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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 15-09-03 12:33
바빌론 신화에서 베낀 야훼
 글쓴이 : 게리
 
우주와 역사 및 문화의 기원 신화
   (창세기1-11장) 

글쓴이 Sutani

우주 창조 신화 
신이 천지를 창조하다 
1 신1)이 하늘과 땅2)을 창조하기 시작하던 때였다. 
2 땅은 아직 모양을 갖추지 않은 채 텅 비어 있었고 어둠이 깊은 물
3) 
   위에 있었는데, 그 물 위에 신의 바람
4)이 휘돌고 있었다. 

주1) 
(엘로힘):

"엘로힘"은 남성명사 "엘(신; 문자적으로 '강한 자'라는 뜻임)"의 복수형이므로, 
직역하면 "신들"이라는 말이다. 
구약성서에서 이 말은 "초인간적인 자연의 힘"이나,

왕, 심판자 및 예언자와 같은 "특수한 사람들"
이미지를 클릭하면 원본을 보실 수 있습니다.
 △초창기 농사짓는 농사의 신  야훼신(엘로힘(Elohim), 엘로힘, 야훼...등의 신명칭은 
     모두 중동 주변 고대 강대국 신들, 왕들의 이름에서 따왔다.)
 의 모습.영국 대영박물관 소장(British Museum)


(사무 상 28:13; 시편 58:2),

하늘의 궁중에 속한 "천사들"(욥기 1:6; 시편 29:1),

또는 이스라엘 이외의 나라의 "신들"을 가리킬 때에도 사용되었다
(창세 35:2)

그런데 원래 ""은 카나안 만신전의 주신을 가리키는 고유명사였다( 쪽의 주 ) 참조).

본서에서는 이 "엘로힘"을 신에 대한 일반칭으로 보아 단수형 ""으로 번역하였다
(동사 "창조하였다"의 히브리어는 "바라"인데 이것은 완료형 단수동사이다.

  쪽의 해설 참조).

카톨릭에서는 이 말을 "하느님(하늘님)"으로, 
개신교에서는 "하나님(유일자)"으로 옮겼으나 모두 잘못이다.

참고로 중국에서는 이 말을 "[神]" 또는 "상티[上帝]"로,

일본에서는 "가미[神]"로 번역했음을 밝혀둔다. 

주2) 하늘과 땅(하샤마임 아레츠)
       "하샤마임 아레츠"는 "우주 만물"을 뜻하는 관용어이다. 

주3) 깊은 물(테홈):

사제 문서는 옛 유대인들이 바빌론 포로기에 그곳의 "창조 신화"로 아키투 신년 축제 때마다 
암송되던《에누마 엘리시》를 일신론적으로 개작한 것이기 때문에 신이 우주를 창조하기 
이전에 "깊은 물"이 온 세상을 가득 뒤덮고 있는 모습으로 나온다.
이미지를 클릭하면 원본을 보실 수 있습니다.
 △유대인들이 바빌로니아에 포로(BC 597~BC 538년)된 동안 유대인들은 최강대 
    선진국 바빌로니아의 정치, 종교, 문화, 풍습...등의 영향을 거의 절대적으로 받게된다.
    소수유목민 유대인들은 여기서 종교적으로 강력한 영향을 받게 되는데 그 중의 하나가
    창조신 마르두크의 우주와 지구 창조 과정을 그린 대 서사시 
    '에누마 엘리쉬(Enuma Elish)'이다.
 
    아래는 빛과 태양과 별을 창조하는 과정을 확대한 상세도

    
  

  *.참고자료:에누마 엘리쉬는 무엇인가? 
  [대 서사시 '에누마 엘리쉬는 19세기 중반 영국의 고고학자 
오스틴 헨리 레이어드
   
(Austin Henry Layard)가 앗시리아 제국 수도였던 니네베(Nineveh, 현재 이라크 모술 지방) 
   유적발굴 도중, 아슈르바니팔(Ashurbanipal) 왕의 도서관 유적에서 발견해 
   세상을 떠들썩 하게 만들었다. 

   에누마 엘리쉬는 천지창조 이전(태초 이전으로 유대인이 여기서 도입할 때는 창조 
   이전의 시간적 갭은 뺏다고 봐야 한다)
신들의 탄생과 투쟁에 관한 이야기에서 시작된다. 
  태초의 혼돈 속에 있던 담수(민물)를 다스리는 아프수와 바다의 짠물을 다스리는 
  티아마트 사이에서 라흐무(Lahmu)라하무(Lahamu)안샤르(Anshar) 등 
  최초의 신들(창조에서 다신적 담론은 유대인이 빌려간 창조설화에서 
  '우리들 신'이라고 표현되고 있다.)이 탄생하고, 이 신들이 다시 자신들을 닮은 자식을 
  낳는 과정에서 훗날 신들의 왕이 될 최고신 마르두크가 태어난다. 

   이후 자신의 뱃속을 어지럽히는 신들을 멸망시키려는 티아마트와 마르두크 신 사이에 
   싸움이 벌어지고, 마르두크가 주문을 걸어 티아마트를 죽이고 승리한다. 
   승리한 마르두크는 티아마트의 시체를 둘로 나누어 하늘과 땅을 창조한다. 


   그리고 점토에 신의 피를 섞어서(후세 유대 서기관들이 수메르, 이집트 창조신화와 종합해 
   '신의 형상대로'란 개념을 빌려가게 된다.)
 사람을 만들어 그 동안 작은 신들이 담당했던 
   노역을 담당하게 했다.

   
    오늘날 에누마 엘리쉬는 바빌로니아 최초의 창세 서사시로 가치가 높지만 
    애초 창작 동기는 바빌로니아의 주신인 마르두크 신이 신들의 왕 즉 
    최고신(유일신 전초단계)의 자리에 오르게 되는 과정을 보여주고 찬미하는 데 있었다.

    이를 역사적 맥락으로 보면 기원전1800년을 전후해서 메소포타미아 지방에서 신흥 군사.문화.
    종교 대국바빌로니아가 일어나 이 지역의 중심세력으로 성장하는 과정을 보여주는 것이다.

    이런 역사적 의미 때문에 바빌로니아 왕국 신년 축제 때 대사제가 
    마르두크 신전에서 에누마 엘리쉬를 낭송
하곤 했다.

    에누마 엘리쉬에 나오는 천지창조 내용은 기본 골격이

   구약경의 창세기의 내용과 거의 같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예를 들면,
   신이 천지를 창조한 뒤 휴식(안식)을 취했다는 것(최초의 안식일 개념 도입)이나 
   빛에서 시작해서..... 인간으로 끝나는 창조의 순서 등이 
  유사점이다.]


 


《에누마 엘리시》에서는 티아마트라는 강력하고 광폭한 바다의 여신이 혼돈의 대표자로 등장한다. 
질서를 대표하는 신들은 그녀 앞에서 위축돼 있다가, 바빌로니아의 신들의 주신인 마르두크가 
티아마트와 맞서 장렬히 싸운 끝에 그녀를 때려 눕힌다. 
이미지를 클릭하면 원본을 보실 수 있습니다.
 △창조신 마르축과 티아맛의 전투도 

 그리고 티아마트의 시체를 둘로 나누어 질서있는 우주를 만든다. 
"깊은 물"의 히브리어는 "테홈"인데 이것은 바다의 여신 "티아마트"와 동일한 어근을 갖는 말이다. 
따라서 이 깊은 물은 원시적인 혼돈을 상징하는데 선한 창조에 들어 있는 
악의 잠재력을 나타낸다

(창세 7:11; 시편 18-19장)

본문의 '깊은 물'은《에누마 엘리시》에 등장하는 티아마트의 인격성과 신적인 지위를 상실했지만,

여전히 일정한 지위를 점하고 있다. 

주4) 신의 바람(하루아흐 엘로힘)
"하루아흐 엘로힘"은

"강한 바람,

 신의 숨결,

 신의 영" 등으로도 옮길 수 있다.

여기에서 "루아흐"는 헬라적 의미의 육체와 대비되는 "영혼"이 아니라,

"숨, 호흡, 바람"의 물질적 개념과 "정서, 의지, 지성을 포괄하는 생명력,

활동력"의 정신적 개념이 통합된 개념이다

(시편 146:4, 욥기 34:14-15).

"깊은 물 위에 신의 바람이 휘돌고 있었다."---

이것이 질서와 혼돈의 우주 전쟁에 대하여 성서가 말하는 전부이다.

다른 나라의 신화들처럼 창조시에 야베와 혼돈 사이의 피비린내나는 전쟁을 그리고 있는

성서의 다른 전승들
(다른 전승에는 바빌론의 신화 그대로 나타난다.
 시편 74:12-17, 이사 51:9 이하; 에제 32:2-8)
을 참조하라. 

[1:1]

이 구절은 흔히 "처음에 신이 하늘과 땅을 창조하였다"라고 옮기기도 하는데,

이 경우에는 창세기 1장 전체를 간략히 요약하는 서언적인 말로 보아야 한다.

에누마 엘리시》와 창세기 1, 2장의 서두 비교는 쪽의 <아래 표4>을 참조하라. 
이미지를 클릭하면 원본을 보실 수 있습니다.
 △에누마 엘리쉬 점토판



혁명은 증산상제님의 갑옷을 입고 행하는 성사재인이다
※ 밀알가입은 hmwiwon@gmail.com (개인신상은 철저히 보호됩니다)
※ 군자금계좌 : 국민은행 474901-04-153920 성사재인(김갑수)



게리 15-09-03 12:34
 
흠... 몇가지 참고사항...

(1) 티아마트는 지위를 상실한 것은 아닙니다.

아마 내 기억에 에누마 엘리시에서 티아마트의 '운명의 명판'을 빼앗다라는 표현이 없는 걸로 알고 있습니다. 티아마트와 압수(absu)의 경우 모두 '운명의 명판'을 빼앗기지 않아 신의 지위를 상실하지는 않은 것으로 보는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반면 티아마트군의 사령관과 같은 역할을 한 킹구(King Gu)는 명판을 빼앗기고 하늘에 걸리죠.(달)

만일 '운명의 명패'가 빼앗기면 그건 말그대로 '지위의 상실'을 의미하는 것이므로 저 표현이 맞지만... 확실치는 않은데, 제 기억에 그런거 뺏었다는 것을 티아마트 편에서는 본 적이 없음.


(2) 쫌 애매하긴 한데.. 제 기억에 마르둑은 '이방의 신' 이었을 겁니다. 티아마트와 압수에게서 난 자식들이 아버지인 압수를 재우는 것까지는 성공하는데, 이 일로 티아마트의 모진 분노를 사게 되죠. 그때문에 10명의 자식들(피대신 독을 채운 용들과 괴물들)을 낳은 티아마트가 그 이전에 압수와의 사이에서 난 '신들'을 징벌하려했습니다만...

이때 등장한 것이 마르둑이고, 다른 신들은 아마 마르둑과 거래를 했을 것입니다. 티아마트를 물리쳐 주면 우리는 당신을 왕으로 섬기겠다고... 한마디로 표현하면...-_-;;

"낳아준 애미 애비도 모르고 자식놈들이 지잘났다고 애비를 혼수상태로 만들고 애미는 딴놈 아래 딱가리로 들어가줄테니 재껴달라고 부탁하는..."

패륜드라마...-_-;;;;
빈병 15-09-03 18:53
 
"엘"은 카나안 만신전의 주신을 가리키는 고유명사였다( 쪽의 주 ) 참조).

본서에서는 이 "엘로힘"을 신에 대한 일반칭으로 보아 단수형 "신"으로 번역하였다
(동사 "창조하였다"의 히브리어는 "바라"인데 이것은 완료형 단수동사이다.
선유도 15-09-03 20:45
 
초창기 농사짓는 농사의 신  야훼신(엘로힘(Elohim), 엘로힘, 야훼...등의 신명칭은
    모두 중동 주변 고대 강대국 신들, 왕들의 이름에서 따왔다
동선 15-09-03 21:42
 
오늘날 에누마 엘리쉬는 바빌로니아 최초의 창세 서사시로 가치가 높지만
애초 창작 동기는 바빌로니아의 주신인 마르두크 신이 신들의 왕 즉
최고신(유일신 전초단계)의 자리에 오르게 되는 과정을 보여주고 찬미하는 데 있었다.
현포 15-09-03 22:25
 
엘로힘- 카톨릭에서는 이 말을 "하느님(하늘님)"으로,
개신교에서는 "하나님(유일자)"으로 옮겼으나 모두 잘못이다.
참고로 중국에서는 이 말을 "셴[神]" 또는 "상티[上帝]"로,
일본에서는 "가미[神]"로 번역했음을 밝혀둔다.
혁명밀알 15-09-04 04:01
 
"루아흐"는 헬라적 의미의 육체와 대비되는 "영혼"이 아니라,

"숨, 호흡, 바람"의 물질적 개념과 "정서, 의지, 지성을 포괄하는 생명력,

활동력"의 정신적 개념이 통합된 개념이다
호반도시 15-09-04 07:04
 
에누마 엘리쉬는 천지창조 이전(태초 이전으로 유대인이 여기서 도입할 때는 창조
이전의 시간적 갭은 뺏다고 봐야 한다), 신들의 탄생과 투쟁에 관한 이야기에서 시작된다.
사오리 15-09-04 23:52
 
최고의 문장은 남다른 기교가 있는 것이 아니라 그저 쓰고자 하는 내용
에 꼭 알맞게 할 뿐이며, 최고의 인품은 남다른 특이함이 있는 것이 아니
라 다만 인간 본연의 모습 그대로일 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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