혁명을 한다는 것은 노를 젓는 것이 아니다.
잠시 노를 내려놓고 밤하늘의 북극성을 확인하는 것이다.
이불 속에서 웃노라
사람이 사노라면 우스운 일 하도 많아
낮에는 바빠서 다 웃지 못하고
밤중에 이불 속에서 혼자 웃노라.
혼자서 우스운 일 한 두 가지가 아니나
그 중에서 제일 우스운 일 무엇인가
글재간이 모자라 보통 때는 쩔쩔 매면서
높은 사람 앞에서는 잘난체 뽐내는것.
두번째 우스운 건 또 무엇인가
벼슬아치 뇌물 받아 깊이 감춰 두고는
물건 하나 가진것도 사람들은 다 아는데
물보다 맑다고 떠드는 것.
세번째 우스운 건 채신없는 여자라
거울을 보고도 제 못난것 모르고
그 누가 곱다고 추어나 주면
정말로 잘난체 아양을 떠는 것.
네번째 우스운 건 내 이야기라
세상살이 거의 다 요행을 바라면서
모나고 어리석은 줄 사람들은 다 아는데
저 잘나서 이렇게 높아졌다 떠드는 것.
다섯번째 우스운 건 중놈들이라
미인을 만나면 가슴이 설레면서
먼 하늘만 바라보며 보지도 않은 척
제 마음은 짐짓 무심하고 싸늘한 체 함이라.
군수 몇놈이 뇌물을 받아 죄를 입었다는 말을 듣고
해마다 흉년 때문에도
백성들이 거의 죽게 되어
뼈와 살이 맞붙었는데
그 몸에 몇 점이나 살이 남았다고
이다지도 모질게 긁어 모아
마지막 피마저 말리려 드느냐.
강물을 마시는 검은 쥐도
제 배가 부르면 그만 두는데
대체 내 놈들은 몇개나 입을 가져
만백성의 살을 모조리 다 먹느냐.
이규보
1168 ~ 1241년까지 일흔네 해를 살았다.고려 오백년 역사에서 가장 뛰어난 시인이다.호탕하고 생기있는 시 작품으로 당대 사람들에게 많은 영향을 주었던 명문장가이며, 몽고가 침입했을 때 예순이 넘은 나이에 전쟁터로 나설 만큼 기개가 높았다. 자유분방하고 독창적인 시풍으로, 당시의 닫힌 세계관에서 벗어나 참신한 작품으로 새로운 문학의 길을 열었다.8천여 수의 시를 지었는데, 그 가운데 2천여 수가 남아 있다.시 평론 ‘백운소설’을 썼으며, 가전체 작품 ‘국선생전’, 기행 산문 ‘남행월일기등도 남겼다. 작품은 <동국이상국집>에 잘 갈무리되어 있다.
※ 혁명은 증산상제님의 갑옷을 입고 행하는 성사재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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