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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 15-09-16 19:52
1. 아나키스트의 평화, 반전 사상
 글쓴이 : 만사지
 

1. 아나키스트의 평화,  반전 사상


많은 아나키스트들은 모든 전쟁을 반대한다. 아나키스트들은 국
가와 전쟁이 밀접한 연관이 있다고 보았다. 국가가 권력을 지키
기 위해서는 경찰과 군대를 유지할 수밖에 없고, 또 그런 폭력
기구를 유지하기 위해서는 세금으로 국민을 착취하고 외부에서 
민지를 만들며 자신들의 무역 질서를 강요하기 위해 전쟁을 
으킨다고 보기 때문이다.


일찍이 바쿠닌은 '전쟁 국가'라는 개념으로 국가와 전쟁이 떨
어질 수 없는 관계라는 점을 지적했다. 국가가 없다면 전쟁도 없
고 법도 없는 이상적인 사회가 실현될 거라고 바쿠닌은 믿었다.
독일의 사상가 란다우어Gustav Landauer 역시 "전쟁은 국가의 가장
분명하고 투명한 표현"이며 "전쟁은 권력자와 살인자, 강도의 행
동"이라고 주장했다. 크로포트킨은 "유럽인들은 동양과 아프리
카, 이집트, 통킹, 콩고 등 곳곳에서 노예 제도를 확대해가고 있
다. 

 그리고 그들은 그렇게 한다. 그러나 곧 그들은 곳곳에서 비
슷한 경쟁자들을 만나게 된다. 모든 국가가 그런 노선에 동참하
고, 시장에서 주도권을 차지하기 위해 끊임없이 전쟁을 일으킨
다. 동양을 소유하기 위한 전쟁, 바다를 지배하기 위한 전쟁, 수
입품에 세금을 부과하고 이웃 국가들에 조건을 강요하려는 전
쟁, 저항하는 '흑인들'에 대한 전쟁! 대포의 포성은 끊일 날이 없
으며, 모든 종족이 학살되고, 유럽 국가들은 예산의 3분의 1을
군비에 소모한다. 그리고 우리는 이런 세금이 얼마나 노동자들
의 생활에 짐을 지우는지를 안다"라고 주장하며 국가가 약자를
희생시켜 강자에게 이득을 보장하는 전쟁의 실상을 드러냈다. 


반면에 당시의 많은 사회주의자들은 1차 세계대전을 혁명의
기회로 여겼다. 그들은 그 전쟁을 인류의 비극으로 여기면서도
그것을 막지 않고 자본주의가 붕괴하는 과정으로 봤기 때문이다. 
심지어 독일에서는 사회주의자들이 침략 전쟁을 지지하기도
했고 사회주의를 지지하는 청년 노동자들 사이에서 애국심이 들
뜨기도 했다.

국가를 부정하는 아나키스트들은 이런 전쟁을 강력하게 반대
했고, 직접 행동의 원칙에 따라 자신들의 나라에서 반전 운동과

병역 거부 운동을 펼쳤다. 그래서 1차 세계대전 동안 대부분의
아나키스트들은 자신이 살던 국가나 망명지에서 정부의 추적을
받고 투옥되거나 추방당했다. 


사실 아나키스트들은 줄곧 경찰과 군대 같은 억압 기구와 징
병 제도의 폐지를 주장해왔다. 미국의 아나키스트 베르흐만은
1917년 미국이 1차 세계대전에 참전하자 징병 거부를 선동했다
가 곧장 체포되어 2년형을 선고받았다. 골드만도 징병법을 비난
하다 옥살이를 해야만 했다. 골드만과 친했던 호주의 아나키스
트 플레밍J. W. Fleming도 호주에서 전쟁과 징병 제도를 반대하며
"만일 지금 당신이 참고 견디는 다른 건달들이 아니라 독일이 권
력을 잡는다면 당신의 살림살이가 더 나빠질까?" 라고 물었다.


날마다 반전과 관련된 연설을 했던 플레밍은 이른바 애국 시민
들에게 많은 고통을 받았고, 심지어 군국주의자들이 그를 강물
에 내던지기도 했다. 그러나 이런 위협이 아나키스트들의 신념
을 꺽지는 못했다. 


가톨릭노동자운동을 이끌던 도로시 데이는 "만일 당신이 의류
공장에서 옷 만드는 일을 하거나 무명천이나 담요 만드는 일을
한다면 당신의 노동은 아직 전쟁과 연관되어 있다. 만일 당신이
곡식을 가꾸거나 땅을 개간한다면 당신은 군대를 지원하거나 군
대에 복무할 인력을 양성하는 셈이다. 만일 당신이 버스를 몬다
면 당신은 세금을 지불함으로써 국가의 전쟁 자금을 대주는 셈
이다. 또 당신이 사는 상품에도 세금이 붙어 있다. 따라서 당신
은 무엇을 하든지 간에, 세상일에 관여하는 한 그만큼 국가의 전
쟁 준비에 기여하는 셈이다"라고 주장하며 전쟁을 반대하는 실
천적인 운동을 강조했다. 시위에 참여하는 것만이 반전이 아니
라 전쟁에 필요한 물자를 생산하지 않고 세금 납부를 거부하는
것 또한 강력한 반전 운동이다.





혁명은 증산상제님의 갑옷을 입고 행하는 성사재인이다
※ 밀알가입은 hmwiwon@gmail.com (개인신상은 철저히 보호됩니다)
※ 군자금계좌 : 국민은행 474901-04-153920 성사재인(김갑수)



만사지 15-09-16 20:03
 
란다우어(1870~1919)

프루동과 바쿠닌, 크로포트킨의 뒤를 따라 국가를 아래로부터 조직된 자율적인
코뮌들의 연방으로 대체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란다우어는 "자발적인 협동과 상호
부조에 기초를 둔 사회, 농업과 산업을 결합한 농촌 공동체들인 지역 공동체를
바탕으로 평등하게 교환하는 사회"를 꿈꿨으며, 민중이 무감각한 상태에서 깨어
나 농촌과 도시의 코뮌들을 구성해서 억압과 착취, 부조리의 국가 체제를 벗어
나야 한다고 호소했다.
만사지 15-09-16 20:06
 
병역 거부 운동

한국에서도 매년 약 700명의 젊은이가 총을 들기를 거부한다는 이유로 감옥에 갇히고, 해방
이후 지금까지 약 1만 명의 젊은이가 군대에 가지 않는다는 이유로 전과자가 되고 있다. 종교
적인 양심(여호와의 증인) 이나 평화에 대한 신념 때문에 군대에 가기를 거부하는 양심적 병역
거부자들이 바로그들이다.

 유엔은 한국에 대체 복무 제도를 권했고 2007년 한국 정부도 이를 수용하는 듯했지만
2008년 국방부는 이런 논의를 다시 원점으로 돌려 놓았다. 현재 이 병역에 관한 것은 헌법재판소
판결을 기다리는 중이다.
산백초 15-09-16 20:15
 
일찍이 바쿠닌은 '전쟁 국가'라는 개념으로 국가와 전쟁이 떨
어질 수 없는 관계라는 점을 지적했다. 국가가 없다면 전쟁도 없
고 법도 없는 이상적인 사회가 실현될 거라고 바쿠닌은 믿었다.
호반도시 15-09-16 21:01
 
많은 사회주의자들은 1차 세계대전을 혁명의
기회로 여겼다. 그들은 그 전쟁을 인류의 비극으로 여기면서도
그것을 막지 않고 자본주의가 붕괴하는 과정으로 봤기 때문이다.
선유도 15-09-16 22:13
 
국가를 부정하는 아나키스트들은 이런 전쟁을 강력하게 반대
했고, 직접 행동의 원칙에 따라 자신들의 나라에서 반전 운동과
병역 거부 운동을 펼쳤다.
옥수 15-09-16 23:07
 
유럽 국가들은 예산의 3분의 1을 군비에 소모한다.
사오리 15-09-16 23:45
 
마음의 본체가 바로 우주의 본체이다. 그러한 까닭에 한 순간의 즐거운
마음은 상서로운 별과 구름이고, 한 순간의 성낸 마음은 사나운 우레와
폭우이며, 한 순간의 자비로운 마음은 따뜻한 바람과 단 이슬이고, 한 순
간의 엄격한 마음은 이글거리는 태양과 찬 서리이니, 어느 것인들 없을
수 있겠는가? 다만 이러한 감정들이 때와 상황에 따라 일어났다가 사라져
광활하게 막힘이 없어야 우주와 하나가 되는 것이다.,
혁명밀알 15-09-17 07:02
 
바쿠닌은 '전쟁 국가'라는 개념으로 국가와 전쟁이 떨
어질 수 없는 관계라는 점을 지적했다
게리 15-09-17 12:30
 
크로포트킨은 "유럽인들은 동양과 아프리카, 이집트, 통킹, 콩고
등 곳곳에서 노예 제도를 확대해가고 있다. 그리고 그들은 그렇게 한다.
그러나 곧 그들은 곳곳에서 비슷한 경쟁자들을 만나게 된다. 모든 국가가 그런 노선에 동참하
고, 시장에서 주도권을 차지하기 위해 끊임없이 전쟁을 일으킨
다.
객1 15-09-17 17:44
 
많은 사회주의자들은 1차 세계대전을 혁명의
기회로 여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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