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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 15-09-09 06:55
아메리카 인디언 연설문, 옛 시
 글쓴이 : 호반도시
 



우리가 어떻게 공기를 사고팔 수 있는가


아메리카 인디언 연설문 중 가장 유명하고 널리 인용되는 것이 시애틀(원래 이름은 시앨트) 추장의 연설이다. “우리가 어떻게 공기를 사고팔 수 있단 말인가. 대지의 따뜻함을 어떻게 사고판단 말인가. 부드러운 공기와 재잘거리는 시냇물을 우리가 어떻게 소유할 수 있으며,또한 소유하지도 않은 것을 어떻게 사고팔 수 있는가.… 우리는 대지의 일부분이며, 대지는 우리의 일부분이다.…”


● 생명과 조화롭게 사는 법을 안 `붉은 사람들´


이 책에서 인디언들은 우아하고 열정적인, 그러나 결코 장황하거나 화려하지 않은 말로 그들의 진리를 이야기한다. 미타쿠예 오야신. ‘모든 것이 하나로 연결돼 있다.’ 혹은 ‘모두가 나의 친척이다.’ 라는 뜻의 다코타족 인디언 인사말이다. 이 짧은 구절은 인디언들의 생태적 정신과 소박한 삶의 방식을 선명하게 보여준다. 생명 가진 모든 것들과 조화롭게 사는 법을 안 자연의 형제들. 이 ‘얼굴 붉은 사람들’은 타고난 자연주의자이자 생태주의자,환경론자였다. 그들의 오랜 침묵의 목소리가 이제 다시 살아나, 대지를 갈아엎은 문명의 야만을 질타하는 절규로 다가온다. “21세기의 화두는 환경과 전쟁이라고 봅니다. 인류를 종말로 몰고 갈 수 있는 요소들이죠. 이에 대한 해법을 저는 ‘대지는 우리 어머니’  ‘자연은 조상이 아니라 자손에게 잠시 빌린 것’이라고 말하는 아메리카 인디언들의 삶과 지혜에서 찾을 수 있다고 봅니다.” 시인 류시화(45)씨가 인디언들의 삶에 관한 방대한 자료를 모은 ‘나는 왜 너가 아니고 나인가’(김영사)를 펴냈다. ‘인디언의 방식으로 세상을 사는 법’이란 부제가 붙은 이 책은 1987년부터 류씨가 미국 의회도서관 등을 뒤지고 수백권의 참고서적에서 골라낸 인디언들의 명연설, 잠언 등을 집대성한 920쪽짜리 대작이다. 류씨는 우리 출판계에서 ‘베스트셀러 제조기’로 불린다. 100쇄를 넘긴 시집 ‘그대가 곁에 있어도 나는 그대가 그립다’를 비롯해 ‘성자가 된 청소부’ ‘마음을 열어주는 101가지 이야기’ ‘영혼을 위한 닭고기 수프’ ‘달라이 라마의 행복론’ 등 수많은 밀리언셀러가 그의 손을 거쳐 세상에 나왔다. 최근의 명상서적 붐도 류씨가 주도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닐 정도다.


靑草 우거진 골에 자난다 누었난다.

紅顔은 어디 두고 白骨만 묻혔나니

잔 잡아 권할 이 없으니 그를 슳어 하노라.

▶임제


靑山은 어찌하여 萬古에 푸르르며

流水는 어찌하여 晝夜에 긋지 아니는고

우리도 그치지 말고 萬古常靑 하리라.

▶이황


靑山도 절로절로 綠水도 절로절로

山절로 水절로 山水간에 나도 절로

이中에 절로 자란 몸이 늙기도 절로 하리라.

▶송시열


청산리 碧溪水야 수이 감을 자랑마라

一到滄海하면 다시 오기 어려워라

明月이 滿空山하니 쉬어 간들 어떠리.

▶황진이


山은 옛 山이로되 물은 옛 물이 아니로다

晝夜에 흐르니 옛 물이 이실소냐

人傑도 물과 같도다 가고 아니 오노매라.

▶황진이


梨花에 월백하고 銀漢은 三更인 제

一枝春心을 子規야 알랴마는

多情도 病인양하여 잠못 들어 하노라.

▶이조년



이런들 어떠하리 저런들 어떠하리

萬壽山 드렁칡이 얽혀진들 어떠하리

우리도 이같이 얽혀져 百年까지 누리리라.

▶이방원


이몸이 죽고 죽어 일배번 고쳐죽어

白骨이 塵土되어 넋이라도 있고 없고

님 향한 一片丹心이야 가실 줄이 있으랴.

▶정몽주


이 몸이 죽어가서 무엇이 될꼬 하니

蓬萊山 제일봉에 落落長松 되었다가

白雪이 滿乾坤할 제 獨也靑靑 하리라.

▶성삼문


이고 진 저 늙은이 짐벗어 나를 주오

나는 젊었거니 돌이라 무거울까

늙기도 설웨라 커든 짐을 조차 지실까.

▶정철


벼슬을 저마다 하면 農夫하리 뉘 있으며

醫員이 病 고치면 北邙山이 저러하랴

아희야 잔가득 부어라 내뜻대로 하리라.

▶김창업


가마귀 싸우는 골에 白鷺야 가지 마라

성난 가마귀 흰빛을 세오나니

滄波에 좋이 씻은 몸을 더럽힐까 하노라.

▶정몽주


首陽山 바라보며 이제를 한 하노라

주려 죽을진정 채미도 하는 것가

아무리 푸세엣 것인들 그늬 땅에 났더니.

▶성삼문


주려 죽으려 하고 首陽山에 들었거니

헌마 고사리를 먹으려 캐어시랴

物性이 굽은줄 미워 펴보려고 켐이라.

▶주의식


아버지 날 낳으시고 어머니 날 기르시니

두분곧 아니시면 이몸이 살았을까

하늘같은 恩德을 어디다혀 갚사올고.

▶정철


어버이 살아실제 섬길일란 다 하여라

지나간 후면 애닯다 어찌하리

平生에 고쳐 못할 일이 이뿐인가 하노라.

▶정철


泰山이 높다하되 하늘아래 뫼이로다

오르고 또 오르면 못오를 이 없건마는

사람이 제아니 오르고 뫼만 높다 하더라.

▶양사언


마을 사람들아 옳은 일 하자스라

사람이 되어 나서 옳지 곧 못하면

마소를 갓 곳갈 씌워 밥먹이나 다르랴.

▶정철


곳이 진다하고 새들아 슬어마라

바람에 흩날리니 곳의 탓 아니로다

가노라 희젖는 봄을 세와 무삼하리오.

▶송순 


공명도 잊었노라 부귀도 잊었노라

세상번우한 일 다주어 잊었노라

내몸을 내 마저 잊으니 남이 아니 잊으랴.

▶김광욱


東窓이 밝았느냐 노고지리 우지진다

소칠 아이는 여태 아니 일었느냐

제너머 사래 긴밭을 언제 갈려 하느니.

▶남구만


동짓달 기나긴 밤을 한허리 둘에 내어

春風 이불아래 서리서리 넣었다가

어룬님 오신날 밤이어든 굽이굽이 펴리라.

▶황진이


짚방석 내지 마라 낙엽엔들 못 앉으랴

솔불 혀지마라 어제진 달 돋아온다

아희야 박주산채일망정  없다말고 내어라.

▶한호


말없는 靑山이오 態없는 유수로다

값없는 靑風이오 님자없는 明月이라

이中에 病없는 이몸이 分別없이 늙으리라.

▶성혼


十年을 經營하여 草廬三間 지어내어

나한간 달한간에 靑風한간 맡겨두고

江山은 들일데 없으니 둘러두고 보리라.

▶김장생


잘가노라 닫지말며 못가노라 쉬지말라

부디 끊지말며 寸陰을 아껴쓰라

가다가 中止곧하면 아니감만 못 하리라.

▶김천택


자네 집에 술 익거든 부디 날 부르시소

내집에 곧 피거든 나도 자네 청해 옴세

百年덧 시름없을 일을 議論코저 하노라.

▶김육


나비야 靑山 가자 범나비 너도 가자

가다가 저무러든 꽃에 들어 자고가자

꽃에서 푸대접 하거든 닢에서나 자고가자.

▶무명씨



▼ 오우가


내 벗이 몇이나 하니 水石과 松竹이라

東山에 달 오르니 긔 더욱 반갑고야

두어라 이 다섯밖에 또 더하여 무엇하리.


구름빛이 좋다하나 검기를 자로한다

바람소리 맑다하나 그칠적이 하노매라

좋고도 그칠뉘 없기는 물뿐인가 하노라.


꽃은 무슨 일로 피면서 쉬이지고

풀은 어찌하여 푸르는 듯 누르나니

아마도 변치 않을손 바위뿐인가 하노라.


더우면 꽃피고 추우면 잎지거늘

솔아 너는 어찌하여 눈서리를 모르는다

九泉에 뿌리 곧은 줄을 글로하여 아노라.


나모도 아닌 것이 풀도 아닌 것이

곧기는 뉘시기며 속은 어이 비었는다

저렇고 四時에 푸르니 그를 좋아 하노라.


적은 것이 높이 떠서 만물을 다 비치니

밤중의 光明이 너만하니 또 있느냐

보고도 말 아니하니 내벗인가 하노라.

▶윤선도


너에게 묻는다

안도현


연탄재 함부로 발로 차지 마라

너는

누구에게 한 번이라도 뜨거운 사람이었느냐



혁명은 증산상제님의 갑옷을 입고 행하는 성사재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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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반도시 15-09-09 06:57
 
너에게 묻는다
안도현

연탄재 함부로 발로 차지 마라
너는
누구에게 한 번이라도 뜨거운 사람이었느냐
각설탕 15-09-09 09:43
 
가마귀 싸우는 골에 白鷺야 가지 마라
성난 가마귀 흰빛을 세오나니
滄波에 좋이 씻은 몸을 더럽힐까 하노라.
게리 15-09-09 10:49
 
山은 옛 山이로되 물은 옛 물이 아니로다
현포 15-09-09 12:21
 
구름빛이 좋다하나 검기를 자로한다
바람소리 맑다하나 그칠적이 하노매라
좋고도 그칠뉘 없기는 물뿐인가 하노라.
동선 15-09-09 13:46
 
미타쿠예 오야신. ‘모든 것이 하나로 연결돼 있다.’
혹은 ‘모두가 나의 친척이다.’ 라는 뜻의 다코타족 인디언 인사말이다.
이 짧은 구절은 인디언들의 생태적 정신과 소박한 삶의 방식을 선명하게 보여준다.
꿈이였어 15-09-09 16:09
 
부드러운 공기와 재잘거리는 시냇물을 우리가 어떻게 소유할 수 있으며,
또한 소유하지도 않은 것을 어떻게 사고팔 수 있는가.… 우리는 대지의 일부분이며,
대지는 우리의 일부분이다.…”
혁명밀알 15-09-09 17:19
 
말없는 靑山이오 態없는 유수로다
값없는 靑風이오 님자없는 明月이라
객1 15-09-09 17:50
 
출근하고 읽어 보것습니다
선플 땡깁니다~
된장찌개 15-09-09 20:59
 
좋은 말씀들이 많네요.
사오리 15-09-09 23:58
 
기생도 늘그막에 남편을 만나면, 이전의 화류계 생활은 장애가 되지 않
는다.
정숙한 부인도 만년에 정절을 지키지 못하면, 평생 애써 지켜왔던 절개
가 물거품이 된다. 엣말에 "사람을 보려면 그 인생의 후반부를 보라"고
한 것은 진실로 명언이다..
겨울 15-09-10 09:02
 
현실적 측면에서 보자면
서양인들의 법리 정신으로 지금은 물도 상품화되어 있고
대지도 사고팔고 하지요. 거기서 경제가 창출되기도 하지요.
우리는 인디언 추장의 정신과 서양인들의 물질에 대한 생각도
인정하지 않을 수 없습니다.
그때그모습 15-09-10 13:37
 
靑山은 어찌하여 萬古에 푸르르며
流水는 어찌하여 晝夜에 긋지 아니는고
우리도 그치지 말고 萬古常靑 하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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