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착한 사람은 외롭지 않다!”
선량한 사람이 타인을 내 편으로 만든다
나의 사회생활을 좌우하는 관계 향상 가이드
사회생활은 나를 포함한 인간관계의 연속
타인과의 유대를 높이고 매력적인 나를 만드는
현실적이고 필수적인 나만의 적재적소 솔루션!
저명한 소설가이자 에세이 작가이며, 유럽의 지성으로 손꼽히는 알랭 드 보통이 설립한 인생학교에서는
‘마음의 평온을 유지하는 능력’을 삶의 중요한 화두로 꼽고, 철학, 예술, 심리학 등 다양한 분야를 아우르며
이 문제에 정면으로 접근했다.
인생학교 시리즈 제7권인 《끌림》은 우리가 중요시하게 생각하지 못하는 ‘선량함’의 가치를 전하고
오늘날 사회생활에서 우리에게 왜 중요한지를 일깨워준다.
돈이나 명성처럼 사람들이 단박에 알아차리는 매력은 아닐지 몰라도 ‘선량함’은 대단히 중요한 미덕이다.
이 책은 자선을 베푸는 법, 용서하는 법, 솔직해지는 법, 상대에게 위안을 주는 법 등을 알려주면서
선량함이 강인함과 얼마든지 양립이 가능할 뿐 아니라, 착한 사람은 결코 어수룩한 사람이 아님을 깨우쳐준다.
《끌림》은 우리가 잊고 지낸 선량함과 관련해 몇 가지 주제를 훑어보며 잘 알려지지 않은 선량함의 가치를
탐구하기 위한 안내서이다.
우리의 삶을 변화시키려고 하는 책들은 대개 우리를 더 부유하게 만들거나 더 날씬하게 만들고자 애쓴다.
즉 외형적인 부분을 가꾸고 변화시키라는 주문만 할 뿐 내면에 대한 성찰은 놓치고 만다.
우리는 이 책을 통해 선량함은 누구나 갖출 수 있는 것이며 인류가 습득한 고도의 미덕이라는 사실을 재발견할 수 있다.
‘착한 사람’에 대한 잘못된 인식
누군가 착한 사람이 되겠다는 포부를 밝히면 민망하리만치 재미없고 시시하게 들린다.
겉으로는 칭찬한다고 해도 속으로는 딱할 정도로 물러터지고 패기가 없으며 따분하고, 심지어 성적 매력도 없는
사람을 떠올린다.
착한 사람이 되는 것은 죽어라 매달리는 인생의 목표, 이를테면 재물이나 권력, 명예를 좇다가 실패한 경우에나
될 수 있는 목표라고 여기는 듯하다.
‘착한 사람은 무능할 것이다’, ‘착한 사람은 재미가 없다’, ‘착한 사람은 쫄딱 망할 것 같다’,
‘착한 사람은 성적 매력이 없다’ 등의 그릇된 편견의 확산은 사회 분위기와도 관련이 깊다.
무한 경쟁을 부추기면서 반드시 승자와 패자를 가르려고 하는 자본주의 사회에서 인정이 넘치는 사람은
자기 앞가림도 제대로 못 하는 사람으로 인식되기 일쑤다.
자비심은 수많은 악이 판치는 와중에도 여전히 미덕이 존재할 수 있음을 기억하는 마음이다.
자비심은 사람이 몹시 지치고 압박감에 시달릴 때면 형편없는 짓을 저지르기도 한다는 사실을 잊지 않는 마음이다.
자비심은 어떤 이가 욕설을 내뱉을 때 그것이 본심이 아님을 이해하는 마음이다.
대개는 자신이 쉽게 반격하지 못하는 상대방에게 상처를 받았을 때 애꿎은 이에게 화풀이하고 상처를 주려는 것임을
이해하는 마음이다.
- 본문 중에서
흔히 착한 사람의 속성으로 생각하는 자비심은 심각한 상황을 누그러뜨리는 데 신경 쓰는 마음으로,
나의 어리석음 때문에 치명적인 파국에 이르는 경우를 줄인다.
자비심은 어떤 대가와 관계없이 타인의 약점이나 엉뚱하거나 어리석은 행동 등을 따뜻한 시선으로
바라보고 보듬어 안는다. 이러한 마음을 지닌 사람은 상대방을 이해하려고 노력하므로 다른 사람들과의
공감대를 형성하는 데 유리하다.
타인과의 공감대는 사회생활을 하는 데 있어 반드시 필요한 요소이다.
타인과의 공감 없이 진정한 소통을 바랄 수는 없다.
이러한 측면에서 내 마음 속에 ‘착함’을 지닌다는 것은 그것이 없는 사람보다 인간 대 인간으로 관계를 맺는 데
휠씬 유리함을 뜻한다.
진짜 착함은 타인을 끌어당기는 매력
우리가 갖추어야 할 착함은 단순히 예의 바르고 올바른 행동을 한다고 얻을 수 있는 것은 아니다.
실망스러운 우정 관계를 정리하고 협업이 가능한 사람들과 인맥을 쌓는 일, 지나친 겸손함을 버리는 일,
타인을 진심으로 대하고 그들의 내면을 들여다보는 것 등, 크고 작은 노력을 해야 한다.
남의 말을 잘 들어주는 기술은 누구나 익힐 수 있는 매혹적이고 중요한 삶의 기술이다.
하지만 이 기술을 쓸 줄 아는 사람은 드물다. 우리가 사악해서가 아니다.
이 기술을 배운 적이 없고, (그 연장선에서) 남의 말을 열심히 들어주는 사람을 별로 만난 적이 없기 때문이다.
그러니까 우리는 다른 사람의 말을 듣고 싶어서가 아니라 자기가 말하고 싶은 욕망에 이끌려 사람들과 교제를 한다.
사람을 만나는 데 굶주려 있지만 정작 남의 말을 잘 들어주지는 않는다.
이때 우정은 사회화된 이기주의일 뿐이다.
-본문 중에서
주변 사람들의 이야기를 들어주고 공감해주는 것 또한 ‘착한 사람’의 특징이다.
물론 다른 사람의 이야기를 들어주는 것에도 기술이 필요하다.
‘잘’ 들어주는 사람은 상대방이 하는 말을 마냥 듣기만 하는 것이 아니라 상대방이 이야기하다가
샛길로 빠져 본론에서 너무 벗어나지 않았는지 주의를 기울인다.
그리고 대화가 방향을 틀 때마다 상대방과 함께 거기 머물지 않고 혹시 주제에서 지나치게 벗어나고
있는 것은 아닌지 의심하면서 주의를 기울인다.
이야기가 딴 데로 새면 바로 전에 언급했던 의미 있는 주제로 돌아오도록 대화의 방향을 유도한다.
즉 ‘착한 사람’은 이야기를 ‘듣는’ 행위 자체에 집중하는 것이 아니라 그 이야기를 통해 타인과의
소통에 역점을 둔다. 그렇게 함으로써 상대방과의 진정한 공감대를 형성하고 실질적인 도움을 줄 수 있게 된다.
우리는 그동안 ‘착함’을 순진함, 또는 ‘바보’의 다른 이름으로 생각해오지 않았는가를 돌아봐야 한다.
현대적 의미에서 착함은 타인과의 관계를 원활히 하면서 더불어 살아가는 데 꼭 필요한 능력임을 자각해야 한다.
《끌림》을 통해 나에게 부족한 대인 능력이 무엇인지 파악하고 자신이 속한 사회의 중추 역할을 할 수 있는
사람이 되도록 노력해야 한다.
‘선량해져라’는 것은 어떤 면에서는 정말 흥분되는 임무처럼 들리지는 않는다.
우리는 항상 부자가 되거나, 더 아름다워지거나, 더 성공하거나 혹은 유명해지는 것이야말로 진짜 흥미로운
거라고 말해 왔다.
그러나 우리가 이 세상에서 살아가는 게 가치 있다고 생각할 때는 결국 매우 선량한 한두 사람을 만났을 때다.
우리가 선량함을 제대로 이해할 때 어떤 면에서는 그것이 인생의 의미가 된다.
종교와 전통은 우리에게 선량해지는 법을 가르쳤다.
그것들은 모든 사람들이 주변의 다른 사람들을 의식하고 예의바르게 행동하는 어떤 교육을 천천히
그리고 고통스러울 정도로 배울 필요가 있다고 여겼다.
오늘날 우리는 그러한 명령들을 더 받는 것은 아니지만, 그래도 여전히 그것들을 많이 필요로 한다.
우리는 주변 사람들에게 관대하고 인정과 아량을 베풀며 온정적이고 사려 깊게 대하고 그들을 이해하는 데
도움을 필요로 한다.
이 목표를 향한 여정을 돕기 위해 이 책을 썼다.
완벽한 사람은 아무도 없으므로, 우리는 항상 타인의 단점에 관대할 필요가 있다.
이 책은 우리의 인격을 개선하고 선량한 사람, 즉 훌륭한 사람이 되도록 돕기 위해 기획되었다.
저자 : The School of Life
알랭 드 보통이 설립한 는 현대인들이 일상적으로 겪는 다양한 문제의 원인이 자기 이해, 연민,
의사소통의 결핍에 있다는 깨달음에서 출발한다.
인생학교는 문화를 통해 감성지능을 계발한다는 목표를 지향하면서 문화적·감성적 삶을 위한 중요 주제들에
관심을 갖고 사람들에게 즐거움과 배움과 위로와 변화의 계기를 만들어주는 책을 출간하고 있다.
역자 : 이주만
서강대학교 대학원 영어영문과를 졸업했으며, 현재 번역가들의 모임인 (주)바른번역의 회원으로 활동 중이다.
옮긴 책으로는 《심플이 살린다》, 《회색 코뿔소가 온다》, 《사장의 질문》, 《다시 집으로》,
《모방의 경제학》, 《법은 왜 부조리한가》, 《케인스를 위한 변명》, 《화폐의 심리학》, 《탈출하라》 등이 있다.