순간 혹은 영원
이연
따뜻하게 웃고 있는 영정 앞에 예禮 올린다
거친 말도 강마른 성질도 일순 순해지고
한 세상 누비던 걸음 뒤축 기운 구두 남았다
예배를 보는 사람 향 피워 절하는 사람
환한 얼굴 묻어둔 노래 바람으로 떠나고
모르는 사람의 손이라도 덥석 잡고 싶다
흔적을 증명하는 계절 잊은 꽃의 행렬
기억 저편 달려온 얼굴 필름을 돌려놓고
입구엔 따라온 구두들이 뒤엉키어 살 부빈다
화투 패 틈에 껴서 밥 한 상을 받으며
무심하게 넘어다보는 죽음과 삶의 얼굴
한 발짝 뛰어 건너는 저 쉼표는 편안할까!
※ 혁명은 증산상제님의 갑옷을 입고 행하는 성사재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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