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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 19-05-29 00:58
농사꾼에게 청주와 이밥을 못 먹게 한단 말을 듣고
 글쓴이 : 루나
 



혁명을 한다는 것은 노를 젓는 것이 아니다.

잠시 노를 내려놓고 밤하늘의 북극성을 확인하는 것이다.




농사꾼에게 청주와 이밥을 못 먹게 한단 말을 듣고

 

장안에 호화롭게 잘 사는 집엔

보배가 산더미처럼 쌓여 있도다

구슬같이 흰 입쌀밥을

말이나 개가 먹기도하고

기름같이 맛있는 청주를

아이 종들도 마음대로 마시누나.

 

이것이야 모두 다 농사꾼이 이룩한 것

그들이야 본디 무엇이 있었으랴

농민의 피땀을 빨아 모아서는

제 팔자 좋아서 부자가 되었다 하네.

 

한평생 일해서 벼슬아치 섬기는

이들이 바로 농사꾼이라

누더기로 겨우 살을 가리고

온종일 쉬지 않고 밭을 갈지.

 

볏모가 파릇파릇 자랄때부터

몇 번을 김매고 가꾸어 이삭이 맺혔건만

아무리 많아야 헛배만 불렀지

가을이면 관청에서 앗아가는 것.

 

남김없이 몽땅 빼앗기고 나니

내 것이라곤 한 알도 없어

풀뿌리를 캐어 연명하다가

굶주려 마침내 쓰러지고 마누나.

 

데려다 일이나 시키지 않으려면

그 누가 밥 한술인들 먹여 주랴

농사꾼은 부릴때만 소용이 되지

먹여 살리는 일에는 아랑곳 없구나.

 

구슬같이 희디 흰 이밥과

고인 물같이 맑은 술은

바로 농사꾼이 만든 것이라

그들이 먹는 것을 하늘인들 허물하랴.

 

여보게 권농사 내 말 듣게

나라의 법이라도 잘못되었네

서울 안 높은 벼슬아치들은

술과 밥이 썩어나고

 

시골에서 글 읽는 선비들도

언제나 술쯤은 마시고 사는데

놀고 먹는 자들도 이러하거늘

농사꾼을 왜 이리 천대하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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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규보

1168 ~ 1241년까지 일흔네 해를 살았다.고려 오백년 역사에서 가장 뛰어난 시인이다.호탕하고 생기있는 시 작품으로 당대 사람들에게 많은 영향을 주었던 명문장가이며, 몽고가 침입했을 때 예순이 넘은 나이에 전쟁터로 나설 만큼 기개가 높았다. 자유분방하고 독창적인 시풍으로, 당시의 닫힌 세계관에서 벗어나 참신한 작품으로 새로운 문학의 길을 열었다.8천여 수의 시를 지었는데, 그 가운데 2천여 수가 남아 있다.시 평론 백운소설을 썼으며, 가전체 작품 국선생전’, 기행 산문 남행월일기등도 남겼다. 작품은 <동국이상국집>에 잘 갈무리되어 있다.

혁명은 증산상제님의 갑옷을 입고 행하는 성사재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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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유도 19-05-29 04:15
 
이규보
<<고려 오백년 역사에서 가장 뛰어난 시인>>
선유도 19-05-29 04:43
 
길바닥에 피어난 파아란 잡풀이 이밥이라면
눈송이보다 하이얀 아카시아 꽃잎이 이밥이라면
하늘위 춤추듯 휘날리는 흰 솜털 눈송이가 이밥이라면

고픈 배를 냉수로 거짓 속이고 거짓 잠을 청한 긴긴 겨울밤
꿈속 구부러지고 깨진 밥상 흰 사발에 피어난 사계절 향수
모락모락 피어오르는 흰 사발꽃 이밥에 침 가득 고였다
아, 첫수저를 뜨기 전에 눈이 떠지는 이 허망함은 무엇인가
<<선유도>>
겨울 19-05-29 07:19
 
이것이야 모두 다 농사꾼이 이룩한 것

그들이야 본디 무엇이 있었으랴
겨울 19-05-29 07:20
 
여보게 권농사 내 말 듣게

나라의 법이라도 잘못되었네
겨울 19-05-29 07:21
 
작품은 <동국이상국집>에 잘 갈무리되어 있다.
산백초 19-05-29 16:57
 
기름같이 맛있는 청주를
아이 종들도 마음대로 마시누나.
산백초 19-05-29 16:57
 
아무리 많아야 헛배만 불렀지
가을이면 관청에서 앗아가는 것.
산백초 19-05-29 16:58
 
놀고 먹는 자들도 이러하거늘
농사꾼을 왜 이리 천대하는가.
늘배움 19-05-29 21:38
 
농민의 피땀을 빨아 모아서는

제 팔자 좋아서 부자가 되었다 하네.
늘배움 19-05-29 21:38
 
농사꾼은 부릴때만 소용이 되지

먹여 살리는 일에는 아랑곳 없구나.
늘배움 19-05-29 21:38
 
그들이 먹는 것을 하늘인들 허물하랴.
수양버들 19-05-30 17:37
 
농민의 피땀을 빨아 모아서는  제 팔자 좋아서 부자가 되었다 하네.
수양버들 19-05-30 17:38
 
한평생 일해서 벼슬아치 섬기는 이들이 바로 농사꾼이라
누더기로 겨우 살을 가리고  온종일 쉬지 않고 밭을 갈지.
수양버들 19-05-30 17:38
 
구슬같이 희디 흰 이밥과 고인 물같이 맑은 술은
바로 농사꾼이 만든 것이라  그들이 먹는 것을 하늘인들 허물하랴.
수양버들 19-05-30 17:39
 
시골에서 글 읽는 선비들도  언제나 술쯤은 마시고 사는데
놀고 먹는 자들도 이러하거늘 농사꾼을 왜 이리 천대하는가.
사오리 19-06-10 05:08
 
지혜는 어리숙한 확률에 의지해서는 안된다. 흔들리는 이성과
섣부른 판단력에 의해서 잘못된 길로 빠져 드는 사람은 탐욕이
앞서기 때문이다. 그들은 사기꾼들의 좋은 먹이감이 되고도 마
치 세상의 주인공이 된듯 아주 짧은 행복에 스스로 전율을 느낀
다. 그리곤 사기꾼들의 주장을 받아들이면서 스스로의 탐욕을
합리화 한다. 그른 판단력이 만든 불행의 덫은 결국 스스로 만든
비극의 무덤이 된다. 어리석은 판단이 내린 방종의 결과다.
현포 19-06-10 15:46
 
한평생 일해서 벼슬아치 섬기는 이들이 바로 농사꾼이라
누더기로 겨우 살을 가리고 온종일 쉬지 않고 밭을 갈지.
현포 19-06-10 15:47
 
농사꾼은 부릴때만 소용이 되지  먹여 살리는 일에는 아랑곳 없구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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