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8. 상강(霜降 / 10월 23,24일)
24절기의 열 여덟 번째, 음력으로는 9월 중이며, 양력 10월 23일, 24일 께이다. 태양의 황경(黃經)이 210도 되는 때. 한로와 입동 사이에 들며, 대체로 이 시기는 말고 상쾌한 날씨가 계속되며 밤에는 기운이 뚝 떨어지면서 서리(霜)가 내리기(降) 시작한다.
옛 사람들은 상강을 5일씩 3후(候)로 나누어, ① 승냥이가 산짐승을 잡고, ② 초목이 누렇게 되며, ③ 동면(冬眠)하는 벌레가 모두 땅에 숨는다고 하였다.
서서히 겨울잠에 들어갈 동물들은 동면을 준비한다.
봄부터의 바빴던 농사일도 추수의 가을걷이가 마무리되면서 상강 때쯤이면 거의 끝이 난다. 다음해 농사에 대비하는 잔손질만이 남았다.
<농가월령가.도 9월령에서는 "들에는 조, 피더미, 집 근처 콩, 팥가리, 벼 타작 마침 후에 틈나거든 두드리세......." 그러나 지금은 이러한 행사들이 농사 기술 개량으로 인해 모두 한 절기 정도 빨라지고 있다.
19. 입동(立冬 / 11월 7,8일)
24절기의 열 아홉 번째, 음력으로 10월 절기, 양력 11월 7일, 8일 께이며, 상강(霜降)과 소설(小雪) 사이에 든다. 태양의 황경이 225도일 때. 이 날부터 '겨울(冬)에 들어선다(立)'이라는 뜻에서 입동이라 부른다.
옛사람들은 입동기간을 5일씩 3후(候)를 정하여, ① 물이 비로소 얼고, ② 땅이 처음으로 얼어붙으며, ③ 꿩은 드물어지고 조개가 잡힌다고 하였다. 특별히 절일(節日)로 여기지는 않지만 우리의 겨울채비와 상당히 밀접한 관계가 있다.
김장 - 무수히 쌓인 낙엽 위에 서리가 내려 쉬고 찬바람이 옷깃을 올려준다. 입동엔 벌써 겨울채비가 한창이다. 입동 전후해서 김장을 담근다. 이 시기를 놓치면 김치의 상큼한 맛이 줄어든다. 옛날에는 우물가 냇가에서 부녀자들이 무․배추 씻는 풍결이 장관을 이루기도 하였다. 입동날 날씨가 추우면 그 해 겨울은 추울 것으로 덤을 친다.
경남 여러 섬에서는 입동에 갈가마귀가 날아온다 하고, 밀양 지방에서는 갈가마귀 흰 뱃바닥이 보이면 목화가 잘 될 것이라 말한다. 제주도에서는 입동날 날씨가 따뜻하지 않으면 그해 바람이 지독하게 분다고 점을 쳤다.
고사 - 이 시기에 고사 지내는 것이 보통이다. 10월 10일에서 30일 사이에 햇곡식으로 시루떡을 쪄서 토광, 터줏간지, 씨나락섬이나 외양간에도 고사 지낸후, 농사에 애쓴 소에게도 가져다주며, 이웃집과도 나누어 먹는다. 한해의 노고와 집안의 무사하였음을 감사드리며 이웃과의 일체감도 다지는 계기가 되었다.
치계미(雉鷄米) - 또한 옛날 향약(鄕約을 보면 춘추(春秋)로 양로잔치를 베풀었는데, 특히 입동(立冬), 동지(冬至), 제석(除夕)날에 일정 연령이상의 노인들에게는 치계미(雉鷄米)라 하여 선물을 드리는 관례가 보편화돼 있었다. 비단 논 한 뙈기 밭 한 뙈기 없는 가난한 집에서도 일년에 한 번은 마을 노인들을 위해 응분의 출연(出捐)을 했다.
20. 소설(小雪 / 11월 22,23일)
24절기의 스무 번째. 음력으로는 10월 중기, 양력으로는 11월 22일, 23일 께이다. 입동과 대설(大雪) 사이에 드는데 태양의 황경(黃經)은 240도가 된다. 이로부터 차츰 겨울이라는 기분이 들기 시작하면서 눈(雪)이 내린다.
이 시기에는 첫겨울의 증후(症候)가 보이는데, 옛사람은 이 기간을 5일씩 3후(三侯)로 구분하여, ① 무지개가 걷혀서 나타나지 않고, ② 천기(天氣)가 올라가고 지기(地氣)가 내리며, ③ 폐색되어 겨울이 된다고 하였다.
살얼음이 잡히기 시작하면서 제법 춥지만 그래도 낮엔 아직 따뜻하여 아늑하기도 해서 소춘(小春)이라 부르기도 한다.
소설 무렵, 대개 음력 10월 20일께는 관례적으로 심한 바람이 불면서 날씨가 갑자기 추워지기도 하는데 이날은 손돌(孫乭)이 죽던 날이라 하고, 이때의 바람을 '손돌바람'이라 해서 외출을 삼가고 배를 바다에 띄우지 않는다.
손돌(孫乭)의 전설 - 고려 때 전란이 일어나 왕이 강화도로 파천(播遷)을 가게 되었는데, 배가 통진(通津)․강화 사이(후에 손돌목이라 하였다)에 이르렀을 때 풍랑이 일어 위험하게 되었다. 뱃사공 손돌이 왕에게 일단 안전한 곳에 쉬었다가는 것이 좋겠다고 아뢰었다. 그러자 왕은 파천하는 처지라 모든 것이 의심스러운 터에 그런 말을 고하므로 그를 반역죄로 몰아 참살하였다. 그러자 갑자기 광풍이 불어 뱃길이 매우 위태롭게 되었다. 할 수 없이 싣고 가던 왕의 말을 목베어 죽은 손돌의 넋을 제사하니, 비로소 바다가 잔잔해져 무사히 강화에 도착하였다 한다.
그 뒤 매년 이 날이 되면 날이 몹시 추워지고 광풍이 인다고 하는데, 이는 손돌의 억울하게 죽은 원혼 때문이라고 한다. 이 때의 추위를 손돌추위, 그 바람을 손돌이 바람(손돌풍, 손석풍(孫石風))이라고 한다.
21. 대설(大雪 / 12월 7일)
24절기의 스물 한 번째. 음력으로는 10월 중, 양력으로는 12월 7일경이다. 태양이 대략 황경(黃經) 255도에 도달하며, 소설과 동지 가운데에 있는 절기이다.
눈(雪)이 많이(大) 내린다는 뜻에서 이런 이름이 붙었는데, 이는 중국 화북지방의 기상(氣象)을 기준으로 삼았기 때문이다. 그러므로 한국에서도 이 시기에 반드시 적설량이 많다고 볼 수는 없다.
옛 사람들은 대설 기간을 5일씩 3후(三候)로 나눴는데, ① 제1후는 산박쥐가 울지 않고, ② 범이 교미하여 새끼를 치며, ③ 여지(枝)가 돋아난다고 하였다. 한국을 비롯한 동양에서는 입동 이후, 소설․대설․동지․소한․대한까지를 겨울이라 보지만, 서양에서는 추분 이후 대설까지를 가을이라고 본다.
이날 눈이 많이 오면 풍년이 들고 푸근한 겨울을 난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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