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자 : 고창영
(1969년 강원도 원주 출생)
시는 밥이 되지 못했다.
아니 밥이 되지 못하는 시를 쓰고 살았는지 모른다.
하지만 시는 늘 함께였다.
문학이 무엇인지 시가 무엇인지도 알기도 전에 무작정 글을 썼다.
원고지를 묶어주시던 초등학교 시절 아버지나 담임선생님이셨던 김성수 선생님이 글의 시작이다.
어머니 치마폭에서 듣고 또 들었던 옛날이야기와 까만 밤하늘의 수많은 별들과 철마다 피어나
입맛 다시게 하던 산과 들의 꽃과 잎들은 문학의 원천이었다.
1985년 불휘문학회의 입문은 당시 가톨릭센터를 드나들면서 넓은 문화와 엄혹했던 불의한
세상에 눈뜨는 계기가되었다. 다행인지 불행인지 정규직으로 살아본 적이 없다.
덕분에 한 우물대신 수많은 우물을 팔 수 있었다.
여러 우물 맛을 보는 동안 다양한 하늘과 바람 속에서 여러 갈래의 길과 새로운 소리들을 만났다.
사람 좋아하고 가슴 뜨거운 시인에게는 복이었다. 시인이 어울리지 않게 행정학을 공부했다.
그것은 기초와 광역에서 예술과 문화적 다양함을 행정으로 풀어내는 힘이 되었다.
강이수 교수님의 제자로 여성학을 공부하면서 시인 자신은 물론 더 많은 여성의 삶과 이웃의
생애를 깊이 있게 바라보게 되었다.
1990년 토요시동인 활동을 통해 본격적인 시쓰기를 시작했다.
2001년 ‘예술세계 신인상’을 받으며 등단했고 이후 2006년 ‘북원문학상’(현 원주문학상)
2009년 ‘강원여성문학우수상’ 2013년 ‘강원문학 작가상’을 수상했으며
2010년 문화마케팅분야로 강원도행정의달인에 선정되기도 했다.
2012년에는 연변청소년문화진흥회와 연변조선문독서협회가 주는 ‘고마운 한국 지성인상’을,
또 같은 해에 박경리문학공원 운영을 통해 한국문학관협회 추천으로
대한민국문화발전에 공헌한 ‘문체부장관 표창’을 받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