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래하지 않는 새
안숙자
고혹적인 여자가 펼치는 파라솔처럼
색색의 꽃으로 어지럽게 피어나고
꽃잎에 숨어 있던 열매
낡은 치맛자락 헤집고 나와
햇빛을 유혹하는 풍성한 계절에도
외톨이 새는 소리를 잊어버렸다
봄 여름 가을 겨울
순환로를 따라 맴돌 뿐
세월의 역방향은 없다며
흐릿한 기억의 문설주에 추억만 쫓는가
오는 봄을 기다리느니
갈라진 목청을 다듬고
이제라도 발성법을 배워야겠다
봄의 합창을 위하여
※ 혁명은 증산상제님의 갑옷을 입고 행하는 성사재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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