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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 15-09-21 20:36
1. 조선인 간행본: 「황성신문」 연재·조선광문회본·신조선사본
 글쓴이 : 선유도
 

 
1. 조선인 간행본: 「황성신문」 연재·조선광문회본·신조선사본


[아언각비]는 20세기에 들어와 여러 차례 신식활자본으로 간행되었
다. 이때의 간행은 간행 주체가 조선인이냐 일본인이냐에 따라 크게 두 
계열로 구분할 수 있다. 먼저 조선인이 간행한 것을 보면, 첫 번째로 정 
식 간행은 아니지만 1903년에 장지연이 「황성신문」에 [아언각비]의 일 
부를 연재한 것을 시작으로, 1912년 최남선이 조선광문회에서 간행하 
고, 이후 1938년에 신조선사에서 [여유당전서] 「잡찬집」에 넣어 간행하 
다. 다음으로 일본인들의 간행을 살피면, 1911년에 토키오 슌죠(釋尾
春芿, 1875~?)가 조선고서간행회에서 간행하는데, 이는 현재까지 확인 
된 최초의 연활자본 [아언각비] 간행본이 된다. 그리고 1922년에는 호
소이 하지메(細井肇, 1886~1934)가 자유토구사에서 [아언각비]를 일어로 
번역한 책을 출판하다. 


이때 주목할 점은 각 계열에 따라 서로 다른 저본을 사용하고 있다는 
점이다. 후술하겠지만 조선인이 간행한 책들은 정규 소장본 등 다산가
의 소장본을 저본으로 하고 있으며, 일본인이 간행한 책들은 당시 일본
인 장서가의 소장본을 저본으로 하고 있다. 이제 이러한 점에 집중하여 
간행 주체를 조선인과 일본인으로 구분하여 그 간행 경위를 살필 것인
데, 이를 통해 근대 이후 다산 저술의 유전 양상의 일면을 살필 수 있다.


(1) 1903년 장지연의 「황성신문」 연재


근대에 이르러 다산을 세상에 알린 것은 1899년에 장지연이 자신이 
주필로 있던 「황성신문」에 다산에 대한 논설을 기고한 것이 그 시작 
이라 한다. 장지연은 「황성신문」 1899년 4월 17일, 18일자 논설에 <我
國의 經濟學大先生 丁茶山若鏞氏의 所述한 바를 摘要하노라>라는 논
설을 2회에 걸쳐 연재하고, 이후 같은 해 8월 3일, 4일자 논설에서는 
<大韓經濟先生 茶山 丁若鏞氏의 所撰한 守令考績法을 左에 略記하노
라>라는 제명으로 [목민심서]를 요약·소개하다. 이후 그는 출판사 광
문사를 설립하고 첫 번째 간행도서로 다산의 저술 [목민심서], [흠흠신 
서]를 선택하여 1902년 5월에 이를 신식활자로 간행하다. 이어 광문 
사에서는 1902년에 [이담속찬]이 간행하으며, 1903년 8월에는 장지연
이 근무하던 황성신문사에서 [아방강역고]를 증보한 [대한강역고]를 
출판하기도 하다.


장지연은 [아언각비]도 출판하고자 하다. 그러나 자금의 문제로 이 책은 
출간에까지는 이르지 못하고, 1903년 12월부터 「황성신문」에 연재 되는 
형태로 일부가 소개되었다. 그 경위에 대해서는 <1535호(1903년 12
월 2일)> 논설 <제아언각비후>에 다음과 같이 적고 있다.


(전략) 지금 공(정약용)이 세상을 떠난 후 80여년에 이르렀는데 공의 저술들
이 조금씩 세상에 간행되고 있다. [흠흠신서]는 玄采씨가 간행하여 배포
하고, [목민심서]는 양재건 씨가 간행하으며, [我韓疆域考]는 본 기
자(장지연)가 증보하여 金敎翼 씨와 함께 자금을 모아 인간하다. 본 기자
는 일찍이 다산의 현손인 주사 奎英씨와 교유하며 선생의 저술을 얻어 이
를 간행할 뜻을 두었으나, 자금이 궁핍하여 그 뜻을 끝내 이루지 못하
다. 지금 이 [아언각비]라는 책은 비록 經世濟時와 관련된 것은 아니지만 
또한 학문에 도움이 되는 책이라 할 수 있다. …… 근세에 오직 다산 선생
이 중국과 우리나라 여러 학자들의 설을 널리 상고하여 [아언각비] 한 책
을 저술하으니, 그 剖析辨明이 該博瞭晳하여 족히 학문의 도구로 사용
될 만하다. 이에 기자는 그 중 긴요한 것들을 뽑아서 장차 본지(황성신문)의 
마지막에 매일 수록하여 제군들에게 도움이 될 수 있도록 하고자 하니, 세
교에도 또한 보충이 되는 바가 있을 것이다. (현대어역: 필자)


장지연은 [아언각비] 중에서 일부를 뽑아내어 「황성신문」 1903년 12 월 
2· 3·4· 5· 7 ·12·14·15·16일자에 수록하다. 수록된 항목은 柏·檀·
檜·杉·蘆·杻·檟·楓·楡·海棠·山菜 등이 있다. 여기서 주목할 것은 이
때 저본으로 사용된 필사본이 다산의 후손 정규 소장본이라는 사실
이다. 


위의 예문에 나타나듯이 당시 장지연은 정규과 친밀히 교류하면서 
[아언각비]의 경우 그에게 얻어 간행할 뜻을 두었다고 하다. 그러나 
아쉽게도 이때에는 이 책이 간행되지 못한다. 기록에 따르면 [아언각비] 
는 1909년에 다산의 현손 규헌奎憲이 의진사義進社에서 발간하게 되고, 
그것을 장지연이 「황성신문」에 증보 산정하고 주석을 붙일 계획을 세웠 
으나 후손의 반대로 하지 못하게 되었다고 한다. 다만, 현재 의진사에
서 간행된 [아언각비]가 확인되지 않아서 실제로 간행이 되었는지는 확
인할 수 없다. 그러나 이상의 사실들을 통해 당시에 [아언각비]를 간행
하고자 했던 열의는 충분히 살필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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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유도 15-09-21 21:01
 
1911년에 토키오 슌죠(釋尾
春芿, 1875~?)가 조선고서간행회에서 간행하는데, 이는 현재까지 확인
된 최초의 연활자본 [아언각비] 간행본이 된다.
선유도 15-09-21 21:03
 
장지연은 [아언각비] 중에서 일부를 뽑아내어 「황성신문」 1903년 12 월
2· 3·4· 5· 7 ·12·14·15·16일자에 수록하다.
옥수 15-09-21 22:19
 
조선인이 간행한 책들은 정규 소장본 등 다산가
의 소장본을 저본으로 하고 있으며, 일본인이 간행한 책들은 당시 일본
인 장서가의 소장본을 저본으로 하고 있다.
사오리 15-09-21 23:27
 
속세를 떠나 고요함을 즐기는 사람은 흰 구름이나 기이한 암석을 보면서
현묘한 이치를 깨닫고, 속세에서 영리를 좇는 사람은 맑은 노래와 아름
다운 춤을 즐기면서 피로를 잊는다. 그러나 스스로 도를 깨달은 선비는
시끄러움이나 고요함, 번영함과 쇠퇴함에 대한 미련이 없는 까닭에, 어
느 곳이나 자유로운 세상 아님이 없다..
목련 15-09-21 23:59
 
장지연은 「황성신문」 1899년 4월 17일, 18일자 논설에 <我
國의 經濟學大先生 丁茶山若鏞氏의 所述한 바를 摘要하노라>라는 논
설을 2회에 걸쳐 연재하고, 이후 같은 해 8월 3일, 4일자 논설에서는
<大韓經濟先生 茶山 丁若鏞氏의 所撰한 守令考績法을 左에 略記하노
라>라는 제명으로 [목민심서]를 요약·소개하다.
혁명밀알 15-09-22 06:41
 
기록에 따르면 [아언각비]
는 1909년에 다산의 현손 규헌奎憲이 의진사義進社에서 발간하게 되고,
그것을 장지연이 「황성신문」에 증보 산정하고 주석을 붙일 계획을 세웠
으나 후손의 반대로 하지 못하게 되었다고 한다.
산백초 15-09-22 09:05
 
장지연은 [아언각비]도 출판하고자 하다. 그러나 자금의 문제로 이 책은
출간에까지는 이르지 못하고, 1903년 12월부터 「황성신문」에 연재 되는
형태로 일부가 소개되었다.
게리 15-09-22 12:31
 
[흠흠신서]는 玄采씨가 간행하여 배포
하고, [목민심서]는 양재건 씨가 간행하으며, [我韓疆域考]는 본 기
자(장지연)가 증보하여 金敎翼 씨와 함께 자금을 모아 인간하다. 본 기자
는 일찍이 다산의 현손인 주사 奎英씨와 교유하며 선생의 저술을 얻어 이
를 간행할 뜻을 두었으나, 자금이 궁핍하여 그 뜻을 끝내 이루지 못하
다. 지금 이 [아언각비]라는 책은 비록 經世濟時와 관련된 것은 아니지만
또한 학문에 도움이 되는 책이라 할 수 있다.
객1 15-09-22 17:45
 
기록에 따르면 [아언각비]
는 1909년에 다산의 현손 규헌奎憲이 의진사義進社에서 발간하게 되고,
그것을 장지연이 「황성신문」에 증보 산정하고 주석을 붙일 계획을 세웠
으나 후손의 반대로 하지 못하게 되었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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