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ntitled Document
   
> 담론방 > 자유게시판


 
작성일 : 15-09-08 09:11
허례허식의 거품 결혼식이 젊은이들에 의해 바뀌고 있다
 글쓴이 : 각설탕
 

전국에서 가을에 결혼하는 커플들에게는 이런 방법이 어떨까?
결혼은 양가의 대사임에는 틀림없다. 그러나 결혼하는 양가 부모외에 결혼을 하는
남,녀 당사자들로는 결혼식에 들어가는 돈으로 인해서 싸움을 하거나 양쪽 집안
이 충돌을 일으켜 파혼으로 가는 불행한 일도 다반사로 생겨났다. 이제 보여주기식
결혼을 지향하는 젊은이들이 새로운 결혼문화를 선도하고 있다. 

지난 6월 9일 오후 3시 제주시 애월읍 곽지과물해변. 길이 350m, 너비 70m의 드넓은 백색 모래사장이 펼쳐진 이곳에서 특별한 결혼식이 열렸다. 3년 연애 끝에 이날 부부의 연을 맺은 주인공은 제주대 선후배 사이인 박소영(26·여)씨와 김영덕(29)씨. 두 사람은 이날 단 한 명의 하객도 초대하지 않고 단둘이서 혼인서약서를 주고받은 뒤 성혼선언문을 읽어 나갔다. 다이아몬드 반지 대신 서로의 모습을 하얀 도화지에 그려 선물했다. 한평생 함께할 것을 맹세하는 이날의 모습을 기억하겠다는 뜻에서다. 우연히 해변을 찾은 관광객들은 신기한 듯 이 광경을 지켜봤다. 두 사람의 결혼 맹세를 보고 들은 증인은 10여명 남짓. 하지만 박씨 부부가 직접 초대한 하객들이 아니었다. 주례는 생략했다. 스튜디오 촬영 역시 해변에서의 모습을 사진으로 남기는 것으로 대신했다.

서울신문

서울신문
결혼으로 ‘깨’가 쏟아지는 게 아니라 ‘빚’이 쏟아진다는 이른바 ‘웨딩푸어’(결혼을 위해 빚을 지는 신혼부부)가 양산되는 현실에서 ‘탈(脫)거품 웨딩’이 새로운 결혼 문화로 확산되고 있다.

7일 서울신문이 인터뷰한 최근 결혼했거나 결혼을 앞두 예비부부 6쌍의 결혼비용은 평균 1027만 6000원으로, 모두 2000만원 미만이었다. 식장 대여료와 웨딩패키지(스튜디오 촬영+드레스 대여+메이크업), 예물·예단과 신혼여행, 혼수가 모두 포함된 금액이다.

이는 결혼정보업체 듀오웨드가 올 2월 조사한 전국 평균 결혼 비용인 6963만원의 6분의1 수준이다. 국토교통부에 따르면 우리나라 신혼부부 10쌍 중 6쌍은 결혼 비용으로 매달 평균 70만원의 빚을 상환하고 있는 중이다. 

서울신문

박씨 가계부에 기록된 사진촬영, 드레스 대여, 메이크업과 결혼식 사회·주례의 총비용은 200만원. 하지만 박씨는 새로 생긴 업체의 무료 이벤트에 당첨돼 이마저도 아낄 수 있었다. “누구에게 보이기 위한 날이 아니잖아요. 평생 함께하고자 하는 마음만 확인하면 되죠” 두 사람의 확신은 양가 부모님마저 동의하게 만들었다.

오는 13일 결혼하는 오정환(29·가명·셰프)씨는 탈거품 웨딩의 성지로 떠오르고 있는 제주도의 한 펜션 앞마당에서 결혼한다.

오씨는 “특별하지만 가볍게 하고 싶다면서 왜 제주까지 비행기를 타고 가느냐고 묻는 사람들이 많은데요. 웨딩업계에서 말하는 하우스웨딩이나 스몰웨딩은 또 하나의 호화결혼식이더라고요. 웬만한 웨딩홀보다 가격이 비싸 포기했어요”라고 했다. 가수 이효리·이상순 부부의 펜션 결혼식 이후 제주에는 200만원 안팎의 비용으로 웨딩패키지와 예식 사회까지 제공하는 업체들이 하나둘씩 생겨나고 있다. 박씨와 오씨 모두 예단·예물·폐백 등 절차를 생략하고 별도로 혼수도 마련하지 않았다. 결혼 전 쓰던 가구와 식기를 그대로 쓴다. 

이들처럼 20~40대 남녀 10명 중 9명(87.4%)은 거품 뺀 결혼식에 대해 ‘실용적이고 의미 있다’(결혼정보업체 듀오 1000명 대상 설문)라고 인식한다. 하지만 현실에서는 탈거품 웨딩을 하기까지 넘어야 할 인식의 장벽은 철옹성처럼 견고하다. 실용적으로 하는 결혼식도 예물·예단·폐백은 해야 한다는 부모세대와의 인식 차가 크다. 이를 반영하듯 젊은 남녀 10명 중 8명은 고착화된 결혼문화 탓에 가벼운 결혼을 실천하기 어렵다고 답변했다.

현실적 한계로 1번은 ‘가벼운’ 결혼식으로, 또 다른 1번은 ‘무거운’ 결혼식으로 두 번 치르는 사례도 적지 않다. 지난달 제주도의 작은 교회에서 언약식을 올리고 혼인신고를 마친 조은상(31·고려대 대학원생)씨는 같은 달 고려대 예식장에서 일가친척 어른들을 모시고 한 번 더 식을 치렀다. 조씨는 “집안 어른들의 뜻을 거스를 수 없어 일반적인 결혼식을 하되 둘만의 혼인서약은 따로 했다”고 설명했다. 대신 다른 데서 거품을 덜었다. 신부 김해린(32·고려대 대학원생)씨는 평균 비용 297만원에 이르는 웨딩패키지를 해외 직접구매와 중고품 매매 사이트인 ‘중고나라’에서 해결했다. 웨딩드레스는 물론 티아라 등 고가의 웨딩 액세서리도 중고로 구매해 쓴 후 되팔았다. 신혼여행지인 하와이에서도 3일 정도는 현지 학교의 기숙사 방을 저렴하게 빌렸다.

이제는 결혼 명소가 된 공공기관 식장은 만족도가 꽤 높아 인기몰이를 한다. 장성민(25·여)씨는 지난해부터 서초 국립중앙도서관에서의 결혼을 꿈꿨다. 장씨는 “단돈 6만원인 대관료도 장점이었지만 무엇보다 하객 수를 제한하고, 화환도 자제하는 원칙이 더 마음에 든다”고 말했다. 결혼식 주인공인 신랑과 신부가 꿈꾸는 대로 예식 식순을 정할 수 있는 장점도 있다. 올 7월 서울 시민청에서 식을 올린 이연주(28·여)씨는 “남편과 첫 만남을 제 동생과 남편 친구가 직접 대본을 짜 재연했다”고 했다.

결혼은 인륜지대사라 했다. 한 집안과 한 집안의 결속에서 그 동안 허례허식으로 물들
었던 결혼식의 폐단이 서서히 실속위주으로 재편되고 있다. '끼리끼리' 사돈을 맺지
않는 한, 결혼식에서 돈이 없었던 한 쪽의 어느 집안은 그간 평생 죄인처럼 살아야 
했던 현실이 우리 부모님들 세대의 한 단면이었다. 이제 젊은이들이 부모를 선도하는
결혼문화를 서서히 정착시켜 나가는 신선한 결혼식 문화를 선도하고 있다. 


혁명은 증산상제님의 갑옷을 입고 행하는 성사재인이다
※ 밀알가입은 hmwiwon@gmail.com (개인신상은 철저히 보호됩니다)
※ 군자금계좌 : 국민은행 474901-04-153920 성사재인(김갑수)



각설탕 15-09-08 09:15
 
결혼식도 서양처럼 실속위주로 갈수록 바뀔 것 같습니다.

장성민(25·여)씨는 지난해부터 서초 국립중앙도서관에서의 결혼을 꿈꿨다. 장씨는
 “단돈 6만원인 대관료도 장점이었지만 무엇보다 하객 수를 제한하고,
화환도 자제하는 원칙이 더 마음에 든다”고 말했다
겨울 15-09-08 09:23
 
젊은이들의 의식도 자꾸만 변해가는 것같습니다.
하나의 문화로 자리잡겠지요
게리 15-09-08 11:24
 
주례는 생략했다. 스튜디오 촬영 역시 해변에서의 모습을 사진으로 남기는 것으로 대신했다.
천연수 15-09-08 12:32
 
3년 연애 끝에 이날 부부의 연을 맺은 주인공은 제주대 선후배 사이인 박소영(26·여)씨와 김영덕(29)씨.
두 사람은 이날 단 한 명의 하객도 초대하지 않고 단둘이서 혼인서약서를 주고받은 뒤 성혼선언문을 읽어 나갔다.
사람과사람들 15-09-08 16:30
 
결혼으로 ‘깨’가 쏟아지는 게 아니라 ‘빚’이 쏟아진다는 이른바
‘웨딩푸어’(결혼을 위해 빚을 지는 신혼부부)가 양산되는 현실에서
‘탈(脫)거품 웨딩’이 새로운 결혼 문화로 확산되고 있다.
빈병 15-09-08 16:58
 
결혼은 인륜지대사라 했다. 한 집안과 한 집안의 결속에서 그 동안 허례허식으로 물들
었던 결혼식의 폐단이 서서히 실속위주으로 재편되고 있다
아사달 15-09-08 19:16
 
실속이 제일인기라.
산백초 15-09-08 20:12
 
결혼식 비용 아껴서 빨리 집이라도 한채 마련해야쥬~
목화씨 15-09-08 21:37
 
20~40대 남녀 10명 중 9명(87.4%)은 거품 뺀 결혼식에 대해 ‘실용적이고 의미 있다’
(결혼정보업체 듀오 1000명 대상 설문)라고 인식한다.
정수리헬기장 15-09-08 21:38
 
실속이 최고입니다.
사오리 15-09-10 00:06
 
기생도 늘그막에 남편을 만나면, 이전의 화류계 생활은 장애가 되지 않
는다.
정숙한 부인도 만년에 정절을 지키지 못하면, 평생 애써 지켜왔던 절개
가 물거품이 된다. 엣말에 "사람을 보려면 그 인생의 후반부를 보라"고
한 것은 진실로 명언이다
 
 

Total 9,907
번호 제   목 글쓴이 날짜
공지 1• 3 • 5 프로젝트 통장을 드디어 공개합니다. (70) 혁명위원회 09-12
공지 진법일기 70- 1.3.5 프로젝트가 의미하는것은 무엇인가? (61) 이순신 09-19
공지 혁명을 하면서~ <아테네의 지성! 아스파시아와 페리클레스> (12) 현포 07-31
공지 히틀러, 시진핑, 그리고 트럼프 (15) FirstStep 06-23
공지 <한 지경 넘어야 하리니> (21) 고미기 07-28
공지 트럼프, 폼페이오, 볼턴을 다루는 방법들 (32) 봉평메밀꽃 07-18
공지 판소리의 대표적 유파로 '동편제'와 '서편제'가 있습니다. (27) 흰두루미 06-20
공지 소가 나간다3 <결結> (24) 아사달 03-20
3802 [박종순 목사 신앙상담] 소리지르며 기도하는것 거부감 느껴져요 (10) 게리 09-10
3801 전광훈목사 자신을 비방한 블로거들 집단으로 고소 (10) 게리 09-10
3800 전광훈목사의 명예훼손 고소와 관련하여- 검찰에서 무혐의 처분 (12) 게리 09-10
3799 인생 덕목 (人生 德目) , 김수환 추기경 (11) 호반도시 09-10
3798 정말지 수녀의《바보 마음》 * 내가 마음을 열면 (10) 사오리 09-09
3797 동방의 해 뜨는 땅 레반트 (17) 칠현금 09-09
3796 안경점 사장과 삼식이 애인 / 어떤 월급 (10) 객1 09-09
3795 똑같이 힘들고 어려운 과정은 거쳐야 할 때 (11) 혁명밀알 09-09
3794 불후- 투빅, 미친성대로 번안가요 편 1부 우승 (6) 딴따라고사리 09-09
3793 [레고바이블] 예수는 언제 죽었는가? 길어도 꿀잼~ (8) 게리 09-09
3792 [박종순 목사의 신앙상담] 고깃집 운영하는데 술 팔아도 될까요 (7) 게리 09-09
3791 친일행위 - 길어도 읽으면 꿀잼 (9) 게리 09-09
3790 해방 후 미군이 찍은 사진 - 국사편찬위원회 제공 (11) 각설탕 09-09
3789 진법일기 16- 좋은사람 엘스비어 회장 지영석 (30) 이순신 09-09
3788 아메리카 인디언 연설문, 옛 시 (12) 호반도시 09-09
3787 노래하지 않는 새 (8) 옥수 09-08
3786 오작도烏鵲圖 4<닭 울음소리鷄鳴聲> (28) 아사달 09-08
3785 회안대군 방간 후손들의 족보와의 전쟁 (13) 목화씨 09-08
3784 천심경의 저본이 되는 태극경~~~ (30) 향수 09-08
3783 <화장실에서 읽는 책>어둠 속에 뺨이 울일 때/보디가드 (9) 객1 09-08
3782 불후의 명곡2 박기영, '멍에' 열창…김수희편 최종우승 (7) 딴따라고사리 09-08
3781 [월인삼매] 삼인일목(三人一目)의 연원과 의미고찰 (25) 칠현금 09-08
3780 [박종순 목사의 신앙상담] 예수 믿지 않아도 양심적으로 살면 구원받을 수 있나 (9) 게리 09-08
3779 [레고바이블] 칼을 사, 말어? (8) 게리 09-08
3778 대썽그룹 채용 갑질 논란 (10) 게리 09-08
3777 허례허식의 거품 결혼식이 젊은이들에 의해 바뀌고 있다 (11) 각설탕 09-08
3776 이계진씨가 결혼하는 아들에게 보내는 편지 (11) 호반도시 09-08
3775 바바라 애버크롬비의《인생을 글로 치유하는 법》 * 두려움 (9) 사오리 09-07
3774 사마천의 사기 (12) 혁명밀알 09-07
3773 도통맥을 직접전한 선매숭자 ~ (17) 향수 09-07
3772 조선왕실 족보 - 돈녕보첩 (12) 목화씨 09-07
3771 <화장실에서 보는 책>부록도 부름 나름/달 (13) 객1 09-07
3770 150편「중국」 덩샤오핑12 - 실체적 화법(등소평)과 유체이탈 화법(모택동) (17) 전설따라소설쟁이 09-07
   181  182  183  184  185  186  187  188  189  19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