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학자는 무엇으로 사는가? 나는 때때로 의문이 든다. 과학자들이 신이나 권력자를 두려워하지 않을 용기는 어디서 나오는 것일까? 죽을힘을 다해 연구에 매진하는 학문적 열정과 에너지는 어디에서 나오는 것일까? 그들은 타고난 천재니까, 우리와 다른 인간이니까, 그럴 수 있다고 말하기에는 그들의 삶이 힘겹고 고달프다. 나는 과학자들의 이야기에서 인간적 고뇌와 아픔을 읽는다. 그들에게 영광의 순간은 잠시 뿐이고, 기뻐서 웃던 날보다 좌절을 곱씹으며 눈물 흘리던 날이 많았다. 그럼에도 그들은 앞으로 나아갔다. 고개를 들어 우주를 바라보았고, 주변 사람들을 따스하게 품고 가려했다.
톨스토이는 ‘사람은 무엇으로 사는가?’에 ‘사랑’이라고 답했다. 과학자들도 그런 것 같다. 스티븐 호킹은 우주를 사랑했고, 엔리코 페르미는 물리학을 사랑했고, 김승섭은 사회적 약자를 사랑했다. 과학은 초자연적인 마법을 거부하지만 과학자의 삶은 초자연적인 마법을 만든다.
『호킹의 빅퀘스천에 대한 간결한 대답』 (2019, 스티븐 호킹 지음, 배지은 옮김, 까치)

스티븐 호킹은 위대한 과학자다. 그저 한 명의 물리학자라고 하기에 그가 남긴 발자취가 넓고 깊다. 그는 죽는 순간에도 인류를 걱정했고, 인류가 풀지 못한 숙제를 해결하려고 노력했다. 『호킹의 빅 퀘스천에 대한 간결한 대답』은 마지막 책이기에, 그의 모든 것이라고 해도 좋다. 호킹이 묻고 대답했던 10개의 빅 퀘스천은 다음과 같다.
1. 신은 존재하는가?
2. 모든 것은 어떻게 시작되었는가?
3. 우리는 미래를 예측할 수 있는가?
4. 블랙홀 안에는 무엇이 존재하는가?
5. 시간여행은 가능한가?
6. 우리는 미래를 어떻게 만들어가야 하는가?
7. 우리는 지구에서 살아남을 것인가?
8. 우주에는 다른 지적 생명체가 존재하는가?
9. 우리는 우주를 식민지로 만들어야 하는가?
10. 인공지능은 우리를 능가할 것인가?
빅 퀘스천은 너무나 궁극적이고 위대해서 때때로 평범한 사람들에게 무의미하게 다가온다. 일상의 삶에서 적용하기 어려운, 범접할 수 없는 문제처럼 보이기 때문이다. 사상가나 정치가, 사회적 리더들이 해결해야 할 문제인 것 같지만 결코 그렇지 않다. 호킹의 빅 퀘스천은 우리 모두의 삶에 영향을 미치는 중요한 질문들이다. 첫 번째 질문부터 살펴보자. 신은 존재하는가? 호킹은 『위대한 설계』에서 신이 존재하지 않는다는 것을 과학적으로 증명했다. 우주는 무에서 자발적으로 창조되었고, “우주의 운행을 시작하기 위해서 신에게 호소할 필요가 없다”고 말이다. 호킹이 신의 존재를 부정하자, 대중들이 분노했다. 많은 사람들이 불편해하는 데에도 호킹은 이 책에서 자신의 주장을 굽히지 않고 신이 없다는 것을 강조하고 있다.
과학자가 굳이 신의 문제를 언급하는 이유가 무엇일까? 신이 있고, 없고는 인간의 미래와 삶을 바꾸는 중요한 문제이기 때문이다. 신은 초자연적인 존재 그 이상의 의미를 가진다. 신은 어떤 목적을 가지고 인간을 창조한 존재다. 즉 신이 있다는 것은 세계에 목적이 있다는 것을 의미한다. 목적지향적인 뇌를 가진 인간은 세계에 목적이 있기를 원한다. 신이 부여한 목적을 믿고 사는 인간에게 신의 부재는 천국이나 사후세계, 목적을 잃은 허망한 삶을 살아야 한다. 그래서 신을 부정하지 못하고 있는데 호킹이 그 악역을 자처한 듯하다. 이 책에서 호킹은 과학자로서 당당히 말한다. 우주를 연구하면 할수록 우주에 어떤 목적도 발견할 수 없었다고. “누구도 우주를 창조하지 않았고 누구도 우리의 운명을 지시하지 않는다.” “과학을 통해서 알게 된 모든 것과 정면으로 맞선다. 나는 인간이 죽으면 먼지로 돌아간다고 생각한다.”
신이 없다는 것을 인정하는 순간, 인간은 세계의 목적을 스스로 만들어야 함을 자각하게 된다. 첫 번째 질문 ‘신은 존재하는가?’는 다음 차례의 질문들과 연결된다. 다시 말해 첫 번째 질문에서 신이 없다는 것을 밝혀야 그 다음 질문이 가능하다. 예컨대 여섯 번째 질문 ‘우리는 어떻게 미래를 만들어가야 하는가?’, 일곱 번째 질문 ‘우리는 지구에서 살아남을 것인가?’으로 이어질 수 있다. 호킹의 빅 퀘스천은 신이 없는 세상에서 우리가 어떻게 살아야 하는지, 그 방안을 찾자는 것이다. 그는 인류의 미래를 비관적으로 전망한다. 핵전쟁과 환경 파괴를 일으키는 정치적 불안정을 크게 걱정하고 있다.
“인간의 역사는 대부분 어리석음의 역사였다.” 미래는 불확실하고 우리 사회의 정치, 경제, 과학기술의 문제는 복잡하게 얽혀있다. 어떻게든 파국을 막으려면 우리 모두가 나서서 해결해야 한다. 믿을 수 있는 것은 우리 자신밖에 없다. 더구나 우리에게 주어진 시간이 얼마 남아있지 않았다. 이렇게 호킹은 절박하게 촉구하고 있다. 빅 퀘스천은 지구라는 행성에 사는 우리가 관심을 가지고 해결해야 할 문제라는 것이다. 호킹은 인간의 상상력과 문제 해결 능력이 돌파구를 열 것이라고 희망하고 있다. 그의 육성을 들어보자. “공동의 이익을 위해”, “시간의 소중함”, “지금 행동하자”가 가슴 깊이 와 닿는다.
나는 우리 지구 공동체가 당면한 핵심적인 도전들에 대해서 즉각적인 행동을 요구하는 이들에게 내 목소리를 보태고 싶다. 내가 더 이상 여기 있지 않더라도 우리는 앞으로 나아갈 수 있기를, 힘을 가진 사람들이 창의성과 용기와 리더십을 보여줄 수 있기를 바란다. 그들이 지속가능한 개발이라는 목표를 향해 일어서도록. 그리고 행동하도록, 개인적인 이익이 아닌 공동의 이익을 위해서 움직이도록 하자. 나는 시간의 소중함을 너무나도 잘 알고 있다. 순간을 놓치지 말자. 지금 행동하자.
※ 혁명은 증산상제님의 갑옷을 입고 행하는 성사재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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