연결해서 적용할 수 있습니다. 세 번째 홰가 말복을 알리는 것이라면 첫 홰와 두 번째 홰도 각각 초복과 중복을 알리는 사건으로 풀어야 일관된 풀이가 될 것이기에, 첫 홰는 태사부님이 우주 1년 도표를 들고 나와 지구촌에 세계 가족을 건설한다며 천하사의 포문을 연 사건으로 보고, 두 번째 홰는 종정님이 <증산도의 진리>를 내놓아 상제님 진리의 틀을 체계화시킨 사건으로 풀어볼 수 있다고 봅니다.
요컨데, 초복 중복 말복 개념은 순수하게 시간 개념으로 이해하고 그 시간대가 되면 그 운수를 받는 지도자가 시절화의 원리로 깨어나 자신의 사명을 위해 추수 도수 세 살림의 바퀴를 굴려나가게 되는 것으로 정리해 볼 수 있습니다.
위는 명세라는 은거밀알님이 보내주신 글입니다. 한번 읽어보시고 댓글 부탁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