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종순 목사 신앙상담] 가족이 나누는 제사 음식 먹어도 되나요?
Q : 저희 시댁은 제사가 많아 결혼 초부터 제사에 참석했습니다. 절은 안하지만 음식을 같이 나누어 먹습니다. 예전엔 맛있게 먹었지만, 교회에 다니면서부터 제사 음식을 먹는 것에 대해 고민하게 되었습니다. 함께 나누어 먹는 음식이다 보니 안 먹을 수도 없고, 상에 올리지 않은 음식만 골라 먹을 수도 없어 마음이 불편합니다.
A : 기독교가 한국에 전래된 초기부터 제사 문제는 큰 걸림돌이었습니다. 조상 제사를 반대한다는 이유로 박해를 받았고 효를 멀리하고 배격하는 종교라고 지탄받기도 했습니다. 그러나 분명한 사실은 제사가 곧 효행은 아니라는 것입니다. 효도란 부모님이 살아계실 때 공경하고 마음과 삶을 편안하게 해드리는 것입니다. 생존시에는 온갖 불효를 다 한 사람이 세상 떠난 뒤에 묘소를 치장하고 형식적 제사를 지내는 것은 세상 떠난 부모님이나 조상과는 아무런 상관이 없습니다.
기독교가 강조하는 예배의 대상은 살아계신 하나님이시고 제사는 세상 떠난 조상들이라는 점을 유의해야 합니다. 물론 조상이나 부모님의 유훈이나 은덕을 잊고 살아야 된다는 것은 아닙니다. 구약의 경우 모든 제사는 그 대상이 하나님이셨습니다. 그런 면에서 타협이란 있을 수 없습니다.
제사 음식의 경우를 이야기해 보겠습니다. 전통제사의 경우 마련된 음식상에 조상들이 찾아와 먹고 마시는 일은 없습니다. 결국 산 사람이 만들고 산 사람이 그 음식을 먹게 됩니다. 바울이 고린도 교회에 보낸 교훈에 의하면 우상의 제물이나 음식도 하나님의 것이라고 믿고 먹으라고 했고(고전 10:25∼27), 거리끼는 마음이 있을 때는 먹지 말라고 했습니다(고전 10:28). 그리고 먹든지 마시든지 하나님의 영광을 위하여 하라고 했습니다(고전 10:31). 모든 음식은 하나님이 인간을 위해 마련하신 식단입니다. 이스라엘 민족의 경우는 먹어도 되는 것과 먹어선 안 될 것을 구분해 주셨습니다. 그것은 택한 백성이기 때문입니다.
그러나 우리는 그리스도의 구속 안에서 자유인입니다. 신앙과 건덕에 도움이 되지 않는 것은 피해야 하지만 그러나 제사 음식 문제는 진리 안에서 자유하시기 바랍니다.
※ 혁명은 증산상제님의 갑옷을 입고 행하는 성사재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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