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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 15-09-21 17:31
<화장실에서 보는 책> 제발, 쓰다 버린 거라도/ 다음부턴 삐삐 쳐요
 글쓴이 : 객1
 


제발, 쓰다 버린 거라도 


최불암이 화장실에서 볼일을 보고 있었다. 잠시
후에 그 옆칸으로 이주일이 들어왔다. 그러나 막 
일을 보기 시작한 이주일은 곧 후회했다. 너무 급
히 들어오는 바람에 휴지를 갖고 오지 않은 것이었
다. 그렇다고 막 배탈이 난 마당에 다시 밖으로 나
갈 수도 없었다.

이주일은 좁은 구멍을 통해 옆칸을 바라보았다.
순간 이주일의 얼굴에 화색이 돌았다. 옆칸에 최불
암이 앉아 있었기 때문이었다. 이주일은 다행이다
싶어 조용히 말을 걸었다.

"너 최불암이지? 거기 있는 거 다 알고 있어."
그러나 최불암의 대답은 들려오지 않았다. 이주
일은 더욱 부드러운 목소리로 말을 걸었다.

" 휴지 한장만 빌려줄래?"
그러나 이번에도 아무런 반응이 없었다. 이주일
은 몹시 자존심이 상했지만 어쩔 수 없었다. 그는
애원조로 다시 말을 걸었다. 
"그럼, 반 장만 찢어줄래?"
그러나 최불암은 끙끙 신음소리만 낼 뿐 아는
척도 하지 않았다. 이주일은 너무나 화가 났다. 하
지만 이것저것 가릴 게재가 아니었다. 이주일은 더
욱 비굴한 목소리로 말했다. 

"그럼 쓰다 버린 거라도 던져줄래?"
그러나 최불암은 콧김 소리만 내뿜으며 대답하
지 않았다. 이주일은 부아가 치멀어 소리쳤다.
"야, 이 짠돌아. 쓰다버린 것도 아깝냐?"
그때 나지막한 최불암의 목소리가 들려왔다. 

"시끄러워, 따샤. 나도 지금 말리는 중이야."


다음부턴 삐삐 쳐요 

외계인과 우주 전투에서 최불암은 다급한 상
황에 처하게 되었다. 외계인들은 우주 전함을 앞세
우고 최불암의 우주기지를 박살내고 있었다. 다급
해진 최불암은 힘차게 그랜다이저를 불렀다.

"그랜 ㅡ다이ㅡ저어!"
최불암의 목소리가 우주에 울려퍼지자 먼 밤하
늘에서 그랜다이저가 나타났다. 그랜다이저는 강
력한 무기와 주먹으로 우주의 악당들을 남김 없이
처치했다. 최불암은 적을 무찌르고 돌아오는 그랜
다이저를 바라보며 무척 흐뭇해 했다. 

그러나 그랜다이저는 입술을 삐죽 내밀고는 불
만이 가득한 얼굴로 투덜거렸다. 최불암은 적과 싸
우느라 피곤해진 그랜다이저를 토닥거리며 위로해
주었다.
"잘 싸웠는데 왜 그래? 다음에 국방부 장관 시
켜줄께 기분 풀어."

그러자 그랜다이저가 육중한 입을 벌리며 말하
는 것이었다.

"이름 부르면 쪽 팔리니까 다음부턴 삐삐 쳐요
!"

즐탑! 



혁명은 증산상제님의 갑옷을 입고 행하는 성사재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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객1 15-09-21 17:34
 
깊어가는 가을 하늘 맑음 아니것습니까
함초롱 15-09-21 19:55
 
"그랜 ㅡ다이ㅡ저어!"
각 그랜 다이 저어 하면 어둠의 세계 스포츠 머리  양아 아저씨들이 탓던 차라죠.
겨울 15-09-21 20:22
 
햐! 삐삐 시대의 추억이 떠오릅니다.
향수 15-09-21 20:33
 
삐삐가 나와 자유를 찾은것 같앗읍니다. 이제는 모두 스마트폰시대가 열리엇으니~~~
선유도 15-09-21 21:06
 
아직도 병원에서 의사들 삐삐 쓰는지 모르겠습니다.
삐삐~ 해서 약속 번호 찍히면 위급환자 발생.
옥수 15-09-21 22:51
 
"이름 부르면 쪽 팔리니까 다음부턴 삐삐 쳐요
!"
사오리 15-09-21 23:28
 
속세를 떠나 고요함을 즐기는 사람은 흰 구름이나 기이한 암석을 보면서
현묘한 이치를 깨닫고, 속세에서 영리를 좇는 사람은 맑은 노래와 아름
다운 춤을 즐기면서 피로를 잊는다. 그러나 스스로 도를 깨달은 선비는
시끄러움이나 고요함, 번영함과 쇠퇴함에 대한 미련이 없는 까닭에, 어
느 곳이나 자유로운 세상 아님이 없다
목련 15-09-22 00:13
 
이주일씨 떠난지도 한참 된것 같아요
세월은 흐르고 지나가네요
혁명밀알 15-09-22 06:44
 
거슬러 올라가는 세월을 엿 보는 즐거움
산백초 15-09-22 09:09
 
직장생활하던 사람들 삐삐는 족쇄였지요.
     
게리 15-09-22 12:33
 
할렐루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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