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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 15-09-20 22:08
간(間)
 글쓴이 : 옥수
 

간(間)

                    김해솔 



밥상 앞에 앉았는데
어머니가 어머니로 있지 못하고
숟가락 하나도 가만히 놓이지 못한다

사냥 


이미 눈알이 허옇게 떠버린
갈치 옆구리들을 세게 당겨
젓가락질하고 하니
주섬주섬 말 오른 살들은
부서져 남는 게 없다


백이십도 예열하는 사이
밖으로 불쑥 몰려나온 목젖들은
어머니를 내놓으라는 착불택배가 되고 
우리 사이를 지나간 모든 것들은
말려 올라간 꼬리와 바짝
갈퀴만 남은 지느러미가 된다


틈으로 밀려들어와
어설픈 칼질에도 끔쩍 않고
식사도 괴롭다


소화 안 된 
가시들이 나온다 

지금 


혁명은 증산상제님의 갑옷을 입고 행하는 성사재인이다
※ 밀알가입은 hmwiwon@gmail.com (개인신상은 철저히 보호됩니다)
※ 군자금계좌 : 국민은행 474901-04-153920 성사재인(김갑수)



옥수 15-09-20 22:09
 
김해솔

서울여대 영문과 4학년 재학 중
호반도시 15-09-20 23:05
 
시와 함께하는 곱고 아름다운 음악 잘 듣고갑니다
사오리 15-09-20 23:46
 
부귀를 뜬구름처럼 여기는 기품이 있더라
도, 굳이 산속에 파묻혀 수양할 필요가 없
고, 자연에 심취하는 경지가 아니라도
술 한잔, 시 한 수는 즐길 줄 알아야 한다.
,
혁명밀알 15-09-21 01:27
 
주섬주섬 말 오른 살들은
부서져 남는 게 없다
된장찌개 15-09-21 10:58
 
말려 올라간 꼬리와 바짝
갈퀴만 남은 지느러미가 된다
각설탕 15-09-21 12:37
 
이미 눈알이 허옇게 떠버린
갈치 옆구리들을 세게 당겨
젓가락질하고 하니
주섬주섬 말 오른 살들은
부서져 남는 게 없다
게리 15-09-21 13:49
 
소화 안 된
가시들이 나온다

지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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