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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 15-09-21 20:58
2. 조선인 간행본: 「황성신문」 연재·조선광문회본·신조선사본
 글쓴이 : 선유도
 

2. 조선인 간행본: 「황성신문」 연재·조선광문회본·신조선사본


(2) 1912년 최남선의 조선광문회 간행


다산의 저술은 1912년에 최남선의 주도로 조선광문회에서 다시 간행 
의 기회를 얻게 된다. 조선광문회는 1910년 10월에 최남선이 경성의 
신 문관新文館 건물 2층에 설치한 고전 및 사전 편찬기관이다. 여기서는 
1911~1918년까지 약 20여 종의 우리나라 고전을 발간했고, 한국 최초로 
국어사전과 현대적 한자자전을 편찬하다.  



조선광문회에서는 자신들이 수집·간행할 목적의 고서들을 선정하 
여 190여종의 서적목록을 담은 「조선광문회간행서목개략朝鮮光文會刊行
書目槪略」을 작성한 바 있다. 여기에 들어간 정약용의 저서를 보면 [아방
강역고我邦疆域考], [동국수경東國水經]([대동수경大東水經]으로 짐작된다), 
[다산경론茶山經論], [여유당집與猶堂集] 등이 있다. 그러나 당시 출판계 
의 불황으로 인해 실질적으로 조선광문회에서는 1911~1918년까지 20여 
종의 서적밖에 간행하지 못하다. 이들 서적은 일련번호 없이 모두 ‘조
선총서朝鮮叢書’라는 이름으로 간행되었다. 여기에는 정약용의 저서가 
다음 2종이 포함되어 있다.


* 1912년 2월, [아언각비雅言覺非](3권1책) 
* 1914년 10월, [경세유표經世遺表](16권1책)


이때 [경세유표]의 저본이 된 것은 현재 규장각에 소장된 고본稿本 
[경세유표](古 5120-171) 필사본이다.  또한 [아언각비]의 저본은 다산의 
현손인 정규 소장본이다. 여기서 최남선 역시 이들 자료의 간행을 위
해 다산가 소장의 고본을 널리 구하음을 알 수 있다. 정규은 앞서 
1900년대 초반에 다산의 저술을 신활자본으로 간행한 장지연과도 교류
한 인물로, 당시에도 다산 저술을 간행하는데 저본을 제공한 바 있다. 


정규의 활동을 통해 다산의 후손들이 다산의 저술을 간행하는데 얼
마나 노력을 들는지 알 수 있다. 


조선광문회본 [아언각비]는 무엇보다 다산가 소장본을 저본으로 하
고 있다는 점에서 신뢰할 수 있으며, 내용적으로도 가장 완성된 형태
를 보이고 있다. 특히나 원책의 권차를 그대로 반하고, 「제아언각비
후」를 말미에 첨부하여 김매순·신작·홍석주의 서평을 모두 싣고 있는 
점에서 원책을 가장 충실하게 재현하고 있다는 점을 높이 평가할 수 있 
다. 뒤에 나온 1938년 신조선사본의 경우 권차를 없애고 「제아언각비
후」를 빼고 있어 아쉬움을 남기는 점과 대비할 때 더욱 그러하다. 다만, 
목차의 경우 항목의 일부를 ‘기타其他’라고 표현하는 등 근대적인 용어
로 약간의 변형이 가해져서 원본과 정확히 일치하고 있지는 않다.



(3) 1938년 신조선사본 [여유당전서] 간행


1936년 다산 서거 100주년을 기념하여, 1934년부터 1938까지 약 5년
간에 걸쳐 정인보鄭寅普, 안재홍安在鴻의 교정을 거친 [여유당전서與猶堂
全書](154권 76책)가 외현손 김성진金誠鎭 편으로 신조선사에서 완간된다. 
[아언각비]에 한하여 신조선사본의 특징을 살피면, 우선 이 책은 장서
각본(貴 D3B 241 27), 조선광문회본(정규소장본)과 내용이 거의 일치한다
는 점을 꼽을 수 있다. 특히 장서각 소장본은 신조선사본의 저본일 가
능성이 높다. 신조선사본은 말미에 첨부된 「제아언각비후」가 빠져 있
고, 원본의 권차 표기를 무시하고 권차 구분 없이 일괄적으로 항목들을 
나열하고 있는 점에서 장서각본과 차이를 보인다. 그러나 이러한 차이점
들은 신조선사본의 편집 과정에서 이루어진 변형이라 볼 수 있으며 본
문의 내용과 기본적인 사항들에서는 장서각본과 모두 일치하고 있다.
그렇다면 여기서 드는 의문은 과연 장서각소장본이 그간 장지연과 최
남선이 저본으로 사용한 정규소장본과 동일본인가의 여부이다. 이 
두 필사본의 동일성 여부는 현재로서 확증할 수 있는 자료는 없으나 내
용을 비교할 때 거의 일치하는 점으로 보아 그 가능성이 상당히 높은 
것으로 보인다. 이에 대해서는 추후 보다 자료를 확충해서 검증하기로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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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유도 15-09-21 21:04
 
다산의 저술은 1912년에 최남선의 주도로 조선광문회에서 다시 간행
의 기회를 얻게 된다.
선유도 15-09-21 21:05
 
조선광문회는 1910년 10월에 최남선이 경성의
신 문관新文館 건물 2층에 설치한 고전 및 사전 편찬기관이다. 여기서는
1911~1918년까지 약 20여 종의 우리나라 고전을 발간했고, 한국 최초로
국어사전과 현대적 한자자전을 편찬하다.
옥수 15-09-21 22:19
 
조선광문회에서는 자신들이 수집·간행할 목적의 고서들을 선정하
여 190여종의 서적목록을 담은 「조선광문회간행서목개략朝鮮光文會刊行
書目槪略」을 작성한 바 있다
사오리 15-09-21 23:27
 
속세를 떠나 고요함을 즐기는 사람은 흰 구름이나 기이한 암석을 보면서
현묘한 이치를 깨닫고, 속세에서 영리를 좇는 사람은 맑은 노래와 아름
다운 춤을 즐기면서 피로를 잊는다. 그러나 스스로 도를 깨달은 선비는
시끄러움이나 고요함, 번영함과 쇠퇴함에 대한 미련이 없는 까닭에, 어
느 곳이나 자유로운 세상 아님이 없다.,
목련 15-09-22 00:00
 
조선광문회에서는 자신들이 수집·간행할 목적의 고서들을 선정하
여 190여종의 서적목록을 담은 「조선광문회간행서목개략朝鮮光文會刊行
書目槪略」을 작성한 바 있다. 여기에 들어간 정약용의 저서를 보면 [아방
강역고我邦疆域考], [동국수경東國水經]([대동수경大東水經]으로 짐작된다),
[다산경론茶山經論], [여유당집與猶堂集] 등이 있다.
혁명밀알 15-09-22 06:42
 
1936년 다산 서거 100주년을 기념하여, 1934년부터 1938까지 약 5년
간에 걸쳐 정인보鄭寅普, 안재홍安在鴻의 교정을 거친 [여유당전서與猶堂
全書](154권 76책)가 외현손 김성진金誠鎭 편으로 신조선사에서 완간된다.
산백초 15-09-22 09:07
 
다산의 저술은 1912년에 최남선의 주도로 조선광문회에서 다시 간행
의 기회를 얻게 된다. 조선광문회는 1910년 10월에 최남선이 경성의
신 문관新文館 건물 2층에 설치한 고전 및 사전 편찬기관이다.
게리 15-09-22 12:32
 
조선광문회본 [아언각비]는 무엇보다 다산가 소장본을 저본으로 하
고 있다는 점에서 신뢰할 수 있으며, 내용적으로도 가장 완성된 형태
를 보이고 있다. 특히나 원책의 권차를 그대로 반하고, 「제아언각비
후」를 말미에 첨부하여 김매순·신작·홍석주의 서평을 모두 싣고 있는
점에서 원책을 가장 충실하게 재현하고 있다는 점을 높이 평가할 수 있
다.
정수리헬기장 15-09-22 18:49
 
필사본의 동일성 여부는 현재로서 확증할 수 있는 자료는 없으나 내용을 비교할 때 거의 일치하는 점으로 보아 그 가능성이 상당히 높은

것으로 보인다. 이에 대해서는 추후 보다 자료를 확충해서 검증하기로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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