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연대사상과 직접행동 - 공생공락의 삶
아나키스트들이 부정하는 것은 권위 자체가 아니라 통제할 수
없는 권력이다. 아나키스트들은 권력을 부정했지만 사회에서 소
외된 사람들이 서로 힘을 모아야 한다는 연대의 정신은 받아들
였다. 아나키스트들에게 연대는 개인의 선택이 아니라 서로 어울
려 함께 살아가기 위한 필요조건이었다. 세상의 만물이 서로 연
결되어 있듯이, 인간도 연대하면서 서로의 삶을 북돋워야 한다.
그렇다면 전위나 조직 없이 어떻게 서로 연대하고 도울 것인
가? 아나키즘의 연대 방식을 규정하는 중요한 개념이 직접 행동
이다. 프랑스의 아나키스트 푸제Ẽmil Pouget는 직접 행동을 이렇게
정의한다. "직접 행동은 노동 계급이 실질적으로 반동에 맞설 때
외부의 어떤 인간, 권력, 힘에도 의지하지 않고, 스스로 올바른
투쟁 조건을 창조하며, 스스로 행동 방식을 취할 수 있는 것을
말한다." 즉 직접 행동은 내 손으로 문제를 해결하려는 의지이
다.
하지만 직접 행동은 단순히 하고 싶은 대로 행동하거나 모든
일을 일일이 자기 손으로 해야 한다는 것을 뜻하지 않는다. 직접
행동은 자신의 삶에 대한 결정권을 회복하는 것이다. 이렇게 자
기 삶을 회복하는 것이 연대와 어떤 관계가 있을까?
다른 사람의 손을 잡는 것은 그를 대신해 문제를 해결하려는
것이 아니어야 한다. 서로를 보살피고 연대하는 것은 상대를 동
정하는 것이 아니어야 한다. 보살핌이 동정으로 변할 경우 그 보
살핌은 서로의 차이를 북돋우고 함께 성장하는 게 아니라 상대
에게 일방적으로 도움만 줘서 상처를 남기기 때문이다. 따라서
타자를 '위한다'는 건 동정이 아니라 그를 위해 자신의 장에서
자기만의 방식으로 싸우는 것이고, 타자가 스스로 일어나 싸워
모순을 제거할 때까지 자신도 싸움을 멈추지 않는 것이다.
내 삶을 긍정하고 내가 원하는 대로 삶을 이끌어 가며 내가 속한 공간
에서 같은 세상을 꿈꾸는 사람들과 함께할 자세를 갖춘 삶, 아나
키즘이 지향하는 연대는 바로 그런 것이다.
그런 점에서 워드는 "자치. 노동자 경영권, 분권화의 개념들
은 직접 행동과 떼어놓고 생각할 수 없다. 현대 국가에서는 모든
분야에서 특정 집단의 사람들이 결정을 내리고 통제하고 선택의
범위를 제한하며, 나머지 대다수의 사람들은 결정을 받아들이고
통제에 따르고 외부에서 제한하는 선택의 범위 내에서만 행동해
야 한다. 직접 행동의 습관이란 '우리'와 관련된 결정을 내리는
권한을 '그들'로 부터 되찾아오는 습관이다.
현장 노동자 경영권은 이런 결정권 공유 조치가 적용될 수 있는
가장 중요한 분야이다"라고 말한다. 자치와 분권은 고립을 위한
조건이 아니라 연대를 위한 조건이다.
※ 혁명은 증산상제님의 갑옷을 입고 행하는 성사재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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