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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 19-02-14 04:39
남을 좋아하고 싫어할 수 있으려면/ 혈연의 공동체를 넘어서/ 신라인이 말라카에서 서양인을 만났다면?
 글쓴이 : 선유도
 


남을 좋아하고 싫어할 수 있으려면


『논어』는 역시 고전다운 책입니다. 읽어도 읽어도 깊은 맛이 끝이 없고, 읽을수록 새로운 의미가 다시 부각되면서 나름대로의 마음에 기쁨을 가져다줍니다. 그래서 송나라의 정자(程子)라는 학자는 말합니다. “논어를 읽고 난 뒤에는 곧바로 모르는 사이에 손으로는 춤을 추고 발로는 뜀질하는 사람이 있다(有讀了後 直有不知手之舞之 足之蹈之者也).”라는 극찬을 아끼지 않았습니다. 


얼마나 좋아하고 그 가치가 얼마나 크다고 여겼으면 다산은 『논어고금주(論語古今註)』 40권이라는 방대한 저서를 통해 새롭게 해석한 천하의 명저를 남겼겠습니까. 그러면서 다산은 제자에게 권장하는 글에서

“오직 논어만은 평생토록 읽어야 한다(唯論語可以終身讀).”라고도 했습니다.  

 

그렇게 『논어』는 대단한 책입니다. 나이 들어가면서 게으름만 늘어가고 용기도 약해지고 의욕도 줄어들어서 가치 있는 일 하기가 어렵기에, 새삼스럽게 요즘은 더 자주 논어를 읽으면서 마음도 추스르고 진리에의 열락을 찾으려 애를 쓰는 때가 많습니다. 


이인(里仁) 편에 “유인자 능호인 능오인(惟仁者 能好人 能惡人)”이라는 글자 아홉 자에 담긴 여러 풀이를 읽으면서 ‘아! 그렇구나’라는 생각이 떠올랐습니다. “오직 인한 사람만이 사람을 좋아할 수도, 싫어할 수도 있다.”라는 짤막한 말인데, 그 안에 담긴 뜻은 참으로 크고 넓으며 무한한 의미가 들어 있습니다. 


주자는 말합니다. “대체로 사심(私心)이 없는 뒤라야 좋아하고 싫어함이 이치에 합당하니, 정자(程子)가 말한 바의 공정(公正)함을 얻어야 함이 바로 그런 뜻이다.”라고 말하여 남을 좋아하고 싫어하려면 자신의 마음에 사심이 없고 공정성을 확보할 때에만 가능하다니 얼마나 옳은 말인가요. 

 

다산도 말합니다. 

“착함 좋아하기를 호색(好色)하듯이 좋아하고, 고약한 냄새 싫어하듯이 악을 싫어한 뒤라야 자신의 인(仁)을 이룰 수 있기 때문에, 남의 선함과 악함에도 반드시 깊이 좋아하고 깊이 싫어하는 것이다(樂善如好好色 惡惡如惡惡臭 然後能成其仁 故於他人之善惡 亦必深好而深惡之).”라고 뜻깊은 해석을 내렸습니다. 

 

착함과 악함을 구별하는 인간의 기본 자격이 우선 필요합니다. 

사물을 바라보고 사건을 살펴보는데 사심(私心)부터 버리고 공정한 마음을 지닐 수 있어야 합니다. 이성(異性)을 그리워하고 사모하듯 착함을 진실로 좋아해야 하고, 악취를 싫어하듯 악함을 미워하고 싫어할 수 있는 자신의 어진 마음을 지녀야 합니다. 


자기편만을 아무런 이유 없이 좋아하는 사심이 가득 차 있고, 미워하거나 싫어해야 할 아무런 이유가 없는데도 자신의 편이 아니기 때문에 무조건 싫어하는 그런 모습이 오늘의 세상에는 가득 차 있습니다. 

 

누가 진보이고, 누가 보수인가의 아무런 기준도 없는데, 자기편 아니면 무조건 진보이거나 보수라고 여기면서 무조건 싫어하고 미워하며, 자기편이면 무조건 좋아하고 즐거워하는 그런 심리가 가득 찬 세상이 오늘입니다. 


어떤 이유로 세상이 이렇게 두 편으로 나뉘어 남의 편은 증오하고, 내 편만 한없이 좋아하는 세상이 되었을까요. 제발 사심을 이기고 공정성을 되찾아 이치에 합당하게 좋아하고 싫어하는 일에 가담한다면 어떨까요. 게으른 사람의 걱정을 늘어놓았습니다. 

         

   박 석 무 (다산연구소 이사장)


혈연의 공동체를 넘어서

영국에서 공작(duke)은 귀족 서열 중 가장 위에 있는 작위다(유럽대륙에는 공작 위에 대공(大公)이 있었지만 왕족 밖의 귀족이라기보다는 소국의 군주였다). 전쟁에서 남다른 공을 세우거나 왕의 서자들에게 주로 수여되었다. 엄정한 장자상속원칙이 적용되고, 일단 계승되면 중범죄자거나 사망하지 않으면 포기도 불가능하다. 


왕족공작을 제외하면, 현재 24명이 남았는데, 19세기 말 이후 공작 작위의 수여가 사실상 중단됐으니, 오래지 않아 자연스럽게 소멸될 운명이다. 최근엔 상원마저 세습귀족을 배제하면서 공작의 정치적 영향력도 사라졌다. 인간이 수명연장을 위해 안달하듯, 영국공작도 남자후손의 확보 등 가문의 소멸을 막기 위해 필사적이지만, 세월과 더불어 불가피한 몰락을 겪어야 한다는 점에서 인간의 생애를 닮았다.  

 

물론 혈통에의 집착이 권력이나 부(富) 등 지키고 물려줘야 할 변변한 무엇이 있을 때만 나타나는 현상은 아니다. 언젠가 나는 한 강연에서 ‘아들은 반드시 있어야 되는가?’고 물은 적이 있었다. 


시대도 변했고 청중도 신세대 대학생들이라 내 질문이 낡은 세대의 고루한 호기심 정도로 치부될 줄 알았다. 그런데 놀랍게도 1/3 이상의 학생-여학생도 여럿 있었다-이 손을 들어 동의를 표했던 것. 뻔하고 고루했던 것은 오히려 뒤이은 ‘왜?’라는 질문에 대한 답변이었는데, 대체로 ‘대를 이어야 하기 때문’이라는 것이 주된 이유였다. 언뜻 중립적으로 보이는 남아선호사상이지만, 그 단순한 개념이 얼마나 많은 여성에 고통을 주고 가정을 파괴해 왔는지, 나름 열변을 토한 셈인데, 충고란 동의할 때만 현명한 것이라 했던가, 이렇다 할 반응이 없었다. 

 

공동체의 해체를 부르는 혈통주의

 

대를 잇는다는 이유가 다소 모호하고 추상적이라면, 부의 대물림은 구체적이고 현실적이다. 가령 선한 국가에 대한 변변한 경험도 기억도 없는 우리는, 누구도 믿을 수 없다는 강박관념으로 인하여, 불법 탈법을 동원해서라도 자기 소유를 대를 물려 보존하려는 직계혈통주의 정서를 깊이 내면화해 왔다. 


그리하여 후손들의 재산싸움이나 근자에 빈번해진 자식들의 패륜까지 가지 않더라도, 부가 대물림되지 않았다면 결코 일어나지 않았을 비극적 결말의 증거들은 넘친다. 보다 심각한 것은 그러한 정서가 우리를 이웃과 공적 영역에서 차단시킨다는 점이다. 

 

한국사회의 자선(慈善)실태는 이 점을 잘 드러내 보인다. 

예컨대 미국 사회는 취약한 국가복지를 민간의 기부전통이 상당히 보전하는데, 자선의 규모는 매년 증가해서 2006년에는 GDP의 1.67%에 달했다. 이에 비해 한국은(지극히 일부가 그것도 비정례적으로 기부하기 때문에 통계조차 부실한 형편이지만) 대략 0.05% 정도로 추정되며, 이는 미국의 1/33, 영국(0.73%)의 1/15, 싱가포르(0.29%)의 1/6에 해당한다. 자살률, 빈곤율, 비정규직비율, 출산율, 이혼율 등 지표가 보여주는바, 한국이란 공동체가 급속히 해체되고 있다는 주장이 무리가 아니다. 

 

난민을 혐오하고 가난한 외국인을 기피하는 태도도, 순혈주의라는 상상의 개념이 보다 집단적이고 공격적으로 표출된 것에 다름 아닐 것이다. 두려운 것은 이런 태도가 단순히 경제적 이해의 산물이 아니라, 상황에 따라 언제고 정치적 소환이 가능한 기질 혹은 아예 생활방식으로 돼가고 있을지도 모른다는 점이다. 


가령 우리가 파시즘을 그저 자본주의의 극단적인 한 형태 정도로 파악하는 한, 우리는 왜 수백만의 사람이 히틀러를 위해 기꺼이 죽음을 택했는지, 오늘날 대서양 양안을 휩쓰는 우익 포퓰리즘의 실체는 무엇인지, 적절히 설명할 수 없다. 

 

혈통으로 환원될 수 없는 삶의 복잡성

 

작가 은희경은 “우리를 지치게 하는 것은 상투적 현실이 아니라 그 현실을 대하는 우리의 상투성”이라고 말한 적이 있다. 우리는 언제 어떻게 형성됐는지도 모르는 편견의 감옥에 갇혀 그걸 기준으로 모든 것을 재단하고 희로애락을 거기에 걸며, 완강한 고집이 마치 진리를 수호하는 자의 엄숙한 태도라도 되는 양 살아간다. 예컨대 “그래도 혈육밖에 없다”는 친숙한 덕담도 실은 인간과 관계의 복잡성을 단숨에 사상해 버리는 무책임한 둔사(遁辭)이기 쉽다. 

 

“부모를 떠나 아내와 한 몸이 돼라”(창세기)는 말은 가족이 혈연이나 혈통에 앞서 먼저 언약의 관계로 시작되었다고 들려준다. “새 아침이 오면 새 과부들과 새 고아들이 울부짖고 새 슬픔들의 절규가 온 하늘에 진동한다”(「맥베스」)는 맥더프의 유명한 탄식처럼, 삶은 도처에서 비극적인데, 우리는 언제까지 혈통의 담장을 두르고 그 안에서 서성댈 것인가. 


명심보감 계선 편에는 이런 점잖은 충고가 들어있다. 積金以遺子孫 未必子孫 能盡守 積書以遺子孫 未必子孫 能盡讀 不如積陰德於冥冥之中 以爲子孫之計也. (돈이나 책을 자손에게 물려준다 해도 자손이 반드시 지키고 읽는다고 볼 수 없으니, 부디 음덕을 쌓아 자손을 위한 계교로 삼으라.) 

 

혈육이 모여 담소하며 즐거움을 나누던 이번 설에 드문드문 들었던 생각들이다. 

 

    고 세 훈 (고려대 명예교수)


신라인이 말라카에서 서양인을 만났다면?


해방 후 김성칠이 지은 역사책 『조선역사』는 청소년을 대상으로 하는 재미있는 문화사이다. 『내 인생의 책들』에는 이 책에 얽힌 시인 신경림의 흥미로운 일화가 있다. 어느 날 퇴근한 아버지가 들고 온 이 책을 밤새 읽었던 초등학교 4학년 학생은 마저 다 읽으려고 이 책을 학교에까지 갖고 갔고, 교장 선생님 도덕 수업 시간에 몰래 읽다가 그만 적발되어 창피를 당했는데, 그 후 책 잘 읽는 아이로 유명해졌다고 한다. 


사실 이 책에는 지은이의 번뜩이는 상상력이 펄럭이는 곳이 적지 않은데 이를테면 신라 장보고의 청해진 이야기가 그렇다. 장보고의 죽음과 청해진의 혁파에서 이야기를 끝내는 대신 그는 청해진의 남은 무리가 멀리 동남아로 흘러가 그 후손들이 뱃사람으로 살아갔을 장면을 상상한다. 


신라인의 후예들이 오랫동안 뱃사람으로 살다가 말라카에서 영국 매카트니 사절단과 만나는 장면도 상상해 본다. 실제 서양인이 동남아에서 코레아 사람들을 만났을까? 대항해시대 포르투갈 사람들은 곧잘 남중국과 동남아시아에서 고레스를 만났다는 기록들을 남겼다 한다. 그들은 고레스가 중국인, 일본인, 류큐인과 다르다고 인식했는데 고레스가 코레아 사람인지는 분명하지 않다.  

 

서양 사람들, 임진왜란 전후 코레아에 관심 

 

서양 사람들은 적어도 1540년대 이후에는 코레아를 명확히 알았을 것으로 보인다. 예수회 신부 자비에르는 1547년 말라카에서 일본인 아지로를 만나 코레아 이야기를 들었고, 이듬해 코스메 데 토레스는 일본이 코레아와 무역을 한다는 소식을 들었다. 


가스파 빌렐라는 1566년 조선에 천주교를 선교하기 위해 일본에서 출발하려 했으나 길이 차단되어 뜻을 이루지 못했다. 빌렐라는 조선 사람들이 사자와 호랑이 사냥을 즐기는 수렵 민족이라고 생각했고 조선에서 시작해 타타르를 지나면 독일의 고지대에 도착한다는 환상적인 생각을 품었다. 


도밍고 몬테이로는 1578년 마카오-나가사키 항해 도중 태풍을 만나 조선의 남해안 가까이 표류한 적이 있었다. 이 때 동행한 신부 안토니오 프레네스티노는 코레아는 야만적이고 적대적인 사람들이며 이전에 포르투갈 배가 해안에 정박하려 하자 배와 뱃짐을 모두 빼앗아 버렸다고 편지에 적었다. 

 

예수회 선교사는 일본을 통해 조선에 접근했고 일본의 전국시대를 끝마치고 있는 주역들의 야망을 이용해 천주교 포교를 넓히고자 했다. 프로이스 신부는 1580년 직전신장을 만나 일본을 통일해 기독교 국가를 만들고 중국을 정복할 것이라는 구상을 들었고, 1586년 풍신수길을 만나 조선 침략 계획을 듣고 중국과 조선에서의 천주교 포교를 기대하였다. 


1592년 임진왜란 직전 발리그라노는 풍신수길이 국내 불만 세력을 제거하려고 조선 침략을 추진한다고 분석했고, 그가 중국과 조선에서 천주교를 포교하기 위해 신이 보낸 도구일 수 있겠다고 생각했다. 임진왜란이 일어난 후 세스페데스 신부가 대마도를 거쳐 조선에 도착해 약 1년 반을 조선에 머무른 것은 잘 알려진 사실이다. 

 

임진왜란은 풍신수길의 희망과 달리 결국 일본의 조선 침략에 맞선 조선-명 연합군의 승리로 끝났다. 이후 조선과 일본은 1609년 기유약조를 맺고 교역을 회복하는데, 공교롭게 같은 해에 네덜란드의 동인도회사가 일본과 무역 협정을 체결하고 무역관을 설치했다. 


초대 무역관장 야크 스펙스가 동인도회사에 보낸 편지에 따르면 네덜란드 후추 상선이 대마도를 거쳐 조선에 가서 통상을 요청했으나 조선의 무역 금지와 대마도 영주의 방해 공작으로 실패했으며, 스펙스 본인은 조선에 주석 수출을 기대하고 일본 당국에 조선 직교역을 요청했다고 한다. 일부 네덜란드 상인들은 일본인으로 변장하고 조선에 가서 후추와 다른 상품들을 몰래 판매하는 데 성공했다는 기록도 있다. 

 

네덜란드 상인, 병자호란 이후 조선 정세를 보고

 

병자호란 직후 일본 무역관의 네덜란드 상인은 조선 정세를 분석한 본격적인 보고서를 작성했다. 


이 보고서는 조선이 외국인을 배척하고 있고 일본 사쯔마 영주의 방해 공작 때문에 조선 왕국과 네덜란드 동인도회사의 무역 협정 체결은 쉽지 않다고 보았다. 또, 임진왜란에 대해 일본인들이 조선에서 7년 동안 끔찍한 살육과 방화를 일삼았으며 인간으로서 상상도 못 할 온갖 만행을 저질렀다고 기록했다. 


병자호란에 대해 타타르족도 조선 왕국과 경계를 이루는 바다가 얼어붙는 겨울철에 쳐들어와 사람, 가축, 그리고 무엇이든 닥치는 대로 마구 약탈했다고 기록했다. 조선의 열악한 상황을 배경으로 서양인 최초의 본격적인 정세 분석 보고서가 제출된 것은 비극적인 사건이었다. 


이후 하멜 사건을 배경으로 네덜란드 동인도회사는 조선에 대한 통상을 추진, 코레아 호를 건조해 자바섬의 바타비야로 보냈으나 조선과의 무역을 권장하기 어렵고 중국과 일본에서의 불리한 여론이 우려된다는 현지의 반대에 부딪혀 코레아 호의 코레아 출항은 1671년 결국 무산되었다. 

 

우리나라는 지리적으로 유라시아 대륙의 동단에 위치해 있다. 유라시아 대륙의 서단에 위치한 유럽과의 만남은 본래 어려운 일이었다. 대항해시대 이후 유럽인이 동아시아 네트워크를 통해 우리나라에 대한 간접적인 정보를 얻었다고는 하나 이들이 우리나라를 직접적으로 체험하고 구체적 이미지를 얻은 것은 개항 이후라고 보아야 할 것이다. 


다만 안타까운 것은 조선의 역사적 상황이 서양 문헌에 주로 포착된 시기가 주로 임진왜란과 병자호란 전후의 열악한 시기, 개항 이후 혼란스런 시기였다는 사실이다. 


따라서 청해진 신라인의 후예가 동남아에 흘러가 먼훗날 서양인과의 만남을 상상했던 김성칠의 『조선역사』는 어쩌면 조선과 서양의 만남이 아니라 신라와 서양의 만남이라는 대체 역사(alternative history)을 기획하고자 하는 문화적 욕망의 소산이었을지 모르겠다. 


그러나 한반도의 평화를 위한 남북한과 미국의 정상회담이라는 지금의 이슈에 비추어 보면 지난 시절 우리나라와 서양 만남의 역사는 한갓 전사(前史)일지도 모른다. 

 

 노 관 범 (서울대학교 규장각 한국학연구원 부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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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유도 19-02-14 04: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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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유도 19-02-14 04: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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겨울 19-02-14 16:46
 
“오직 인한 사람만이 사람을 좋아할 수도, 싫어할 수도 있다.”라는 짤막한 말인데,
그 안에 담긴 뜻은 참으로 크고 넓으며 무한한 의미가 들어 있습니다.
겨울 19-02-14 16:49
 
대를 잇는다는 이유가 다소 모호하고 추상적이라면, 부의 대물림은 구체적이고 현실적이다.
겨울 19-02-14 16:54
 
초대 무역관장 야크 스펙스가 동인도회사에 보낸 편지에 따르면 네덜란드 후추 상선이 대마도를 거쳐
조선에 가서 통상을 요청했으나 조선의 무역 금지와 대마도 영주의 방해 공작으로 실패
소소한일상 19-02-14 17:08
 
이성(異性)을 그리워하고 사모하듯 착함을 진실로 좋아해야 하고, 악취를 싫어하듯 악함을 미워하고 싫어할 수 있는 자신의 어진 마음을 지녀야 합니다.
소소한일상 19-02-14 17:09
 
누가 진보이고, 누가 보수인가의 아무런 기준도 없는데, 자기편 아니면 무조건 진보이거나 보수라고 여기면서 무조건 싫어하고 미워하며, 자기편이면 무조건 좋아하고 즐거워하는 그런 심리가 가득 찬 세상이 오늘입니다.
소소한일상 19-02-14 17:10
 
인간이 수명연장을 위해 안달하듯, 영국공작도 남자후손의 확보 등 가문의 소멸을 막기 위해 필사적이지만, 세월과 더불어 불가피한 몰락을 겪어야 한다는 점에서 인간의 생애를 닮았다.
소소한일상 19-02-14 17:11
 
그리하여 후손들의 재산싸움이나 근자에 빈번해진 자식들의 패륜까지 가지 않더라도, 부가 대물림되지 않았다면 결코 일어나지 않았을 비극적 결말의 증거들은 넘친다. 보다 심각한 것은 그러한 정서가 우리를 이웃과 공적 영역에서 차단시킨다는 점이다.
소소한일상 19-02-14 17:12
 
우리는 언제 어떻게 형성됐는지도 모르는 편견의 감옥에 갇혀 그걸 기준으로 모든 것을 재단하고 희로애락을 거기에 걸며, 완강한 고집이 마치 진리를 수호하는 자의 엄숙한 태도라도 되는 양 살아간다.
소소한일상 19-02-14 17:13
 
돈이나 책을 자손에게 물려준다 해도 자손이 반드시 지키고 읽는다고 볼 수 없으니, 부디 음덕을 쌓아 자손을 위한 계교로 삼으라.
소소한일상 19-02-14 17:15
 
1580년 직전신장을 만나 일본을 통일해 기독교 국가를 만들고 중국을 정복할 것이라는 구상을 들었고, 1586년 풍신수길을 만나 조선 침략 계획을 듣고 중국과 조선에서의 천주교 포교를 기대하였다.
소소한일상 19-02-14 17:16
 
일부 네덜란드 상인들은 일본인으로 변장하고 조선에 가서 후추와 다른 상품들을 몰래 판매하는 데 성공했다는 기록도 있다.
소소한일상 19-02-14 17:18
 
조선의 역사적 상황이 서양 문헌에 주로 포착된 시기가 주로 임진왜란과 병자호란 전후의 열악한 시기, 개항 이후 혼란스런 시기였다는 사실이다.
소소한일상 19-02-14 17:18
 
한반도의 평화를 위한 남북한과 미국의 정상회담이라는 지금의 이슈에 비추어 보면 지난 시절 우리나라와 서양 만남의 역사는 한갓 전사(前史)일지도 모른다.
산백초 19-02-14 17:50
 
얼마나 좋아하고 그 가치가 얼마나 크다고 여겼으면 다산은 『논어고금주(論語古今註)』
40권이라는 방대한 저서를 통해 새롭게 해석한 천하의 명저를 남겼겠습니까.
산백초 19-02-14 17:52
 
인간이 수명연장을 위해 안달하듯, 영국공작도 남자후손의 확보 등 가문의 소멸을 막기 위해 필사적이지만,
세월과 더불어 불가피한 몰락을 겪어야 한다는 점에서 인간의 생애를 닮았다.
산백초 19-02-14 18:02
 
병자호란에 대해 타타르족도 조선 왕국과 경계를 이루는 바다가 얼어붙는 겨울철에 쳐들어와 사람, 가축,
그리고 무엇이든 닥치는 대로 마구 약탈했다고 기록했다. 조선의 열악한 상황을 배경으로 서양인 최초의
본격적인 정세 분석 보고서가 제출된 것은 비극적인 사건이었다.
늘배움 19-02-14 19:31
 
착함과 악함을 구별하는 인간의 기본 자격이 우선 필요합니다.
사물을 바라보고 사건을 살펴보는데 사심(私心)부터 버리고 공정한 마음을 지닐 수 있어야 합니다.
늘배움 19-02-14 19:33
 
시대도 변했고 청중도 신세대 대학생들이라 내 질문이 낡은 세대의 고루한 호기심 정도로 치부될 줄 알았다.
그런데 놀랍게도 1/3 이상의 학생-여학생도 여럿 있었다-이 손을 들어 동의를 표했던 것.
늘배움 19-02-14 19:35
 
우리나라는 지리적으로 유라시아 대륙의 동단에 위치해 있다.
유라시아 대륙의 서단에 위치한 유럽과의 만남은 본래 어려운 일이었다.
사오리 19-02-19 04:46
 
한 사람에게 늘 똑같은 기운만 흐르는 건 아니다. 우리의 마음이 천국과
지옥을 수시로 오가는 탓에 긍정적인 기운과 부정적인 기운이 수없이 반
복된다. 평화로운 단계에 머물다가도 안 좋은 일이 생기면 한순간 툭 떨
어진다. '유쾌한 주파수를 보내자.' 오늘 하루를 즐겁게 살고, 인생을 행
복하게 만드는 가장 쉬운 방법이다.
게리 19-02-20 17:02
 
착함과 악함을 구별하는 인간의 기본 자격이 우선 필요합니다;;;.
게리 19-02-20 17:05
 
작가 양현경
“우리를 지치게 하는 것은 상투적 현실이 아니라 그 현실을 대하는 우리의 상투성”;;;
게리 19-02-20 17:06
 
영국에서 공작(duke)
현재 24명이 남아있다;;.
게리 19-02-20 17:07
 
서양 사람들, 임진왜란 전후 코레아에 관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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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541 유시민의《역사의 역사》 * 위대한 기록자 사마천 (21) 사오리 02-19
9540 four. 하루 18번 주사 맞는 육체미 선수 .근육량이 5배 늘어?- 스테로이드 (25) 대포 02-16
9539 Three. 하루 18번 주사 맞는 육체미 선수 .근육량이 5배 늘어?- 스테로이드 (23) 대포 02-16
9538 남을 좋아하고 싫어할 수 있으려면/ 혈연의 공동체를 넘어서/ 신라인이 말라카에서 서양인을 만났다면? (27) 선유도 02-14
9537 산사서 부치는 선지식의 편지-7. 진정국사 천책 스님이 민호,8. 원감국사 충지 스님이 元 황제 (27) 호반도시 02-12
9536 허블의 법칙이 아니라 '허블-르메트르의 법칙' (30) 블루베리농장 02-09
9535 웬디 제하나라 트레메인의《좋은 인생 실험실》 * 앎은 경험으로부터 온다 (26) 사오리 02-09
9534 2019년의 한국경제 : 전망과 진로 / 초계기 도발에 신중한 대응을 /항려(伉儷) (28) 선유도 02-07
9533 소가 나간다1 <火生土> (31) 아사달 02-06
9532 안전벨트는 생명 띠라지요 (21) 고기먹는땡중 02-03
9531 고병권의《철학자와 하녀》 * 곁에 있어주자 (26) 사오리 02-01
9530 <천주집>정조의 심술궂은 ‘숙제’ 벗들과 머리 맞대 풀다.다산, 정조와 함께 ‘노아의 방주’를 읽었다 (20) 게리 01-31
9529 한국 브랜드 파워가 미치는 영향력은 어느정도일까요 (9) 쑥대밭 01-30
9528 트럼프의 방위비분담금 대거 증액 요구 왜 수용이 곤란할까? (28) 현포 01-29
9527 인간의 의지(志)는 빼앗지 못 한다 / 공자와 제자 안회(顔回)의 즐거움 / 얼굴을 마주보고 간쟁(諫爭)해야 (26) 선유도 01-29
9526 산사서 부치는 선지식의 편지- 5. 고려 혜심 스님이 최우에게, 6.日 니치렌 스님이 토키 씨에게 (32) 호반도시 01-28
9525 <천주집>모든 작업의 첫 발은 “왜 하나” 성찰. 다산의 제자라면 반드시 ‘이것’이 있었다 (32) 게리 01-26
9524 스티븐 R. 건드리의 《플랜트 패러독스》 * 약(藥)과 독(毒) 사이 (28) 사오리 01-25
9523 독일의 역사-패전을 딛고 다시 태어난 나라 독일 (3)퓌센, 프랑크푸르트, 쾰른, 하이델베르크, 베를린 (25) 각설탕 01-24
9522 조선시대 월급쟁이들은 얼마를 받았을까 (27) 고기먹는땡중 01-23
9521 <천주집>정조가 문관 꿈꾸는 유생에게 병법책 하사한 까닭. 800개 질문에 완벽하게 답한 다산 (16) 게리 01-22
9520 two.스트레스로가 받는 인체의 영향- 자연 분비되는 스테로이드의 악영향 (26) 대포 01-19
9519 one.스트레스로가 받는 인체의 영향- 자연 분비되는 스테로이드의 악영향 (24) 대포 01-19
9518 1. 뭉치면 강합니다, 2. 나의 꿈은 아직도 자라고 있습니다,3. 질문의 힘,4. 지구와의 동맹,5. 신발 한 짝 (26) 밀알 01-17
9517 산사서 부치는 선지식의 편지- 3. 고려 의천 스님이 宋 정원법사에게. 4. 송 대혜 스님이 증시랑에게 (30) 호반도시 01-16
9516 과학 문명이 만든 현실의 세상과 암흑의 관심병이 만드는 세상- 여러분의 선택은? (36) 똑딱벌레 01-15
9515 용수 스님의《곰》 * 잠깐 쉬라 (34) 사오리 01-14
9514 제주도 올레길 '팡도라네' 이야기 - 과학자의 건축가 체험 (32) 블루베리농장 01-13
9513 산사에서 부친 편지 - 1. 唐 법장 스님이 新羅 의상 스님 2. 동산양개 스님 어머니에게 (29) 호반도시 01-12
9512 드미트리 오를로프의《붕괴의 다섯 단계》 * 선한 마음으로 (30) 사오리 01-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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