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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 15-09-18 22:00
기억상실
 글쓴이 : 옥수
 


기억상실 

                이희정


무성한 잎들이 앞 다투어 뻗어나간다.
밤낮을 가리지 않고 새로운 잎을
돋아나게 하기 위한 열병을 앓는다.


갑자기 찾아온 겨울 
잎들이 타들어 간다.
조금의 저항도 하지 못하고
잎들이 하나 둘 말라비틀어진다.


단기 기억상실.
잎이 무에야?


시커먼 매연에 줄기마저
기름을 뒤집어썼다.


십여 년을 죽은 듯 지나 온 세월


가슴에 저리는 것이 무엇인지
설렘이 무엇인지
두근거림이 무엇인지


눈이 부셔 뜨지도 못하고
감은 채로 봄은 맞는다.


발가락 간질간질
온 몸이 근질근질
온 신경을 퍼부어 움찔움찔
검은 가지에 무언가가 뽁


아무도 느끼지 못하는
새 잎 




혁명은 증산상제님의 갑옷을 입고 행하는 성사재인이다
※ 밀알가입은 hmwiwon@gmail.com (개인신상은 철저히 보호됩니다)
※ 군자금계좌 : 국민은행 474901-04-153920 성사재인(김갑수)



옥수 15-09-18 22:02
 
이희정

(사)한국문화예술진흥협회 전임강사
백림교육문화연구소 연구원
사오리 15-09-18 23:46
 
공적을 과시하고 문장을 자랑함은 모두 자신의 밖에 있는 사물에 기대어
행동하는 것이다. 마음의 본체는 본래 밝은 까닭에 이 본체를 잃지 않으
면 한 치의 공적이나 한 글자의 문장이 없을지라도 저절로 정정당당히
행동할 수 있다는 것을, 사람들은 너무나도 알지 못하는구나.
혁명밀알 15-09-19 11:06
 
가슴에 저리는 것이 무엇인지
설렘이 무엇인지
두근거림이 무엇인지
게리 15-09-19 13:15
 
아무도 느끼지 못하는
새 잎
천연수 15-09-19 13:28
 
기억하고 싶지 않은 기억은 스스로 지워 버린다는 말도 들었습니다
     
선유도 15-09-19 16:20
 
최근 뇌 기억을 지우거나 바꾸는 ‘브레인 모듈레이션’ 연구가 활발하게 진행중이라 하더군요 
 외상후스트레스장애에 시달리는 환자들에게 좋은 치료법이 개발 될 수있으리라 봅니다
객1 15-09-19 17:36
 
막걸리 통에 막걸리 떨어지면 잊고 싶은 기억 아니것습니까
현포 15-09-20 20:09
 
눈이 부셔 뜨지도 못하고
감은 채로 봄은 맞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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