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가 나간다2 <土生金>
필자는 지난 글에서 사오미를 <火生土>라 해석하였다. 巳午는 오행으로 火이며 未는 오행으로 土이기 때문이다. 그런데 이 土는 상제님이 오셔서 개벽한 세상이다. 정확히 말하면 우리가 살고 있는 현실이다.
그럼 우리가 살고 있는 이 시대는 어떤 시대인가? 민중의 시대이며, 만인의 시대이고, 상놈의 시대다. 이세상은 누구도 다 옛날 상놈들만 담당했던 경제활동을 하고 있다. 이것은 정치권력보다 돈이 장땡인 시대가 되었다는 얘기다.
그런데 상제님 신앙인들 대다수가 도운에서 왕조문화를 얘기하고 있는데 세상이 대중문화를 얘기하는 것을 틀린 것으로 간주한다. 그러나 이것은 틀린 소리가 아니다. 세상 사람이 민중을 얘기하는 것은 <세상이 장차 너희들을 가르친다>는 상제님 말씀에 부합한 것이다. 도전을 읽다가 보면 이런 말씀을 만난다.
7 이 때 말씀하시기를 “엽전과 되말升斗은 원평이 근본이니 오래도록 쓰게 하리라.” 하시더니/8 그 뒤에 전국에서 엽전을 다 쓰지 않게 되었으나 원평 부근에서만은 수십 년이 지난 경오, 신미년까지 쓰이니라.(道典 5:265)
엽전은 천원지방의 천지를 형상화한 화폐인데 새로 개혁된 화폐는 인간중심이다. 사람의 그림이 들어가지 않은 돈에는 사람이 만든 문화재가 화폐의 도안으로 활용된다. 그런데 이렇게 인간중심의 도안으로 화폐가 개혁된 세상에 천원지방의 엽전에 의존한다는 것은 무슨 의미인가?
필자가 혁명 사이트에 올린 졸고에서는 원평이 왕조문화의 상징이요, 오성산은 민중문화의 상징이라 해석하고 있다. 그래서 윈평에 왕조중심 경제가 조금 더 지속되게 한 것은 대중화된 세상 속에서 도운에 왕조문화와 경제가 좀 더 지속되도록 용인해 놓은 것으로 볼 수 있다.
자! 경제활동을 하지 않고 오직 성금에만 의존하는 서나동 경제시스템을 보라! 오늘도 성금헌성을 독려하기위해 세상에 천자가 나고, 올해부터 도통이 나온다며 상제님이 바꾸어놓은 칠성경을 수정해서 읽히는 것은 가관 중에 가관이다. 이러한 것이 상제님 해원의 대도다.
각설하고 巳午未 開明이란, 상제님 천지공사로 <모든 인간이 스스로의 존귀함을 깨달았다>는 얘기다. 이것은 미륵불이 3회 설법으로 모든 인간을 부처로 깨어나게 한다는 전설과도 일치한다. 그러나 이것으로 아직 인류역사의 황금시대 가을이 온 것은 아니다. 그럼 어떻게 인류역사의 황금시대가 올 것인가?
필자는 상제님께서 <모사는 재천하고 성사는 재인>이라 하신 말씀에서 이 해답을 구하고 있다.
오행론에서 가을은 火生土 土生金의 과정을 거쳐 온다고 얘기하고 있다. 이 논리를 상제님 말씀으로 들여다보면 모사재천謀事在天은 火生土의 과정이고, <土生金은 成事在人의 길>인 것이다.
또 상제님께서 <모사재천謀事在天>하신 것은 황금시대가 열릴 바탕을 마련한 것이다. <평천하는 내가 하리니 치천하는 너희들이 하라>하신 말씀으로 보면 모사재천은 평천하의 길이며 성사재인은 치천하의 길이다.
그럼 성사재인의 구체적인 방법은 무엇인가? 아래 성구를 곱씹어보자. 서나동 논리로 개명장인 도전이 나오고 세상 사람이 상제님을 깨달아 서민자래庶民自來하여 교육관 앞에 인성이 쌓이는 뜻인가! 초판 개정판 도전이 나왔지만 세상은 여전히 상제님을 모른다. 때문에 종정님의 그 해석은 잘못된 것이다.
<日正巳午未 開明/日中爲市交易退 帝出震>
여기서 정正은 평천하의 의미다. 즉 바로잡는 것이다. 그리고 중中은 치천하의 길이다. 세상의 핵심이 되는 일이다. 세상이 평천하되었다는 것은 모두가 경제활동을 하는 경제화된 세상이 된 것이다. 이제 국경을 넘나드는 큰 세계시장이 형성되었다. 여기에 치천하의 길, 성사재인의 길이 있는 것이다.
필자는 과거에 <알미장 소곡>이라는 글을 올린 바 있다. 상제님께서 알미장에 가셔서 돈을 다 딴다는 얘기다. 그러면서 <내가 순이다>라고 외친다. 알미장은 알처럼 생긴 지구촌시장 즉 글로벌 시장을 뜻한다.
흥덕에서 보신 투전 공사 /1 상제님께서 흥덕興德 하오산下鰲山 앞의 알미장卵山場에 이르시어 성도들을 사방위로 앉게 하시고 가운데로 들어가시어 투전 공사를 보시니라. /2 상제님께서 성도들에게 투전목을 돌리시고 얼마간의 돈을 걸게 하신 뒤에 /3 이르시기를 “패를 지어 차례로 내보이라.” 하시니 성도들이 말씀을 좇아 한 명씩 패를 보이니라. /4 상제님께서 ‘너는 무엇이다, 너는 무엇이다.’ 하시며 각 성도들의 패를 읽어 주시고 /5 상제님의 차례가 되자 띠자리 위로 패를 후려치시니 패 석 장이 ‘짝’ 하고 펼쳐지거늘 /6 “나는 순이다!” 하시고 판돈을 모두 거두어들이시니라. /7 상제님께서 이어 말씀하시기를 “지혜 있는 장수가 복 있는 장수를 못 당하느니라.” 하시니라.(道典 5:297)
그래서 <제출진>이란 어느 누가 천자에 등극하는 것이 아니라 상제님께서 만천하에 드러나는 도성덕립의 세상이 된다는 의미다. 제는 오직 상제님께만 쓸 수 있는 언어다. 그 외 어느 누가 쓴다면 천자노름이 되고 만다. 그럼 도성덕립은 어떤 것인가?
앞으로 세상이 경제문제를 해결하기위해서는 누구도 상제님을 신앙해야 할 때가 온다는 얘기다. 과학문명이 인간의 직업을 빼앗아 녹을 끊을 때 성사재인의 일꾼이 새로운 직업과 녹줄을 형성하는 것이다. 녹 분배의 일대혁명이다. 노동은 기계가 대신하고 가르치고 노는 세상이다. 때문에 앞세상은 누구도 상제님을 찾고 태을주를 읽어야 녹을 얻는다. 이것이 필자가 생각하는 의통이다. 상제님께서 의통을 녹표라 하신 바 있다.
그래서 <돈에 눈을 틔우는 것>은 사람이 경제를 다스린다는 뜻이다. 이 경제를 다스리는 민중의 리더를 상제님은 무엇이라 명명하셨는가? 곰곰이 생각해봐야 할 문제다. 분명 천자는 아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