혁명을 한다는 것은 노를 젓는 것이 아니다.
잠시 노를 내려놓고 밤하늘의 북극성을 확인하는 것이다.
농사꾼에게 청주와 이밥을 못 먹게 한단 말을 듣고
장안에 호화롭게 잘 사는 집엔
보배가 산더미처럼 쌓여 있도다
구슬같이 흰 입쌀밥을
말이나 개가 먹기도하고
기름같이 맛있는 청주를
아이 종들도 마음대로 마시누나.
이것이야 모두 다 농사꾼이 이룩한 것
그들이야 본디 무엇이 있었으랴
농민의 피땀을 빨아 모아서는
제 팔자 좋아서 부자가 되었다 하네.
한평생 일해서 벼슬아치 섬기는
이들이 바로 농사꾼이라
누더기로 겨우 살을 가리고
온종일 쉬지 않고 밭을 갈지.
볏모가 파릇파릇 자랄때부터
몇 번을 김매고 가꾸어 이삭이 맺혔건만
아무리 많아야 헛배만 불렀지
가을이면 관청에서 앗아가는 것.
남김없이 몽땅 빼앗기고 나니
내 것이라곤 한 알도 없어
풀뿌리를 캐어 연명하다가
굶주려 마침내 쓰러지고 마누나.
데려다 일이나 시키지 않으려면
그 누가 밥 한술인들 먹여 주랴
농사꾼은 부릴때만 소용이 되지
먹여 살리는 일에는 아랑곳 없구나.
구슬같이 희디 흰 이밥과
고인 물같이 맑은 술은
바로 농사꾼이 만든 것이라
그들이 먹는 것을 하늘인들 허물하랴.
여보게 권농사 내 말 듣게
나라의 법이라도 잘못되었네
서울 안 높은 벼슬아치들은
술과 밥이 썩어나고
시골에서 글 읽는 선비들도
언제나 술쯤은 마시고 사는데
놀고 먹는 자들도 이러하거늘
농사꾼을 왜 이리 천대하는가.

이규보
1168 ~ 1241년까지 일흔네 해를 살았다.고려 오백년 역사에서 가장 뛰어난 시인이다.호탕하고 생기있는 시 작품으로 당대 사람들에게 많은 영향을 주었던 명문장가이며, 몽고가 침입했을 때 예순이 넘은 나이에 전쟁터로 나설 만큼 기개가 높았다. 자유분방하고 독창적인 시풍으로, 당시의 닫힌 세계관에서 벗어나 참신한 작품으로 새로운 문학의 길을 열었다.8천여 수의 시를 지었는데, 그 가운데 2천여 수가 남아 있다.시 평론 ‘백운소설’을 썼으며, 가전체 작품 ‘국선생전’, 기행 산문 ‘남행월일기등도 남겼다. 작품은 <동국이상국집>에 잘 갈무리되어 있다.
※ 혁명은 증산상제님의 갑옷을 입고 행하는 성사재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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