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작도烏鵲圖 6<행군, 한밤중이 소란하니라>
의통구호대 육임군령 받드는 대공사
1 대흥리에 계실 때 하루는 상제님께서 “오늘밤에는 너희들을 거느리고 행군을 하리라.” 하시고
2 성도들에게 군대에서 쓰는 물건을 준비하게 하시고 열을 지어 진군하도록 명하시니라.
3 성도들이 명을 좇아 군량과 그릇을 메고 행군 구령 소리를 내어 위세를 떨치고
4 장령(將令)을 복창하며 군율(軍律)을 집행하니 행진하는 모습이 지엄하여 한밤중이 소란하니라.
5 천원에 이르러 일본군 병참 앞을 지나는데 당시의 시국이 의병으로 여겨지면 옳고 그름을 가리지 않고 발포하고
6 민간인이라도 의심스러운 것이 있으면 총살하는 일이 사방에서 행해지므로 성도들이 모두 두려워하니라.
7 그러나 구령 소리를 내며 병참을 통과하여도 일병이 알지 못할 뿐 아니라 다시 군사를 돌이켜 돌아올 때도 일병은 물론이요 근처의 민가에서도 알지 못하더라.
8 행군을 마친 뒤에 준비하신 돈으로 밥을 짓고 국을 끓여 마을 사람들에게 나누어 주시고 “오늘밤에 행군을 잘 하였도다.” 하시니라. (증산도 道典 5:334)
상제님께서 성도들을 데리고 행하신 한밤중의 행군은 무엇을 의미하는 것일까? 종정님께서는 주석을 통해서 이렇게 말씀하신다.
<이 공사에서는 상제님께서 직접 사령관이 되시고 성도들로 하여금 군인이 되어 전쟁 상황에 들어가도록 하셨다. 이 말씀에서 상씨름을 마무리짓는 육임 의통구호대의 사명과 조직 기강이 어떠해야 하는지를 철저히 깨달아야 한다.>
그러나 성구를 자세히 읽어보면 이것은 중복도정에 대한 말씀이라는 것을 알 수 있다. <오늘 밤에 너희들을 거느리고 행군을 하리라>는 말씀에서 밤夜이라는 것은 아직 날이 새지 않았다는 의미다. 밤에 행군을 하는 것은 종정님이 혁명가님이 다져놓은 도정 기반위에 핵랑군을 발동하는 모습이다. 그리고 도정 전면에 군령문화를 내놓으신다. 점차적으로 모든 교육을 군령으로 이화시킨다. 신도들을 군인으로 만들어 도정을 추진하니 이것이 곧 행군하는 모습이다.
그런데 행군하는 모습이 엄청 소란스럽다. 이것은 종정님이 도정을 운영하는 모습이 소란스럽다는 말이다. 구체적으로 말하면 곧 개벽이 된다면서 인천공항에 개벽 광고판을 띄우고, 고속도로 주요 구간에 개벽 광고판을 세운다. 또 군령이 도정 전면으로 확대 운영되면서 남이 보면 참으로 유치한 의식 하나를 만들어 낸다. 군령보고다.
종정님은 자칭 증산도대학교 총장이었으며, 핵랑군 사령관이었다. 이 사령관님께 ‘충의’라는 구호를 붙여서 경례를 하고, 인원보고를 했으며 핵랑군 군가를 합창했다. 인사 의식이 이것으로 끝나는 것이 아니라 다시 재배를 했다. 이것은 도정의 종정님이며, 진리의 사부님이며, 대학교의 총장님에 대한 경배였다. 이윤이 맘에 걸려 거백옥의 정신을 도정에 뿌리는 것이다. 돌아보면 진지하였지만 빈 수레의 삐걱거림에 지나지 않았다.
어디 그뿐인가. 도정에 방해가 되는 놈들은 잡아다 때려주었다. 근본을 부정한다며 홍씨를 나무라자 어느 날 홍씨가 살해되었다. 소란을 넘어 살벌의 지경에까지 이르렀다. 이 때 난법척결의 기치아래 폭력 행위에 참여했던 사람들은 혁명 사이트를 통해 양심선언을 해야 할 것이다.
성구를 계속 읽어가다 보면 소란스러운 행군 대열이 일본군이 있는 병참 앞을 지나갔는데도 일병들이 알지 못할 뿐만 아니라 민가에서 알지 못한다. 종정님께서 육임군을 핵랑군이라는 이름으로 발동해 군령으로 요란스럽게 도정을 추진하지만 정작 중요한 것은, 세상 사람들이 <증산 상제님의 일>을 알지 못한다는 것이다. 실지 광포판이나 방송국, 연구소 등이 증산도를 세상에 알리는데 별스런 도움이 되지 않았다. 살림살이만 거덜 냈을 뿐이다.
이 성구를 통해 종정님의 역량에 대한 한계를 알 수 있다. 종정님이 도전을 편찬하고 상제님 진리를 체계화 시키려 여러 가지의 노력을 경주하고, 또 종정님 자신의 이름을 앞세운 개벽 광고를 했지만 그것만으로는 세상 사람들에게 상제님 진리를 알리는 데에는 역부족이라는 말이다. 종정님은 이 이상의 재주를 부리지 못한다. 딱 여기까지다. 초립동이에게는 본래 대업을 감당할 뾰족한 수가 없는 것이다.
그러나 상제님께서 그 공덕을 인정해 주셨다. 8절의 말씀에서, 행군을 마친 뒤에 준비하신 돈으로 밥을 짓고 국을 끓여 마을 사람들에게 나누어 주시고 “오늘밤에 행군을 잘 하였도다.”하신 것이 바로 이 공덕에 대한 칭찬이라 해야 할 것이다. 다른 성구를 하나 더 보자.
말이 들어야 성사되느니라
1 호연이 수도 공부를 시작하매 상제님께서 손바닥 두 개 너비의 하얀 종이를 책처럼 묶어다 주시며 닭과 말, 그리고 뱀 모양의 것을 그리게 하시는데
2 종이 하나에 한 마리씩 그리게 하시고, 그림을 다 그리고 나서 그것에 점을 찍게 하시니라.
3 호연이 명하신 대로 밤낮으로 먹을 갈아 그림을 그려 두면 상제님께서 그것을 모아 불사르시는데 호연은 특히 말을 많이 그리니라.
4 하루는 호연이 지루하고 싫증이 나서 “아이고, 하기 싫어!” 하고 투정을 부리니
5 타일러 말씀하시기를 “닭이 울어야 날이 샌다. 암탉이 울면 죽기가 쉽고, 장닭이 울어야 날이 새느니라.” 하시니라.
이 성구에서 호연이 먹을 갈아 그림 그리는 것을 하다가 어느 날 지루하고 싫증이 나서 하기 싫다고 투정을 부린다. 그런데 상제님께서 느닷없이 ‘닭이 울어야 날이 샌다’고 타이르시는 것이다. 뜬금없는 <날 새는 말씀>으로 호연을 달랜다.
이 말씀을 곰곰이 생각해 보면, 중복도정이 얼마나 재미없고 지루한 시간이었는지를 얘기해준다. 밤낮 말을 그리게 하신 것은, 종정님이 밤낮 말 타령만 한다는 것을 의미한다. 사실 처음 갑오 말에 대한 우주원리적인 종통전수의 소식을 들었을 때는 잔잔한 감동이 있었다. 그러나 일도 되지 않는데 밤낮 ‘말에게 이기고 지는 것이 있다’고 떠들어 대는 종정님 말씀은, 김호연 성도가 밤낮 말 그림을 그리며 재미가 없어 지루해 하는 것처럼, 신도들에게 지루함을 느끼게 하기에 충분했던 것이다. 신도들이 느낀 지루함은 신앙을 포기하는 단초가 되기도 했다.
상제님께서 날이 새기까지는 말 그림을 그려야 한다는 말씀으로 호연의 투정을 다독이는 것은 이 어두운 밤이 지나야 새벽이 온다는 의미인 것이다. 더 적극적으로 해석해 보면 만약 상제님 도정의 새벽을 알리는 혁명이 시작되기 전에 말 그림 그리는 것을 멈추면, 즉 말에 붙어있다는 종통을 부정하면 신상에 무슨 일이 일어날지 모른다는 의미다. 실제 혁명이전에 말 그림 그리는 것을 멈추었던 사람들은 종통사수 특공대에 의해 많이 다쳤다는 것은 주지의 사실이다.
살펴본바와 같이 종정님의 도정은 한밤중의 헛춤인 것이다. 그러니 갑오 말馬이 도세를 만회하지는 못한다. 밤은 쥐새끼의 천국인데, 지금 서나동 쥐새끼가 곳간을 다 갉아 먹고 있는 것을 종정님은 알지 못한다. 이것 또한 종정님의 한계다.
양약良藥은 고구苦口나 이어병利於病이요
충언忠言은 역이逆耳나 이어행利於行이라
좋은 약은 입에는 쓰나 병에는 이롭고
충언은 귀에는 거슬리나 행함에는 이롭다
종정님은 내 귀에 캔디를 너무 사랑한 나머지 양약良藥과 충언忠言을 멀리 하셨다. 그래서 이 단체가 병이 들어 깊어진지 오래다. 만약 이것을 고치려 한다면 쥐새끼가 속닥거리는 캔디를 줄이고, 형제분들의 충언을 받아들이면 되는 것이다. 그러나 그게 어디 말처럼 쉬운 일인가. 약이 너무 써서 드실 수 없다면 빵이라는 병원에 입원 치료를 받는 길도 있긴 하다. 빵이라는 병원에 입원을 하면, 입원 동료들로부터 아마 하느님 대접을 받을 지도 모른다.
‘야, 황극제 너 이리와봐’이렇게 말이다.
이렇게 되면 종정님 뿐만 아니라 상제님 도정에 큰 부끄러움이 아닐 수 없다. 그러므로 여기까지 가서는 안 될 것이다. 종정님께서는 속히 부정님과 혁명가님을 만나 천륜을 회복하고 꼬인 도정을 풀어나가시길 기원하는 바이다. 물론 그 전에 캔디만 들어바치는 도정의 쥐새끼들을 제거해야 할 것이다.
※ 혁명은 증산상제님의 갑옷을 입고 행하는 성사재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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