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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 15-08-30 21:27
여름날 소고(小考)
 글쓴이 : 옥수
 

여름날 소고(小考

                     

                              주응규


 

어느 종갓집 고택(古宅) 지붕

용마루 기왓골이 넘치도록

불볕을 쏟아내리는 여름날

 

안채 대청마루 앞뜰 배롱나무는

꽃망울을 붉디붉게 피워

여름을 소담스레 받쳐 들고 있다

 

마을 어귀 길 가장자리에 우뚝 솟은

아름드리 느티나무에 드러누워

한낮 단꿈을 꾸던 뭉게구름은

참매미와 쓰르라미의

애끓는 울음에 선잠 깨나

소나기 눈물을 내리붓는다

 

토담 너머로 펼쳐진 들녘은

된더위를 온몸으로 품어 안은 채

토실토실 영글어가고

바깥채 뜨락에 자리한 해바라기는

여름날의 무수한 이야깃거리를

알알이 담아내기에 바쁘다.

 



혁명은 증산상제님의 갑옷을 입고 행하는 성사재인이다
※ 밀알가입은 hmwiwon@gmail.com (개인신상은 철저히 보호됩니다)
※ 군자금계좌 : 국민은행 474901-04-153920 성사재인(김갑수)



옥수 15-08-30 21:32
 
주응규 시인

2011년 대한문학세계 신인문학상 수상
(사) 창작 문학 예술인 협회 정회원
현 한국(주) 지엠지 근무
멜론 15-08-30 23:18
 
참매미와 쓰르라미의
애끓는 울음에 선잠 깨나
소나기 눈물을 내리붓는다
사오리 15-08-30 23:49
 
몸가짐은 지나칠 정도로 고결하게 해서는 안 되니, 온갖 더럽고 치사한
것들을 모두 감내할 수 있어야 한다.
사람들과 사귈 때에는 선을 긋듯이 지나치게 분명히 해서는 안 되니,
좋은 사람, 나쁜 사람, 똑똑한 사람, 아둔한 사람을 모두 포용할 수 있어
야 한다.
된장찌개 15-08-31 08:28
 
시골 정취가 아련히 묻어납니다.
게리 15-08-31 10:03
 
해바라기 씨앗은 어떤 사연이 담겨 있을까ㅡㅡㅡ
겨울 15-08-31 12:58
 
아름드리 느티나무에 드러누워

한낮 단꿈을 꾸던 뭉게구름은
등대 15-08-31 15:44
 
여름 툇마루에서 산들 바람 맞아 본 기억이 아련합니다
혁명밀알 15-08-31 16:06
 
애끓는 울음에 선잠 깨나
소나기 눈물을 내리붓는다
울고 있는데 소나기 까지 내려 눈을 타고 흘러 내린다면,,,
각설탕 15-08-31 17:01
 
안채 대청마루 앞뜰 배롱나무는

꽃망울을 붉디붉게 피워

여름을 소담스레 받쳐 들고 있다
정수리헬기장 15-08-31 18:55
 
음악도 좋고 시도 좋습니다. 감사합니다.
산백초 15-08-31 21:03
 
어린시절의 고향이 뇌리에서 사라지지를 않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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